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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 - 부회의 방랑자-91화 (91/155)

< --   - 8.   -- >         * 91화 *

도무지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다. 진석은 당황해서 그녀에게 따지듯 물었다.

"뭐야 당신! 나한테 이딴걸 먹이고... 목적이 뭐야?"

하지만 아이린은 찻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더니 진석에게 가볍게 꿀밤을 먹이며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요녀석. 당신이라니? 하지만 뭐 잘 생겼으니까 봐줄께."

그러면서 싱글싱글 웃더니, 의자위에 앉은채 그대로 굳어있는 진석의 위로 자연스럽게 걸터앉는다. 서로 마주보고 대면한 자세.

"아니 무슨..."

"음~ 반 잔 정도 마셨으니까 네 체격이라면 아마 한시간 정도는 약효가 들걸? 긴 시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즐길 수 있을것 같네."

아이린은 가볍게 윙크를 하더니 슥슥 진석의 옷을 벗기기 시작한다. 뭐, 뭘 즐기겠다고? 설마 나 당하는거야 이거?

'아니 기껏 변태 자매를 떼어놨더니 왠 산속에서 이딴 여자를 만나는거야?'

상의는 놔두고 바지만 슥슥 벗기는데 온몸이 저릿저릿한게 힘이 들어가지 않아 도통 저항할 수 없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건 눈꺼풀과 입 정도 뿐. 진석은 다급하게 외쳤다.

"그, 그쪽 결혼한거 아냐? 남편을 생각해야지! 이게 무슨 짓이야!"

"글쎄 그게 설명하자면 좀 부끄러운데. 그보다 우왓. 아직 서지도 않았는데 크네 이거. 응... 남편것보다 좀 더 클지도..."

진석의 아랫도리를 훌떡 다 까버린다음 훤히 드러난 물건을 바라보며 얼굴을 붉히는 아이린. 손을 뻗어 뭔 생선고르듯 앞뒤를 뒤집어보며 여기저기 주물주물거리는데 이놈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본능에 충실하게 점차 단단해지고 만다.

"와아... 어, 어머 나도 참. 결혼 이후 남편 이외의 물건을 보는건 처음이라서."

그러면서 검지와 엄지로 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들어 뿌리부분을 쥔채 앞뒤로 흔드는데 결국 완전히 발기해버리고 말았다. 어쨌건 주도권은 저쪽이 쥔 상황이니 강경하게 나가려던 태도를 바꾸어 완곡한 어조로 말하는 진석.

"으으. 저기요 아이린 씨. 이쯤에서 그만둔다면 넘어가줄테니깐..."

"이제와서 무슨 소리야. 딱 한 시간만. 밥값이라고 생각하고, 응?"

아이린은 그렇게 대답하며 머리칼을 귀 뒤로 쓸어넘기곤 무릎을 꿇은채 진석의 것을 조심스레 입에 넣는다. 허나 그녀의 계산은 한참 빗나가 있었다. 진석이 약학과 해부학을 익히고 있어서 그런지, 마비의 효과는 훨씬 감소되어 잔여시간은 한시간이 아니라 겨우 15분 밖에 남아있지 않았으니깐. 아이린은 그 사실은 까맣게 모른채 진석의 물건을 입 안에 가득 담은채 혀와 입술을 써서 정성스레 빨아올렸다.

'읏... 뭐야 이거. 자, 장난 아닌데?'

이번 플레이를 하는 동안 가장 펠라치오를 잘 해준 상대라면 역시 얼마전에 떠난 알 유세피나를 꼽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열과 성을 다하는 봉사라는 느낌이 팍팍 들 정도로 정성스럽게 애무를 해줬으니까. 하지만 이 아이린이라는 유부녀의 테크닉은 알 유세피나의 정성보다 분명 한 수 위다.

'무슨... 어우!'

이건 정말 입에서 헉 소리가 절로 새어 나올정도다. 눈만 내리깔아 아이린을 보자니... 그녀는 입술을 마치 문어입이 연상될 정도로 잔뜩 내민채 볼 전체를 이용해 물건을 쭈욱 빨아들이고 있다.

