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1. -- > * 128화 *
진석의 말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셀린과 케이트. 둘은 잠시 머뭇거리나 싶더니 번갈아가며 진석을 향해 말했다.
"주인님... 무리하는거 아니냥?"
"남자에게 민감한 부분이라는건 이해하지만 역시 괜찮으실지..."
...아 속터져. 그러니까 나는 너희들이 배려하거나 걱정해줄 상대가 아니래도? 힉힉거리며 울게 만들어주마 요것들! 심통이 난 진석은 웃옷을 벗어 던지며 침대 위로 올랐다. 평범한 더블 침대다보니 세 명이나 한꺼번에 침대위로 올라가니 어쩐지 조금 좁게 느껴졌다. 하지만 알게 뭐냐. 진석은 아랑곳 않은채 케이트가 아직까지 머리에 쓰고 있던 플로피 햇을 벗기곤,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아, 저기. 주... 주인님!"
부끄러운지 몸을 움츠리며 진석과 셀린의 눈치를 살피는 케이트. 진석은 케이트를 품에 안은채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뭐야? 이제와서 봐달라느니 부끄럽다느니 그런말 할거라면 늦었다고?"
"...아뇨. 그런것이 아니라 이제와서 새삼스럽지만... 부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발갛게 부끄러움으로 물든 얼굴로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해오는 모습이... 왜, 왜 이렇게 귀여워? 사실 정상적으로 생각하자면 잘 부탁하겠다느니 할 상황이 아니잖아? 여자에게 있어서 첫경험, 그러니까 처녀를 빼앗기는 상황인걸. 그것도 단 둘이 오붓하게 관계를 갖는것도 아니고 셋이 함께다.
'에... 모, 몰라. 그렇다고 그만둘수도 없는거고. 이제와서 관두면 나는 진짜 머저리가 되는걸?'
그러거니 눈을 감으며 살짝 턱을 내밀어오는 케이트. 이건... 혹시 키스부터 해달라는건가? 진석은 슬쩍 셀린쪽을 한 번 바라보았다. 셀린 역시 분위기를 읽었는지, 얼굴이 붉으스름 해진채 입을 반쯤 헤 벌리고 케이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요 고양이 녀석. 넌 일단 거기서 구경이나 하고 있어. 우선 케이트와 함께 숙련된 조교의 시범을 보여줄테니.'
케이트의 목을 감싸 이쪽으로 당기며 천천히 입을 맞추는 진석. 케이트는 잘 부탁한다느니 말했었지만 실은 긴장하고 있던건지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뻣뻣한채였다. 게다가 입술에도 힘이 들어가, 진석이 입을 마주대고 있음에도 한일자로 꾹 굳어진채였다. 진석은 피식 웃으며 케이트의 귓가에 속삭였다.
"힘 빼. 입을 그렇게 꾹 다물고 있으면 키스를 어떻게 해?"
"아! 죄, 죄송해요. 떨려서 그만... 웁."
진석은 아차 하며 사과해오는 케이트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었다. 케이트는 말을 하던 와중 진석이 갑자기 키스해와서 깜짝 놀랐지만 이내 천천히 눈을 감으며 몸의 힘을 빼고 진석의 품에 자연스럽게 안겼다.
"음, 으음."
케이트의 입 안에 혀를 넣고 천천히 리드하는 진석. 가만히 있는 케이트의 혀 주변을 빙글빙글 훑거나, 혀 뿌리 안쪽을 꾸욱 찌르며 자극했다. 사실 키스라는 행위는 상대의 구취가 적나라하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케이트의 숨결에선 미묘하게도 포푸리 향 같은 좋은 향기가 났다.
'그러고보니 이 향기... 낮에 말에 태워 올때 분명 목덜미에서도 느껴졌었는데. 마족의 체향이 독특한건가 아니면 케이트가 특별한건가?'
진석이 일방적으로 혀를 얽어오자 케이트도 용기를 낸건지 진석의 입 쪽으로 서서히 자신의 혀를 뻗어왔다. 하지만 심술궂게도 그 타이밍에 케이트의 입술에서 입을 떼어내는 진석. 케이트의 혀가 입 밖으로 살짝 내밀어진 채로 둘의 입술은 멀어졌다. 케이트의 빨간 혀 끝을 따라 체액의 끈이 잠시 늘어지다 톡 끊어졌다.
"하아... 하아."
"어때? 그러고보니 키스도 처음인가?"
