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지스탕스-54화 (53/235)

=====================================================================

< --재전, 로아나단!

-- >

그러나 미카코가 생각한 것 처럼 곧바로 직접적인 압박이 곧바로 들어오진 않았다.

태현과 팀 유베도 너무나 갑작스럽게 고르디아나에서의 몸집을 부풀렸기 때문에, 어느정도 재정비를 할 시간이 필요했다.

환락가에 그나마 경험이 좀 있는 팀원들을 배치하고 기녀들을 보호하면서도 그 세력을 확장시키도록 슈리에게 지시해두고, 새로운 기녀들의 영입에는 경매장의 갈라테아와 연계해서 영입하도록 했다.

물론 둘을 대면시켰을때는 썩 사이가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곧바로 그 자리에서 태현이 슈리와 갈라테아를 동시에 범한 뒤로부터는 서로에게 묘한 경쟁심이라도 생겼는지 경쟁적으로 재정을 확보하며 세력을 야금야금 넓혀가기 시작했다.

마약상도 너무 급하게 집어삼켰는지, 마약상 내부에서 제법 반발이 심해서 그걸 일일히 찍어눌러주고는 그 자리에 팀 유베에서도 깨나 머리 좋고 행정쪽을 경험해본 팀원들을 골라 배치함으로서 천천히 마약상도 안정되어갔다.

그렇다고 미카코도 바보는 아니었던지라 태현이 조용하다고 자신이 안전할것이란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기에 착실히 태현의 공격에 대비해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덧 일주일 쯤 지나던 날.

태현은 마약상, 환락가, 경매장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었고, 내부적인 안정까지 달성하자 하루종일 유나와 슈리, 갈라테아와 이슬레이를 붙잡고 질펀하게 섹스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지나가던 이슬레이를 붙잡고 사무실에 들어가 책상에 손을 대게 한 후 뒤에서 격렬하게 박아대던 순간이었다.

"라이님! 큰일입니다!"

"헉... 헉.. 뭐.. 뭔데? 매우 급한 일 아니면 유나한테 가."

"그.. 그것이.. 도박장이 제압당했다고 합니다."

"엥?"

내용이 심상치 않아보이자 태현은 섹스하던걸 멈추고 옷가지를 정돈했다. 이슬레이는 갑작스레 섹스가 중단되자 실망하면서도 결국 달아오른 몸을 진정시키기 위해 스스로 보지를 쑤실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도박장이?"

"그.. 미카코란 여인이 와서는 그리 말했습니다."

"어딨어? 가보자."

그 전령을 뒤따라 아지트로 들어선 태현은 정말로 미카코가 그 현숙하고 요염하던 얼굴 여기저기에 자잘한 상처가 나있고, 깔끔하던 기모노는 여기저기 불탄 흔적으로 뽀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당신이 라이군요..?"

"흠.. 정말로 미카코 본인일 줄은."

미카코는 약간은 지친듯한 표정으로 라이를 바라봤다. 그래도 라이를 보자 조금은 안도하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군요. 여기가 팀 유베의 근거지가 맞다는게."

"무슨소리지?"

미카코로부터 들은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검은 조끼와 검은 모자, 그리고 붉은 색의 R 문양을 달고 있는 집단들이 갑작스럽게 도박장으로 쳐들어왔다고 미카코는 말했다.

"수가 너무 많았고.. 저희는 기본적으로 그리 무력이 강한 편은 아니었기에.. 그 중에서도 푸른 머리의 남성은 무척이나 강했어요.. 저희는 오래지 않아 제압당했고, 전 측근들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왔지만.. 이미 도박장은 그들의 것이 되어버렸어요.. 이제 제가 몸을 맡길 곳은 이곳 뿐입니다.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무릎을 꿇고 세 손가락으로 바닥을 짚으며 천천히 고개를 숙여 엎드린 모습이 된 미카코는 태현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 도박장은 유일하게 제 조부께서 물려주신 것.. 이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부디.."

"으음.. 로아나단이라.."

태현은 저 풍만한 엉덩이를 보면서 미카코도 덥썩 잡아먹어버리고 싶었지만, 그 대가가 로아나단이라는 사실에 선뜻 승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푸른 머리의 사내라는 건, 하인리히가 여기 와있다는 것이라 꺼림칙했다. 게다가 하인리히만 여기 와있을 것 같진 않았다.

