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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혜미는 형민과 애인사이입니다.
둘째: 이페가 숨기려 했던 그 또하나의 캐러밴에는 시체가 들어있던게 아닙니다.
[시체는 안남습니다.] 그 캐러밴에는 물론 보조 도구들 그러니까 식량이라던가 물약이라던가.. 하는게 실려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이토와 떨어지기 위해서는 물약 보충을 위해 동료들을 보러 가야 한다고 거짓말을 쳐야 하니깨는.. 그렇게 된거죠. 그래서 중간에 일부러 물약 소모를 시킨 겁니다.
세째:음..모르겠담..-_-
ps. 비평 감사드립니다. -ㅁ-~ 흣
“너희들 쪽 일은 어떻게 되가?”
“우리도 승급 끝냈어요.”
“그래...”
잠시 테이블로 차를 가져오는 카페 아가씨로 인해 대화가 끊겼다. 원채 손님이 없는 듯한 카페 안, 주인인 듯한 카페 아가씨가 직접 차를 가져와 혜미와 형민 그리고 혜인에게 차를 내려놓았지만, 잠시 후 차를 확인한 혜인은 고개를 갸웃 하고는 아가씨에게 물었다.
“저... 쟈스민차 랑 녹차는 맞는데, 저는 커피 시키지 않았거든요? 저는 유자차 시켰을 텐데?”
“아... 죄송합니다.”
잠시 경황이 없는지 안절부절 못하는 카페 주인...
“그냥 먹자. 괜찮아요. 그냥 이걸로 하죠.”
“네...”
형민이 그냥 먹자고 손짓을 하자 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가씨에게 미소 지었고 주인 아가씨는 일행들에게 미안하다는 듯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카운터로 돌아갔다.
“잠시 헷갈렸나보다.”
“그래, 그건 그렇고, 너 앞으로 어쩔 생각이냐?”
“뭐가?”
“진로 말이야 진로... 아무리 우리가 Rogas 마스터 시험을 준비한다지만 막연히 그거 하나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
혜인의 물음에 형민은 잠시 말없이 생각에 잠기며 녹차를 들었다. 혜인의 말마따나 자격증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무리 사회보장제도로 일하지 않는다 하여 먹고 사는데 부족함이 없다지만 그것도 기본적 생활에 대한 보장일 뿐, 거기에 요즘의 경기불황은 사회보장제도를 흡사 부활절 달걀을 받으려는 아이들은 수백 명인데, 그 달걀은 수십 개밖에 없는 것처럼 시민들의 기본 생활을 위협하고 있었다. 거기에 요즘 게임 마스터 자격증의 주가는 천정부지, 확실히 그것 하나만 믿기에는 지금은 별로 안 좋았다. 다행이랄 건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캐릭터 안에 들어있는 돈들이 사이버 머니로 꽤 상당하다는 것, 그러나 그런 돈들을 형민 마음대로 바꿔 쓴다는 것도 그리 맘에 들지 않았다.
“뭐, 일단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건이 좋으니까. 일단 시험쪽에 기대를 걸어볼까 해. 아무래도 다른 이들보다 격투기라던가 기본 시험 성적도 좋으니까. 거기에 난 예전부터 게임 마스터가 해보고 싶어서 계속 노력을 해왔어. 아무래도 시류에 휘말려 얼떨결에 시험을 보는 사람들보다는 출발 조건이 좋잖아.”
“그래, 그것도 그렇군.”
“거기에 리얼판타지아를 하면서 게임의 기본적 틀이라던가, 돌아가는 모양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 뭐랄까... 이론적으로만 배우던 것들을 몸으로 체감한다고나 할까? 확실히 진짜 가상현실의 총아라 불리는 게임이라고 부를 만 하더군. 이론으로만 알고 있으면 실기에서 큰일 날 뻔 했어.”
“그래.”
잠시 말없이 차를 드는 두 사람, 솔직히 중압감이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었다. 과거 통일 이후, 통일 대한민국의 사정은 아직까지 그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통일 직전까지 계속되던 정치꾼들의 지리한 세력싸움, 나라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자신들의 이익에만 권력에만 혈안이 되어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는 이들, 진정 나라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렇게 아무런 방비도 하지 않던 그들은 끝내 통일대한민국을 경제 불황의 수렁으로 집어넣고 말았다.
그 와중에서도 그들이 외치는 것은 이 경제 불황이 누구의 탓이냐는 것, 또는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 하냐는 정말 무뇌아적인 생각들 뿐, 원채 비젼 따위는 보이지 않는 대한민국의 정치판이었기에 국민들 모두 거의 반쯤 포기한 상태였지만 그들의 행태는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고, 그리하여 통일 뒤 3년 후, 대한민국은 초법적인 영역 안에서 국민을 주체로 국회를 모조리 뒤엎기에 이른다. 물론 썩은 부분을 잘라버렸다지만 이미 그들이 저질러 놓은 일들이 주위에 산재해 있는 상황, 당시의 후유증은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애물이었다. 그나마 게임산업이라던가 예술 전반에서 수많은 인재들이 쏟아져 나와 이 정도까지 경제 육성을 시켰지 그것마저 없었다면 통일 대한민국은 아직도 바닥을 기고 있었으리라.
“큰일이지?”
“큰일이야...”
잠시간의 침묵... 두 남자가 시무룩해지자, 조용히 쟈스민차의 향기를 맡으며 두 남자의 말을 조용히 경청하던 혜미는 분위기를 바꿔 보자는 의미에서 활기 있는 목소리로 둘을 다독였다.
“자자! 형민오빠! 오빠가 합격 안될 리가 없잖아. 그리고 정 안 되면 내가 먹여 살릴게요! 훗훗! 그리고 혜인오빠! 오빠는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합격하도록 압박해줄 테니 기대해!”
“하하! 그래!”
혜미의 말에 형민과 혜인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그 말에 맞장구를 쳤고, 다시금 분위기가 좋아지자 그들은 그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서로 이야기하며 웃음 짓다가 잠시 후 카페를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