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지스탕스-42화 (41/235)

< --황금의 도시, 고르디아나.

-- >

슈리는 밤낮으로 태현에게 범해졌다.

레온이라고 불렸던 남자는 괴성을 지르며 몇번인가 달려들길래 짜증나서 섀도우에게 기절시키게 해두고는 슈리에게 집중했다.

쫄깃하게 조여오는 슈리의 보지의 맛에 태현은 슈리와 떨어지기 싫었고, 슈리가 울고불고 더 해달라고 매달릴 때까지 슈리를 범하고, 범하고, 또 범했다.

"후아아.. "

"후후.. 어때? 좋았어?"

"네에.. 좋았어요.. 계속.. 해주실거죠..?"

"글쎄.. 그건 너 하기 나름이지."

"아아.. 잘 조여드릴게요.? 언제 어디서든 다리를 벌리고 라이 님을 받아들일테니까...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

슈리가 온 몸에 정액을 덕지덕지 붙은 몸으로 필사적으로 태현의 다리에 달라붙는 슈리의 모습에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판단한 태현은 벌러덩 누우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네 스스로 해봐. 잘하면 버리지 않겠어."

"네... 네! 감사합니다! 봉사해드릴게요!"

슈리는 기다렸다는 듯 태현의 자지에 아귀처럼 달려들었다.

"오우야.. 엄청난걸."

슈리의 봉사를 듬뿍 받고 슈리가 결국 지쳐서 쓰러질때까지 어울려준 태현은 슈리의 테크닉에 진심으로 놀라고 있었다.

"창녀의 딸이라 이건가.. 종종 들러줘야겠군."

자신이 환락가의 주인이라는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슈리는 매우 농밀하고 헌신적이면서도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하면서 태현의 정액을 갈취해나갔다.

그러한 슈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태현은 슈리의 몸을 종종 맛보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엇차. 그럼 일단 무엇부터 하지?"

홧김에 슈리를 따먹긴 했지만 아직 무엇부터 해야할지 마땅히 정해놓지 않은 태현은 햇빛이 내려쬐는 따뜻한 거리에서 벤치에 앉아서 그 햇빛을 만끽하며 거리에 분주히 돌아다니는 고르디아나 영지민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얼마전에 태현의 수작에 의해 고르디아나 내부에 큰 소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걸어다니는 고르디아나 영지민들의 표정에는 불안감, 공포. 그런

감정이 하나도 없었다. 그저 만족, 편안함. 그런 류의 감정만이 떠올라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리고 태현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가 황금의 도시냐. 뭐가 최고의 도시냐. 결국 이런 부와 명예는 또한 누군가를 희생해서 이룬 것일텐데. 자신과는 상관 없다는듯, 저리도 뻔뻔하게 거리를 활보하다니..'

The worst get on top.

하이예크라는 학자가 말했던 Why the worst get on top? 이라는 부분을 인용해서 태현이 종종 내뱉는 말이었다.

가장 나쁜자가 정점에 오른다. 그리고 정점에 오르려면 사악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태현이었기에, 이 평화롭고 따뜻한 고르디아나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일어나 태현은 크로우를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설렁설렁 돌아다니다보니, 도박장이 눈에 띠어서, 잠시 휴식도 취할겸 한판만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도박장에 들어가서 비어있는 기계의 앞에 앉았다.

"JACK POT!!! YOU ARE LUCKY GUÝYYYYYYY!!!"

뭔가 텐션이 높아보이는 기계의 보이스는 뒤로 하고, 태현은 벙쪄있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ALL STOP 버튼을 눌러두고 딴 생각을 하고 있었던 태현을 깨우는 듯이 걸쭉한 중년의 보이스가 울려퍼지며 동전 배출구에서 동전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동전 케이스가 없던 태현은 당황하며 가방을 열고 받았지만 여기저기 흩어지는 동전까지 다 주울 수 없었던 태현은 (별 필요도 없어보이는) 뿌려지는 동전을 무심하게 보면서.

"주운사람 임자."