"그... 그렇습니다. 제 첫 입맞춤을 주인님께 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키스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흥분 때문인지, 대답을 하면서도 약간 호흡이 가빠져 있는 케이트. 대단한 미녀인 그녀가 마치 강아지처럼 입을 벌리고 혀를 내민채 숨을 몰아쉬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진석은 음심이 솟구쳐 다리 사이에 힘이 들어가는걸 느꼈다. 손을 뻗어 케이트의 어깨 부근을 잡는 진석. 그리고 케이트가 입고 있던 엠파이어 스타일의 드레스를 그대로 아래로 끌어내렸다.
'원래 이렇게 벗기는건 아니지만... 이쪽이 분위기가 더 살잖아?'
주르륵 벗겨지다 가슴 부근에서 한 번 멈칫하고 걸리는 드레스. 하지만 진석은 드레스 자락을 억지로 끌어내렸다. 그러자 옷자락에 눌려있던 두 가슴이 뾰옹 하고 튀어나오듯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햇빛을 전혀 받지 않았던 새하얀 가슴. 하얗다 못해 혈관이 비쳐보이는게 그야말로 피부가 투명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그 끝에 돋아있는 핑크색의 두 돌기.
'피부는 정말 새하얀데 유륜과 유두만 핑크색이니 어째 뭔가 더 야하게 느껴지는걸.'
두 손을 뻗어 케이트의 가슴을 가볍게 감싸쥐는 진석.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케이트는 생전 처음 남자에게 가슴을 주물러지는 감각에 눈을 감으며 가볍게 신음했다.
"으응..."
거참. 가벼운 신음성일뿐인데 목소리가 평소에 말할때와 달리 왜 이리 야한거야? 흥분한 진석은 예민한 촉감을 발휘해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손끝으로 두 유두를 마구 괴롭혔다. 케이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성이 길어지며 유두도 점점 단단해졌다. 진석은 검지와 엄지로 양 유두 끝을 쥔채 가볍게 꼬집고 당기며 케이트에게 말했다.
"호오~ 이거봐라? 어떻게 된거야 이거. 응?"
"아, 아앗... 주인님..."
손등으로 입가를 가리며 부끄러워 어쩔줄 몰라하는 케이트. 진석은 잠시 히죽거리다가 후다닥 자신의 바지와 속옷을 벗어던졌다. 셀린과 케이트의 앞에 꼿꼿히 발기한 진석의 큼직한 물건이 드러났다. 아무말도 못하고 침만 꼴딱꼴딱 삼켜넘기는 둘. 진석은 자신의 것을 케이트의 앞으로 들이대며 말했다.
"한 손으로 쥐어봐. 가볍게."
"네... 네에."
당황해하면서도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으며 진석이 지시한대로 오른손을 뻗어 물건을 감싸쥐는 케이트. 가느다랗고 조금 차가운 손가락이 터질듯 부푼 음경을 감싸쥐자 진석은 미묘한 흥분감을 느꼈다.
"자, 어때?"
"생각 이상으로 단단하고... 굉장히 뜨겁습니다. 이렇게 열이 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니아니. 내 말은 네 눈에 이게 이상이 있어 보이냐고."
"...아뇨. 주인님의 물건은 아무 이상없이 훌륭합니다."
수줍은건지 부끄러운건지,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미소짓는 케이트. 암 그럼그럼. 훌륭하고 말고. 진석은 턱짓으로 그녀에게 지시했다.
"손으로 잘 감싸쥔 다음 천천히 앞뒤로 흔들어봐."
"알겠습니다."
아직 남자의 성기가 익숙하지 않은지 조금은 머뭇거리면서도 시킨대로 진석의 물건을 손으로 애무하기 시작하는 케이트. 그 모습을 지켜보는 셀린이나 케이트의 눈은 진석의 물건에 단단히 고정된게, 둘 다 남자의 성기가 눈 앞에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잠시 케이트의 손길을 즐기던 진석은 또 다시 그녀에게 명령을 내렸다.
"입을 써서 끄트머리를 자극해봐."
"자극이라 하심은...?"
"뭐 혀를 쓴다던가 입에 넣고 빤다던가, 알아서 해봐."
"아... 네에."
쭈뼛거리면서도 자신의 머리를 진석의 아랫도리로 가져가는 케이트. 눈을 감고 혀를 내밀어 귀두를 정성스레 너댓번 핥더니, 곧 그 첨단부를 입안에 넣고 혀를 굴리며 빨았다. 하지만 그저 핥거나 끄트머리를 쭙쭙 빨기만 할 뿐, 제대로 된 펠라치오는 아니었다.
