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62화 (62/169)

제  목: 리얼 판타지아 [62 회]기연은 숙성되어만들어진다(2)-가이아와의만남 - 1

“316550 이라...316550...... 현재... 8계급 상급?!!”

어떻게 전직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카르마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은 도둑클레스 8등급의 로그마스터나 어쌔신마스터, 포레스트레인져, 카르멘이었다. 아무리 할아버지가 해놓으신 것을 아무 댓가없이 낼름 먹은 것이라고 하지만 일단 사이토가 8계급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즐거움에 형민은 뛸 듯이 기뻐하며 빨리 이사실을 혜인과 혜미에게 알리기 위하여 리얼판타지아에 서둘러 접속했다.

다시 할아버지의 저택 거실이 눈앞에 나타나자 사이토는 지하창고로 내려가 길드에서 털어온 수확물을 한쪽 구석에 탈탈 털어서 쌓아두었고 아이템은 대충 빈 걸쇠에 걸어놓았다.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할아버지가 만들어 두신 최고급트렙셋트와 단검 몇자루, 훔쳐온 아이템중에 있는 평범하지만 꽤 고급스러보이는 활 또 그 외 보조아이템들을 모조리 그 용량측정불량의 가방에 쓸어담아 버린 뒤 할아버지의 방어구 콜렉션에서 로브를 골라 몸에 걸치고 거실로 올라왔다.

“흐흐.. 그럼 출발을 해볼까!!”

로브로 몸을 감싸서 대충 자신의 클래스를 숨길 수 있을거라고 자신한 사이토는 집을 나가기전 이상한 파동과 함께 전에 들었던 그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꼈다.

“사..이....토 님...... 전..언제.까지...지...쳐.........”

“뭐지?”

문고리를 손에잡고 돌리려는 찰나 전부터 수상히 여겼던 소리가 자신의 귀에 들리자 사이토는 외출을 미루고 잠시 저택을 수색하기로 결정했다.

“위잉......”

한동안 2층의 방들을 수색하던 사이토는 2층 맨 끝쪽방을 이루는 벽이 고요한 물결처럼 천천히 출렁되자 긴장을 하고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버그...인건가?”

“철컥!!”

문을 열자 방안의 모습이 나타났고 사이토는 문가에 서서 천천히 방안의 풍경을 바라봤다.

“창문... 의자... 카펫.... 그림.....탁자.....나신의 여자...여자?!!”

사이토의 커다래진 눈에 투영된 여성은 정말 인세에 보기 힘들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에 금빛물결같은 금발을 무릎까지 드리우고 몸을 전혀 부끄러움 없이 드러낸 체 옷이라고는 딸랑 하얀 망사하나 몸에 걸친 상태에서 자신을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굳이 얼굴을 표현하자면 밀레나가 오목조목 귀여운 스타일이라면 이 여인은 매우 청순하면서도 백치미가 흐르는 얼굴이었다. 아무튼 전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나신의 여자는 놀라서 굳어있는 사이토에게 천천히 다가와 굳어있는 사이토의 가슴에 살며시 안겼다.

“사이토님... 기다렸어요.”

“브랜 ... 오래간 만이야”

“그래. 질리언... 저번 내 친구녀석의 가입식때 보고나서 처음이지 아마..”

브랜은 주점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질리언에게 자리를 권하며 말했다. 평소에 좀 재수가 없고 밀레나에게 추근대는 모습이 싫기는 하지만 7계급의 신성기사인 질리언이 모임에 보탬이 된다며 추방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밀레나였기에 브랜은 질리언과 그럭저럭 잘 아는 사이였다.

“근데 브랜.. 궁금한 것이 있는데 네 친구 사이토는 현실에서 어떤 친구인가?”

잠시 질리언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브랜은 질리언이 자신에게 사이토에 대해 물어오자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쳇... 너는 원래 사이토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그렇게 싫은 눈치를 주더니 웬 바람이냐?”

“아... 처음에야 라이벌이 생겨서 싫었지만 어쩔 수 없잖아. 이왕 모임이 된거 알아두는게 좋겠지”

질리언이 라이벌이라고 말하며 상당히 거만한 자세로 대답을 하자 속이 뒤틀린 브랜은 마침 질리언녀석에게 벼락을 떨굴 화제가 생각나 웃으며 말했다.

“하하.. 라이벌이라... 하긴 사이토가 밀레나와 보통사이가 아니긴 하지. 근데 어쩌지 사이토는 너와 라이벌이 아니야!!”

브랜은 사이토가 자신의 라이벌이 아니라는 말에 눈에 띨 정도로 반응을 보이는 질리언의 모습을 감상하며 뒷말을 이었다.

“아마... 이번 발렌타인때 밀레나 아니.. 혜미가 형민이 녀석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형민이 녀석도 기쁘게 받아들였지 .. 미안하네 . 생각해보니 자네에게 상당히 상처주는 말이군.. 응?”

상당히 충격을 줄만한 말을 했음에도 대답이 없자 브랜은 질리언을 올려다보고서 넋을 잃은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질리언을 바라보며 맥주잔을 기울였다.

“지..지금 밀레나는 어디있지?”

넋을 잃고 있던 질리언이 맥없이 브랜에게 물었다. 질리언의 물음에 상당히 실망해서 밀레나에게 모임의 탈퇴를 말하려는 줄 알고 브랜은 순순히 대답해줬다.

“지금 2층 5호실에서 쉬고 있어..”

“그래.. 알았어.”

맥이 빠진 듯 2층으로 터벅터벅 올라가는 질리언의 뒷모습이 왠지 위험해 보이는 듯 했으나, 괜한 걱정이려니 하고 걱정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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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망의 초반부의 클라이막스입니다. 몇분은 저에게 엄청난 비난의 돌맹이와 함께 다시 보기 싫다는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어쩌겠습니까.. 스토리인데... 내일을 기점으로 중반부 중반까지는 웃기는 대목 넣기는 좀 힘듭니다. 드디어 사이토에게 시련이 다가왔죠. 아! 그리고 질리언사마 원래 중반부까지 델쿠갈라구 했는데 수많은 분들의 질리언테러를 협박해 와서 내일 드디어 질리언의 최후입니다. 약간의 처참함이 있지만 깔끔하게 끝냈습니다. 그리고 경축 경축~ 리얼 판타지아가 선호작품 베스트5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우하하하 .. 선호작품이 450이 되었다는건 450분이 저의 작품에 기대를 해주신다는 말..ㅠㅠ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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