라고 말하자 잭팟의 외침에 드글드글 몰려든 구경꾼들은 미친듯이 떨어진 동전을 줍기위해 몸싸움까지 벌이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주웠다고!!"

"야! 그거 내꺼야! 이자식!"

"먼저 줍는게 임자랬어 임마! 내놔!"

"어? 쳤어? 죽어볼래?"

한 곳에서 시작된 주먹질은 점점 전염되듯이 도박장 내부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자식 너 저번에 나 잃는거 보고 비웃었지? 뒈져봐라!"

"너 평소에 마음에 안들었어 새꺄. 어디서 눈을 부라려?"

평화와 따뜻함에 가려져 있던 폭력과 그림자가 여실없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크크크... 하하하. 그래. 이래야 인간답지. 욕심 많고 비열하고 이기적이고! 이 고르디아나라는 영지 자체가 이상한거였어."

도박장의 직원들이 어버버버 거리면서 중재하려 했으나, 이미 상황이 그들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 때, 입구에서 큰 소리가 들리자, 난투극을 벌이고 있던 모든 고객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어머머, 도박장이 소란스럽다길래 와봤는데, 이건 소란정도가 아니잖아요?"

웅성웅성..

"어이, 저 사람, 도박계의 주인 아니냐?"

"뭣? 그 미카코라고? 그럼 우리, 큰일난거 아니냐?"

"판사님 전 아무것도 보지 않았습니다 읍읍"

그 여인의 등장에 거짓말처럼 도박장에 감돌던 악의와 폭력의 기운이 사라졌다.

일본 풍의 이름 답게 일본계 캐릭터인듯 우아한 기모노를 입고 종이같은 양산을 쓴 채 좌우에 우람한 보디가드를 대동한 30대쯤으로 보이는 숙녀가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무슨 일이죠? 무엇때문에 이렇게 소란스러운겁니까?"

미카코라 불린 그 여인이 좌중을 둘러보며 말하자 황급히 한 직원이 다가가 귀엣말로 속삭였다.

그러자 그 여인이 슬롯머신 조작에 열중하고 있던 태현을 바라보고는, 태현에게 다가왔다.

"당신이 이 소란의 원인이라고 들었읍니다만."

"뭐야. 난 그저 남는 동전을 뿌렸을 뿐이라고. 알아서 잘 나눠가졌으면 되는거잖아? 그걸 내 탓으로 넘겨버리면, 이 세상에서 누가 타인에게 베푸겠어?"

명백한 궤변이지만 그 여인은 웃으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곧 태현은 다시 동전을 넣고 슬롯 머신을 돌렸다.

촤르르르륵

"....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여기 이 분의 동전을 주운 지들을 모두 내쫓아!"

"어억! 한번만 봐주쇼! 잘못했소!"

"다음부턴 조용히 도박만 할테니 추방만큼은..!"

소란을 일으켰던 자들은 모두 엎드려서 빌며 용서를 구했지만 미카코는 싸늘한 눈으로 다시금 명령을 내릴 뿐이었다.

"뭣들 하느냐! 어서 내쫓아!"

그렇게 대엿명의 남자들이 쫓겨나자, 슬금슬금 몇몇 남자들도 도망을 갔고, 그 외의 사람들은 김샜다는 듯이 다시 자신의 도박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신경쓰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그럼, 이만.."

미카코는 허리를 깊게 숙이고 다시 돌아갔다. 태현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모른채.

그 후로 두어판 더 한 뒤 질려서 동전을 상품으로 바꾸고 나온 태현은 흥얼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아까 도박장에서 쫓겨난 남자들이 보여서 히죽 웃음을 지으며 다가갔다.

"여어, 형씨들."

"너 이자식. 너때문에 쫓겨났잖아! 어떻게 할꺼야!!"

그 중 하나가 격앙된 목소리로 소리지르자 주변 행인들의 시선이 향하기 시작했다.

"워워. 진정하쇼. 내가 좋은 제안 하러 온거니까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그 남자도 사람들이 시선이 향하자 거북한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좋다. 너를 따르지."

