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목표는 교육부-- >
"많이 기다렷어?"
"아니. 나도 방금 막 퇴근했어."
유리아가 퇴근하고 사복차림으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자 자신이 늦었다고 생각한 카밀라는 유리아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지만 다행이도 유리아도 방금 퇴근한 모양이었다.
"오늘은 네 부탁이라서 한번 더 해보는거고. 이제는 이런 검사 받아보란 소리 하면 절교할거야?"
"후후. 알았어, 알았어. 이게 마지막. 나도 널 걱정해서 권유하는거라고."
"알긴 알지만.. 서로에게 문제 없는걸로 괜찮은거 아냐? 그냥 운이 안좋은것 뿐이라고."
"아니야. 둘다 문제가 없는데 4년째 아이가 없다는건 말도 안되는거라고. 카밀라 너 검사한 후에는 크렌에게도 다시 한번 더 받게 할거야."
크렌은 카밀라의 남편의 이름이었다.
카밀라는 크렌에게도 받기 하겠다는 말에 약간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지만, 유리아는 전적으로 호의로써 하는 말이라 강하게 나가기도 어려웠다.
카밀라는 유리아와 함께 걷기를 수 분, 약간은 허름한 듯한 건물에 도착했다.
"... 정말로 여기야?"
"응. 겉은 허름해보여도, 내부시설은 제법 잘되어있다구?"
카밀라가 외견만 보고 약간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물어오자 유리아는 뻔뻔하게 응수했다.
"저 왔어요~"
"오오, 유리아. 어서와."
유리아가 큰 소리로 외치며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태현이 나와서 유리아와 카밀라를 맞았다.
"자, 자. 밖에서 서계시지들 마시고 들어오세요."
태현이 백색 가운을 걸친 채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유리아와 카밀라를 내부로 들어올 것을 권했다.
그 말에 유리아가 생글생글 웃으며 태현을 따라들어가자, 카밀라도 약간은 의심스러웠지만 유리아가 저렇게 쪼르르 따라들어가자 밖에서 멀뚱멀뚱 서있을수도 없게되버린 카밀라는 어쩔수없이 따라들어갔다.
내부는 제법 병원같았다.
백색 벽지, 대리석으로 깔려진 바닥. 방마다 마련되어있는 환자용 침대. 그리고 곳곳에 눈에 띄는 의료용 기구들, 이름 모를 약품들.
'내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건가?'
내부만 봐서는 누가 봐도 병원임을 의심할 부분이 없었다.
카밀라는 그걸 보고, 자신이 여태까지 너무 의심만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천천히 의심을 풀었다.
"그나저나, 저 분이.. 날 검사하시는거야?"
남자가 자신을 검사한다는데 거부감을 느낀 카밀라가 의아해하며 유리아에게 물었다.
"아, 저분은 이 병원 원장님이신데. 저분이 카밀라를 검사하기엔 카밀라가 거부감을 느끼겠지? 그래서 미리 말해뒀지."
유리아가 손짓하며 한 곳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태현과 마찬가지로 백색 가운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갈색 피부의 여성이 있었다.
"제가 오늘 카밀라 씨를 진단할 아리샤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려요."
생긋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아리샤라 밝힌 여성은 카밀라를 자리로 안내했다.
"자, 이곳에 누우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향기가 굉장히 좋네요. 무슨 향인가요?"
"아아, 이번에 고코우단의 《대삼림》이 반란군에 의해 불탔다는 소식은 들으셨죠?"
"...? 네, 그건 당연히 들어서 알고 있죠. 근데 그게 무슨..?"
"그 불타버린 《대삼림》에 세이라 여신의 가호가 내려져, 빠른 속도로 재생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에 그곳에서 꽃이 피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꽃 중 하나가 이 로즈마리랍니다."
카밀라가 침대에 누으면서 맡은 향기가 제법 좋아서, 아리샤에게 질문하자 주절주절 말해주는 아리샤.
"그리고, 그거 아세요? 로즈마리의 꽃말은, 『나를 생각해요』라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 공공연히, 이것이 세이라 여신의 메세지가 아닌가~라고 떠들썩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그렇군요."
