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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 - 부회의 방랑자-11화 (11/155)

< --   - 1.   -- >         * 11화 *

에나가 욕실에 들어가 커다란 욕조에 온수를 받고 목욕의 준비를 하는 사이 진석은 생각난바가 있어 가방에서 전에 샀던 다용도 윤활제와 쓰다 남은 미약 아우그멘을 꺼냈다. 후후 낮게 웃으며 안면에 사악한 웃음을 띄우는 그.

"흥. 뭐 어쨌거나 돈도 한동안 걱정없이 쓸만큼은 챙겨왔고... 그 금고에서 가져온 나무 막대가 뭔진 모르겠다만 분명 어떤 퀘스트로 이어지는 단서인건 분명하니 찬찬히 조사하면 되겠지. 일단은 요것들을 써서 에나에게 새로운 조교나 해볼까."

지금부터 에나의 몸을 가지고 마음껏 농락하며 새로운 장난질을 할 걸 생각하니 아랫도리에 힘이 불끈 솟는다. 진석은 옷을 훌훌 벗어제끼곤 병들을 든채 욕실 안으로 들어섰다. 역시 알몸으로 기다리고 있던 에나는 욕조가 워낙 커서 아직 물을 채우는중이었다.

"아 주인님. 아직 욕조에 물이 덜 채워져서..."

"상관없어. 이리로 와서 앉아봐."

주저 없이 진석의 명령대로 욕실에 비치되어있던 욕실용 의자에 앉는 에나. 진석은 수도꼭지를 틀어 바가지에 가득 온수를 채워 에나에 머리위에서부터 천천히 부었다.

"웃..."

"가만히 있어. 씻겨줄테니까."

"네에..."

촤아악. 따스한 온수가 모락모락 김을 풍기며 에나의 알몸위로 흘러내렸다. 젖은 머리카락은 목덜미에 착 달라붙었다. 진석은 왼손으로 바가지에 담긴 온수를 조금씩 흘리며 오른손으론 물길의 흐름을 따라 그녀의 몸을 훑어내렸다. 온수로 달아오른 살갗위로 흘러내리는 진석의 손길에 맞춰 에나의 몸도 움찔움찔 반응했다. 이후 몇차례나 물을 더 부어 에나의 몸을 충분히 적신 진석은 윤활제를 가지고 왔다.

"어디..."

뽕. 코르크 마개로 닫혀있던 병의 입구를 열자 안에서부터 향긋한 내음이 흘러나오는게 느껴졌다. 그것을 손바닥에 양껏 부은뒤, 다시 에나의 몸에 옮겨 발랐다. 찰박. 뭔가 낮선 액체의 감촉에 히얏 하며 뒤를 돌아보는 에나.

"뭐, 뭘 바르는거에요?"

"마사지 오일."

상점 주인이 그런 용도로 쓸수도 있다고 했으니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물론 마사지 용으로만 쓰려는건 당연히 아니었지만서도. 에나는 자기 몸을 타고 내리는 점성의 액체에서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걸 깨닫고 아 하며 잠자코 진석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진석은 윤활제를 아낌없이 써서 에나의 몸 구석구석에 발랐다. 질척질척한 윤활제가 전신에 칠해지고 나니 피부는 매끌매끌, 거기에 은은한 향기가 후각을 자극하는게 진즉부터 흥분해있던 에나로선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주인님... 이제 저... 빨리..."

"안~돼."

그런 에나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괴롭히려는 진석. 진석의 손길이 윤활제의 덕으로 매끄럽게 에나의 온몸을 누볐다. 진석은 일부러 민감한 부위는 빼놓은채 온몸의 피부 전체를 맛사지하듯 고루 비비고 문질렀다. 에나 입장으로선 성에 차지 않는 애무에 안달이 날 지경이었다.

"아... 하앙, 으응..."

"새삼 느끼는거지만 피부가 참 매끌매끌하고 좋네. 그냥 이렇게 계속 만지고만 있어도 질리지 않겠는데."

"지, 짓궂어요 정말... 앙. 앗."

한참을 특별한 애무도 없이 온몸을 문지르기만 하던 진석. 그러다 이만하면 됐다 싶어 슬쩍 오른손을 에나의 다리 사이로 옮겼고 애가 타 죽을 것 같던 에나는 못이기는 척 슬쩍 다리사이를 벌렸다. 하지만 에나의 생각과 달리 진석의 손이 향한곳은 앞이 아닌 엉덩이쪽이었다.

"으... 읏?! 주, 주인님 거긴... 아닌..."

