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역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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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도움으로 인형 던전을 클리어하고 나온 율은 아우성치는 길드원들에게도 공략법을 전달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길드원들도 던전을 클리어하고 속속들이 쉼터로 모여들었다.
[KING Husband : 아..진빠져..]
[세츠나 : 인생사..]
[광인한 남자 : 그래도 역시 헤딩은 재밌는 듯]
[니지 : 맞앜ㅋㅋㅋㅋ 막내는 어땠어?]
[집사 : 별문제 없었나요?]
[율 : 네 ㅋㅋㅋㅋ 재밌었어요!]
[무지개 요정 : 고생들 했다ㅋㅋㅋㅋ]
[길드원 크로이츠 님이 접속하였습니다.]
[크로이츠 : 자기들 하잉~]
[집사 : 안녕하세요.]
[세츠나 : ㅎ2]
[율 : 안녕하세요]
[니지 : 하잉]
[KING Husband : 할로]
[광인한 남자 : ㅎ2ㅎ2]
[크로이츠 : 웬일로 쉼터에 다 모여 계시나요?]
[세츠나 : 지금 막 모였어ㅋㅋㅋㅋ]
[KING Husband : 크로는 신 던전 헤딩 안 해봐?]
[크로이츠 : 아... 저 어제 무기 지르다가 깨 먹어서 ㅠㅠㅠ]
[니지 : 아이고...]
[세츠나 : 그나저나 인형 던전에서 투구 하단 장식 나온다던데? 먹은 사람 없는 거야?]
[광인한 남자 : 우리 중에 운 좋은 사람이란 노아 형이나 막내 누나 정도잖아]
[집사 : 세츠님이 못 드신 거면..뭐..]
[세츠나 : ...]
[세츠나 : 막내도 없었니?]
[율 : 네...]
[율 : 운이 좋은 건... 제가 아니라 노아 형이 아닐까요?]
[광인한 남자 : 그럴 수도? ㅋㅋㅋㅋㅋㅋ]
[율 : 리본 테일 머플러도 노아 형이 사준 주신의 상자에서 나온 거고..]
[KING Husband : 맞아 그때 방어구 9 제련권도 나왔었지?]
[율 : 네ㅋㅋㅋ]
[니지 : 진짜 운이 좋은 건 노아 오빠 쪽인가 본데?ㅋㅋㅋㅋ]
[크로이츠 : 근데 리본 테일 머플러에는 두 쌍 리본 껴도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무지개 요정 : 두 쌍 리본?]
[집사 : 아 색도 그렇고 조합은 괜찮을 것 같아요 ㅋㅋㅋ]
[세츠나 : 두 쌍 리본이 중단이던가?]
[크로이츠 : 네 ㅋㅋ]
[니지 : 발그레랑 그거랑 어느 쪽이 더 나으려나?]
[크로이츠 : 저 두 쌍 리본 있는데 가져와 볼게요ㅋㅋㅋㅋ]
말을 하며 창고에 가려는 듯 몸을 일으키는 크로이츠에게 세츠나가 퀵 스텝을 걸어주었다. 크로이츠는 머리 위로 /감사 이모티콘을 띄우며 빠르게 쉼터를 벗어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쉼터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율은 거래를 걸어 두 쌍 리본을 건네주었다.
두 쌍 리본은 말 그대로 2개의 작은 붉은색 리본이 있는 투구 중단 아이템이었다. 주변에서 빨리 껴보라는 성화에 아이템을 장착하자, 얼굴을 붉게 물들였던 발그레 장식이 사라지고, 머리 양옆으로 리본 두 개가 생겨났다.
[율 : ...]
[니지 : 이쁘넼ㅋㅋㅋㅋㅋㅋ]
[광인한 남자 : 잌ㅋㅋㅋㅋㅋㅋㅋ]
[세츠나 : 리본 천지넼ㅋㅋㅋ]
[KING Husband : 나쁘진 않은뎈ㅋㅋㅋ 쥬얼플룸이 가려진닼ㅋㅋㅋ]
[집사 : 그러게요 ㅋㅋㅋㅋㅋㅋ]
[무지개 요정 : 쥬얼플룸이 ㅋㅋㅋ 투구 상단치고는 위치가 좀 낮아서 ㅋㅋㅋㅋ 율이 한테 중단은 얼굴이나 귀에 장착해야 하는 거여야 할 듯 ㅋㅋㅋㅋ]
길드원들의 말에 율은 다시 발그레를 장착하고 두 쌍 리본을 크로이츠에게 돌려줬다.
[크로이츠 : 아ㅠㅠㅠ 이것도 이쁜데 ㅠㅠ]
[광인한 남자 : 나 줘봐 나! 나도 껴보자!]
[니지 : 으에...]
[광인한 남자 : 율아! 머플러도 줘봐!]
