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지스탕스-69화 (68/235)

< --종교도시 이네스-- >

일단 무사히 대성당을 빠져나온 태현은 곧바로 고르디아나에 사람을 시켜 편지를 보내 플라워즈를 불렀다.

아무리 태현이 절륜하다지만 10명이나 되는 소녀들을 하룻밤만에 모두 범해서 무력화시키는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고, 클레어의 독심술을 막을 방법이 없는 이상 10명을 한꺼번에 무력화시키지 못하면 안하는게 낫다.

그렇기에 정면돌파를 선택한 태현은 플라워즈를 부른것이다.

다른 사람의 업무가 약간 가중되겠지만 나중에 몸으로 보상해주기로 하고, 지금은 이네스를 뚫는게 먼저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태현은 플라워즈들이 오는걸 기다렸다.

플라워즈가 도착하기 전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는지 계속 대성당 주위를 관찰하고, 가끔은 몸을 숨기고 들어가서 내부도 살펴보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음

을 확인했다.

그리고 고르디아나로 편지를 보내고 3일만에 플라워즈가 도착했다.

"오느라 고생했다. 일단 오늘은 쉬어라."

"하앗.. 주인님.. 저희 못한지 제법 됐는데..."

"흐흐. 사실 나도 제법 쌓여있었다고?"

결국 플라워즈는 오자마자 태현의 쌓이고 쌓인 성욕을 받아내느라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아니, 이게 그녀들에게는 휴식일 수도 있겠지만.

밤새도록 태현의 정액을 받아들인 플라워즈 전원이 해가 떠오를때까지 태현과 섹스했고, 그녀들의 모습은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는 구멍이 없었고, 온 몸에 정액 투성이로 널부러져 잠들었다.

"하아.. 오랜만에 풀었다."

얼굴에 기름기가 흐르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킬만큼 실컷 섹스하고 싸제낀 태현은 플라워즈를 침대에 눕혀주고 자신도 오늘은 야간 임무이니 침대에 누워 수면을 취했다.

그리고 결전의 날, 저녁.

수면도 넉넉히 취했고, 오기전에 든든하게 식사도 하고 와서 만전의 태세를 갖춘 태현은 어둠을 틈타 대성당의 입구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여태까지 몇번 잠입했기 때문에 이곳 이네스 대성당의 수녀들은 대체적으로 10시가 되면 모든 일과를 종료하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 일상을 반복한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태현은 잠입 타이밍을 11시로 잡았다.

"간다.. 하나, 둘... 셋.!"

소란을 떨어봤자 좋을 게 없었기 떄문에 태현은 침묵-사일런스까지 걸고 문을 조용히 박살내서 대성당으로 진입했다.

과연 대성당 내부는 어둡고 조용했다. 하지만 태현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조심조심 이동해 계단까지 접근했다.

"3층은 휘하 수녀들의 방이다. 총 10명이니 빠른 속도로 2명씩 제압하는거야. 알았지?"

"네!!"

"쉬잇!"

태현이 소근소근 전략을 말해주자 플라워즈가 대답했다. 하지만 그 소리가 제법 커서 다급히 조용히 시킨 태현은 주위를 둘러보고 별일 없음을 확인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심해. 자, 다시 간다."

"네에.."

시무룩해하는 플라워즈를 뒤로 하고 조심스럽게 2층으로 올라갔다. 2층도 마찬가지로 고요했다. 2층엔 관심없었기에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간 태현과 플라워즈는 본격적인 임무를 실행하기 위해 각자 문 앞에 하나씩 섰다.

'3, 2, 1..'

태현이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신호를 주다가, 마지막 손가락이 접히는 순간 태현과 플라워즈는 곧바로 침입을 시도해 수녀들을 무력화하기 위해 손을 쓰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악! 침입자다!!"

하지만 그 중에 깨어있던 수녀가 있었던지 찢어질듯한 비명이 들렸다. 그 비영소리는 곧 잠잠해졌으나 나머지 다섯 수녀들이 깨어나 나왔고 그 중 한명이 황급히 4층으로 달려갔디.