"나도 알아."

자신을 하루만에 타락시켰던 괴물같은 정력과 기묘한 밤기술을 지닌 이 남자는, 드디어 자신의 이쪽 구멍마저 사용하려는 모양이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한 편으론 올게 왔구나 싶기도 했다. 에나는 애달픈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거긴... 더러운 곳인데..."

에나의 중얼거림을 들은 진석은 뒤에서 한 팔로 그녀의 목을 안아 당기며 귓가에 속삭였다.

"네 몸은 내꺼잖아? 더럽건 말건 내 맘대로 쓸 수 있는거야. 안그래?"

안그래라는 말에 맞추어 손바닥으로 에나의 유방을 꽉 움켜쥐는 진석. 에나는 그 자극에 어깨를 흠칫 떨며 달뜬 숨을 내쉬었다.

"네... 제 몸은, 주인님의 것. 부디 원하시는대로 사용해주세요..."

"당연하지."

윤활유가 잔뜩 발린 진석의 검지 손가락 첫마디가 에나의 뒤쪽으로 쓰윽 밀고들어갔다. 익숙치 않은 감각에 히잇 몸을 움추리며 숨을 삼키는 에나. 끝부분만 간신히 들어간 진석의 손가락은 살짝 살짝 진퇴운동을 하며 자극을 주었다. 손끝 아주 적은 부분이 들어왔을 뿐인데도 굉장한 이물감이 들어 에나에게 새로운 종류의 쾌감을 느끼게했다.

"응... 이, 이상해요..."

"힘을 좀 빼봐."

"웃..."

손가락이 조금 더 파고들어갔다. 워낙 좁은곳이다보니 저항감이 상당했다. 손가락을 안에 넣은채 잠깐동안 빙글빙글 돌리거나 꾹꾹 누르던 그는 안되겠다 싶어 손가락을 뺐다.

"이거이거... 아예 바닥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위로 들어봐."

그가 요구하는건 마치 개의 교미와도 같은 자세. 이미 수차례 성관계를 나눈 몸이었지만 그래도 부끄러운건 부끄러운거였다. 자신의 비부가 훤히 드러난다는 수치심을 느끼며 순순히 시키는대로 바닥에 엎드려 엉덩이를 한껏 높이 치들었다. 진석은 윤활유 병을 들고 윤활유를 그녀의 몸 위로 조금씩 따르며 손가락으론 안쪽을 애무하는 행위를 계속했다. 그러고 있자니 어째선지 스킬 예민한 촉감의 숙련도가 올라갔다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이놈의 1포인트짜리 스킬은 잘 찍은건지 만건지 헷갈리는구만.'

뒤쪽으로의 성경험은 전혀 없는 에나였기에, 그 입구에서 빡빡한 조임의 저항이 있었지만 결국 윤활제의 도움으로 손가락 하나가 완전히 들어갈 수 있었다. 손가락 하나가 전부 들어가지는것을 확인한 진석은 윤활유를 더 부으며 과감히 손가락 하나를 더 넣었다.

"히잇!"

한 개는 어떻게든 받아들였지만 두 개는 좀 무리였던 모양이었다. 에나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하지만 진석은 그만 둘 생각따위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런 에나의 반응에 더욱 흥분되었다. 강제로 손가락 두 개를 넣은채 잠시 그녀를 농락하던 진석은 아우그멘의 병을 열었다. 진석은 에나의 의식을 다른쪽으로 돌리기 위해 일부러 말을 걸었다.

"에나. 나 이외의 다른 남자 경험이 있다고 했었지?"

"...네."

조금 톤이 무거워진 에나의 대답. 하지만 진석은 개의치 않고 계속 물었다.

"그 얘기 좀 해봐. 몇 명과 관계해봤지?"

"...두... 명이에요."

말을 걸어 주의를 돌린 진석은 에나의 몸 안으로 아우그멘을 흘려넣으며 주변부에도 미약을 고루 발랐다. 엎드린 자세의 에나는 그게 그저 아까부터 쓰고있는 윤활유라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 남자들과는 어떻게 만난 사이지?"

"어, 어려서부터 여러 식당에서 자주 일한덕에... 으응. 읏. 소... 소개를 받아서 조금 규모가 있는...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일 할 수 있게 됐었어요."

"그래서?"

아우그멘을 충분히 바른 후, 손가락을 빼서 손에 슬쩍 물에 씻었다. 자기 손가락 감각이 예민해져봐야 어디다 쓰겠는가. 이대로 미약이 에나의 몸에 스며들때까지 잠시 이야기나 들을 생각이었다.