제일 걸리는건 역시 아데루였다. 그 악의 집합체같은 그 여인. 아데루가 여기 있다면 위험했다. 게다가 고코우단에서는 그나마 영주인 미네르의 마음을 휘어잡은 상태였기 때문에 마음껏 날뛸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직까진 사려야한다.

"제발..."

미카코가 대답을 듣기 전까진 일어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엎드린 자세로 꼼짝도 않자, 결국 태현은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미카코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야, 미쳤어? 지금 로아나단이랑 싸우려고?"

"제가 생각해도 썩 좋은 선택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미카코를 휴식을 취하게 남는 방에 안내해준 뒤 돌아오자 앨리스와 크로우가 한 뜻으로 태현에게 따져들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오늘까지 세력 안정시키느라 바빴다가 이제 겨우 안정권 들어섰는데, 또 로아나단이랑 싸운다고? 그건 좀 아닌것 같은데."

"도박장은 아쉽지만, 그곳 아니더라도 지금 재력과 정보력이면 충분히 양지의 재정쪽을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 확실히 장악하지도 못했는데 로아나단이라니요..!"

"음..."

크로우와 앨리스의 말도 일가견은 있었다. 납득이 안되는건 아니었다. 하지만,

"역시 지금 로아나단을 무너뜨려놔야겠어."

"....."

".... 그리 생각하시는 이유를 듣고싶습니다만."

앨리스는 한숨을 내쉬고 말이 안통한다는 듯, 팔짱을 끼며 입을 다물었고, 크로우가 간신히 입을 열어 이유를 물었다.

"첫 째로는, 도박장이 4대 세력 중 재정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 즉, 지금 우리는 70%라는거지. 도박장을 내버려두고 앞쪽으로 진출하면 그 속도가 30%는 늦려진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만.. 얼추 그렇긴 할겁니다."

"그리고 둘 째, 우리가 그렇게 넓혀나갈때, 쟤들이 가만히 있을까?"

"저들도 세력 확장을 하겠.. 지요."

"그래. 결국 그러다보면 맞부딪힐 수 밖에 없지. 그러니 그나마 조금이라도 약할 때 싸우자는거야. 우리는 로아나단보다 세력이 작으니까."

".... 음.."

"....."

앨리스와 크로우 모두 일리는 있다 여겼는지 침묵하고 고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결국 제대로 된 결론은 내지 못한 채 헤어졌다.

'어짜피 나 혼자서 해도 되는거니까.'

태현은 고르디아나를 벗어나 주변 던전에 들어가 사냥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몬스터들은 전체적으로 느리고, 크리스탈 드래곤과 파이어 와이번은 시가전에서는 쓸 수 없었기 때문에 갈라테아에게서 엘프 노예를 하나 받아서 열심히 레벨 업 시키고 있었다.

크리스탈 드래곤은 이미 SS등급이라 그런지, 레벨이 50이 되어도 진화하진 않았다. 섀도우와 골렘은 각각 섀도우 로드, 아이언 골렘으로 진화했고, 엘프 위주로 육성한데다가 마약상에서 경험치 부스트 포션의 제조법이 있길래 그걸 만들어서 먹이면서 사냥하니 엘프도 빠르게 50레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지금 페어리는 61레벨, 섀도우 로드는 53, 아이언 골렘 55, 파이어 와이번 56, 크리스탈 드래곤 60, 궁사였던 엘프는 진화하니 엘프 친위궁사장으로 진화했고, 50레벨이었다.

"이정도면 얼추 비벼볼 법 하려나?"

거기다가 태현은 최초에 팀 유베에서 지급받은 힘 버프 아이템, 전기 속성 부여 큐브. 그리고 우연히 던전을 쓸어버리다가 얻은 물 속성 부여 큐브. 골드를 모아 VIP상점에서 구입한 민첩 버프 아이템과 엘프에게 S등급의 활까지 사서 쥐어주었다. 그리고 은근슬쩍 매혹의 정력 증가 부적을 팔아버리고는 좀 더 고급진 정력 증가 부적을 구입해둔 태현이었다.

자신의 큐브를 점검한 태현은 아지트로 돌아가서, 내일까지 확답하지 않을 시, 혼자서라도 쳐들어갈거라고 미리 얘기해두고는 잠들었다.

