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88화 (88/169)

뭐...허접하지요..ㅡㅜ.. 아직 글재주가 미숙하여 부드러운 처리나 다양한 묘사 , 단어선택에서 한계를 느끼는 데자부입니다. ㅋㅋ.. 그래서 지금 열씨미..공부하는 중....이지만...글쎄요..그런날이...

우리집이야기

에... 그냥 우리집 이야기입니다. 뭐 자세히는 우리집 강아지들 이야기구요.

저희집은 시골이구요.. 훔...아..할얘기 없을까? 아!

"컹컹!! 으르릉!"

"막내야! "

"예?"

"개짖는다 나가봐.."

저는 우리집의 막내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지금처럼 밤중에 귀찮은 일이 생기시면 저를 내보내시지요.

"예..."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제 불평불만을 밥값하나로 모두 넘겨버리시는 우리 어마마마의 말빨에 선천적으로 눌리는 제가 나가야지... 아무튼 현관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간 저는 대문 바깥에서 어울려 싸우고 있는 네마리의 개들을 발견했습니다.

"켁! 또!!"

"켁..또라.." 이 말의 뜻을 풀어서 설명해 드리자면 지금 현재 제 앞에 싸우고 있는 개들중 한마리가 우리개라는 것이고 나머지 세마리는 호시탐탐 동네짱을 노리고 있던 제 옆집의 옆집의 옆집에 사는 친구집의 강아지 형제들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집개는 이번 횟수로 13살의 나이에 8년간 동내짱을 쥐고 있다가 작년에 짱자리를 놓고 집안의 칩거에 들어간 그 이름도 유명한 "강아지야"라는 엽기적인 이름을 지닌 우리집 강아지들의 대모라는 것이지요.

"아이씨...짜증나.."

일단 나이로 보나 숫적으로 보나 우리집개가 상당히 불리하다는 것은 당연했기에 저는 서둘러 마당으로 내려가서 저의 강아지 훈련봉...또는 정신봉으로 통하는 쇠파이프를 들었습니다.

"그래.. 니 덜... 잘걸렸다. 머리를 뽀샤주마.."

아무리 친구내 집 개라지만, 하는 짓은 정말 재수 없는 그 강아지 삼형제에게 평소 원한이 많이 쌓였던 저는 간만에 찾아온 뜻밖의 스트레스 해소감들을 흐뭇하게 쳐다보며 뛰어갔지만 곧 저의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하얀 그림자에 단발마를 외쳤습니다.

"켁!! '실패작' 네녀석이 어떻게.!!!"

제 앞을 스치고 지나간 것은 '실패작'이었습니다. 아.. 실패작이 어떤 놈이냐구요? 이녀석은 우리의 대모 '강아지야'의 의.... 총 횟수로.. 15번째 출산의 3째 숫놈인데 ...(15번째 맞나?) 아무튼 이녀석은 덩치도 다른녀석보다 배는 크고 성깔도 상당히 더러운 녀석이었기에 뒷마당에 쇠사슬로 묶어 놓았던 4년생 수컷입니다. 종이 뭐냐구요? 틱이에요 틱...(틱->잡종)

아무튼 실패작이 이녀석이 저를 앞질러서 그리로 달려가자 저도 이것저것 가릴 것없이 일단 달려가서 그 녀석들을 패주려 했지만 그 다음 장면에서 저는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실패작'은 그 싸움현장에 달려들자마자 정말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더군요. 하긴 한창 팔팔한 4년차 숫컷이 그렇게 묶여만 있었으니 그 엄청난 스트레스가 어디가겠습니까... 한마디로 어미가 맞고 있으니 스트레스 폭발로 그 굵디 굵은 쇠사슬을 끊어버리고(이건 나중에 확인..) 달려 나온거죠. 아무튼 일단 '강아지야'에게 달라붙어 있던 한 녀석은 그냥 날았습니다.

"깨갱!!"

물고서 던져버리더군요.ㅡㅡ;;

나머지는 두마리... 실패작은 한마리를 물어 던져버리자마자 바로 자신에게 으르렁대는 한녀석의 목을 그대로 물었습니다.. 그 큰입으로...

"끼께에에에엥!!"

강아지 울음소리치고는 참 기괴하죠? 어떻게 나는 거냐구요? 솔직히 저도 개가 그런식으로도 물수 있다는 걸 확인한  처음보는 기괴한 광경이었습니다. '실패작'이녀석은 그 개의 목을 문채로 그 녀석의 얼굴을 땅바닥에 문대면서 앞으로 질질 끌고 가더군요. 물론 그 비명소리는 땅바닥에 쓸리면서 짖던 그 처절한 녀석의 비명이고요..아무튼 그 녀석을 땅바닥에 문대면서 앞으로 전진을 하는 '실패작'에게 쫄아있던 나머지 한놈은 곧바로 우리의 대모 '강아지야'에게 목을 물리고는 또 한편의 처절한 피의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끄륵..끄륵.."

참... 잔인했습니다. '실패작'이놈은.. 상당히 큰 입으로 목 전체를 물려버린 친구내 개는 이제는 숨이 막히는지 그륵.. 그륵 소리를 내며 '실패작'의 입에 끌려 저희집 앞 논바닥물에 잠수하고 있었고 실패작 이녀석은 그것도 재미있는지 그 놈의 목을 마구 흔들면서 놈의 머리를 더욱 논바닥 물속으로 쳐박더군요. 꼴을 바라보던 저는 더 이상 두면 친구녀석집에서 상당한 비난의 여론이 쏟아져 나올것을 생각하곤 쇠파이프를 들었습니다.

"실패작...미안하다.."

"퍼억!!"

"음...역시 안되는가?"

논바닥에 잠수하고 있던 친구내집개를 일단 연습으로 쳐본 저는 '실패작'녀석이 저의 쇠파이프에 전혀 겁을 먹지 않고 하던 작업에 열중하고 있자 어쩔 수 없이 '실패작'녀석에게 쇠파이프를 들었습니다.(참고로 저의 쇠파이프는 1.5미터 짜리이고 이때의 상황은 양손으로 수직베기였습니다.)( 저? <- 전경출신..)

"퍼억.. 퍼억.."

2대때리니까 놓아주더군요.. 거참.. 밤이기도 하고 워낙 상황도 급박했기에 아무곳이나 골라친다는 것이 머리를 한대 때렸는데 아무 이상이 없는 듯 했습니다.(돌대가리..) 뭐... 두번째 가격에서는 좀 반응이 있었는지 '실패작'녀석은 그녀석을 놓았지요...

"잘했다.. '실패작'."

그날따라 열라 멋져보이던 저희집 강아지 투짱 '실패작'이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