'이, 이게 말로만 듣던 진공펠라인가? 와 진짜 조인다 수준을 넘어 짜여진달까, 안쪽으로 빨려든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단순히 입으로 빨아올리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혀론 요도와 귀두 안쪽의 예민한 부분을 핥고, 양손으론 알주머니를 부드럽게 주무르며 음경의 뿌리쪽을 잡고 훑는다. 방금전에 만난 초면의 상대에게 이런 펠라치오를 받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너무나 능수능란한 아이린의 기교에 마비효과로 굳어 움직이지 않는 허리와 허벅지를 움찔거리는 진석.

"아... 윽. 으으... 곧 나올것 같은데."

꼼짝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마어마한 압력으로 물건이 빨려지며 부드러운 애무를 받으니 이건 뭐 더 버티기가 힘들다. 원래 지속력보다는 횟수로 승부하던 진석이라 얼마 버티지 못하고 아이린의 입에 사정하고 말았다. 벌떡벌떡 심장의 박동에 맞춰 쏟아지는 정액. 아이린은 진석이 사정하는 순간 목구멍 가까이 깊숙히 물고 있던 것을 놓고 살짝 뒤로 물러나며 입 안 전체로 정액을 받아내었다. 터져나오는것 같은 기세로 뿜어진 정액은 그녀의 입안을 하얗게 물들였다.

"음음... 으. 흐와."

사정이 끝나자 아이린은 입술을 살짝 벌리며 진석의 물건을 떼어낸다. 끈적한 체액의 선으로 이어지는 진석의 귀두와 아이린의 혀끝. 침이 섞인 정액의 가느다란 줄기가 아이린의 입술을 타고 살짝 흘러내렸다.

"보혀? 히렇게 만히 쌌허어."

입을 아 벌린채 자신의 입안 가득 고인 대량의 정액을 보여주는 아이린. 살짝 달아오른 얼굴로 보여주는 정액범벅의 입속은 자신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켜넘길 정도로 야한 느낌이었다. 생판남이나 다름 없는 타인, 그것도 결혼한 유부녀 주제에 이게 대체 무슨짓이냐. 진석의 속에선 점차 음심이 들끓어 올랐다. 한 번 사정했음에도 물건은 진석의 마음을 대변하듯 여전히 쌩쌩했다. 아이린은 손끝으로 흘러내린 정액까지 입 안으로 슥 밀어넣더니 눈을 감고 진석이 사정한 정액을 단번에 삼켜넘겼다.

"...하아. 젊어서 그런가? 양이 많으니 삼키기도 벅차네."

"경험이 꽤 있는편이라고 자부했지만... 이, 이런 펠라는 처음이네요."

"후후. 이런 유흥거리 하나 없는 산 속에서 젊은 부부가 단 둘이 지내다 보면 남는 시간에 주로 뭘 할거라 생각해? 여러가지로 노력했으니까 이 정도는 기본이지."

아이린은 왠지 모르게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웃옷과 치마를 슥슥 벗어 잘 개어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녀는 뒤이어 속옷을 벗으려다가, 진석을 슬쩍 바라보며 왠지 부끄럽다는 태도로 물어보았다.

"그나저나... 나 사, 살 안쪘어? 젊어서 도시에 살때야 나름 관리를 했었지만 요즘엔 게으름을 피웠더니 배가 좀 나온것 같아서 부끄러운데..."

하지만 진석이 보기에 아이린의 몸매는 젊은 아가씨들과 다를바 없이 매끈하고 보기 좋았다.

"아뇨 보기 좋은데. 예뻐요."

"으응~ 왠지 입발린 소리 같은데? 아무튼 지금부터 열심히 운동을 할거니깐."

금새 속옷을 벗고 알몸이 되어 진석을 마주보는 대면좌위의 자세로 올라타는 아이린. 아이린은 진석의 머리에 팔을 두르며 물어보았다.