카밀라는 주절주절 수다를 떠는 아리샤가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그 내심은 이해가 되었다.
이런 진단이나 검사는 환자쪽에서 부담을 가지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조금이라도 긴장을 이완시켜주기 위해서 계속 떠드는 것이다.
그걸 안 카밀라는 아리샤의 말에 어느정도 맞장구치면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긴장이 어느새 풀려있는걸 느꼈다.
"자, 이제 좀 진정되시나요? 그럼 이 차를 드시고, 조금 푹 주무세요. 일어나시면 모든 검사가 끝나있을테니까요."
싱긋 미소를 지으며 아리샤가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차를 건네자, 아리샤에게 어느새 친근감이 든 카밀라는 천천히 아리샤가 건네는 찻잔에 입을 갖다대었다.
"주인님. 마셨어요."
"잘했다, 아리샤. 유리아 너도 잘했어."
"에헤헤~"
아리샤가 건넨 차에는 수면제와 함께 미약이 섞여있었다.
그리고 로즈마리 향기라고 소개한 이 향기에도, 최음향이 섞여 있었다.
아리샤나 유리아는 늘 발정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 최음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겠지만, 카밀라는 달랐다.
"눈 뜬 후가 기대되는걸?"
"하응.. 그 전에, 주인님..."
"저희.. 이렇게 달아올랐는걸요..?"
어느새 아리샤와 유리아는 자신의 옷을 번어 던지고, 자신의 손가락으로 보지를 매만지며 몸을 비비꼬며 태현에게 애원의 눈빛을 보냈다.
"뭐, 좋아. 카밀라가 눈을 뜨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있으니깐."
태현도 자신의 옷을 벗어 던지고, 이미 잔뜩 발정나 보지에서 물을 줄줄 흘리고 있는 유리아와 아리샤와 잔뜩 섹스했다.
약 2시간 후, 카밀라는 천천히 눈을 떴다.
애초에 수면제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거의 80% 가까이가 미약이었기 때문에 수면제의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짧은 시간동안 잠들었다 깨어난 카밀라는 약간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
"일어나셨습니까? 검사결과가 나와있습니다."
".....?"
그리고 카밀라는 자신의 몸이 잔뜩 달아올라있음을 느꼈다.
보지 안속에서 묘한 가려움에 카밀라는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은데다가, 정신이 몽롱해져 태현이 하는 말이 귀에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았다.
"카밀라 씨?"
카밀라가 먼저 덮쳐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선량한 의사의 연기를 해야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태현은 미소를 띤 얼굴로 카밀라의 이름을 연신 불렀다.
"크... 렌?"
"?? 카밀라씨?"
"크렌~~♡"
카밀라는 이미 대량의 미약을 마신데다가, 최음향을 3시간 가까이 맡았고, 거기다가 은은히 남아있는, 방금까지 격렬하게 태현과 유리아, 아리샤가 섹스를 했기 때문에 정액의 향기와, 정사의 향이 카밀라의 정신을 거칠게 뒤흔들었다.
결국 몽롱한 정신 속에 태현을 크렌으로 착각해버린 카밀라는 태현에게 달려들어 키스를 퍼부었다.
"응, 츄읍. 츄르르. 하앙.. 크렌, 크렌~♡"
부리로 쪼듯 짧은 입맞춤을 반복하다가, 갑자기 입술을 약간 벌려, 태현의 입술을 덮친 후, 혀를 내밀어 와 태현의 혀를 찾아 격렬하게 엉키는 딮 키스.
그리고 한참을 서로의 타액을 나누다가 카밀라가 천천히 입술을 떼내었다.
"크렌.. ♡ 오늘도, 응? 실컷, 하자?"
'이거 완전 색녀로군..'
카밀라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크렌이라는 남성과는 이것이 일상인 듯 싶었다.
"자, 자 빨리 크렌도 벗어~"
"으, 응."
일단 태현은 지금은 카밀라에게 맞춰주기로 했다. 지금부터 자신은 카밀라의 남편, 크렌이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태현은 천천히 자신의 옷을 벗었다. 카밀라가 눈 뜨기 불과 10분 전까지 유리아, 아리샤와 격렬하게 뒹굴었기 때문에 태현의 몸에는 아직까지 유리아와 아리샤의 애액과, 태현 본인의 정액 냄새가 짙게 배어있었다.