신난 듯 크로이츠에게 두 쌍 리본을 건네받은 광인한 남자는 율에게 리본 테일 머플러도 빌려 가더니 몽땅 장착했다.
[광인한 남자 : 우~ 나 어때~]
[세츠나 : ... 현피뜰래?]
[니지 : 오빠 진짜...아니야..]
[KING Husband : 진지하게 왕풍율을 고민해본다]
[무지개 요정 : 율이를 끼워 넣지 마]
[율 : 잘 어울리시는데요 ㅋㅋㅋㅋ]
[KING Husband : 막내야 빈말은 좋지 않아]
[율 : ;]
[광인한 남자 : 그럼 왕이 네가 해봐!!]
[KING Husband : 왜 날;]
KING Husband는 난감한 듯한 채팅을 치면서도 광인한 남자가 건네주는 아이템을 넙죽 받아서는 장착을 했다.
[KING Husband : 훗~ 그래도 내 캐릭터가 너보단 미남이지~]
[길드원 질풍님이 접속하였습니다.]
[질풍 : 오 뭐야? 왜 다들 모여 있지!]
[질풍 : 히엑?! 꼬라지가 왜 저래!!]
그리고 타이밍 좋게 접속해 들어온 질풍이 다른 모든 이들의 심정을 대변해 주었다.
[세츠나 : 타이밍ㅋㅋㅋㅋㅋㅋ시벜ㅋㅋㅋㅋㅋ]
[니지 : 미치겠넼ㅋㅋㅋㅋㅋ]
[질풍 : 뭔데? 왜 저러고 있는데!! 토 나와!]
[KING Husband : ....]
[광인한 남자 : 얔ㅋㅋ넠ㅋㅋㅋ토 나온댘ㅋㅋㅋㅋㅋㅋㅋㅋ]
[KING Husband : 그럼 네놈이 입어봐라..]
그리고 이번엔 질풍에게 전달.
[질풍 : ㅇㅅㅇ?]
그리고 영문도 모르는 질풍은 앞뒤 설명도 없이 두 개의 아이템을 장착해 볼 수밖에 없었다.
[세츠나 : 오? 그래도 너네 둘보단 낫다 ㅋㅋㅋ]
[무지개 요정 : 그나마 봐줄 만은 하넼ㅋㅋㅋㅋㅋㅋ]
[집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지 : 왕광풍 중에 풍이 제일 우수한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풍 : /부끄]
[율 : 풍형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
[무지개 요정 : ?!]
[무지개 요정 : 야 풍 내놔 봐!!]
[질풍 : ㅇㅅㅇ?]
그리고 이번엔 무지개 요정에게 전달.
[무지개 요정 : 어떠냐!]
[세츠나 : 성인이 유치원복 입은 느낌]
[니지 : 범죄]
[무지개 요정 : ...]
[KING Husband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광인한 남자 : 쟈갑다 쟈가웤ㅋㅋㅋㅋ]
[니지 : 나도 입어 볼래!!!]
[KING Husband : 머플러는 남성전용임]
[니지 : ....]
[니지 : 더러운 게임..]
[세츠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원들의 대화를 보며 율은 무지개 요정이 자신에게 건네주는 리본 테일 머플러를 받아 들었다.
[크로이츠 : 자기! 나도 입어보고 싶어요ㅋㅋㅋ]
[율 : 아 네 ㅋㅋㅋ]
그리고 다시 크로이츠에게 전달.
[길드원 크로이츠님이 로그아웃하였습니다.]
[율 : ?]
[세츠나 : ?]
[니지 : ???]
[무지개 요정 : 뭐야?]
[KING Husband : 튕겼나?]
[광인한 남자 : 그런가?]
[집사 : ?]
율에게 리본 테일 머플러를 받자마자 로그아웃해 버린 크로이츠의 행동에 모두 의아해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은 반응들을 보이며 크로이츠의 재접속을 기다리던 길드원들은 쉼터로 걸어 들어오는 한 유저의 모습을 보며 입을 쩍 벌릴 수밖에 없었다.
[흙미밥 : 병신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짧지만 강력한 한마디를 남긴 흙미밥은 그 한마디를 하기 위해 왔는지, 금세 로그아웃을 했고, 크로이츠는 다시는 접속하지 않았다. 율의 리본 테일 머플러를 가지고.
***
[제로사이드 : 미친놈이네요...]
[니지 : 진짜 생각도 못 했다고;]
[세츠나 : 왜 몰랐을까;;]
[광인한 남자 : 아니...그 새끼가 흙미밥일줄...누가 알았겠어;]
[집사 : 율님 머플러는 어쩌죠;]
[질풍 : 이게 무슨 일이야 ㅠㅠㅠㅠ]
[KING Husband : 사기신고 하면 안 되나..?]
[제로사이드 : 율님이 직접 거래로 건네준 거 아닌가요?]
[KING Husband : 맞아요..]