"열심히 일한덕에 저도 열아홉살이 됐을때 팬을 잡을 수 있었는데... 그때쯤 웨이터로 서빙을 하던 또래의 동료에게 그... 고백을 받아서... 처음엔 거절하려 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오는 모습에..."

"호오."

진석은 이야기를 들으며 이번엔 에나의 음부로 타겟을 바꾸었다. 손가락을 뻗어 음순을 문지르고 클리토리스를 매만졌다. 에나는 뒤에서 앞으로 옮겨진 자극에 이따금씩 흠칫거리면서도 말을 계속 이어갔다.

"하아, 하아... 석달정도 사귀었는데, 알고보니 질이 별로 좋지 않은 남자였어요... 읏."

"질이 좋지 않다?"

"도박을 엄청 좋아해서... 자신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나 가족 명의까지 써서 몰래 여기저기 빚을 잔뜩 끌어쓰곤, 하앗. 야반도주를 해버렸어요. 일부는 제 이름으로 빌려썼던터라 그걸 갚느라... 으응. 하, 한동안 고생을..."

"몹쓸 놈이였군."

진석은 혀를 내밀어 에나의 몸을 스윽 핥았다. 축축한 혀가 민감한 피부위를 훑는 감각에 허리에 바짝 힘이 들어가는게 눈에 보였다.

"그래서 다음은? 어떤남자였지?"

"읏. 다, 다음은... 저보다 나이가 열살쯤 많은... 부주방장이었어요. 그 사람도 제 첫번째 애인때문에 꽤 피해를 입었었는데... 앙. 아아... 그것때문에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그만..."

"이거 아주 헤픈여자였구만 그래?"

"아앙. 죄, 죄송합니... 히앗! 힉."

본인이 물어본 과거사긴 하지만 왠지 듣다보니 좀 열받는다. 진석은 한 손으론 아우그멘 병을 들고, 뒤쪽에 아우그멘을 넣었던 것처럼 앞쪽에도 슬쩍슬쩍 미약을 잔뜩 바르고 칠했다. 진석이 그 작업을 하는 동안 에나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하, 하지만 알고보니... 부주방장에게는 달리 결혼을 약속한 상대가 있었어요. 저는 그냥 잠시 놀이상대로... 읏."

"뭐 그런 놈들만 만난거야?"

"다시 헤어지고... 앗, 계, 계속 거기서 일할수가 없어서... 필사적으로 회계공부를 한 뒤 친척의 도움으로 근처의 상회에 사무일자리를 얻고... 하아, 하아... 그 후로 아무도 사귀지 않고 쭉 일만... 했습니다."

에나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이났다. 에나의 요리 스킬이 높았던 이유는 그녀가 레스토랑에서 근무를 한 경험 덕분이라는것과, 과거에 두 명의 남자와 사귀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러나 아직 아우그멘이 스며들고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마침 욕조에 물이 적당히 차올랐기에 수도꼭지를 잠근 다음, 엎드려 있던 에나를 일으켜 다시 욕실용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에나의 얼굴에 단단히 발기한 자신의 자지를 들이밀며 물었다.

"까놓고 말해서 나까지 포함한 셋 중 누가 제일 좋지?"

"그거야 물어보실 필요도 없이... 주인님이 가장... 아아 이렇게 훌륭한..."

꺼떡거리는 진석의 성기를 바라보는 에나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살짝 벌어진 입술에선 군침이 흐를 지경이다. 진석은 에나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마치 애완견에게 간식을 던져주는듯한 어투로 말했다.

"좋아. 솔직히 대답한 상을 주지."