"동행할게."

"전, 여기를 지키겠습니다."

앨리스와 크로우는 결국 함께하기로 했고, 앨리스는 동행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기회에 앨리스도 따먹을 생각으로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다.

"앨리스. 너, 소유 몬스터들은 어떻게 되냐?"

"음.."

앨리스는 3마리의 몬스터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게 조금 애매했다.

"이건 뭐야. 드라군? 용인족 몬스터라고? 이건 꽤 쓸만한데. 음. 이건.. ? 닌자 거북이?..? 오묘한걸? 나머지는.. 독나방? 음..."

레벨은 앞에서부터 50, 48, 45였다. 이정도로는 조금 애매했다.

"후.. 그럼 넌 그냥 아지트 습격해라. 내가 도박장으로 갈테니까."

"어.. 응.. 알았어.. 큰 도움 못줘서 미안해."

"잊지마, 실패하면 끝이야."

싸늘하면서도 그 속에 음흉한 눈빛을 받자 그 속내까진 읽지 못한듯 앨리스가 움찔했다.

"크로우, 미카코도 잘 감시해. 저년, 로아나단의 앞잡이일 수도 있으니끼."

"알겠습니다."

크로우가 공손히 고개숙이며 답했다.

그걸 본 태현은 크로우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후 아지트를 나섰다.

"손님 받아라, 이 떨거지들아."

도박장의 문을 쾅 차면서 들어간 태현은 도박장 내부에 있던 로아나단 단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뭐여? 저 애송이는. 야. 꺼져. 여기 우리가 전세냈다."

떡대 한명이 건들거리며 다가오자 태현은 곧바로 명치에 주먹을 꽂아넣으며 떡대를 침묵시켰다.

"이 개새..! 지금 우리 건드린거냐! 앙?"

"뼈와 살을 분리해주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떡대가 쓰러지자 분노한 듯, 하나 둘 기계로부터 일어나서 흉흉한 기운을 뿜어내면서 태현에게 서서히 접근했다.

"야, 야. 냅둬. 늬들이 상대할 분이 아니야."

도박장 안쪽에서 약간 어린듯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로아나단 단원들은 그 쪽을 바라봤다.

"하인리히 님!"

"오셨습니까!"

"어, 어. 그래. 야, 니들 다 물러 나. 저 분이 바로 《영웅》디가트님의 아들, 라이님이다."

웅성웅성웅성.

저 꼬맹이가 영웅의 아들이라고?

믿기질 않는군..

"그래서, 라이 님이 여긴 어떤 일로 오셨으려나? 아! 설마 그 미카코란 년 그쪽으로 튀었어요?"

"그래. 그리고 말했지? 세린 대륙은 내꺼라고. 왜 자꾸 슬금슬금 기어들어와서 내껄 탐내냐?"

"아-곤란하네. 저희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좀 베푸시죠?"

"넌 네 집의 쥐에게 음식을 베푸냐? 실버 나오라 그래. 너랑은 말이 안통한다."

"실버님, 아지트에서 쉬고 계시는데.. 여기서 그냥 저희랑 노시죠!!"

하인리히가 엘프 두마리를 꺼내고 활시위를 겨냥하며 위협했다.

'아 시발.. 앨리스 무조건 지겠네.. 아니다. 그걸 빌미로 앨리스 따먹고.. 일단 하인리히부터 제압하자.'

"똑같은 수는 안통한다."

페어리와 섀도우 로드, 엘프를 꺼내들었다.

"오? 엘프네요. 엘프 좋죠. 하하."

시덥잖은 소리나 지껄이길래 섀도우로 어둠의 창을 쏘아내자 엘프 하나가 불화살을 쏘아내 상쇄시켰다.

"급하시긴... 이제 시작인데요!!"

============================ 작품 후기 ============================흠.

오늘은 많이 나아졌네요.

그리고 이슬레이 로리라고 한적 없음!

제 작품의 로리는 아직까지 에이미 뿐. 음. 이 뒤로는 좀 추가가 되련진 모르겠지만ㅋ한동안 선택지 뽑아낼 건덕지가 없네요.

제 필력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사실 어제 저리 끊은건 소주제 변경을 위해서였다!

(거짓말)금요일, 잘 보내세요

.

그럼2000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