[제로사이드 : 직접 거래한 건 사기접수가 안 될 거예요..]
[KING Husband : ;;;]
[무지개 요정 : 아..진짜 너무 속상하다..]
[율 : 어쩔 수 없죠...]
[세츠나 : 뭔가...막내의 트레이드마크가 사라진 기분인데;]
[율 : 그나저나 노아 형한텐 뭐라고 말해야;;]
[질풍 : 멍청한 짓 했다고 화내면 어쩌지?ㅠㅠㅠ]
[율 : 아;;]
[제로사이드 : 설마요..노아가 있었어도 당했을 것 같은데]
[무지개 요정 : 아 진짜 내 새끼ㅠㅠㅠㅠㅠ]
[니지 : 흙미밥 찾아서 족칠 순 없나?ㅠㅠㅠ]
[집사 : 방법이...]
[광인한 남자 : 이제 크로이츠든 흙미밥이든 다시는 접속 안 할 것 같은데;]
[제로사이드 : 길드에 남아있는 정보는요?]
[무지개 요정 : 계정에 캐릭터는 크로이츠밖에 없었어...아마 부계였겠지]
[제로사이드 : 아마 흙미밥 계정도 버리고 신분 세탁할 듯하네요..]
[무지개 요정 : 결국 해결방법이 하나도 없는 거네..]
[제로사이드 : 많이 속상해요?]
[무지개 요정 : 속상하지 사람이 그렇게 많았는데도 누구 하나 의심하지도 않고...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당했는데..]
[제로사이드 : 흐음..]
무지개 요정과 대화를 하던 제로사이드는 시야를 돌려 레인보우 힐 길드원들을 둘러봤다. 언제나 시끌시끌하기만 하던 그들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전 자신이 도착했을 때도 왠지 허망한 분위기를 풍기던 그들은 율의 리본 테일 머플러라는 아차 아이템을 한 유저에게 사기당해 건네 버린 걸 자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중 무지개 요정이 제일 많이 풀이 죽어 있는 듯했다.
[제로사이드 : ...형 주려고 했던 건데 어쩔 수 없네요]
[무지개 요정 : 뭐?]
[제로사이드 : 율님 거래 받아요]
[율 : 네?]
제로의 알 수 없는 말들과 함께 율에게 걸어져 온 거래 창에 율은 머뭇거리며 수락을 눌렀다. 그러자 제로사이드는 기다렸다는 듯 물품 하나를 올렸다.
[제로사이드 : 리본 테일 머플러에는 못 미치겠지만 대신 이거라도 해요]
[율 : 네? 아뇨; 괜찮아요;]
[제로사이드 : 거래보다 드랍을 더 좋아한다고 노아가 그러던데...바닥에 던져드릴까요?]
[율 : ;;]
뭔가 제2의 시언을 보는 기분이 들어서 율은 어쩔 수 없이 제로사이드와 거래를 완료할 수밖에 없었다.
제로사이드가 건네준 아이템은 로즈 초커. 붉은색 장미 한 송이와 그 장미를 묶고 있는 검은색 끈 리본이 달린 초커로 투구 하단 아이템이었다.
[무지개 요정 : 뭘 준거야?]
[제로사이드 : 오늘 먹은 투구요]
[무지개 요정 : ??]
[제로사이드 : 아이돌이 떨구더라고요 형 주려고 가져왔는데 율님을 주는 게 형이 더 기뻐할 것 같네요]
[무지개 요정 : ?? 율아 껴봐]
[세츠나 : 껴봐껴봐]
[니지 : 뭔데? 궁금해]
[KING Husband : 아이돌이 떨군다던 투구 하단 템인가?!]
[광인한 남자 : 헐?]
[율 : ...]
제로의 말에 껴보라며 성화를 부리는 길드원들의 등살에 못이긴 율은 인벤토리를 열어 로즈 초커를 장착했다.
목에 빙 둘리는 초커와 왼쪽으로 비스듬히 장식된 붉은색 장미와 검은색 끈 리본 매듭이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을 장착한 율의 모습을 보며 세츠나와 니지가 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츠나 : 세 번째 코스튬하고 딱이다!!!!!!]
[니지 : 신이 내려준 아이템이다!!!!!!!]
[컴패니언 노아님이 접속하였습니다.]
[길드원 노아님이 접속하였습니다.]
[길드] [노아 : 하이]
[길드] [KING Husband : 리하]
[길드] [질풍 : 하잉!]
[길드] [니지 : 리하~]
[길드] [세츠나 : 리하~]
[길드] [광인한 남자 : ㅎ2ㅎ2]
[노아 : ?]
저녁이 되어 접속한 시언은 길드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무지개 요정, 제로사이드와 함께 쉼터에 있는 율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달라진 모습에 의문을 표했다.
[노아 : 머플러 어디 갔어?]
