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코우단 영지 점령전-- >
결국 아침 해가 뜰때까지 태현의 성욕을 받아내게 된 카린 카센 모녀의 섹스는 태현이 마지막으로 카센의 자궁까지 처박은뒤 사정하는걸로 끝이났다.
이미 카린과 카센은 온 몸에 정액을 묻힌 상태로 보지와 항문에서 정액을 콰르륵콰르륵 뱉어내며 잠들어있었다.
"후우. 오랜만이라서 조금 무리했다."
가방에 넣어둔 옷을 다시 꺼내 정돈해서 입은 태현은 아직까지 시간이 남았기에 어슬렁어슬렁 《대삼림》으로 걸어갔다. 역시 동물과 벌레들의 아침은 빠른지, 이미 몬스터들이 드글드글 했지만, 오랜만에 크리스탈 드래곤을 소환한 뒤 번개 속성을 부여해놓자 알아서 거의 학살에 가깝게 잡아대며 레벨업을 하기 시작했다.
"이 쯤일텐데... 아. 저기있군."
태현은 어제 언뜻 본 세이라 여신의 사당이라는 구조물을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다음 조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아주 주변까지 뒤져가며 살펴보고 있었다.
"..... 저기, 뭐하시는건가요...?"
"허억!"
마치 도둑질을 하다 걸린 소년마냥 태현은 바짝 굳었다가 생각해보니 자신이 겁낼 이유가 응당 없었던 태현은 다시 자연스럽게 사당을 살펴보는 척 했다.
"저기...?"
"크흠... 그저 사당을 청소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오해없으시길."
"아.. 네..."
의심스럽다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하던 그 소녀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태현이 그렇다고 한다면 더이상 추궁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나저나. 레이디는 누구신지?"
"레... 레이디..? 아.. 저는 세이라 여신님의 신관인, 아이린이라고 합니다. 세이라 여신님의 신도신가요? 세이라 여신님의 기운이 느껴지는듯 한데."
아이린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소녀는 숲의 여신 세이라의 신도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녹색의 무녀복을 입은 청초한 소녀였다.
"그렇습니까? 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조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느낌을 받는거긴 하겠지만 벌써부터 밝힐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여신님의 사당 근처라서 그런가..?"
"아이린!!"
저 멀리서 같은 무녀복을 입었지만 아이린보다는 좀 더 움직이기 편하게끔 만들어져 있는 옷을 입고선 손에는 긴 장도를 들고있는 소녀가 달려오고 있었다.
"아이린! 《대삼림》은 위험하니까 혼자 다니지 말라 그랬잖아!"
"아... 미안해 루루. 뭔가.. 여신님의 말씀이 들린듯 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후후. 루루, 내가 걱정이었던거야?"
"당연하지! 여기는 몬스터들의 천국이라고!... 그나저나, 당신은 누구?"
아이린과 루루는 마치 오랜만에 만난것처럼 서로를 살피더니 루루라고 불린 소녀가 자신의 칼에 손을 가져다대며 경계하는 눈으로 물어왔다.
마침 뻘쭘하게 사당 근처에 서있기만 했던 태현은 슬슬 돌아가려는 찰나에 물어오자 태현은 슬쩍 자신의 어깨를 으쓱하면서도 양손을 올리고선 말했다.
"워 워.. 진정하쇼. 내가 여기 먼저 와있었다고? 난.. 지금은 미네르의 호위무사를 하고 있는 라이 크로네다."
"미네르.... 엑? 영주님의 호위무사? 어제 왠 남자가 미네르님에게 딱 붙어다닌다더니.. 그게 당신이었군요. 흐음... 호위무사를 맡기엔, 당신 약해보이는데."
"뭐,인간의 강함은 육체적인 강인함만이 있는건 아니니까 말이야. 이렇게."
사당 근처에 서있던 태현의 모습이 스르륵 사라지더니 루루의 뒤에서 나타나 어깨에 손을 탁 올렸다.