"...저기. 나 안 무거워? 불편하면 말해. 뒤돌아서 할테니깐."

"전혀요, 안 무거워요. 나도 마주보면서 하는 쪽이 더 좋으니까."

"흐흥. 상대의 반응을 살피면서 하는 타입? 귀엽네. 뭐 사실은 나도 그쪽이 더 좋아, 후훗."

아이린은 그렇게 말하며 허리를 살짝 들더니 진석의 물건을 손으로 쥐고 자신의 질구에 겨냥한 다음, 주저 앉으며 단번에 안으로 쑥 밀어넣었다. 축축하고 따스한 질내가 진석의 성기를 감싸안았다. 아이린은 스스로 몸을 상하로 천천히 움직이며 진석에게 물었다.

"자... 어때? 남편이 있는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는 기분은? 아, 혹시 이런 경험 처음이 아니라던가?"

뭐 남편이 있는 상대를 강제로 강간한 경험이야 전회차에 많다. 주로 모시던 주군의 부인들이었지만. 하지만 그건 이전회차의 이야기. 이번 플레이에서 유부녀를 상대하는건 처음인데다가... 애당초 자발적으로 약까지 먹여가며 덮쳐오는 상대는 처음이다. 진석은 하복부에서 뭉근히 느껴지는 쾌감을 느끼며 대답했다.

"처, 처음인데요. 아니 그보다... 어째서 이런일을?"

물론 좋긴 하지만, 이거 사실 참 뜬금없는 경우 아니던가. 아이린은 점차 허리의 움직임에 가속을 붙여가며 진석의 질문에 답했다.

"응. 그게... 아아, 너 참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있구나... 응. 으... 남편은 좋은 사람이고 딱히 다른 불만이 있는건 아니지만... 후우, 정기적으로 불륜을 저지르고 있거든. 그것도 나한테 허락을 받고 말이야. 우습지?"

"...네?"

아이린의 남편 시무스는 이 산과 주변 일대를 관할하는 레인저라고 했다. 시무스 단 1인 뿐이지만 비더하임측에서 파견한 엄연한 공식 주둔 병력. 그리고 시무스가 이 지역 유일의 관리자인 이유는 단순했다.

"하아 하아, 이쪽 지역은 그나마 이더스 마을에서 나는 철광이 수송되는 길목이었는데... 읏. 이더스 마을이 폐촌이 되고나선 이 부근엔 거주민도 없고 딱히 군사적 요충지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비워놓을수도 없고, 비더하임의 영토인건 분명하니 명목상으로 최소한도의 인원만을 배치해둔거지. 나는 그이랑 결혼하면서 같이 따라온거고..."

원래 시무스는 젊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유능한 마법사라고 했다. 장차 고관을 노려볼만한 인재였다고. 하지만 도시내의 파벌이나 권력싸움에 진절머리가 나 자원해서 이런 변경에 파견되었다고 했다.

"물론 처음엔 엄청 싫었지만... 응. 지내다보니 그런대로... 하앗."

"그런데 남편분이 마법사라니. 그리고 아까 말한 불륜은 무슨 얘기에요?"

"그, 그건 참...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를 이야기지만..."

시무스의 주특기는 변신 마법. 그것도 늑대로 변하는것이 그의 가장 강력한 마법이라고 했다.

"보통 늑대가 아니라... 마운틴 혼 울프라고 알아?"

"몇 번 본적은 있죠. 한 마리 한 마리가 거의 송아지 만한 늑대 말이죠?"

마운틴 혼 울프. 산지나 숲지에 서식하는 늑대로, 흔하지는 않지만. 본 기억이 있다. 덩치가 워낙 커서 잘 길들이면 말처럼 타고 다니며 그야말로 울프 라이더가 될수도 있다.

"그래. 하지만 그이가 변신하는건... 어지간한 전투마나 황소만한 크기야. 앞발을 딱 한 대 후려쳐서 사람의 목을 꺾어 죽이는것도 본 적 있어."