이후 진석은 에나를 안고 앞과 뒤, 가리지 않고 사정없이 그녀를 범했다. 거친 능욕에 그저 풀린 눈동자로 하악 학 거친 숨결을 내뱉으며 아무 저항못하는 에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건 그런건 아무 상관없었다. 이런 지고의 쾌락을 안겨준다면 개돼지로 불린들 어떠리. 아무래도 좋았다. 이전 진석은 세뇌를 할 수 있는 약물인 팔시타스를 쓰고 싶어했었는데, 극과 극은 통한다고 지금의 에나 역시 도를 넘어선 쾌락을 짧은 시일내 반복해 받음으로 이미 세뇌와 비슷한 효과를 받고 있었다. 자신에게 거대한 성적 충족감을 안겨주는 진석에게 수차례 몸을 맡기고 의지하면서 이성함락의 효과가 더해져 그의 행동이나 발언 모든것이 절대적으로 옳은거라는 믿음을 받기 시작한것이다. 이후 두 시간여. 욕실의 물이 다 식는것도 잊고 십수차례 사정을 반복한 진석은 푹 절여져 물김치처럼 늘어진 에나를 손수 씻기고 말려 침실에 데려다 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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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진석이 처들어가 박살내고 금고를 털어갔던 폭력단의 사무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흔해빠진 선착장가의 낡은 건물이었으나, 그 실체는 '빅 본'이라는 거대 범죄 조직의 데오그라즈 지부였다. 빅 본은 이 지부를 통해서 데오그라즈에 술집과 창관,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온갖 상품의 밀수는 물론 매년 어마어마한 양의 마약도 팔아치우고 있었다. 데오그라즈 지부에 소속된 빅 본의 인원은 무려 전투원만 해도 오십여명. 창녀나 거리의 마약 판매책같은 하부 인원까지 다 합치면 백명을 가볍게 넘어갔다. 그 많은 인원을 통솔하는 것이 바로 이 남자, 래스커. 어제 진석과 싸워 패배한 중년 남성이었다. 초췌한 몰골로 오른손에 붕대와 삼각건을 멘 그는 눈 앞의 상대방에게 무릎을 꿇은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리 어젯밤 밀수건 때문에 부하들이 많이 나가있었다지만 왠 뜨내기 한 놈에게 털렸다고? 너 정도쯤 되는 남자가 그리 쉽게 당했단 말이지?"

책상위에 걸터앉은채 래스커를 깔아보며 냉랭한 어투로 힐난하는 붉은 머리의 여성. 상당한 미인이었지만 눈꼬리가 치켜올라간게 꽤나 사나워보이는 인상이었다. 몸의 굴곡이 착 드러나는 타이트한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불만스럽다는 듯 다리를 꼰채 핀 힐을 신은 발목을 연신 까딱거렸다. 래스커는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됐어! 그깟 사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까."

여성은 칫 혀를 차며 팔짱을 꼈다. 안그래도 사나워 보이는 인상인데 눈썹을 찌푸리니 굉장히 히스테릭한 표정이 되었다. 잠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그녀는 책상에서 내려서며 래스커에게 명령했다.

"아무튼 찾아와. 무슨 수단을 동원하건 그 물건은 다시 찾아야 돼. 애시당초 '우리'가 너희 조직에 막대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건 자선사업이 아니라는것쯤... 잘 알고 있겠지?"

"네."

"알면 됐어. 그럼 이거나 받아."

여성은 주머니에서 손가락만한 크기의 작은 유리병 하나를 꺼내어 래스커에게 내밀었다. 안엔 점성이 높아 보이는 탁한 쑥색의 액체가 가득 차 있었다. 래스커가 이게 뭐냐는듯한 시선으로 그녀를 올려다보자, 여성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귓가의 머리칼을 쓱 쓸어넘기며 말했다.

"어차피 이쪽에 그나마 쓸만한거라곤 너 하나 정도고 나머지는 쓰레기들인데 어차피 그 팔로는 뭘 할 수도 없을거 아냐? 치료약이니 쓸데없는 의심하지 말고 마셔. 그깟 부상 5분이면 다 나을테니까."

래스커는 상처가 금방 낫는다는 말에 약병을 받아들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단번에 들이켰다. 래스커가 약을 먹는동안 붉은 머리의 여성은 품안에서 뭔가를 하나 더 꺼내어 책상위에 탁 올려놓았다.

"오백 골드짜리 수표야. 몽땅 써도 상관없으니 돈으로 부릴 수 있는 놈들이랑 네 부하들 전부 동원해서 놈을 찾아."

래스커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성은 래스커를 지나쳐 방을 빠져나가며 말했다.

"난 선셋대로의 베이머스 호텔에서 데이나라는 명의로 숙박하고 있으니, 연락은 그쪽으로 해."

"알겠습니다."

"똑바로 처리해. 찾아오지 못한다면... 각오해두는게 좋을거야."

또각또각또각... 발걸음 소리가 차갑게 복도를 울리며 멀어져갔다. 방에 홀로 남은 래스커의 눈동자는 분노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앞으로 쓸데없이 길고 노골적인 성애 묘사는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까지의 성애 묘사는 업로드 바로 직전에 수정하며 왕창 덜어낸거라서... 이 이후엔 기껏 썼다가 잘라내느니 그냥 처음부터 적당히 쓰고 넘어가자고 생각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신고나 수정권고는 먹고 싶지 않아서.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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