그러자 루루가 화들짝 놀라면서 아이린을 감싸며 황급히 태현과의 거리를 벌리며 경계를 최대한 강화하며 태현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당신... 무슨 사술을 부린거지?"
"육체적 단련? 물론 중요하지. 하지만, 이 세계에는 몬스터가 있지. 그러면 몬스터란 도구를 이용해야지. 육체라는 도구는 이 몬스터를 쓰지 못할 때에나 빛을 발하는 법."
어느새 루루의 뒤쪽에 크리스탈 드래곤이 크르르르 이빨을 드러내며 적의를 표출하고 있으면서 태현의 옆에는 위스프가 둥실둥실 떠있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루루가 안절부절 못하자 계속 평정을 유지하던 아이린이 앞으로 나서더니 무릎을 꿇고는 말했다.
"영주님의 호위무사, 라이 크로네님께의 무례에 사죄드립니다. 아량을 베푸소서."
"호오. 역시 여신의 무녀라 이건가. 흥. 흥이 식는군.. 호기롭게 도발하더니 겨우 이정도인가."
"큭.. 죄송합.. 니다.."
루루또한 입술을 꽉 깨물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이러한 아이린과 루루의 모습에 흥이 팍 식어버린 태현은 크리스탈 드래곤과 위스프를 회수한뒤 터덜터덜 돌아갔다.
"늦었어요!"
"켁."
"첫날부터 지각이라니 제정신인가욧!!"
"아.. 뭐.. 음.. 그럴.. 수도 있나?"
"없어욧!!"
미네르가 팔을 붕붕 투닥이며 태현을 괴롭혔다.
태현은 그러한 미네르의 투닥거림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고.
"지각한 벌이에요! 이거 다 처리하세요!"
"부당처사다! 이 사실을 적혈여제님께 보고드리겠어!"
"그럼 저도 첫날부터 지각한다고 저는 적혈여제님보단 D.
M 왕께 보고드리면 되겠군요."
"... 열심히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그리 순순히 하면 얼마나 좋아요? 자! 업무를 시작합시다!"
손뼉을 짝 치면서 미네르도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서류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미네르의 양보단 확연히 양이 적은 서류의 산을 보면서 태현은 머리를 벅벅 긁고는 한숨을 푸욱 내쉬곤 미네르 앞에 쌓여있는 서류의 대부분을 자신의 앞으로 가져오면서 내가 미쳤지 궁시렁궁시렁 대면서 서류를 처리해나가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야겜을 하는건가 서류 처리 시뮬레이션을 하는건가....'
라는 생각마저 들 만큼 서류,서류,서류의 연속이었다.
흘긋 미네르를 쳐다보니 미네르와 눈이 딱 마주쳤다. 그러자 미네르는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붉히고선 다시 서류로 고개를 숙였지만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이것도 나쁘진 않은데?'
태현은 미네르의 풋풋하고 순수한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이러한 가상현실 게임이 흥행하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게임속의 여성과 진심으로 사랑에 빠져 거기에 허우적대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서 태현은 일부러 게임속의 여성은 그저 야겜속의 상대로서, 그저 심하게 말하면 자위기구의 연장선으로 취급하고 약간 공격적으로 반응했던 것이다.
하지만 미네르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3D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점차 이해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해만 할 뿐이었지만..
'확실히. 귀엽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긴 해.'
태현은 솔직한 감상을 뱉어내면서도 서류를 처리하는 손은 느려지지 않았다.
"와아. 라이 씨. 어디서 서류 작업을 전문적으로 해보셨나봐요? 되게 능숙하시네요?"
"집에서 뭐.. 거의 모든 집안일이 내 몫이어서.. 익숙해."
사실 다른 수많은 게임을 하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영지물이나 영주물, 점령물같은 게임들을 하다보니 익숙해졌을 뿐이었다.
"에헤헤~ 전 끝났는데! 아직 안끝나셨네요! 느려요 느려요!"
"쳇..."
태현이 너무 많은 양을 가져갔는지 미네르의 할당량은 금방 줄어들더니 끝나버렸다. 그에 반해 태현은 아직 어느정도 남아있는 편이었다.