"......"

그런 강력한 변신 마법을 쓰는 남자의 부인과 불륜중이라. 괘... 괜찮을까? 하지만 아이린은 흥이 오르는지 진석을 꼭 껴안은채 몸을 맞대오며 허리놀림에 박차를 가했다. 진석의 가슴에 맞닿는 아이린의 봉긋한 가슴. 그녀는 진석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채 연신 몸을 들썩이며 가쁜숨을 토해냈다. 진석은 아까의 진공 펠라로 한 발 뺀지 얼마 되지않아 아직 가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것 같았지만 아이린은 슬슬 절정을 향해 고조되고 있는것 같았다.

"아무튼 이 일대는 혼자 관할하긴 너무 넓거든... 그래서, 아! 으흐응... 흐읏."

이야기를 하다 순간 허리를 멈추고 몸을 부들부들 떠는 아이린. 진석을 힘주어 꽉 끌어안아왔다. 서로 꼬옥 맞닿는 맨살의 육체. 살짝 땀이 배어나온 그녀의 따스한 피부가 살갗위에 부벼지는 감촉은 나쁘지 않았다. 상대의 육체가 더욱 적나라 하게 느껴지는것 같아 되려 좋달까. 질압이 높아지며 진석의 물건을 꽈악 조여오는게, 그녀는 절정에 달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진석을 끌어안고 한 삼십초쯤 있었을까? 아이린은 약간 풀린 얼굴로 헤죽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들었다.

"아아. 좋네...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하는건 정말... 오랜만이라서."

"그... 저는 아직."

"응응, 알아. 하지만 지금 좀 민감해져 있으니까... 잠깐만 쉴게. 어디까지 얘기 했었지? 아... 여긴 보다시피 쓸데없이 넓거든. 혼자서 관할할 크기가 아니지. 그래서 그이가 생각한 방법은..."

시무스는 자신의 장기인 늑대 변신을 활용한 것이었다. 그는 변신한채로 산야를 떠도는 마운틴 혼 울프떼와 접촉해 우두머리를 굴복시켜, 그 무리를 이용해 이 일대를 관리하고 순찰하는데 이용한 것이다.

"바보같이 성실해서는. 이런 황무지 뭐 관리할게 있다고..."

"그런데 그거랑 불륜이랑은 무슨 상관이에요? 얘기만 듣고보면 다른 여자랑 접할 일이 전혀 없을것 같은데."

진석의 말에 뚱한 표정을 짓는 아이린. 그녀는 진석의 어깨를 탁탁 내리치더니 불쾌하다는 어투로 말했다.

"으으... 차라리 상대가 다른 여자라면 낫겠지. 남편은 자신의 휘하에 늑대무리를 놓고 통솔하게 된 덕에, 우두머리로서 무리의 암컷 늑대들이랑 정기적으로 관계를 갖게되었단 말이야!"

뿜었을거다. 지금 뭔가 마시고 있었다면 분명 무지개가 피어날 정도로 성대하게 뿜었을거다. 뭐야 그러니까. 늑대로 변신해서 무리를 이끌게 된 덕에... 우두머리의 의무로 무리에 속한 암컷들과 하고 있단 말인가? 이, 이게 대체 무슨 플레이냐.

"무리의 두목으로서 권위를 세워야 한다나 어쩐다나... 마운틴 혼 종 늑대의 발정기는 일년에 두 번 정도인데 그때마다... 으으으 분해!"

아이린은 잠시 씩씩거리더니 진석을 갑자기 끌어안고 허리를 마구 놀려대기 시작했다.

"게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내게 사정설명을 하는데... 처음엔 정말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나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려고 선택한 수단이고, 솔직히 이야기 해왔으니 용서해주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 나쁜건 나쁜거라고! 러셀이라고 했지? 넌 내 마음 이해하겠지?"

이... 이해하긴 뭘 이해해? 사정 설명을 듣고나니 이쪽은 더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럼 나는 그냥 화풀이 상대에요?"

