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81화 (8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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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본것.. 본편 적다고 미워하지 마시길..

미래 유치원에서의 성교육 현장

자~ 어린이 여러분~ 아이는 어떻게 낳죠~~

유치원선생님: 부모님께서 땀흘려 낳으시려고 했는지 피임하려고 햇는지는 몰라도  일단 태어났으니까 그 무한한 생명력으로 세상을 잼나게 살아가요~ 피스~

XX 학생: 저희 아버지는요 "녀석 참 잘도 태어났지.. 그 많은 피임기구를 다 피하다니"~~ 하셨더요~

유치원선생님: 네~~ XX 학생~ XX학생은 장래에 특수부대원이 어울릴 거 같네요

YY학생: 저는요 저는요 엄마가 맨날 피임약 먹었는데 태어났다고 속상해 하셨데요

유치원선생님: 어머어머 YY학생은 약사가 되는게 좋겠네요~

ZZ학생: 저희 아버지는요~ 저 때문에 콘돔 회사에 소송걸었데요~!

유치원선생님: 그 럼 ZZ학생은 나중에 굴착기사가 좋겠네요.

유치원선생님: 자~ 오늘은 피임기구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 배워볼까요~ 자 어린이 여러분 준비해오라는 준비물은 다 가져오셨죠~

GG학생:선생님~저희 엄마가요 약국에서 사면 비싸다구 그냥 쓰시던거 주셨떠요..

유치원선생님: 어머 GG학생~ 쓰던걸 물려받아 쓰는것도 좋은 학습의 자세랍니다~ 알았죠 여러분~

일동: 네~~

세바스챤: 천한것들~! 나처럼 우아하고 혈통있는 귀족은 저 멀리 영국에서 건너온 800만원짜리 밖에 안써!

이름없는 하인: 도련님 저도... 한마디..

세바스챤 : 나가있어!!

유치원선생님: 자~ 각자 짝꿍하고 2인 1조로 각자 실습해보세요~

맨 뒤에 앉은 남학생: 선생님 제 짝은 저랑 같은 남자인데요!! 버럭

유치원선생님: 어머 그럼 (꿈지럭 꿈지럭!) 이건 다음 수업시간 껀데 오늘 너희가 써라~

남학생 둘: 넵~ (디러.)

짤려도 몰라요.. 태클와도 몰라요~ 올려보고 짱돌맞는 사이토 간장~   두 손을 싹싹빌

[바람이 머금고 있는 그대 방랑자여 지금 카마프라하왕국은 그대를 필요로 한다]

사이토는 오늘따라 유별나게 정답게 들리는 접속 목소리에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며 여관방침대에서 일어나서 개수대로 걸어갔다.

“ 흐흥~흥흥~흐.. 오늘은 아레스마을 까지만 가면 되나~”

“저..사이토님”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세수를 멈추고 뒤를 돌아본 사이토는 곧 침대옆에 서서 자신을 예의 그 초점없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작은아이버젼의 가이아를 발견했다.

“아! 오랬만이에요. 가이아님”

“네.오랬만이에요. 그런데 사이토님 말 낮춰주시면 안돼요?”

가이아의 말에 전부터 꼬마버젼의 가이아에게 존대말하기는  조금 걸렸던 사이토는 가이아의 요청을 혼쾌히 받아들였다.

“그러지 뭐..”

“감사해요. 사이토님이 존대말을 하시는 게 조금 부담됐거든요. 그런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

처음 보았을 때보다는 얼굴의 표정이 많이 살아난 가이아가 사이토에게 묻자 사이토는 후드를 다시 걸치고 가방을 메고는 말했다.

“하하.. 그렇게 보였나? 요즘 그럴일이 주변에 좀 있었지.”

그러나 즐거운 듯 경쾌하게 대답한 사이토의 말에 가이아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끼자 사이토는 가이아가 평소에 그런 즐거움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곤 자신이 너무 생각 없이 말을 했다는 것을 느끼며 가이아를 침대에 쪽에 자리를 안내한 뒤 자신도 의자에 앉고는 분위기를 전환할겸 화제를 바꿨다.

“근데 갑자기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

일단 화제를 바꿈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사이토는 당장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말을 가이아에게 했지만 또다시 속으로 자신의 무지함을 욕하고 말았다.

“사이토님은 제가 오는 것이 싫으신가봐요.”