[율 : 아...]
[무지개 요정 : 그...]
[제로사이드 : 사기당해서 털리셨다]
[노아 : 뭐?!]
[노아 : 무슨 소리야??]
[노아 : 흙미밥??]
[제로사이드 : 그렇다더라]
[노아 : 얼척이 없네...]
[율 : 저기..형..]
[노아 : ?]
[율 : 죄송해요..형이 사주셨던 건데;]
[무지개 요정 : 막내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는 마라; 우리도 다 몰랐었으니까.]
[노아 : 새로 사다 줄까?]
[율 : 네?]
[무지개 요정 : ?]
[노아 : 머플러 좋아했었잖아?]
[제로사이드 : ?????]
[제로사이드 : 너 대체 율님을 얼마나 이뻐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아 : ㄲㅈ]
[제로사이드 : 넵..]
[노아 : 구하긴 좀 힘들긴 하겠지만 못 구할 건 없어 보이는데]
[율 : 아뇨! 괜찮아요!! 제로님이 다른 거 주셨어요]
[노아 : 제로가?]
[율 : 네]
율의 말에 시언은 율의 캐릭터를 바라봤다. 리본 테일 머플러가 없어진 썰렁해진 목 언저리에 붉은색 장미로 장식된 초커가 보였다.
[제로사이드 : ㅋㅋㅋㅋ]
[노아 : 네가 왜 줘?]
[제로사이드 : 잉?]
[노아 : 네가 왜 주냐고]
[제로사이드 : 어...]
[제로사이드 : 채원이 형이 너무 속상해하기에 드렸습니다..예..]
[노아 : 저거 값이 얼만데?]
[제로사이드 : 글쎄? 아직 시세 안 잡혔을걸?]
[노아 : 시세 안정되면 값 줄게]
[제로사이드 : 아...예....]
[율 : ;;]
[무지개 요정 : ;]
왠지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시언의 행동에 율과 무지개 요정은 은연중에 그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제로사이드는 괘념치 않는 듯 태연하게 앉아서 그와 수다를 떨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오는 시언의 모습에 율과 무지개 요정도 자연스럽게 대화에 가담할 수 있었다.
그들은 시언이 없던 낮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수다를 떨면서 쉼터에서 시간을 보냈고, 곧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길드원들은 하나둘씩 로그아웃을 하기 시작했다.
[무지개 요정 : 나도 그만 자러 가야겠다]
[제로사이드 : 에~ 벌써 가요?]
[무지개 요정 : 자야 내일 일하러 가지]
[제로사이드 : 그것도 그러네 잘 자요 형]
[율 : 안녕히 주무세요]
[무지개 요정 : 율이는 안자?]
[율 : 저도 자야죠]
[무지개 요정 : 그래 내일 보자 내 새끼]
[율 : 네 ㅋㅋㅋㅋ]
[노아 : 내일 봬요]
[무지개 요정 : ㅂㅂ]
[길드 마스터 무지개 요정님이 로그아웃하였습니다.]
[노아 : 율이도 잘 거야?]
[율 : 네 ㅋㅋㅋ 졸려요]
[노아 : 그래 ㅋㅋㅋㅋ]
[율 : 형은 안 자요?]
[노아 : 나는 제로랑 할 얘기가 있어서]
[율 : 네...]
[노아 : 내일은 10시에 데리러 갈게]
[율 : 정말요?!]
[노아 : 응 ㅋㅋㅋㅋ]
[율 : 네ㅋㅋㅋ 내일 봐요!]
[노아 : 그래 자라]
[제로사이드 : 잘 자요~]
[율 : 네ㅋㅋ]
[컴패니언 율님이 로그아웃하였습니다.]
[길드원 율님이 로그아웃하였습니다]
율과 무지개 요정이 로그아웃하고, 시언은 길드 창을 열어 접속해 있는 길드원들이 있나 확인을 했다. 그리고 마침 한 명 남아 있던 길드원이 인사를 하고 로그아웃을 했다.
[노아 : 이제 다 갔다]
[제로사이드 : 그럼 해줘]
[노아 : 진짜 할 거야?]
[제로사이드 : 원래는 오즈 나오고 바로 할 예정이었잖아 그런데 왈도 새끼가 일을 치는 바람에 그거 뒷정리하느라 ㅅㅂ]
[노아 : 그러고 보니 요즘 왈도가 안 보이는데?]
[제로사이드 : 아]
[제로사이드 : 그 새끼 겜 접음]
[노아 : ?]
[제로사이드 : 왈도가 벌인 조작사건으로 블루비는 동맹에서 제명됐어]
[제로사이드 : 그리고 길드원들도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중이지]
[제로사이드 : 주축이 머스킷이랑 화이트홀만 남은 상태라 글록 동맹도 규모가 좀 줄어들 거야]
[노아 : 그러냐..]
