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의 도시, 고르디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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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은 일단 보고를 위해 대삼림의 거의 최심부에서 레드 와이번에 타서 에렌 마을에 돌아갔다.
"벌써 고코우단을 점령했다고? 엄청난걸.."
유베는 진심으로 감탄하면서 태현을 칭찬해주기 시작했다.
은발 포니테일, 갈색 민소매 티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흰색 가운을 걸치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유베는 꼬고 있던 다리를 풀면서 일어나 태현의 머리를 슥슥 만져주었다.
"뭔가 보상을 해주고 싶은데. 뭐 원하는거 있니?"
"대장님의 가슴 만지게 해주세요!"
"뭣...!"
태현의 대답에 당황한 유베는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고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고는 태현에게 말했다.
"어쩜. 디가트랑 똑같은 소리를.. 그때야 디가트나 나나 어렸을 때지만.. 이 에로 꼬맹이. 벌써부터 그런걸! 내 가슴은 비싼거야. 고르디아나 점령하면 만지게 해주지."
"체엣. 아줌마 주제에 비싼척은."
"뭣?! 태현 너 거기 안서?"
태현이 그리 말하고 도망가자 유베는 버럭 화내면서 잠깐 쫓아오더니 곧 멈춰서서 태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팔짱을 꼈다.
"그 아비에 그 아들 아니랄까봐 악동인 면도 변태인 면도 완전 닮았네. 디가트가 보면 기뻐하려나?"
"대장! 고르디아나 점령하고 오면 꼭 만질거야! 생으로야! 옷위는 용납안해!"
문 앞에 서서 외치는 태현 덕분에 회상이 덧없이 깨져버린 유베는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하는 머리를 부여잡고는 의자에 다시 풀썩 앉았다.
"저런 놈이 우리 팀 최고 에이스라니.."
한숨이 절로 나오는 유베였다.
태현은 그대로 사라를 찾아내 약속을 이행시키기 시작했다.
"여.... 여기서는.. 저.. 적어도 침대에서라도..!"
"시끄러! 나 바빠!"
아지트 근처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던 사라를 그대로 붙잡고 숲에 끌고가서 사라의 옷을 거의 찢듯이 벗기면서 말했다.
사라는 처음엔 당황했지만 태현임을 보고, 고코우단 점령의 증거를 보자 약속은 약속이니까.. 라며 반항을 멈췄다.
"야외에서 사라 항문 개통! 으랴앗!"
벗긴 옷으로 밑에 깔고 사라를 엎드리게 한 후 그대로 포션을 항문에 부어넣은 뒤 그대로 자지를 집어넣었다.
"흐아아앗! 이.. 이상해요!"
첫 아날섹스에 약간은 거부감을 느끼는듯, 이리저리 비틀며 아파하기도 하며 약간은 저항하던 사라였지만, 더이상 색을 모르는 여자도 아닌 사라였기에 몇 번 쑤시자 곧 쾌감을 느끼는지 몽롱한 표정으로 비음을 뱉기 시작했다.
결국 사라는 온 몸으로 태현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고, 게다가 사라도 달라붙어 왔기에 화끈하게 6연발을 싸준 후 에렌 마을을 떠났다.
"여기가 고르디아나로구만."
고르디아나. 황금의 도시, 불야성(不夜城), 세린 대륙 최고의 도시, 부유의 도시. 등등 수많은 이명이 붙어있지만 통상적으로 고르디아나 하면 황금의 도시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크기도 크기지만 온갖 편의 시설들이 다 모여있었다.
방송국, 백화점부터 시작해서 도박장, 유흥시설, 거대 시장가. 등등. 거의 모든 시설들이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 속칭 뒷골목이라고 부르는 어둠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거기선 아인종 몬스터의 노예매매, 환락가, 불법 도박, 마약까지 돌아다니는, 빛과 어둠의 도시였다.