"결과적으론 그렇게 된 셈이지만... 아무튼 나도 결심했었어. 기회가 온 다면 나도 한 번 정도는 남편 몰래 불륜을 저질러 주겠다고! 물론 이런곳에 사람이 올 일따윈 전혀 없고, 물자도 남편이 알아서 조달해오고 있어서 몇년간은 그냥 생각에 그칠뿐이었지만... 오늘 이렇게 기회가 왔으니깐. 게다가 내 취향의 귀여운 미남. 물건도 이렇게 훌륭하고..."

그렇게 말하곤 허리놀림에 집중하는 아이린. 이야 이거 참 한심천만한 상황이다. 아니 공짜로 밥도 얻어먹고 섹스도 할 수 있다는건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그 이유가 정말 뭐라고 할까... 문득 화면의 하단을 바라보는 진석. 그러고보니 15분의 마비시간은 거의 끝나, 이제 수초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위험하잖아요 이런일? 도중에 남편분이 돌아오면 어쩌려구요."

"어제 저녁에 늑대무리를 통솔해서 산을 내려갔었으니 괜찮아. 한 번 나가면 최소 삼사일은 무리와 함께 돌아다니다 오니 그런걸 걱정할 필요없어. 이따금 길게는 일주일도 집을 비워놓고 나다니는걸."

그 말을 들으니 진석의 머릿속에 떠오르는게 하나 있었다. 혹시 어젯밤 잠이 들 찰나 들려왔던 정체모를 네발 짐승들의 우르르 하는 발소리는 그 시무스라는 남자가 부하 늑대무리를 이끌고 지나가던 소리였을까? 불을 피워놨었으니 분명 이쪽을 발견했을테지만... 왜건과 더불어 혼자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곤 그냥 여행자 같은거라고 생각해 무시하고 지나쳤을지도? 게다가 딱 봐도 무기까지 뽑아들고 경계하고 있는데 늑대무리가 들이닥치면 어떤 꼴이 벌어질지는 뻔할테니까. 좌우지간 중간에 남편이 돌아와 불상사가 벌어질 염려는 없다 이거지? 진석은 안심하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흐음, 그래요?"

한 손으론 아이린의 허리를, 다른 한 손으론 허벅지를 받쳐들고 몸을 일으키는 진석. 아이린은 깜짝 놀랐다.

"어, 아니?! 대체 어떻게?"

"글쎄요? 젊어서일까나. 이거이거 아이린씨에겐 좋은 교훈을 하나 일러줘야겠네요."

"교... 교훈이라니?"

진석에게 안긴 자세로 잔뜩 긴장한 표정을 짓는 아이린. 분명 약재의 분량은 정확했을텐데, 대체 어떻게 된거지? 그녀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졌다.

"뭐긴요, 외간남자를 함부로 집안에 끌어들이면 위험하다는 교훈이죠."

진석은 아이린을 옆의 테이블 위에 걸쳐놓으며 그녀를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당황하면서도 순순히 입술을 받아들이는 아이린.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이쪽으로 끌어당기며 이미 삽입되어 있는 성기를 마구 쑤셔대었다. 물기를 머금은 살이 격렬히 부딫히며 질척거리는 소리가 집안을 채웠다.

"아! 으, 조... 좀 살살, 천천히 해!"

마구 몰아붙여대는 진석의 기세에 움찔거리며 저항하는 아이린. 하지만 진석은 아랑곳 않는다는듯 그녀의 몸을 꽈악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싫은데요? 그쪽이 마음대로 재미를 봤으니, 이번엔 내 차례에요."

"너... 너어...!"

"밥값은 충분히 치뤄드리죠. 제 방식대로."

아이린은 뭐라고 대꾸를 하려했지만 진석은 재차 그녀의 입에 강제로 키스를 시도해 말을 막았다. 하지만 갑자기 달라진 진석의 태도에 안돼, 싫어라고 하며 고개를 틀어 입술을 피하는 아이린. 진석은 옆에 놓여있던 반쯤 남은 찻잔에 눈길이 갔다.