[제로사이드 : 아무튼 난 다 정리했다]
[노아 : 미친놈...]
[제로사이드 : ㅋㅋㅋㅋㅋㅋ]
***
[길드] [세츠나 : 헬로우 에브리원~]
[길드] [KING Husband : 굿 모닝~]
[길드] [도련 : 하이 ㅋㅋㅋㅋ]
[길드] [광인한 남자 : 모닝~]
[길드] [욕정벌레 : 발기찬 하루예요~]
[길드] [아타락시아 : 이제는 아예 대놓고 하시네요 ㅋㅋㅋㅋㅋㅋ]
[길드] [욕정벌레 : /부끄]
[길드] [니지 : 잌ㅋㅋㅋㅋㅋㅋㅋ]
늦은 오전, 속속들이 접속하는 길드원들이 언제 나와 같은 수다를 나누고 있을 뿐인 언제 나와 같은 평화로운 오전이었다. 하지만 그 평화를 깨부수는 길드원 접속 알림이 떠올랐다.
[길드원 제로사이드님이 접속하였습니다.]
[길드] [도련 : ?]
[길드] [세츠나 : 뭐지? 헛것을 보나?]
[길드] [광인한 남자 : 보여선 안 될게 보이는데?]
[길드] [제로사이드 : 안녕하세요]
[길드] [KING Husband : 뭐지? 여기 머스킷이야?]
[길드] [니지 : 어라?]
[길드] [제로사이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마스터 무지개 요정님이 접속하였습니다.]
[길드] [무지개 요정 : 할로~]
[길드] [제로사이드 : 좋은 아침]
[길드] [무지개 요정 : ?]
[길드] [무지개 요정 : ?!?!?!?!?!?!]
띵동, 하고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거실을 서성이던 율은 후다닥 현관으로 달렸다. 상대방을 확인하지도 않고, 문을 벌컥 열자 문밖에 서 있던 시언이 조금 놀란 얼굴로 열린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상대방을 확인도 하지 않고 문을 벌컥벌컥 열어버리는 율의 행동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 시언은 율에게 주의를 시키려 했다.
“형!”
하지만 말을 꺼내 보기도 전에 자신을 보며 기뻐하는 율의 모습에 허탈한 듯 웃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시언이 마중을 오면 두 사람은 언제나 시언의 집으로 향하곤 했었다. 율은 오늘도 시언이 자신을 데리러 온 거로 생각했다. 어젯밤에도 데리러 갈 거라고 말을 했었으니까. 하지만 시언은 오히려 율의 집안으로 들어왔다. 의아한 듯 자신의 집 안으로 들어온 시언의 뒤를 따르던 율은 넌지시 물었다.
“오늘은 형 집에 안 가요…?”
“응?”
그런 율의 물음에 앞서 걷던 시언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았다.
“아아… 아마 지금쯤 난리가 나 있을 테니까….”
“네?”
“지금 들어가면 난 아마 박살이 날걸?”
“?”
“그러니까 조금 시간을 보내다 들어갈까 하고….”
영문을 알 수 없는 시언의 말들에 율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을 하자, 율을 바라보던 시언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율이 네 방 구경시켜줘.”
갑작스러운 시언의 말에 율은 의아한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시언을 자신의 방으로 안내했다. 침대와 책상, 옷장만 있는 단출한 방인데 왜 보고 싶다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자신의 방에 들어온 시언은 한참을 신기한 듯 여기저기를 만져보고, 들춰보고, 들여다봤다.
그리고 그제야 율은 시언이 자신의 방에 처음 들어와 보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가끔 그가 집에 와도 항상 거실에서 함께 있었으니까. 왠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그나저나 어제 헤딩 가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어?”
달아오르는 얼굴을 식히려 무던히 손부채질을 하던 율은 불시에 물어오는 시언의 물음에 고개를 들었다. 자신의 책상 근처에 선 시언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어제.”
문득 산미구엘과의 일이 떠올랐다. 인벤에 스크린 샷을 올리겠다며 으름장을 놓긴 했지만, 자신도 심한 말을 많이 했을 터였다. 은연중에 오히려 반대로 산미구엘이 자신과의 대화를 스크린 샷 찍어서 올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말끝을 늘리며 미심쩍은 반응을 보이는 율의 행동에 시언이 슬쩍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무슨 일 있었어?”
평소보다 낮게 깔리는 중저음이 물었다. 그런 시언의 목소리에서 감지되는 이상을 느끼지 못했는지 율은 잠시 뭔가를 고민하는 듯하더니 쭈뼛쭈뼛 시언이 있는 책상으로 다가가 컴퓨터를 켰다.
“그… 보여드릴 게 있어요.”
“?”