그렇기 때문에 저번에 양동작전을 썼을 때 고르디아나의 영주, 글로리아는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뒷골목은 넓고도 깊게 암암리에 퍼져 있었다.
그리고 태현이 먼저 붙잡아야 할 곳은 당연히도 이 뒷골목이었다.
뒷골목을 휘어잡고, 그 뒷골목의 상권, 재력으로 조금씩 빛을 침식시키고, 잡아먹는다. 그렇게 고르디아나의 모든것을 집어삼킨 뒤, 글로리아를 파멸시킬 것이다.
"그럼 우선 뒷골목부터 가볼까."
빛에 반사되어 번쩍번쩍 빛나는, 잘 정비된 길을 걸으며, 화려하고 멋있는 건물들을 지나고, 그 부의 절정, 백화점의 뒷길로 들어서자, 태현의 코에 악취가 찌르기 시작했다.
"초장부터 이정도인가."
이것은 비단 정리가 안되고, 씻지 않아서 나는 냄새가 아니다.
부의 감정, 사람의 썩은 내. 타락할 데로 타락해 밑바닥까지 처박혀, 구원의 여지조차 없는 쓰레기의 냄새다.
"그리고 너희는 그런 쓰레기고."
"... 형씨. 고르디아나는 처음인가보군. 우리를 보고 겁먹지 않다니."
"초행인건 사실인데.. 딱히 너흴 보고 앞으로도 겁먹진 않을것같은데."
태현이 주머니에서 손도 빼지 않고 건들거리며 응수했다.
태현의 앞에 서서 칼을 들고 위협하는, 얼굴에 흉터긴 나있는 세 사내를 보면서 생각했다.
"고작 이정도가 문지기냐. 뒷골목도 별거없군."
생각이 그대로 말로 나와버린 태현의 말에 발끈한 세 사내는 뭐라 외치며 달려들었다.
"감히 우리를 무시하다니!"
"우오오오!"
"우리는 셋이 합쳐 '스카'! 우는 어린 아이도 그치게 하는 악명높은 악당이다!"
"아. 그러셔?"
고르디아나 들어 온 순간부터 섀도우를 꺼내 그림자에 숨겨둔 태현은 그 셋이 달려들자 곧바로 섀도우에게 명해서 반격했다.
"바보냐? 상대가 테이머인지도 모르고 달려들다니. 그런데도 악당이야?"
꼴사납게 널부러져 있는 스카인지 숟가락인지를 뒤로하고 나아가려는 순간, 언제부터 있었는지 입과 목쪽을 가리는 목도리를 두른채, 가벼운 복장의 등에 칼을 찬 사내가 벽을 기대고 있는것을 본 태현은 곧바로 긴장하며 응전태세를 취했다.
"여. 그리 긴장하지마. 보스의 명으로 널 데리러 온거니까."
"보스?"
"그래. 뒷골목 환락가의 여왕, 슈리님이다."
'환락가인가.'
뒷골목도 여러 갈래의 파벌로 나뉘어 서로에게 으르렁 대고 있었다.
크게 4개의 파벌이 대세였는데, 환락가, 노예상, 마약구, 그리고 도박꾼. 이렇게 넷으로 나뉘어졌다.
이 중 무력이 강한건 도박과 마약. 특히 도박은 흥행하는 불법도박중 하나가 검투사 결투였기 때문에, 수중에 제법 실력 좋은 검투사와, 몬스터로 이루어지는 도박도 있었기에, 몬스터도 제법 괜찮은게 많아서, 도박이 가장 무력은 높았다.
그 다음이 마약. 마약상은 대체로 자신의 호위에 만전을 대비하므로, 세력 내 수준있는 호위들이 많았다.
가장 무력이 낮은 곳이 환락가인데, 환락가의 특성상 여자가 주를 이뤘기 때문에 실질적 무력은 가장 낮았지만, 남자와 여자는 공생하는 법. 특히 이 뒷골목은 늘 긴장하며 살기에, 특히 창녀나 기녀의 품속에서 안주하는 남성들이 많았기에, 아무도 서로를 건드리지 않았다.