'호오. 이게 남아 있었지 참.'

왼손으로 얼굴을 돌리던 아이린의 턱을 움켜쥐고, 오른손으론 잽싸게 찻잔을 들어 그녀의 입안에 들이붓는 진석. 아이린은 진석이 갑자기 찻잔을 입에 쏟아넣자 깜짝놀라 피하려 했고, 그 바람에 내용물의 반 정도는 몸 위로 흘러버렸지만 그래도 남은 절반은 가량은 엉겹결에 마시게 할 수 있었다.

"이, 이걸 나에게 먹이... 싫어!"

적은 분량이긴 하지만 즉효성 특제 마비차를 삼켰다는 사실을 깨닫곤 몸을 틀어 진석의 품에서 벗어나려 하는 아이린. 하지만 진석의 완력을 당해낼 순 없었다. 진석은 두 팔로 그녀를 감싸안고 발버둥치는것을 막으며 아랫도리만을 연신 놀렸다.

"오오 좋네요. 방금전까지 그쪽에 주도권이 있을땐 그렇게 맘대로 굴더니, 입장이 반대가 되자마자 이렇게 겁내다니."

"미안해! 기분 나빴다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

"기분 나쁘긴요. 좋았으니까 보답을 해드리겠다는 건데."

버둥거리던 아이린의 몸이 서서히 잦아들었다. 움찔 움찔 하며 팔다리를 놀리지 못하게 된 모습을 보니 마비차의 효과가 금방 든것 같았다. 진석은 울상을 짓고 어쩔 줄 모르는 아이린의 몸을 끌어안은채 저 안쪽에 보이는 침대로 향했다.

"그쪽은..."

"역시 의자나 테이블 위보단 침대가 좋겠죠. 부부간에 쓰는 침대겠지만 기왕 이렇게 된거 실례하겠습니다."

"으..."

진석은 아이린을 침대에 반듯하게 눕히고, 다리를 벌린다음 그 사이로 파고들어 재차 삽입을 했다. 흣 하고 숨을 몰아쉬는 아이린. 그녀는 겁먹은 눈으로 진석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그냥 했어도 충분히 응해줬을텐데... 꼭 이렇게 해야돼?"

"그러니까 교훈이라니까요 교훈. 남한테 주는 음식에 이상한 걸 섞으면 안되죠."

장난스레 미소지으며 재차 입을 맞추는 진석. 어차피 저항해도 소용없는 상황, 아이린은 체념한건지 순순히 키스를 받아들였다. 한 손으론 아이린의 가슴을, 다른 한 손으론 아이린의 허리를 감싸안은채 난폭할 정도로 허리를 놀려대는 진석. 키스에 응하고 있던 아이린은 진석의 일방적인 페이스에 으읏 하고 움찔거리며 거친 숨결을 흘렸다.

"남의 아내랑, 부부의 침대 위에서 한다니. 이것도 꽤 좋네요. 음~ 버릇될지도?"

"그런... 아앙! 너, 너무 거칠어. 조금만 부드럽게..."

"그러니까 내 방식대로라고 했잖아요. 자 그럼 우선 한 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린의 몸을 붙잡고 음경을 최대한 끝까지 밀어넣으며 두 번째의 사정을 하는 진석. 너무 끝까지 밀어넣은 탓에, 아이린은 좀 아픈지 눈살을 찌푸렸다.

"으, 역시 네 물건. 너무 커... 이렇게 안까지 들어오다니."

하지만 아까 처음 입으로 해준것과 더불어 이걸로 벌써 두발째. 이걸로 좀 진정이 되었겠지? 상대가 물러날거라 생각하는 아이린이었지만, 진석은 사정이 끝나자마자 또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엣...?"

"그럼 계속해서 갑니다."

"아니 저기, 흣! 으응!"