'하긴 뭐... 방금 첫키스를 한, 아직 딱지도 못뗀 처녀에겐 너무 무리한 요구인가?'
슬쩍 옆의 셀린을 바라보자니 셀린은 어째 케이트가 진석의 물건을 빠는것에 맞춰 입맛을 다시거나 입술을 혀로 핥으며 날름거리고 있었다. 어, 어이. 내 물건은 먹는게 아니라고? 진석은 손을 뻗어 케이트의 머리를 천천히 밀어냈다.
"됐어 그만. 이것도 앞으로 연습이 필요할 것 같네."
"하아, 하아...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해볼테니 부디..."
"아니아니. 그건 이제 됐으니까... 자아."
케이트를 껴안으며 그녀의 드레스 자락 안으로 손을 넣는 진석. 부드럽고 기다란 다리를 쭉 훑으며 올라간 손은 곧 그녀의 다리 사이에 도착했다. 얇은 천 한 장으로 가려진 케이트의 중심부. 진석은 손가락을 세워 팬티 위를 슬슬 문지르고 훑었다.
"앗. 아... 아아."
예민한 촉감을 사용한 진석의 애무는 가벼운 것이었음에도 케이트에겐 대단히 자극적인 모양이었다. 속옷 너머를 꾹꾹 누를때마다 케이트는 숨을 들이마쉬며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그 모습이 꼭 아기새나 작은 동물이 몸을 떠는것 같은게 왠지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였다.
'더 천천히 즐겨도 되겠지만... 이 이상은 내가 못참겠다.'
가벼운 애무에도 케이트가 자극을 느껴하는 모습에 흥분한 진석은 그녀의 드레스 자락을 위로 화악 걷어올렸다. 드레스 자락 사이로 드러난 하얗고 매끈한 두 다리. 진석은 지체없이 손을 뻗어 케이트의 팬티를 벗겨내었다. 팬티가 몸에서 떨어지는 순간,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와 팬티에 맺혀있던 애액이 길게 늘어지는게 보였다.
'이거... 케이트도 나름대로 충분히 흥분한 모양이니 바로 본게임에 들어가도 괜찮겠네. 하지만 조금만 더 적셔줘볼까.'
그대로 케이트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묻고 애액으로 흥건히 젖은 주변부를 핥는 진석. 케이트는 민감한 곳을 핥는 생경한 감촉에 어쩔줄 몰라했다.
"주, 주인님! 거긴... 아읏!"
사람에 따라선 양쪽의 음순이 크기가 다르거나 변색되어 있기도 한데, 케이트의 그곳은 깔끔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는게 정말 깨끗하고 예뻐보였다.
'얼굴만 예쁜게 아니라 이런곳 조차도 완벽하다니. 거참.'
혀로 음순을 핥고 손 끝으론 자그마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진석. 훤히 드러난 핑크빛 속살은 진석의 애무에 맞춰 벌벌 떨렸다. 케이트는 진석의 능란한 애무에 완전히 뒤로 드러누운채 다리를 활짝 벌리고 연신 신음성을 흘렸다. 한참을 애무에 투자해 최대한 케이트의 그곳을 젖게 만든 진석은 몸을 일으켰다.
"자 그럼 충분히 준비가 된 것 같으니... 넣는다?"
"하아, 하아... 하흐... 네, 네에..."
케이트는 진석의 애무만으로도 이미 가벼운 오르가즘을 느낀건지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물건 뿌리쪽을 쥔채 허리를 밀착시키며 케이트의 질구에 가져다대는 진석.
'그러고보니 두번째인가? 처녀랑 관계하는건.'
분명 첫번째는 엘리야였지. 그땐 미약을 먹인덕에 엘리야가 별 고통이나 저항없이 바로 관계를 할 수 있었지만... 미약의 힘을 빌리지 않고 그냥 처녀와 섹스하는건 이번 플레이에선 처음이다.
'뭐 처녀라고 해서 무조건 다 고통스러운건 아니고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한데... 케이트는 어떠려나?'
