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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 안써지는 군..-ㅅ-.. 긁적.. 다른 설정이라면 몰라도 원래 설정은 이미 꽤나 나가버린 부분이라서 건드리기 힘들어요. -_- 원 설정 자체를 들어 엎자는 말인데..-_- 힘들지요. 깨작 깨작.. 하드코어의 재미를 모르시는군요.-ㅅ- 물론 다시 되살아 나는게 요즘 거의 모든 온라인 게임이겠지만, 하드코어는 하드코어 자체로도 상당한 몰입감을 줍니다. 꼭 모든 온라인 게임이 죽음을 우습게 여기거가 기껏해야 경험치 조금 떨어진다고 해서 제 소설까지 그들의 시류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생각입니다.
“젠장! 이것도 이제 다 된 건가?”
퀘렐과 부딪힌 대거의 내구가 거의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 꽤나 전부터 쓰고 있었던 대거이리라. 중간에 수리를 빼먹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이토가 만들어 낸 마스터제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단검류들의 내구는 전체적으로 그리 좋지 않았다. 두 번째 대거를 꺼내들은 사이토는 혀를 차며 몸을 낮게 숙였다. 이제 이들은 자신을 다시금 포위할 셈인지 주변을 둥글게 포위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지붕으로만 움직인다는 것은 위험한 일, 잠시 주변을 둘러보던 사이토는 곧 눈을 빛내며 밑으로 몸을 던졌다.
“도망친다! 쫓아라!”
거대한 쇳덩어리들이 믿어지지 않을 속도로 사이토를 쫓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스킬을 이용해 빠르게 치고 나오는 이들도 있었지만, 아직 사이토의 속도를 따르기에는 무리, 그러나 사이토로써도 그 진격하는 이들을 건드리기에는 꽤나 위험이 따라 보였기에, 기회를 노리며 도망칠 뿐, 다른 대안이 없었다. 만약 저 대열을 향해 공격해 들어간다면 갑옷으로 인하여 한명을 처치하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린다. 그렇다면 그 후로 두 명 세 명 네 명 자신을 포위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더욱 더 위험하게 될 것이다. 생각 같아서는 다 포기하고 로그아웃해 버리고 싶었지만, 지금과 같은 수십 명의 길드원들을 배치한 이들이 그곳들이라고 잠복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그것 또한 모호한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상 짐작되는 입장에서 쉽사리 그 쪽으로 발길을 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사이토는 어느덧 매우 좁은 골목들을 지닌 지역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곳이라면 이들도 단체행동을 하는데 매우 힘드리라. 이곳은 도둑클래스가 전직을 하는 데이모스였다. 한마디로 도둑클래스의 메인그라운드,
“도둑식으로 놀아보자!”
좁은 골목사이로 들어선 사이토는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에테르 스킬을 활성화 시켰다. 정면대결이 힘들다면 게릴라식 전투이다. 이를 뿌드득 갈아붙인 사이토는 어둠속으로 숨어들었다.
[수색조 A 3명중 2명 사상!
[젠장! 골목에서 트렙에 막혀 6명 고립!]
[수색조 D 6명중 3명 트렙에 걸려 죽었습니다.]
[전진조 B 4명중 2명 기습으로 사상!]
카시미어는 시간이 흐를수록 메시지를 통해 들어오는 사상자 소리에 손에 들고 있던 지휘봉을 신경질 적으로 내동댕이치며 거친 목소리로 메시지를 보냈다.
[버텨! 버티기만 하란 말야! 버티고서 몰아!]
미스틱핸즈... 역시 쉽게 볼 만 한 놈은 아니었어. 카시미어는 얼굴을 차갑게 굳힌 채 전투지역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카시미어의 이 작전은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었다. 물론 도둑클래스의 천적과 같은 전사클래스를 대량으로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좋았다. 하지만 미스틱핸즈에 대해서 재대로 몰랐던 것이 패인이었다. 일반적으로 도둑클래스들은 트렙을 그리 애용하지 않았다. 간혹 도저히 정공법 전투로는 이기기 힘든 몬스터나 사람을 잡을 때나 가끔 사용될 뿐 그 가격이 상당한 트렙들을 지금의 사이토와 같이 마구잡이로 쓸 수는 없는 것이었다. 처음에야 한두 개 사용되어 재수 없게 당하면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트렙으로 인한 사고가 계속 늘어나기 시작하자 생각을 달리해야 했다. 밟으면 그냥 잠시 몸이 마비되거나 큰 상처를 입히는 트렙들이 아니었다. 밟으면 그대로 죽음, 거의 마스터급의 트렙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도둑클래스가 3명밖에 되지 않는 것도 크나큰 실수였다.