아이린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로 이어지는 정사. 아침 나절에 시작한 정사였건만, 멈춘것은 해가 머리 꼭대기에 뜬 정오가 한참 지나서였다. 이전 도시에 살때도 여러남자를 사귀었었고, 결혼해서 산에 틀어박힌 후엔 남편과 여러가지 경험을 쌓아온 유부녀 아이린이었지만 결국 진석을 당해낼 순 없었다. 마비차의 효과가 풀린후에도 전혀 저항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유린당했다. 아무리 정력이 좋은 상대라도 연속으로 두세번 사정하고 나면 지치기 마련이고 어느정도 쉬어줘야 회복이 되기 마련인데... 이 러셀이란 젊은 남자는 끝도 모르고 계속 자신을 범하며 연거푸 사정해댄것이다. 처음에는 몇 번 이러다 멈추겠지 했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행위는 좀처럼 끝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강제적으로 연거푸 밀려오는 희열앞에 결국 아이린도 모든걸 포기하고 그에게 몸을 맡겼다. 어차피 자신이 시작한 일 아니던가. 어디 만족할때까지 해보라는 심정이었다.

"하아... 하아..."

그리고 현재. 아이린은 완전 녹초가 되어 땀에 흠뻑 젖은채 침대위에 뻗어있었다. 하복부엔 강제적으로 주입당한 낯선 남자의 씨앗이 빈틈없이 들어차있는게 느껴졌다. 안전한 날이라서 다행이지 위험한 날이었다면 이거 틀림없이 저 남자의 아이가 들어섰으리라. 진석은 땀에 젖어 달라붙은 아이린의 머리칼을 상냥히 쓸어넘겨주며 물었다.

"부족해요? 아직 좀 더 가능한데."

여, 여기서 더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이상은 자신의 몸이 따라주지 못할것 같다. 아이린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그... 그만..."

"더 해달라구요? 뭐 기꺼이."

"아..."

아이린의 두 다리를 붙잡고 활짝 벌리는 진석. 다리가 양 옆으로 벌려지자, 방금전까지 수시간 내내 삽입당한채라 약간 느슨하게 벌어져 있던 질구 안쪽에서 대량의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진석은 자신의 정액으로 가득찬 그녀의 몸안에 아주 쉽게 삽입했다. 지쳐서 별 저항도 못하고 그 행위를 받아들이는 아이린.

"저, 정말... 터무니 없을 정도로... 읏!"

진석은 아이린의 왼쪽 가슴을 입에 물고 빨며, 손으로는 오른쪽 가슴을 강하게 주물렀다. 힘이 빠져있던 아이린의 몸과 근육에 반사적으로 힘이 들어갔다. 진석은 아이린의 질이 움찔거리며 자신의 물건을 조여오는것에 만족하며 그녀를 더욱 열심히 애무했다. 아이린은 또 다시 느껴지는 삽입의 쾌감과 예민한 촉감을 살린 애무에 몸을 맡긴채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앙, 아앗. 그이랑 만나기 전에... 너, 널 먼저 만났더라면... 으응, 너와 결혼하고 싶었을지도..."

뭐? 필요없어 필요없어. 못 들은채 하며 한층 격렬히 아이린의 몸을 탐하는 진석. 땀으로 젖은 그녀의 목덜미와 쇄골을 핥으며, 손으론 클리토리스를 꾹꾹 누르거나 가볍게 잡아당겼다. 민감한 곳을 자극하는 손길에 신음성을 높이며 몸을 뒤트는 아이린. 이미 지칠대로 지친 몸이었지만 이 쾌락엔 도무지 저항 할 수 없었다. 진석은 그렇게 몇차례나 더 아이린의 몸 가장 깊은곳에 자신의 정액을 주입해넣었다.

============================ 작품 후기 ============================

성애 장면은 너무 적당히 생략해온것 같아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더 표현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괜찮은진 모르겠군요.

그리고 연참은.. 이젠 매일 조금씩 써서 올리는 상태다보니 연속으로 여러편 올리기는 좀 벅찹니다. 노력은 해보겠습니다만.. 으으.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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