꾸욱. 손톱만한 작고 좁은 구멍에 자신의 물건을 들이미는 진석. 그 초입에선 상당한 저항감이 느껴졌다. 케이트도 시트자락을 쥔채 으읏하고 눈가를 찌푸리며 꾹 참아내는 모습이 역시 처녀에게 내 물건은 좀 힘드려나 했지만... 막상 물건이 안으로 반 이상 파고드니 그 이후엔 별 저항없이 끝까지 쑤욱하고 수월하게 들어가졌다. 성기를 포근히 감싸안는 따뜻하고 촉촉한 내부의 느낌. 케이트 질내의 감촉은... 뭐랄까. 다른 여자들과 비교해보자면 뭔가 더 포근하고 한층 부드럽달까? 진석은 끝까지 삽입한채 눈가에 눈물이 찔끔 맺혀있는 케이트를 꼬옥 끌어안으며 다독였다.
"힘들지? 천천히 해줄테니까..."
"아... 아뇨. 부디... 주인님이 좋으신대로..."
"됐네요 이 사람아. 애써 무리하지 않아도 돼."
진석은 가능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석의 물건이 자신의 안에 드나들며 점막과 마찰을 일으킬때마다 흐읏 하고 얕은 숨을 몰아쉬며 눈가를 찡그리는 케이트.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확인해보니... 애액에 섞여 피가 엷게 묻어나오고 있었다. 처녀를 안았다는 정복감과 만족감을 만끽한 진석. 자신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신음성을 흘리는 케이트의 반응을 즐기며 한 손으론 그녀의 가슴을 매만졌다.
"하으... 아... 아읏..."
한참 케이트의 몸을 만끽하며 즐기고 있자니 옆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또다른 신음성. 흘낏 옆을 돌아보니 셀린이 자신과 케이트의 섹스를 지켜보며 옷 너머로 다리 사이를 문지르며 자위를 하고 있었다.
'하 고 녀석 참...'
그러고보니 일전 캐버너의 저택에서 머물며 한참 수련을 하다 장난기가 발동해 한 번 주물러줬었을때, 그때도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하더니 방에 들어가 자위했었지? 요녀석 이거이거... 진석은 히죽 웃으며 셀린에게 까딱까딱 이쪽으로 오라는 손가락짓을 해보였다.
"냐, 냐앙?"
"뭐가 냐앙~이야? 이리와."
"으... 알겠다냐."
연신 허리를 놀리고 있는 진석에게 바짝 다가와 붙는 셀린. 호흡이 거칠고 다리 사이가 근질근질한지 연신 허벅지를 부비고 있는데다가... 진석의 물건이 케이트의 몸 안에서 드나드는 접합부에서 도통 눈을 떼지못하고 있었다. 셀린이 바로 옆에서 빤히 내려다보자 어쩔줄 몰라하며 부끄러운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케이트. 진석은 손을 뻗어 셀린을 이쪽으로 끌어 당기며 그녀와 입을 맞추었다.
"냐... 하흣."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입을 벌리며 키스를 갈구해오는 셀린. 셀린 역시 달리 키스의 경험이 없는건 마찬가지일텐데도 이쪽으로 혀를 마구 내밀어오는게 아주 적극적이었다. 진석은 성급히 구는 셀린을 능숙히 리드하며 키스를 나눴다.
'그렇지. 쓰리썸은 이렇게 여유있게 즐기는 맛이 있어야지. 르마쿠르 자매랑 할때는 둘 사이에 내가 껴서 그냥 쭉쭉 쥐어짜인다는 느낌이라... 어휴.'
이윽고 셀린에게서 입술을 뗀 진석은 왼손을 그녀의 바지춤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허리를 왕복 운동하며 셀린의 다리 사이를 애무하자니 자세가 조금 애매했지만, 셀린이 스스로 팔에 매달리며 몸을 기대온덕에 그녀의 옷속에 집어넣은 왼손은 그 손가락 끝만 움직이면 충분했다.
"냣, 냐아...!"
손가락 마디 끝의 작은 움직임에도 하복부를 적극적으로 문지르며 그 감촉을 만끽하는 셀린. 진석은 자신의 왼팔은 셀린에게 맡겨둔채 허리놀림에 박차를 가했다. 슬슬 첫번째 사정을 할 것 같았다.
"자 그럼 케이트... 안에 내겠어."
"네... 에엣. 주, 주인니임... 핫, 하읏."
그리고 절정에 달하기 직전 십수초쯤 이어진 격렬한 스퍼트. 케이트는 신음성을 높이며 고개를 뒤로 젖혔고, 진석도 으읏 하고 낮은 소리를 흘리며 케이트의 안에 파고 들어있는 자신의 물건을 최대한 안쪽까지 찔러넣었다. 다음 순간 왈칵하고 자신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대량의 정액이 솟구쳐나갔다. 음경이 심장 박동에 맞춰 벌떡 벌떡 흔들릴때마다 정액이 왈칵거리며 쏟아져 케이트의 질육 내부를 하얗게 덧칠했다.