컴퓨터 전원을 켜고 의자에 앉으며 말하는 율의 행동에 시언은 의아해하면서도 상체를 낮춰 율과 눈높이를 맞췄다. 부팅되던 모니터는 곧 바탕화면을 띄웠고, 율은 서둘러 마우스를 조작해 게임 스크린 샷 폴더에서 몇 장의 스크린 샷을 시언에게 보여주었다.
“이거… 문제 되면 어쩌죠?”
걱정을 가득 담아 조심스럽게 묻는 율의 언행에 시언은 상체를 더욱 숙여 모니터에 있는 스크린 샷을 살폈다.
“?”
그리고는 믿기지 않는 듯 눈을 두어 번 깜빡였다.
말없이 모니터를 응시하는 시언의 행동에 율은 덜컥 불안해졌는지 의자에 앉은 채 안절부절못하며 손발을 꼼지락거렸다. 하지만 시언은 율이 그러거나 말거나 키보드를 사용해 스크린 샷을 옆으로 넘기며 율이 산미구엘과 말싸움을 한 스크린 샷을 전부 살펴보고 있었다.
“네가 한 거야?”
그리고 스크린 샷에 집중하던 시언이 고개를 돌리며 불시에 물어오는 통에 율은 뜨끔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네.”
율의 귓가에 터지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대박인데?”
“네?”
“율아, 잠깐 비켜 봐!”
“?”
***
[길드] [무지개 요정 : 네가 왜 있어?]
[길드] [무지개 요정 : 어떻게 있어?]
[길드] [제로사이드 : 가입했으니까요]
[길드] [무지개 요정 : 너 미쳤어? 머스킷은 어쩌고?!]
[길드] [제로사이드 : 길드는 꽃잔이한테 양도했어요]
[길드] [무지개 요정 : 뭐??]
[길드] [제로사이드 : 오즈공략 전부터 레힐에 오려고 준비 중이었어요]
[길드] [무지개 요정 : 누구 맘대로?!]
[길드] [무지개 요정 : 한 길드의 길마라는 놈이 행동이 이렇게 가벼워도 되는 거야?!]
[길드] [제로사이드 : 가볍게 결정한 것도 아니고 간단하게 이전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어요]
[길드] [제로사이드 : 저도 나름 고생해서 온 거라고요]
[길드] [무지개 요정 : 애당초 그런 짓을 왜 하는데!!]
[길드] [무지개 요정 : 게다가 글록 동맹은 거의 머스킷을 주축으로 돌아가는데 머스킷은 네가 역린 사용자이기 때문에 덩치를 키우게 된 거잖아!!]
[길드] [제로사이드 : 화이트 홀에서 새로운 역린 사용자가 나왔어요 이제 글록 동맹은 화이트 홀 주축으로 돌아갈 거예요 제 탈퇴로 머스킷에서 화이트 홀로 이주하는 사람도 많겠죠]
[길드] [제로사이드 : 상황과 타이밍이 적절했기 때문에 결정한 거예요 저도 마냥 대책 없이 움직이진 않는다고요]
[길드] [무지개 요정 : 그래도 네가 머스킷을 버리고 온 거라는 건 변함이 없는 거 아냐!! 넌 네 길드원들이 아무것도 아니야?!]
[길드] [제로사이드 : 그런 식으로 매도하지 말아요!]
[길드] [제로사이드 : 내가 머스킷을 나오기 위해서 어떤 노력과 고생을 했는지 형은 하나도 모르잖아요!]
[길드] [무지개 요정 : 네가 멋대로 벌인 일에 왜 내가 그딴걸 알아줘야 하는 건데?!]
[길드] [제로사이드 : ...]
[길드] [무지개 요정 : 그 전에 널 이 길드에 가입시켜준 건 누구야?]
[길드] [제로사이드 : ...]
[길드] [무지개 요정 : ?]
[길드] [제로사이드 : ...]
[길드] [무지개 요정 : 노아야?]
[길드] [무지개 요정 : 아...그래 그놈밖에 없겠지]
[길드] [무지개 요정 : ....이 미친놈들이 쌍으로]
[길드] [무지개 요정 : 너희는 쌍으로 퇴출이 되어봐야 정신을 차리겠네]
[길드] [제로사이드 : ?!]
[길드] [니지 : ??]
[길드] [도련 : 잠깐! 잠깐!!!]
[길드] [세츠나 : 성급하게 그러지 마시고요;;;]
[길드] [KING Husband : 노아 형 말도 들어봐요!! 뭔가 생각이 있으니까 그랬겠죠!!]
[길드] [광인한 남자 : 우선 좀; 진정하세요;]
[길드] [무지개 요정 : 그럼 그 미친 자식 당장 들어오라그래!!]
제로사이드의 가입으로 날뛰는 무지개 요정은 길드원들도 가입 이래 처음 보는 모습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라고는 시언이 접속을 해서 그를 진정시키는 수밖에 없어 보였다. 그나마 마이 페이스인 시언만이 무지개 요정의 상태에도 주눅 들지 않고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길드원 노아님이 접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를 불러내려 모두가 핸드폰을 집어 드는 순간, 기적처럼 시언의 접속 알림이 떠올랐다.