"아, 방해하지마! 거슬리잖아!"
"느림보에게 주는 벌이에요! 얍얍~"
미네르는 기다리다 지루했는지 태현의 뒤에서 머리를 헝클이거나, 머리 위에서 턱을 괴거나, 어깨를 주물러 주다가, 어깨 위에 머리를 올리고 옆에서 재잘재잘 떠들어대고 있었다.
"고건 그렇게 하시고~ 저건 저렇게 하는거에요!"
"그게 뭐고 저게 뭔데! 으아아악! 방해하지마!"
결국 터져버린 태헌이 몸부림치면서 미네르를 떨쳐내자 미네르는 재미없다는 듯이 볼을 부풀리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엎드리고는 뒹굴뒹굴 거리고 있었다.
"라~이~ 아직이에요~?"
"조금만. 금방 끝나."
"라아이이이이~ 느려터졌대요~"
"냅둬!"
"라~~~~이~~~~"
"아아아악! 집중안돼! 고 입 다물엇!"
다시 터진 태현은 어디선가 집게를 꺼내들더니 미네르의 입술을 잡아늘리더니 집게로 잡아버렸다.
"르으~으프으~ "
"나 서류 다 끝날때까지 집게 떼지마. 떼면 도망가버릴거니까."
"브으~"
미네르는 결국 아팠던지 집게는 빼버렸지만 아무말도 안하고 엎어져서는 삐졌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볼만 뿌우 부풀리고 그저 태현만 바라보고 있었다.
"자, 끝."
"와아~놀러가요!"
드디어 마지막 서류를 처리하고 펜을 내려놓자 기다렸다는듯이 서류를 허겁지겁 집사를 불러섲처리하라 지시한 뒤 태현의 손을 붙잡고선 관서 밖으로 뛰어나왔다.
"정말 할 일 없구나. 놀러나 다니고."
"이러려고 고코우단 온건걸요! 헤헤, 어디로 갈까요?"
"음.. 뭐. 좋지. 그럼 저 산으로 갈까? 이름이 뭐지?"
"저긴 렉서스 산이에요! 저기 살고 있는 보스 몬스터가 이름이 렉서스인데. 몬스터 답지 않게 매우 온순하고 자기가 자고 있는 동굴만 안들어오면 공격해오지 않거든요. 저기 꽃들이 예쁘게 자랐던거 같은데!"
놀러갈 생각에 한껏 들뜬 미네르에게 옆에 메이드가 가져다준 깃털 달린 모자를 미네르에게 푸욱 씌워줬다.
"에헤헤.. 데.. 데이트.."
미네르가 모자의 끝을 붙잡고 고개를 붉히며 무언갈 말했지만 태현은 제대로 듣질 못했다.
"응? 뭐라고?"
"아, 아니에요! 에헤, 소풍! 기대되네요!"
미네르에 거의 이끌려 다니면서 렉서스 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자연과 식물들과 햇빛을 만끽한 후 어둑어둑 해지자 내려왔다.
그리고 어제와 비슷하게 미네르와 저녁 만찬을 즐긴 후 태현은 퇴근? 했다.
"헤헤. 내일 뵈요. 내일은 지각하면 안되요?"
"글쎄다. 장담못해. 어짜피 일도 없잖아."
"뭐에요! 정말! 어쨌든! 시간 맞춰 와야되요! 꼭!"
그러고는 미네르는 몸을 돌려 관서로 들어갔다. 그걸 지켜보다가 문이 닫히는걸 보고는 태현은 여관으로 향했다.
"그러고보니 크로우를 찾아야 할텐데."
"잊지 않아주시다니 다행이네요."
"흐아아악! 끄악!"
태현은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넘어졌다.
"크... 크로우..?"
그리고 주저앉아 위를 보니 싸늘한 검은 빛의 눈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아.. 오시자마자 기사랑 하하호호 하시더니, 배신하신줄 알았습니다."