"아아... 후우."
사정이 완전히 끝날때까지 한참을 그렇게 있던 진석은 천천히 케이트의 질내에서 자신의 것을 뽑아내었다. 가느다란 피의 흔적과 함께 섞여 흘러내리는 백탁액. 케이트는 첫 경험임에도 진석과 동시에 절정을 느꼈는지 더할나위 없이 만족한 얼굴로 추욱 늘어져 있었다.
'다른때 같으면 아주 그냥 정신 못 차리게 몇번이고 더 연달아서 해줄테지만...'
지금은 옆에 매달려 있는 셀린이 있었다. 진석이 막 사정을 한 모습에 자극을 받았는지 스스로 진석의 왼손을 더 끌어당겨 밀착시킨채 정신나간 사람처럼 비벼대고 있었다.
'동물의 특성이 강한 묘인족이라서 그런가... 성욕이라는 본능 앞에선 참 앞뒤 못가리는구만.'
진석은 케이트에게서 떨어져 이번엔 셀린의 옷에 손을 대었다. 셀린은 진석이 옷을 벗기려하자 기다렸다는 듯 스스로 훌훌 모든 옷을 벗어던졌다. 그리곤 대번에 케이트의 옆에 누워 다리를 벌려오는게 아닌가?
"주인님! 아으 주인님... 나, 나도 어서... 나도 케이트처럼 주인님과 하고 싶다냐...!"
마치 발정기의 고양이처럼 목소리를 새되게 높여오며 급하게 섹스를 요구하는 셀린. 잔뜩 흥분해서 헐떡거리는데다가 다리 사이도 흠뻑 젖다못해 애액이 찔끔찔끔 흘러내리는게... 진석은 그만 피식 하고 웃음이 터졌다.
"알았어 알았어. 나 원 참 그 녀석 성질머리 하곤."
진석은 셀린에게 다가가 그녀의 몸을 끌어안았다. 케이트의 몸이 티끌없이 하얗고 부드러웠다면, 셀린의 몸은 온 몸에 고루 발달한 근육덕에 탄력있고 탱탱한 느낌이었다. 별다른 굴곡이 없는 셀린의 가슴과 유두를 문지르자 그녀는 하흐 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으으... 가슴이... 미, 민감해졌다냐."
"그래? 어디."
셀린의 납작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혀와 이 끝으로 유두를 핥거나 살짝 깨무는 진석. 셀린은 불에 덴듯 진석의 품안에서 팔딱거렸다.
"냐! 히이! 주, 주인... 니히..."
파닥거리다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떠는게... 방금 가슴에 가한 가벼운 애무만으로도 절정에 달한 모양이었다. 진석은 헤에 하고 늘어진 표정을 짓는 셀린을 뒤로 툭 밀어 눕히며 말했다.
"어쭈? 그렇게 안달복달 하더니 누구 맘대로 혼자 가버리래?"
"미... 미히한 하다냐... 힉! 냐아아아앗!"
진석은 이미 흠뻑 젖은 셀린의 질 안에 자신의 물건을 기습적으로 콱 찔러넣었다. 분명 귀두 부분에서 무언가가 찌직하고 찢기는 느낌이 났다. 갑작스러운 삽입에 화들짝 놀란 셀린이 진석에게 와락 안겨들었다. 그런데 등쪽에서 뭔가에 찔린듯한 날카로운 고통이 느껴지는것이, 섣부른 삽입과 파과에 고통에 놀랐는지 셀린이 손톱을 세워 자신의 등을 할퀸 모양이었다. 셀린도 자신이 주인인 진석의 몸에 위해를 가했다는걸 깨닫곤 깜짝 놀라며 손을 떼었다.
"아, 아으으... 내가..."
"아 괜찮아 괜찮아. 그보다 많이 아파?"
"에? 아, 아프지만... 주인님은 괜찮냥? 내가 그만... 놀라서..."
본인도 하복부에서 밀려드는 처녀상실의 괴로움을 꾹 참고 있는것이 보임에도, 진석의 안부부터 되묻는 셀린. 하지만 진석은 상관없었다.
'거 왜, 원래 이런 상처는 남자의 훈장이라던걸.'
