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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한편...^^;;
“야! 라비크인가 라비인가! 마법이라도 좀 써봐!”
허둥대며 방 안으로 진입해서 뭔가 수인을 맺기 시작하는 하플링마법사를 힐끔 쳐다본 브랜은 지금 한창 사이토의 뒤를 쫓아 그 무지막지한 몸집에 어울리지 긴 네발로 성큼성큼 뛰어가는 뿔달린 거대한 뱀에게 접근했다.
“쩌정!!”
PK 의 머리를 박살냈을 정도의 강력한 일격으로 이 웃기게 생긴 무슈후쉬라는 보스몹의 다리부분을 강타했지만 워해머는 강철판에 튀기는 듯한 소리를 내며 튕겨나와 버렸다.
“브랜! 물러나게!!”
스티브가 캐스팅을 마친 듯 하얀 오오라를 뿜는 두손을 가슴에 모으고 브랜에게 외치자 무슈후쉬의 꼬리가 날아오는 것을 피하고 있던 브랜은 황급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프로스트 필드!!”
스티브가 시동어를 외침과 동시에 두 손을 쫙펴자 옆구리에 달라붙었던 브랜을 쫓으려 하던 무슈후쉬의 밑으로 하얀 냉기의 결정이 서리기 시작했다.
“쫙...쫘자자작..!!”
“멋져요!! 스티브!”
무슈후쉬의 뿔에 강타당해서 아미르에게 치료를 받고 있던 밀레나는 스티브가 무슈후쉬를 잠시나마 프로스트필드로 속박시키자 스티브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새우곤 무슈후쉬의 목으로 다시금 돌진하려 했으나 곧이어 들려온 소리에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 시키며 다시 물러났다.
“크아아앙!!”
“쩌적~ 칭~ 드드드득!!”
밀레나가 돌진하려는 순간 멈춰서서 안간힘을 쓰던 무슈후쉬가 크게 울부짖으며 몸을 떨치자 무슈후쉬를 속박하던 얼음의 조각들은 하얀 가루가 되어 날았고 그런 무슈후쉬의 얼굴쪽으로 2대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핑~!! 핑~!!”
“쳇.... 또 빗나가다니..”
무슈후쉬의 눈을 겨냥하여 날린 두 대의 화살이 또다시 실패하자 아레나는 자신쪽으로 날아오는 꼬리를 황급히 피했다.
“꽈르르릉..!!”
“아레나 이쪽으로!!”
잠시간 숨을 고르고 있던 아미르는 한쪽에서 수인을 맺은 채 자신을 부르는 포프의 목소리에 재빨리 달려가 무기를 디밀었다.
“브레싱 오브 다크니스!!”
이미 어느정도 손발을 맞춰서 포프가 어떤 것을 할지 아는 아레나는 포프가 무기에 저주를 씌워주자 씨익하고 웃어준뒤 다시금 방의 구석쪽으로 몸을 이동시켰고 사이토는 무슈후쉬가 아레나를 포기한채 다시금 자신에게 달려들기 시작하자 기겁을 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으아아!! 젠장! 왜 나만 쫓는거야!”
처음 문을 열자마자 거대한 무슈후쉬의 모습이 나타난건 일행에게 그리 놀랄만한 사건이 아니었다. 스티브와 포프는 캐스팅 중이던 마법과 저주를 무슈후쉬에게 쏟아 부었고 파티원 각자도 자신이 맡은 일을 충실히 시작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후로 약간의 웃기지도 않는 해프닝을 들자면 이 무슈후쉬라는 날개없는 작은 용은 다른 파티원은 모두 무시한채 자신만을 죽자살자 쫓기 시작하자 사이토는 그 때부터 정신없이 도망 칠 수밖에 없었다.
“사이토 오빠!! 앞앞~!”
밀레나의 급박한 외침에 생각에 빠져 있던 사이토는 전면에 벽이 나타난 것을 깨닫고는 하르페를 멀리 보이는 기둥에 날려 묶은 뒤 반동을 이용하여 급하게 그 자리를 벗어났다.
“꽈르르릉!!”
무슈후쉬의 긴 뿔이 자신이 있던 자리를 박살내곤 그대로 몸체를 비틀어 거대한 꼬리로 자신을 후려치려 하자 사이토는 간만의 차로 기둥에 묶인 하르페를 회수하곤 무슈후쉬의 꼬리를 밟고는 공중제비를 하며 땅에 내려섰다.
“스티브씨!! 이 녀석은 약점 따위도 없어요?”
사이토는 조앙인가 하는 다크엘프가 체력회복용포션을 던져주자 무슈후쉬의 꼬리를 상반신을 숙여 피한뒤 받아든 포션 뚜껑을 열며 입구쪽에서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스티브에게 외쳤다.
“있기야 있지!! 저 놈은 드래곤계열 몬스터이니, 가슴비늘쪽이 약점일꺼야!! 젠장.. 하지만 저 거대한 목 아래 붙어있는 조막만한 부분을 공격하기엔 기회가 안돼!!”
좀처럼 상황이 풀리지 않자 화가난 스티브가 크게 외치자 사이토는 무너지지 않은 기둥 뒤편으로 몸을 이동시킨뒤 외쳤다.
“모두들!!! 내가 녀석의 가슴을 노출시킬테니까 머리하고 가슴을 총공격해!!”
더 이상 피해다녀 봤자 불리한 상황으로 몰릴 것 같은 느낌에 기둥 뒤에서 일행에게 외친 사이토는 기둥 옆으로 몸을 이동시키며 와이어가 걸린 이어드 대거와 하르페를 양 손에 쥐었다.
“하이야!!”
기합과 함께 던진 하르페와 이어드대거는 곧 사이토의 손을 떠나 무슈후쉬의 목부분에 감겼다.
“피이이잉!!”
와이어가 예의 그 날카로운 빛을 내며 무슈후쉬의 목을 잠시 파고드는 듯 싶었지만, 어느정도 파고들어가서는 조임을 멈추자 사이토는 무슈후쉬의 움직임에 맞춰 끈을 조절하며 등쪽으로 뛰어 올라가서 가슴와이어들에 부착해 놓았던 갈고리들을 4개의 발에 묶어서 끌려가지 않게 조정했다.
“크앙!! 캬아앙!!”
사이토가 자신의 사지를 와이어로 묶고 계속해서 와이어로 자신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자 무슈후쉬는 발악을 하며 자신의 등에 붙은 사이토를 떨구기 위해서 목을 뒤흔들었다.
“어..어서!!”
손목의 압박과 무슈후쉬의 발악을 견디기 힘든 사이토가 외치자 일행들은 사이토로 인하여 횡하니 드러난 가슴을 향해 최후의 공격을 했다.
“프로즌 스피어!!”
“다크 매직 미사일!”
“스나이핑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