[길드] [무지개 요정 : 노아!!]
[길드] [무지개 요정 : 쌍으로 미친놈이 드디어 왔구만?!]
동시에 무지개 요정의 살벌한 일갈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시언은 무얼 하는지 인사말 하나 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그에 더욱 화를 내며 날뛰는 무지개 요정의 모습에 길드원들이 진땀을 빼고 있을 때.
[길드 박스에 한 장의 사진이 등록되었습니다.]
[길드 박스에 한 장의 사진이 등록되었습니다.]
[길드 박스에 한 장의 사진이 등록되었습니다.]
라는 알림 글이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했다.
[길드] [KING Husband : 뭐ㅏ야?]
[길드] [니지 : ???]
[길드] [광인한 남자 : 뭐야 형?]
[길드] [세츠나 : ????]
[길드] [노아 : 다들 내가 올린 것 확인 좀]
[길드] [무지개 요정 : 너 장난해? 지금 저딴 게 문제야?]
[길드] [제로사이드 : ;;]
[길드] [노아 : 저한테 화나신 거 알아요 그래도 저거 먼저 봐주세요 중요한 거예요]
[길드] [무지개 요정 : 시답잖은 수작 부리지 마라]
[길드] [무지개 요정 : 오늘 너랑 제로랑 싸잡아서 길드에서 퇴출시킬 거니까]
[길드] [세츠나 : 대밬ㅋㅋㅋㅋ이거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광인한 남자 : 막내가!!!!!!!우리 막내가!!!!!!!!!!!]
[길드] [도련 :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쩔엌ㅋㅋㅋ]
[길드] [니지 : 뭐야 이겈 미쳐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KING Husband :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무지개 요정 : ?]
[길드] [제로사이드 : ??]
[길드] [세츠나 : 길마님!!!! 노아 오빠가 올린 것 좀 봐요!!!!]
[길드] [무지개 요정 : 뭐?]
[길드] [무지개 요정 : 너희 분위기 파악 안 돼?!]
[길드] [KING Husband : 아 좀 보라면 봐요 좀!!!]
[길드] [무지개 요정 : ???]
[길드] [도련 : 길마님ㅋㅋㅋㅋㅋ저겈ㅋㅋㅋㅋㅋㅋ봐야해욬ㅋㅋㅋ]
[길드] [광인한 남자 :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봐주세욬ㅋㅋㅋㅋㅋ]
[길드] [니지 : 풍악을 울려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노아 : 화풀이는 다 받아드릴게요 퇴출하시면 쫓겨날 테니까 저거만 좀 봐주세요]
예상치 못한 길드원들의 반응과 시언의 말에도 여전히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씩씩거리던 무지개 요정이 키보드를 부술 듯이 버튼을 눌러 길드 박스를 열고 시언이 올린 스크린 샷을 살폈다.
[길드] [무지개 요정 : 내 새끼!!!!!!!!!!!!!!!!!!!!!!!!!]
[길드] [무지개 요정 : 미친, 이게 뭔일이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길드] [무지개 요정 : 우쭈!!!내 새끼!!!언제 이렇게 장하게ㅠㅠㅠㅠㅠㅠㅠ]
[길드] [무지개 요정 : 내 새끼 어디 갔냐!!!!!!!!!!!]
[길드] [무지개 요정 : 이 엄마는 감동을 금할 길이 없구나!!ㅠㅠㅠㅠㅠㅠㅠ내 새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길드] [니지 : 아 진짜 우리 막내ㅠㅠㅠㅠㅠㅠㅠㅠ]
[길드] [광인한 남자 : 만날 눈치 보고 주눅만 들어 있었는데!!!!ㅠㅠㅠ]
[길드] [세츠나 : 혼자서 간 파티에서 어쩜ㅠㅠㅠㅠㅠ]
[길드] [KING Husband : 다 컸다!!! 다 컸어!!!ㅠㅠㅠㅠ]
[길드] [도련 : 아 진짴ㅋㅋㅋㅋ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겈ㅋㅋㅋㅋㅋㅋㅋ]
길드원들의 시너지효과에 덩달아 휩쓸린 무지개 요정의 반응에 시언은 안심한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영문도 모른 채 뒤바뀐 길드의 분위기에 제로만이 적응을 못 하고, 어안이 벙벙한 듯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율은 의도치 않게 길드 최대의 위기를 잠식시켰다.
[길드원 율님이 접속하였습니다.]
[길드] [율 : 안녕하세요;]
[길드] [무지개 요정 : 우쭈!!!!내 새끼!!!!!!!!!]
[길드] [세츠나 : 우리 막내!!!!!!!!!]