"잘 선택했어."

한참을 속삭이며 자신의 생각을 말한 태현에게 그 남자들은 의연하면서도 기쁜듯한 표정을 지으며 태현을 따를것을 맹세하는걸 보며 태현은 히죽 웃고는 손을 흔들어주고 마지막으로 당부해준 뒤 헤어졌다.

"이 정보 새어나가면 우린 전부 함께 골로 가는겨. 알지? 그 날까지 조용히 살라고."

그리고 점점 어둑어둑해질 무렵,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라이 님."

"엉. 크로우. 네가 오늘걸 기다렸다고."

"고르디아나 진입하신 후 약 2일간 행적이 묘해지셔서,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어디 계셨던 겁니까?"

"아.. 환락가? 응. 그 창녀 한명 따먹는다고 좀 처박혀있었지? 슈리랬던가?"

그러자 크로우가 놀라면서 물었다.

"슈리라면 뒷골목 4대세력인 환락가의 주인 아닙니까 ? 그런 자를 벌써...?"

"고르디아나, 제법 커서 긴장했지만, 꽤 빨리 점령할 것 같다."

시온 영지와 고코우단 영지 점령때는 아직 초반이고, 난이도가 너무 높고 돌발상황이 너무 많아서 애를 좀 먹었지만, 이 고르디아나에서는 뒷골목 세력만 잡아먹으면 그런 돌발상황의 가능성이 확 낮아질테니 그쪽 걱정은 더는 셈이다.

"일단 아지트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뒷골목에서도 좀 더 지나서, 한참을 안 쪽으로 들어가자, 허름하면서도 관리는 잘 된 집이 하나 보였다.

"늘 느끼는거지만 아지트들 너무 허름한거 아니야? 시온 영지때는 애초에 그

런것도 없이 거의 학원에 들러붙었었고."

"... 돈이 부족해서..."

지극히 현실적인 대답이 들려오자 태현은 잠시 할말을 잊고 입을 벌린 체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크로우가 말을 이었다.

"저는 그저 정보원이라, 자금지원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늘 각 영지마다 부업을 병행하지요."

"아.. 그래서 선생님이었나."

"근데 고코우단은 아무리 둘러봐도 부업할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안.. 말하지 그랬어."

"라이님 바쁘시니, 이런데까지 신경쓰게 만들면 폐라고 생각했습니다."

"크으, 충실한것."

"자, 들어가시죠."

태현이 아지트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내부는 제법 넓다는걸 깨닫기도 전에, 테이블에 누군가 앉아있었다.

"누구냐?"

베이직 색의 머리가 약간 신비한 느낌을 주는 소녀는, 가볍게 커피를 마시다가 태현의 목소리에 이 쪽을 바라보았다.

"아! 네가 그 《영웅》디가트의 아들이면서 벌써 영지 두개나 집어삼킨 초 에이스 라이 군이야?"

그 소녀는 검은색 장갑을 낀 손으로 태현의 두 손을 붙잡고 웃으며 흔들어댔다.

"나, 팀 유베의 간부 중 하나인 앨리스! 잘 부탁해!"

"... 크로우. 난 도움이 필요없다 했는데."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크로우의 능청스러운 말과 앨리스라 이름밝힌 소녀의 웃음소리만이 아지트 내에 떠들썩하게 울렸다.

============================ 작품 후기 ============================최근에 First Tactics란 게임을 하고 있는데, 거기 일러스트들이 성보전생? 이라는 게임의 일러라더군요.

그리고 그 겜이 망하면서 일러를 무료공개를 했다고 하길래 저도 가서 비슷한 이미지를 몇개 주워왔습니다.

공지에 올려볼 생각이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공지에 이미지 첨부가 안되는군요. 그럼 작품 설정으로최근에 갑작스레 선작이 늘어나고 있는건 기쁜데 추천이 안늘어나요.

ㅜㅜ추천도 함께 꾸욱 눌러주시면 기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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