"크으.. 그건.. 사정이.. 아.. 아니.. 이건 작전이야! 미네르를 나에게 뿅가게 해서 날로 먹는 작전!"
"하아..."
크로우는 머리가 아픈듯 머리를 부여잡고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태현을 바라보았다.
"후.. 이런 길거리에서 할 말은 아닌것 같군요. 일단 거처로 가시죠."
태현은 크로우의 싸늘한 눈빛에 찍소리도 못내고 끌려가다 시피 아지트로 이동했다.
철컥.
"자.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히이이익...!"
태현은 순간 목숨의 위기가 느껴져 자초지종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고코우단은 방어하기가 너무 쉬운 영지니까 강행돌파는 무리고! 영주만 자빠뜨리면 된다고 생각했지!"
"여자를 그저 섹스파트너로 밖에 안보시던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닌듯 합니다만."
"끄응.. 그건 그것 나름대로의 전략이었지. 음.. 그럼 크로우는 뭔가 작전이라도 있었어?"
"전 로아나단을 이용하려 했습니다. 이 근처에 로아나단이 조금씩 모이고 있거든요. 로아나단에게 지속적으로 정보를 흘려 고코우단을 습격하게 한 후 그 소란을 틈 타 영주를 제압하는걸로요."
"오? 그거 좋다. 써먹자."
"네? 어떻게?"
"로아나단에겐 지속적으로 정보를 흘려둬. 나에 대한건 빼고. 그리고 습격을
시킨 뒤 절체절명의 순간 내가 미네르를 구해내는거지. 그렇게 날로 먹자."
"음.. 나쁘진 않지만... 로아나단은 어쩌시게요?"
"도중에 적당히 쫓기까진 힘든척을 해줘야겠지. 물론 나도 변장하고."
태현은 악동처럼 배시시 웃었다. 크로우는 그 웃음을 보고 더이상 작전을 제시해봐야 소용없겠다 여겨 한숨을 내쉬고는 어쩔수 없이 긍정했다.
"휴우.. 하.. 그러시지요. 아주 나쁜 전략은 아니니까요."
"좋아. 그럼 그 준비를 해야겠지. 일단 카린에게 다녀올게."
"네. 뭐.. 이번에는 마음대로 한번 해보시죠. 최대한 지원해드리겠습니다."
태현은 크로우의 말에 손만 한번 흔든뒤 카린을 만나러 가기전 우선 상점에 들렀다.
VIP 상점에서 이것저것 보충한 후, 자신이 빠진 정보는 없는지 상점의 케록 드뮈레에게 고코우단의 대략적 정보를 받은 뒤 카린에게로 향했다.
"아직 하십니까?"
"요즘 이시간에 손님이 많군.. 누구.... 히익...!"
문을 열고 태현의 모습을 보는순간 카린은 시선을 회피하며 볼을 붉혔다.
"큐브 가지러 왔는데... 안줘요?"
"히익! 아, 큐.. 큐브.. 드.. 들어와... 요. 안에 있... 있어.. 요."
'왠 존댓말? 설마....'
태현은 아무래도 수상한 카린의 행동에 씨익 웃으며 카린의 집으로 들어섰다.
============================ 작품 후기
============================금요일이네요! 이번주도 완전 슥삭 지나가버렸군요. 크.. 세월은 쏘아진 화살과 같다더니.. 오늘 불금인가요? 요새 날짜감각이 없어서ㅋㅋ곧 200추천.. 감개무량. 아직 40개나 남았지만. 200추천땐 이벤같은거나 해볼까? 코멘 달아주시는 분이 희망하시는 캐릭터를 추개해본다거나theriper / 늘 감사드립니당!
네리오스 /그렇죠ㅠ 불편.. 2~3kb정도 쓴걸 날리면 좀 덜한데 막바지인 11~12때 날리면 의욕이 날아가버림.. ㅠ억지로 집어넣는 선택지!
1. 여기서 카린을 전날 밤의 일로 협박해 완전히 복속시킨다.2. 그럴 필요 없겠지. 그냥 원나잇이었다 생각하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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