[길드] [KING Husband : 최대 성장을 끝마친 레인보우 힐의 막내 율님이 오십니다!!]
[길드] [니지 : 힘찬 박수로 맞아주시길 바랍니다!!]
[길드] [광인한 남자 : 우오오오오오!!!짝짝짝작ㅉ깢각]
[길드] [제로사이드 : /박수]
[길드] [욕정벌레 : 우오ㅓㅏ아아아아아]
[길드] [아타락시아 : 하이요 ㅋㅋㅋㅋ]
율을 찾는 길드원들의 성원에 답하고자, 시언은 율을 데리고 자신의 집에 가서 게임을 접속했다. 그리고 율이 접속하자마자 길드원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하기 시작했다.
[길드] [무지개 요정 : 아 진짜 내 새끼 ㅠㅠㅠㅠ 처음 길드 들어왔을 때가 생각나네 ㅠㅠㅠ]
[길드] [도련 : 그러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노아 : 저는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는데요ㅋㅋㅋㅋ]
[길드] [KING Husband : 어..그러고 보니 우리야 율이가 길드 가입해서 만나게 된 거라지만...노아 형이랑 율이는 어떻게 만난 거래?]
[길드] [니지 : 컴패니언 코드 획득하면서 만나게 된 거 아냐?]
[길드] [노아 : 아니 ㅋㅋㅋㅋ 나 1차 전직할 때 만났어 ㅋㅋ]
[길드] [광인한 남자 : 헐?]
[길드] [노아 : 율이가 1차 전직 엔피씨였거든 근데 죽어있더라]
[길드] [세츠나 : 뭐얔ㅋㅋㅋ 엔피씨가 죽어있엌ㅋㅋㅋㅋㅋ]
[길드] [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노아 : 그 이후에도 몇 번 마주쳤었고 ㅋㅋㅋ]
[길드] [율 : 포인세티아 필드로 나가면서 쉼터에 계시는 거 자주 봤었어요ㅋ]
[길드] [노아 : 나도 너 지나다니는 거 몇 번 봤었어]
[길드] [도련 : 둘이 뭔가 인연이 있긴 있었나 보다]
[길드] [율 : 서버 말로 저희 길드가 길드원 구하는 것도 자주 봤었어요 ㅋㅋ]
[길드] [율 : 대화 나누시는 것들이 다 재밌고 즐거워 보여서 서버 말 올라오기 시작하면 넋 놓고 보곤 했었는데 ㅋㅋㅋ]
[길드] [무지개 요정 : 아 진짜?ㅋㅋㅋㅋ]
[길드] [율 : 네 ㅋㅋㅋ]
[길드] [세츠나 : 우리 길드하고도 연이 있었나 보네 ㅋㅋㅋㅋㅋ]
[길드] [광인한 남자 : 그나저나 스샷은 진짜 대박이었다 ㅋㅋㅋㅋㅋㅋ]
[길드] [니지 : 언제 이렇게 컸담 ㅋㅋㅋㅋㅋㅋ]
[길드] [KING Husband : 뭔가 이제야 18살 권율이라는 고딩으로 보이네 ㅋㅋㅋㅋ]
[길드] [세츠나 : 이제 꽃길만 걷게 해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율 : ;;]
[길드] [율 : 근데..저걸로 저 신고 당하면 어떡해요?]
[길드] [노아 : 내가 다 막아줌 ㅋㅋㅋㅋ]
[길드] [니지 :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도련 : 직접적인 욕은 하나도 없어서 걱정 안 해도 될듯한데 ㅋㅋ]
[길드] [율 : 아..정말요?]
[길드] [도련 : 응ㅋㅋㅋㅋ 욕도 안 하고 살살 잘 긁었더라?ㅋㅋㅋ]
[길드] [율 : 세츠누나랑 노아형한테 배웠어요 ㅋㅋㅋ]
[길드] [세츠나 : ??]
[길드] [노아 : ?]
[길드] [율 : 생각 안 나세요?; 대부분 두 분이 하셨던 말들인데;]
[길드] [율 : 마침 생각나기에..]
[길드] [KING Husband : 배워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도련 : 다들 막내에게 욕 말고 저런 걸로 가르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세츠나 : 생각도 못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노아 : 앞으로 언행엔 주의합시다 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광인한 남자 : 그걸 따지려면 예전에 이미 길마님이 좆까를 가르치지 않았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드] [니지 : 맞아! 나쁜 어른!!!]
[길드] [세츠나 : 어쩜 그런 상스러운 말을!!]
[길드] [광인한 남자 : 우리보다 길마님을 더 주의해야겠네요!!]
[길드] [KING Husband : 왕광풍율보다 더 질이 안 좋네!!]
[길드] [무지개 요정 : ...]
[길드] [무지개 요정 : 무지개 보호막!!!]
[길드] [율 : 오로라 반사!!]
[길드] [무지개 요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