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70화 (70/169)

제  목: 리얼 판타지아 [70 회]현실도피여행(1) - 1

사이토는 비틀거리며 가야할 방향도 잡지 못한채 지나가는 사람들에 이리저리 부딪치며 뛰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무작위로 전개되버리는 에테르스킬로 인하여 가끔은 부딪히고 또 가끔은 그냥 통과하며 무작정 뛰었다.

“큭큭... 정신적인 고통에까지 반응하다니... 정말 웃기지도 않는.. 후드구만...크흐흐”

그렇게 정처없이 한참을 걷던 사이토는 어느새 빌로아의 북쪽성문에 다다라 있었다.

“북쪽 성문인건가......”

자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온 지는 모르겠지만, 북쪽 성문이 눈앞에 보이자, 사이토는 원래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일을 떠올렸다.

“그렇군...쿠쿡.. 데이모스로 가서 계급상승도 해야 하지..또..성가신 PK길드의 일도 있었구... 큭... 도망칠 이유로는 충분하군..그래 떠나는 거다 빌로아를 이 빌어먹을 기억을 지닌 도시...빌로아를...

그렇게 마음먹은 사이토의 머릿속에 몇 개의 메시지가 마구 떠올랐다.

“사이토!! 이자식! 빨리 돌아와. !!”

“브랜... 나 아무래도 어디 가서 머리좀 식혀야 겠다.”

“어디가는데!!”

“데이모스..”

“네가 데이모스에는 왜!!”

“오빠!! 흐흑... 뭔가.. 뭔가 오빠가 오해하신 거에요!!”

사이토는 도시에서 없어진 자신을 걱정한 브랜을 위해 행선지를 짧게 말한뒤 곧바로 모든이의 대한 메시지를 차단해버렸다. 아무와도 어떤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어떤 오해란 말인가...반항하는 듯한 그녀.. 그러나 뒤이어 질리언의 머리를 감싸고 자신을 외면하는 그녀..,, 사이토는 자조적인 웃음을 띄우며 어느새 자신의 앞에 보이는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사이토는 북쪽 성문가에서 말을 팔고 있는 노인에게 힌 바탕에 검은 점이 박힌 튼튼한 말 한 마리와 안장, 그리고 말의 먹이로 쓸 당근을 몇 개 샀다. 아무리 아무 준비없이 데이모스로 떠날 생각을 한 사이토라도 6~7개월정도 걸리는 거리를 도보로 여행한다는 것은 사절이었다.

그렇게 멍하니 성문밖을 바라보며 말의 갈기를 쓰다듬는 사이토를 바라보는 예리한 두 쌍의 눈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뭔가 감추는 듯 검은 후드와 검은 망토로 온몸을 가리고 사이토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형님.. 저녀석 맞죠?”

“그래... 티탄이 말하던 인상착의와 비슷하구나.”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일단 길드에만 알린 채 초보자존을 벗어날 때 까지 그냥 놔둔다. 그리고 북문 초보자 영역 경계에서 기다리는 4인에게도 알려서 준비하게 해야겠지. 다행히 혼자인 듯 하군. 그쪽 4인이라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두 인영이 수군대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는 또하나의 눈이 있었다.

“어이 맥스!!”

“왜 그러는가?”

말을 팔고 있는 노인이 그 옆에서 식료품을 팔고 있는 노인에게 조용히 다가가 등을 툭 치며 묻자 장사가 잘 안되는지 조용히 앉아 책을 읽고 있던 노인은 등을 친 노인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방금 나한테 말하고 안장을 사간 녀석... 아무래도 사이토녀석의 손자인거 같아!!”

“뭐야? 확실한가? 흐흠... 휴... 그렇다고 말을 걸 수도 없지 않은가... 사이토 녀석이 자신이 길드를 탈퇴한뒤 연락이 없으면 그렇게 간 걸로 알고 자신의 뒤를 이을 손자녀석을 위해 다시는 메시지를 보내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하지 않았는가.. 허허허..어쨌든 그녀석의 손자라..”

노인이 회한하는 듯한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자 한쪽을 유심히 바라보던 노인은 담배의 불을 붙이려던 노인의 귀에 넌지시 말했다.

“그래. 확실히 그녀석 손자야. 처음에 봤을때는 그녀석이 입고 다니던 후드와 비슷한 것을 걸치고 있어서 긴가민가 했지만 손자녀석이 가지고 있던 가방에 새겨진 이름은 확실히 그 놈의 이름이었어. 근데 문제는 지금 그 손주녀석이라는 놈이 꽤 위험해 보인다는 거지”

팔리지도 않는 식료품위에 담배를 뻑뻑 피워대고 있는 노인은 친구의 손주녀석이 위험하다는 말에 눈을 둥그렇게 뜨며 되물었다.

“무슨 소린가!!”

“저쪽... 성문 옆 어두운 곳에서 웅크리고 있는 두 놈. 계속 그 자리에서 둘이 서있길래 자세히 보니 PK놈들이야. 자네도 알고 있지. 이번에 그 남쪽 한구석에서 초보자들 뒤통수치던 킬트 길드가 도둑을 맞아서 그 곳 길드마스터가 지금 빌로아를 벌컥 뒤집어 놓았다는 건... 아무튼 아까 보니 그 녀석들이 찾는다고 하던 도둑클레스가 그녀석 손주인거 같네. 두 놈이 그 녀석을 바라보며 수군거리는 폼이 딱 걸린 모양이야..”

“킁.... 그 녀석 손주 아니랄까봐 일을 몰고 다니는 구만. 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길드마스터 녀석한테도 알려야 겠지?”

“그렇지. 이렇게 된 이상 우리가 나서도 약속을 깨는 건 아닐테니까. 그리고 어쩌면 대규모의 전투가 될지도 몰라. 아무튼 이참에 그 길드타워 구석에서 세월아 내월아 하는 놈들도 몸 좀 풀게 하고 사이토영감에게 진 빚도 조금 청산해보는 것도 좋겠지...”

여기까지 말하고서 마주보며 씨익 웃은 두 노인 중 맥스라는 노인은 서둘러 장사하던 물건들을 정리하여 보관 NPC에게 맞겨버리고 어디론가 뛰어갔고 홀로 남은 노인은 말을 팔고 있던 곳으로 돌아와 친구의 손자녀석을 노려보고 있는 두 PK놈들의 행동을 계속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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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데이래요..ㅠㅠ 화이트...화이트.. 몇년전이었던가... 나도사탕주고파..

우정초코렛도 시러~~!!!! 제발... ㅋㅋ

으하하하.. 전주대 다니시는 여자분~~!!! 없으세요? ㅋㅋ

밤샘 글작업 3일 새도 쌩쌩한 초보작가 한마리 키우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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