진석은 대답대신 가볍게 웃으며 셀린에게 상냥히 입을 맞춘다음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술을 깨물고 손과 발끝을 곧추 세우며 괴로워하는 셀린. 게다가 하복부를 확인해보자니 생각외로 피가 많이 묻어났다. 그때 어느정도 정신을 추스린 케이트가 몸을 일으켜 셀린의 손을 맞잡아왔다. 앗 하고 놀라며 옆을 돌아보는 셀린.
"셀린. 많이 아파?"
"아우... 아, 아프지만... 그래도 기분 좋다냐. 응, 으읏."
평소 반쯤은 선머슴처럼 퍼덕거리던 셀린이 여자로서의 쾌감에 눈을 뜨고 얌전히 고통을 참는 모습이... 어째 조금은 기특했달까. 그리고 뭔가의 동의를 구하듯 천천히 진석을 올려다보는 케이트. 진석은 케이트가 무슨 의미로 자신을 올려다 보는건진 몰랐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여보였고, 케이트는 요염하게 미소지으며 엎드린 자세로 셀린에게 다가가 그녀와 입을 맞추며 하반신은 진석 자신을 향해왔다.
"케, 케이... 읍."
서로 혀를 얽는 셀린과 케이트. 케이트는 한 손으론 자신의 가슴을, 다른 한 손으론 셀린의 가슴을 매만지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진석은 그 모습을 잠시 멍하니 지켜보다 깨달았다.
'...아. 그렇군.'
케이트의 하반신이 향한곳은 자신의 오른손 방향. 아까 자신이 한참 섹스를 할때 셀린이 옆에서 엉겨붙던걸 떠올린 모양이었다.
'아니 뭐 딱히 이렇게 동시에 하진 않아도 상관은 없는데.'
하지만 실망시킬 수는 없지. 진석은 손을 뻗어 케이트의 새하얀 엉덩이를 슥슥 쓰다듬다가 애액과 정액으로 흠뻑 젖어있는 질 안으로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직 섹스를 마친지 얼마 안되어 민감해져있던 케이트의 그곳은 또 다시 가해지는 자극에 부르르 떨리며 진석의 손가락을 조여왔다. 진석은 아까와 비슷하게 셀린과는 섹스를 하며 한 손으론 케이트를 애무했다. 방안 가득 두 여자의 신음과 한숨이 섞여나갔다. 그러길 한참. 진석은 또 다시 진득한 사정감이 몰려오는것을 느꼈다.
"그러면 셀린... 싼다."
"주... 주인님. 나도... 뭔가 또... 갈것같다냐!"
진석이 사정을 하려하자 케이트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물러났다. 진석은 두 손으로 셀린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깊숙한 안쪽에 두번째의 사정을 했다. 뷰루룩! 두 번째임에도 첫번째와 다를바 없이 세찬 기세로 뿜어져 나가는 대량의 정액. 셀린 역시 진석이 쏟아낸 뜨거운 정액이 자신의 내부를 채워나가는걸 느끼며 그 쾌감에 허리를 뒤틀었다.
"냐아아앗...!"
허리를 꺾어질 정도로 비튼채 잠시 부들거리다, 힘이 빠졌는지 추욱 늘어지는 셀린. 하지만 그 얼굴은 흐물흐물 늘어진게 진한 황홀감과 만족감이 깃들어 있었다. 진석도 후우 하고 긴 한숨을 내쉬며 셀린의 내부 깊숙히 박혀있던 물건을 빼내었다. 연달아서 한 두 번의 사정. 하지만 진석의 것은 여전히 꼿꼿했다. 진석은 재차 옆에 앉아있던 케이트를 눕히며 그 위로 올라탔다. 그러자 케이트는 조금 당황해했다.
"주인님? 벌써 세번째입니다만... 괘, 괜찮으신건지? 너무 무리하지 않으셔도..."
호오. 네가 내 걱정을 다 해주고. 눈물이 나네 눈물이 나. 역시 번갈아서 하다보니 여유가 생기지, 응? 진석은 대답없이 케이트에게 입을 맞추며 그녀를 끌어안고 삽입을 했다.
'그러고보니 아직 저녁밥도 안먹었고 씻지도 않았지만... 에이 몰라. 상관없어. 너희 둘 다 나가 떨어질때까지 끝내지 않을테니까!'
게다가 이제 겨우 한 번씩 했을뿐, 자신이 만족하려면 아직 멀었다! 밤은 길지 않던가? 진석은 신음성을 흘리기 시작하는 케이트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고 힘차게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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