"젠장!"

빠르게 팔을 묶고 입을 막아버린 태현은 나와서 가까이 있는 수녀를 덮쳐 아직 채 방어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손쉽게 한명 더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지만 그걸 본 나머지 세 수녀가 방어태세를 갖추자 어쩔수 없이 대치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곧이어 클레어도 천천히 3층으로 내려와 태현을 마주보았다.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2층으로 가시죠."

클레어는 태현의 마음을 읽어내 의도를 파악한 후 지금은 인질이 잡혀있어 태현이 우위에 서있다는걸 알고선 순순히 배틀 필드로 향했다.

인질은 배틀에 이긴 후 되찾으면 그만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간이 제법 크신 분이로군요. 제가 이 영지를 다스린 이후로 이렇게 무모하게 쳐들어온 상대는 당신이 처음이에요."

"이것참, 영광이군."

마음을 읽혀도 압도적인 전력으로 찍어누르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현은 VIP상점에서 고르디아나의 재정을 살짝 빼돌렸던 비상금 거의 전부를 투자해 이 독심술에 대한 대비를 했던 것이다.

《수호의 목걸이 : 이 목걸이의 착용자는 디버프나 상태이상, 병 종류 일절 걸리지 않게 된다.》마음을 읽히는것도 디버프나 상태이상의 한 종류라고 판단했기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도 엄청난 출혈에 눈물 흘릴 수 밖에 없던 태현은 기필코 클레어를 철저하게 능욕하리라 마음 먹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게 효과가 먹히는지 클레어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자, 한번 그 자만의 실력을 구경해보실까?"

"후회하실겁니다."

클레어는 자신이 먼저 몬스터를 꺼냈다.

클레어의 양 옆을 감싸듯 가스 같기도 한 두 어둠 속성의 엘리멘탈.

태현을 죽인 상대.

악령이었다.

"어둠 속성 뿐이라니, 다른 테이머를 너무 얕보는거 아닌가?"

태현은 그러면서 페어리와 파이어 와이번을 꺼내들고 으르렁댔다.

어둠 속성은 무속성에게나 강력하지 같은 엘리멘탈끼리의 싸움에서는 가장

약한 엘리멘탈이다.

클레어는 빛속성의 엘리멘탈을 보고 당황한 듯 했다. 뭐니뭐니해도 엘리멘탈 중에선 가장 희귀한 속성의 엘리멘탈이니까.

고민하는듯 싶더니 결국 몬스터를 하나 더 꺼내들었다.

"오우, 듀라한이라니."

목없는 망령기사. 하지만 언데드이기에 무속성이면서도 약간의 독기를 품는 기이하고도 뒤틀린 몬스터.

하지만 상대는 불 속성과 빛 속성의 엘리멘탈.

속성 상관관계와 관계없이 천적인 관계가 있다면 이러한 언데드 족과 빛, 불 속성의 엘리멘탈일 것이다.

빛은 그래도 무속성에 약점이 있어 조금 버틸만하지만 불속성과는 아주 극악이었다.

그걸 눈치챈 클레어는 황급하게 큐브를 하나 더 사용했다.

"속성 부여..!"

듀라한에게 물속성을 부여해 그나마 불의 취약성을 제거했지만, 그래도 빛이 남아있었다.

이러나저러나 클레어에게는 빛 속성이 완벽하게 카운터였던 것이다.

"이이익..!!!"

분한듯 입술을 깨물며 클레어는 망령과 듀라한으로 이리저리 공격해보았지만, 페어리의 방어력을 뚫기 어려운데다가 가끔씩 날아오는 빛의 창에 꿰뚫리기라도 한다면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 알기에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공격 안해? 그럼 이 쪽에서 간다?"

엘프를 소환해 전기 속성을 부여했다.

그걸 본 클레어는 안색이 눈에 띄게 나빠지면서 급해지기 시작했다.

"으으으으~~~!!!! 늪지의 악령! 나와랏!!"

스웜프 레이스라고도 불리는 진흙 덩어리처럼 보이는 망령이 땅바닥에서 기어나왔다. 그러면서 슬금슬금 엘프에게 다가왔다.

