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60화 (60/169)

제  목: 리얼 판타지아 [60 회]PK길드 탈출하기(1) 거사방해사건 - 1

사이토가 자신있게 핀을 꺼내 허벅지를 찌르기 시작하자 다시금 긴장했던 드워프는 더욱 허탈해진 눈빛으로 사이토를 바라보았다.

“젠장... 여기까지 들어온것도 이상해 죽겠는데 거기에 미친놈이라니..”

“야! 티탄즈!!! 길드창고에 들어온 겁대가리 없다는 놈 어디있어!!”

사이토와 티탄즈라는 드워프가 대치하는 사이 입구쪽에서는 대략 7~8명의 PK이들이 몰려왔다. 급하게 불렀지만 게임의 특성상 장비를 해제하지 않아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에 입고 있던 갑옷과 무기를 그대로 들고온 몇 명의 전사와 궁사 도둑들은 곧 사이토를 에워쌌다.

“흐흐... 어떻게 들어온지는 모르겠지만, 로그아웃하고 새케릭터 만들준비나 해라!!”

자신을 좁혀오는 PK들을 바라보며 사이토는 위기감을 느끼고 벽에 등을 붙였다.

“야! 근데 캡틴은 뭐하길래 안온거야!! 대장한테도 보냈는데?”

드워프가 도끼를 들고 곁눈질로 옆의 PK 에게 묻자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말마라!! 지금 엘라하 랑 한판 하느라 바쁘시단다”

“제기랄... ”

“으아!! 후드야 제발!!”

“위잉!!”

사이토의 절규와 함께 이계의 후드가 스킬을 발동했는지 몸이 흐릿해짐을 느낀 사이토는 자신을 음흉하게 쳐다보며 다가오는 닭쫓던 개들에게 한마디 던지곤 뒤로 뛰었다.

“아디오스 아미고~!!”

사이토가 벽으로 스며들기 시작하자 황급히 놀라 PK들이 뛰어들었지만 이미 늦은 듯 사이토는 마지막으로 스며들어가는 손에 살며시 Fuck you!를 먹여주며 사라졌다.

하지만 벽을 뚫고 나가면 밖일 것이라는 사이토의 생각은 틀렸는지 곧 자신이 어느 침대 위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에구... 그래도 따돌린게 어디냐.. 응?”

사이토는 에테르스킬이 풀리자 곧 자신의 발밑에 무언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발밑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마침 한창 거사를 진행중이었는지 벌거벗은 여자의 위에 엎드려서 자신의 발을 쏘아보는 황당하다는 남성의 눈빛과 마주쳐야 했다.

“멀뚱...”

“멀뚱...”

“아~ 흐응~ 드레이크! 빨리요~”

한창 거사가 막바지였는지 여성은 남자가 경직된 채 동작을 멈추자 남자의 뒤에 있는 사이토를 보지 못하고 드레이크라는 남자에게 빨리 하던 일 마저 끝내자고 칭얼대기 시작하였다. 여자의 코맹맹이의 칭얼거림이 멀뚱이 바라보고 있는 두남자의 귀에 들려오자 사이토와 남자는 곧 정신을 수습하였다.

“앗! 죄송!!”

웬지 남자의 등을 계속 밟고 있기에는 뭔가 상당히 위험스러울 듯 느낀 사이토가 침대에서 펄쩍 뛰어 창문쪽으로 물러서자 그제서야 옆에 세워둔 환도를 뽑아든 남자는 그대로 사이토에게 도를 던져버렸다.

“너 이자식!! 뭐야!!”

“으힉!!”

자신의 목 바로 옆에 꽂힌 환도가 벽에 거의 절반이 박히고서도 여운을 이기지 못하고 바르르 떨자 더 있어봐야 좋은꼴 못보겠다고 생각하고선 에테르스킬을 발동시켰다. 이번에는 재수가 좋았는지 바로 발동하는 에테르 스킬에 안심한 사이토는 일어서서 죽일 듯이 바라보는 남자와 몸이 노출되어 황급히 침대보로 몸을 감싸는 여자를 바라보고 말했다.

“헤헤! 그럼 하던 거사 마저 치루시길~”

사이토가 창문을 뚫고 사라지자 남자는 바지를 대충끼어 입고 아까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티탄스를 황급히 불렀다.

“티탄스!! 아까 창고에 숨어들었다는 쥐새끼 어떻게 됐지?”

길드마스터인 드레이크가 씨익 웃으며 송곳니를 드러내고 물어보자 드워프는 하필 왜 내가 그곳에 있었는지 하고 저주하며 더듬 더듬 대답했다.

“그..그놈을 거의 포위를 했는데요.... 캡..캡틴!!”

“했는데?”

“그냥 벽을 뚫고 스며들어가 버렸어요.”

쥐새끼가 벽을 뚫고 들어갔다는 말에 드레이크는 엘라하와 일을 치루던 중 감히 자신의 등을 밟고서 재수없는 얼굴로 자신을 관찰하던 도둑자식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자식이 입고 있던 갑옷이? 갑옷?!!!

“다인슬레터... 다인슬레터는!!!”

이번에는 캡틴이 자식을 죽일 듯이 멱살을 붙잡고 흔들며 소리치자 드워프는 이제 죽었구나 하면서 더듬더듬 말했다.

“ 쥐...쥐새끼가 입고 튀었습니다...”

“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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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초반이 끝나가고 있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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