그나마 기분이 저조해 보이던 가이아가 침대가에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말하자 점점 카운터에 몰리는 듯한 기분을 느낀 사이토는 황급히 작금의 사태수습에 나섰다.

“아하하. 그 뜻이 아니라는 건 너도 잘알잖아. 오랬만에 보니까 너무 반가워서 그렇지.”

그러자 사이토의 말에 조용히 얼굴을 들어 살포시 미소를 지은 가이아는 용건을 이야기했다.

“저.. 부탁이 있는데 들어주실 수 있으세요?”

“흠..어떤 일인데 그래?”

“들어주실수 있으세요?”

“일단 어떤 일인지 가르쳐 주셔야 판단하지”

가이아는 속으로 서버관리자여성이 가르쳐준 ‘비장의 부탁들어주게 만들기’ 가  잘 걸리지 않는것에 의구심을 느끼며 사이토의 눈치를 살피며 넌지시 물어봤다.

“사이토님의 여행에 저도 끼면 안될까요?”

사이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가이아의 부탁에 의자를 좀더 가이아의 앞으로 붙여 앉아서 그 이유에 대하여 신중히 물었다. 현재는 밀레나와 연인관계인데 그 상황에서 가이아같은 미소녀가 자신의 소개로 파티에 끼어든다면 때에 따라서는 밀레나가 오해하는 상황도 가능했기에 , 사이토는 가이아의 합류부탁에 신중해야 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사이토가 넌지시 가이아에게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묻자 가이아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사이토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제가 ‘여행하고 싶다’라는 건 전부터 가지고 있던 작은 바램이었어요. 예전에 저는  관조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바라보아야만 했거든요. 그래서 항상 저는 그 삶의 일상에  스며들어 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런 제가 그런 꿈을 꾸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요?

그 조그만 얼굴에서 초롱초롱애잔모드로 사이토를 바라보며 말하자 사이토는 거절하면 왠지 두고 두고 마음이 편하지 못하고 또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작은 인연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이 느껴졌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가이아에게 말했다.

“아니. 가장 일반적인 소망으로 들리는데. 훗... 그럼 그렇게 해.

사이토가 승낙을 표시하자 가이아의 주변의 분위기가 갑자기 밝아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달라지며 가이아또한 얼굴에 미소가 돌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이아.. 나와 여행하려면 아무래도 어떤 클래스로 정하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혹시 미리 정해 둔 클래스가 있니?

일단 다른 동료들에게 가이아의 실체를 말하기 보다는 한 명의 동료로 보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에 평소 생각했던 클래스가 있는지 묻자 가이아는 ‘애잔모드’에서 ‘멀뚱모드’로 바뀌어 사이토에게 반문했다.

“꼭 클래스가 필요한건가요?”

지금까지 막연히 유저들의 생활에 대한 동경만을 품고 있던 가이아는 사이토가 클레스에 대해서 묻자 밝아지던 얼굴이 굳어질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 서버관리자와의 사무적인 대화나 사이토의 할아버지와의 짤막 짤막한 대화밖에 해보지 못한 가이아는 의외로 리얼판타지아내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잘 알지 못했다.

“흠... 아무래도 클래스는 필요하지 않을까? 나에게도 동료라는 것이 있고 , 또 리얼판타지아 내에서 클래스가 없는 유저는 단 한명도 없으니까. 에..또 지금 같은 어린아이 모습도 좀 문제가 되겠군. 아무리 하플링이라고 속인다고 해도, 뭐랄까.. 좀 매치가 되지 않는 것 같아..

사이토가 현재 가이아가 파티에 끼기 위한 제반조건을 나열하기 시작하자 가이아는 점점 고민하는 모습으로 바뀌다가 사이토가 말을 멈추고 자신을 바라보자 가만히 고개를 들어 사이토에게 말했다.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그럼 제가 나중에라도 사이토님의 여행에 끼는 것을 허락하시는 건가요?”

“물론이죠”

사이토가 혼쾌히 승낙하자 가이아는 만면에 웃음을 활짝피우고는 천천히 공기에 녹아들 듯 사라지며 사이토에게 말했다.

“그럼 저는 제 게임내 참여권 타결을 위해서 꼭 서버관리자와 담판을 짓겠어요”

두손을 꼬옥 쥐고 사라지는 가이아의 눈에 어떤 결의가 비치자 마지막으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던 사이토는 문득 가이아가 머리에 빨간띠를 두르고 취미생활권 보장을 외치는 것을 상상하며 슬그머니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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