"피네, 썬더 애로우!"

태현은 그 진흙 덩어리에게 활을 쏘게 해봤지만 힘없이 꽂혀버렸다. 물리적인 타격은 변 효과가 없어보였다. 게다가 번개 속성까지 무력화되는걸 보아하니 땅 속성까지 겸비한 것 같았다.

"듀얼 엘리멘탈이라고?"

"으득, 이게 제 비장의 수단..! 치레느 여신이시여, 저 간악한 자에게 천벌을 내려주소서!"

하지만 사도의 도움을 받으며 여신의 조각을 모으는 태현에게 여신의 천벌 따위가 내릴 리가 없었다. 오히려 축복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엘리멘탈 중에서도 거의 없다고 생각한 2 속성의 엘리멘탈읗 보자 아무리 태현이라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어둠과 땅의 듀얼 엘리멘탈. 무속성의 공격을 받지 않고, 불과 번개 속성을 거의 무력화 시키는 저 늪지의 악령을 쓰러뜨리기에는 지금 엘프와 와이번으로는 부족했다.

결국 엘프로는 듀라한을 견제하고, 와이번괴 페어리로는 악령 둘을 견제하게 한 뒤, 결국 태현은 골렘을 소환해 물속성을 부여했다. 드래곤을 소환했다간 이 건물이 무너질 게 뻔했기 때문에 소환하지 못했다.

그래도 물속성 덕분에 골렘은 늪지의 악령에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크읏.."

보아하니 클레어에게는 더이상 수가 없는 듯 했다.

"마무리를 지어보실까! 와이번, 헬파이어! 페어리, 빛의 심판!"

페어리와 와이번이 쏘아낸 불과 빛의 섬광은 악령 하나를 완벽하게 꿰뚫었고, 그 악령은 점점 옅어지더니 사라졌다.

둘로도 페어리와 와이번을 막지 못했는데, 하나가 쓰러져 홀로 남은 악령이 무언갈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곧이어 손쉽게 쓰러뜨리고선 듀라한마저 박살내 회수시키고 태현의 네 몬스터는 늪지의 악령을 둘러싸고 두들기고 있었다.

여유가 생긴 태현이 주위를 둘러보자 각자 1명씩 맡았던 플라워즈는 이미 반항하던 네 수녀를 쓰러뜨리고 묶어둔 상태였다.

"좋아, 좋아. 만족스럽다. 완벽해!"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뿌듯했다. 여태까지 영주와의 배틀은 두번은 비겁한 수를 썼고, 한번은 싸우지도 않았다.

이렇게 정면으로 부딪혀 승리한 적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늪지의 악령이 네 몬스터의 다굴에 맞고 쓰러지자, 로자리엘 여신의 율법이 발동되었다.

"시... 시러어어어어!! 치레느 여신님..!!"

클레어는 몸을 부들부들 경련하다가 쓰러져 기절했다.

아마 다음에 눈을 뜬다면 태현의 말에 복종하는 노예가 되어 있을것이다.

아마 정신만은 멀쩡하기에 반항하겠지만, 태현의 말에 충실히 반응하는 몸을

이용해 그 알량한 정신마저 철저히 부숴주겠다.

============================ 작품 후기 ============================제가 클레어가 '본다'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그건 육안으로 보는게 아니라 제 3의 눈같은걸로 인식한다는 개념이옵니다. 절대로 맹인이 아닌것이 아님.

그리고 혹시나 실버나 몇몇 애들은 배틀에서 졌는데 왜 복종 안하냐고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는데 여태까지 실버와 태현의 배틀에서 승패가 나뉜적이 없음. 시온에서는 안싸웠고 고코우단에서는 라일라만을 사용하다가 도주, 고르디아나에서는 서로 타협 후 배틀 종료(무승부) 이렇게 교묘하게 피할 수 있다는걸 미리 알려드림.

기오가스님, theriper님 어서와요.

그리고 10명 다 노예로 만들기에는 이름 붙이기 너무 귀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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