“위험해 보이는군”
루피아가 고개를 갸웃하며 카시미어를 쳐다보았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자신의 실수를 느끼고는 있지만 인정하지는 못하는 카시미어였다.
“젠장! 모두 모여!”
수색조 D의 조장인 로델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신경질 적으로 명령을 내린 뒤 그의 앞 뒤 옆으로 뚫린 저주스러운 골목길을 노려보았다. 지금까지 리얼판타지아를 하면서 트렙에 몇 번을 걸려보았다. 한번은 거의 죽음 직전까지 라이프가 떨어져 보기도 하고 몇 분 동안을 온몸이 마비된 상태에서 진땀 흘리며 동료를 기다려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틀렸다. 부하 셋이 일순간에 죽어버렸다. 평소 같았다면 6명의 수색조에는 꼭 한명씩의 도둑클래스가 끼어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기사 위주의 아이아스 길드에서 도둑 클래스가 그리 흔한 것도 아닐뿐더러 이번 일은 60명의 기사클래스로 도둑 한명을 잡는 일이라 했었다. 세 명의 도둑클래스가 있기는 했지만 이런 작은 수색조까지 도둑클래스를 배정받지는 못했다.
“대장 저쪽!”
부하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린 로델은 미스틱핸즈가 벽을 박차고 골목길로 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쫓아!”
미로와 같은 데이모스의 골목길... 목표물을 발견한 로델은 서둘러 부하들과 함께 미스틱핸즈를 쫓기 시작했다.
“크윽!”
모퉁이를 돌아 로델의 옆으로 함께 뛰던 부하 하나가 어떤 줄에 걸린 듯 목을 두 손으로 잡고 공중으로 끌어 올려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 길드 내에서야 서열을 따져 부하라 했지만, 사실상 친구와 같은 이였다. 목이 잘려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뿜어져 나오는 붉은 빛줄기, 지붕 쪽에서 검은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사라져 버렸다.
“아악! 젠장!”
지겨울 정도의 숨바꼭질이었다.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막다른 골목까지 몰아넣어도 귀신같이 사라진다고 한다. 정말 할말이 없을 정도로 귀신같은 놈이었다. 미스틱핸즈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던 로델은 그쪽에서 수색중인 동료들에게 서둘러 메시지를 보냈다.
“큭!”
일순간에 라이프가 1/4가 날아가 버렸다. 지금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두 기사... 잠시간 방심하고 있다가 어깨부분을 허용해 버린 것이었다. 그 공격이 얼마나 묵직하고 강했는지 다인슬레터가 방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상처를 입힌 것이다.
“젠장! 역시 정면 공격을 위험한가?”
역시 단검으로는 그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기는 어려웠다.
“배쉬!”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검격이 날아온다. 막을 수는 없는 노릇!
사이토는 미련 없이 뒤로 도망쳤다. 한 개의 배쉬라면 어느 정도 막아 볼 만 하지만 서로 합의를 한 듯 배쉬는 좌우를 날카롭게 베어오고 있었다. 계급도 상당한 듯한 능숙한 몸짓...
“쫓아라!”
지리한 술래잡기였다. 한 둘씩 기습을 통해 수를 줄여나가기는 했지만, 워낙 많은 수였기에 사이토 혼자로서는 무리였다.
[사망 18명 미스틱핸즈는 데이모스 좌표 302,106 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좋아!”
카시미어는 간만에 들려온 유쾌한 소식에 환호성을 치며 다른 이들을 독려했다.
[모두 302,102 좌표로 이동 미스틱핸즈가 우리 손안에 있다!]
“큿! 완전 몰이사냥을 당하는 느낌이군.”
어느새 사이토의 활동범위는 너무 적어져 있었다. 숨는것도 한계가 있는 법, 아무리 이계의 후드를 이용해 숨는다 해도 그들의 도둑들은 자신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하기사, 계급이 높으면 뭘 하는가... 사실상 사이토는 급격한 계급상승으로 숙련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전보다야 꽤 높아졌다 하지만 그것도 아직은 상당히 낮은 편, 요소 요소 지키고 있는 그들을 뚫고 나가기에도 매우 힘들어 보였다. 차라리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게이트스톤을 쓸 것을 하는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게이트 스톤의 특성상 공격을 받은 후 10분 동안은 사용을 못하기에 그것도 물건너간 상태
“위기야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