칼을 등에 찬 사내를 뒤따라가면서도 주위를 살폈다. 곳곳에 붉은 등이 켜져 손님을 유혹하고 있었고, 몸을 거의 드러내어 자신의 성을 광고하는 여성들이 곳곳에서 태현과 그 사내를 유혹하려했지만, 사내의 눈짓 한번에 스륵 물러났다.
"여기다. 들어가보도록."
환락가의 가장 깊은 곳. 아무런 표시도 없고, 아무런 치장도 없이, 환락가라는 특성만 아니었다면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집이었다.
문을 열고 태현이 들어가자 내부는 약간 어두웠는데, 그곳에는 은은한 등불만 두개 밝혀둔 채, 마루에 녹색빛 머리의 소녀가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명상을 하고 있었는듯 눈을 감고 있다가, 태현이 들어오는 소리에 살며시 눈을 떴다. 그리고 태현을 보고선 천천히 상체를 굽히며 절을 하기 시작했다.
"라이 크로네님을 뵙습니다."
"... 이미 다 알고 있군."
"저희는, 뒷골목은, 특히 환락가는 정보에 민감하지요. 그렇기에 모든 정보에 귀 기울이고, 모아서 종합합니다. 창녀는 어디에도 있는 법이지요."
그 말에 태현은 털썩 주저 앉으며 슈리라는 소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직 20살도 안된듯한 앳된 얼굴, 한복같이 생긴 화려한 색으로 잘 꾸며진 옷을 입은 녹색 머리 소녀의 눈은, 이미 거의 죽어 있었다. 태현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딱 봐도 20살도 안돼보이는데, 벌써 세상 다 산듯한 눈이로구만? 나에 대해선 어느정도 알고 있지?"
태현의 말에 살짝 움찔한 슈리는 내색 않고 덤덤함을 가장하며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저희가 라이님에 대해 아는 사실은, 《영웅》디가트의 후손, 라이라는 이름은 가명. 본명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고, 시온 영지의 플로우는 이미 라이 님의 성노예 수준으로 전락. 고코우단 또한 점령했을 가능성 농후.. 현재 파악한 소유 몬스터로는 위스프와 골렘, 크리스탈 드래곤. 근데 아까 듣자하니 섀도우도 지니고 계신 모양이더군요."
"제법 잘 알고 있군. 글로리아는 이 사실을 아나?"
"아니오. 글로리아는 사치와 향락에 빠진 골빈 아가씨일 뿐입니다. 이런 정보에 귀기울리 없지요. 그리고 대부분 루머로 치부하기 마련이지요. 믿기질 않으니."
"그래. 그럼. 넌, 나에게 무얼 원해서 이렇게 1대 1 대면을 요구한거지? 내가 널 죽여버릴거라곤 생각하지 않나?"
태현의 으름장에 반응해 섀도우도 스륵 모습을 드러내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드러낸다. 태현의 명령만 있다면 당장 달려들어 저 가녀린 목을 마구잡이로 범할터다.
"그것이 라이 님의 선택이라면 받아들이겠습니다만, 그 순간 태현님은 뒷골목 4대세력 공공의 적이 되실겁니다."
"내가 그거 무서워서 빠진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겠지. 되도않는 떠보기 그만하고 본론을 밝혀. 진짜로 죽는다."
이번엔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 섞인 태현의 엄포에 슈리는 식은 땀을 흘리면서도 본론을 꺼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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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선택지를 뽑아내려고 끊긴 끊었는데.
뭘 해야하지? 젠장ㅋㅋㅋ뽑아낼 선택지가 없다.
일단 만들어본건1. 아니오. 단지 라이 크로네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직접 보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만, 생각보다 과격하시군요.2. 어떠십니까. 저와 손을 잡고 뒷골목 4대세력을 휘어잡는건..? 라이 님께도 나쁜 이야기는 아닐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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