"스~읍.. 하아... 하앙... ♡ 크렌의 냄새, 너무 좋아.. 크렌, 나 크렌의 냄새를 맡은 것만으로도 가버린것 같아.. ♡"
어느새 자신의 옷을 벗어서 알몸이 되어있는 카밀라는, 태현을 눕히고 태현의 가슴팍에서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일어서서 이미 애액으로 홍수가 난 보지를 태현에게 자랑하듯 보여주었다.
그러더니 다시 카밀라는 태현의 위에 엎드려서, 태현의 가슴을 새빨간 혀로 핥짝핥짝 핥으며, 그 서늘한 느낌의 손가락으로 반대편 가슴을 살살 만지고 있었다.
"후후, 크렌. 기분좋아? 이 누나의 애무가 기분이 좋은거야?"
아무래도 크렌은 연하인 듯하다. 하지만 아까 섹스를 하면서 유리아에게 물어봤을 때 유리아는 카밀라와 크렌은 서로 말을 놓아서 동갑인 줄 알고 있었다.
"으읏, 카밀라... 기분 좋아.."
하지만 태현은 당하는 척을 해주어야 했다. 유리아가 말하길, 카밀라는 약간 새디즘적인 성향이 있다고 들었다. 크렌과의 섹스에서도 그것을 강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판단한 태현은 철저하게 당하는 입장이 되어주기로 했다.
태현이 그렇게 말하자, 갑작스럽게 카밀라의 손과 혀가 멈추고 카밀라가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일어섰다.
"... 크렌? 내가 섹스할 때는 나를 여왕님이라고 부르라고 몇번이나 말했을텐데?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거야?"
'... 여왕님? 새디즘적인 성향이 있는게 아니라 아주 그냥 초 사디스트구만;;;'
"죄, 죄송합니다.. 카밀라 여왕님..."
"후후, 그래야지, 크렌. 후후후.."
"크앗...?!"
카밀라는 일어난 김에 자신의 발을 들어, 태현의 자지를 발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발가락 사이로 교묘하게 귀두를 자극하다가, 발 전체를 이용해 자지 기둥을 밟듯이 쓸어올리더니, 어디서 구해왔는지 의자를 가져와 앉더니, 급기야 양발을 이용해 태현의 자지를 압박했다.
"앗, 으앗, 카밀라 여왕님. 하앗..!!"
"후후후, 크렌. 내가 허락할때까지 싸면 안된다고 말한거, 기억하고 있겠지?"
"읏, 으으읏..!!"
'이래서 임신을 못했구만.'
유리아의 증언에 따른 크렌의 성격상 이런 SM적인 섹스가 만족스러울 리가 없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정액의 양도, 질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터이고, 그걸로 임신을 하는게 오히려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후후후. 기분좋아? 크렌?"
"하앗, 흐아ㅏㅇㅅ. 여, 여왕님. 이, 이제.."
"..... 크렌? 설마 지금 내 허락도 없이 사정하려는거야?"
"으앗, 여왕님, 이제, 이제 싸게 해주세요..! 크읏.. 하앗..!!"
"뭐 좋아.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까. 여기까지 버틴것만으로도 용하다고 할 수 있겠지. 좋아. 크렌의 더러운 정액, 내 발에다가 퓻퓻 싸버리는거야!"
"크으으읏..!!"
발로써 하는 섹스에 신선한 쾌락을 경험한 태현은, 약간은 허무할 정도로 쉽사리 카밀라의 새하얀 발을 자신의 정액으로 더럽히기 시작했다.
"후후후, 크렌. 잔뜩 쌌구나. 아직 한 발 더 쌀수 있겠지?"
카밀라는 그 안경 너머로, 먹이를 노리는 야수의 눈빛으로 태현을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피곤해서, 일찍 올리고 자러갑니다.
선택지 드립니다.1. 너무 당하기만 하는건 성격에 맞지 않아. 도중에 주도권을 빼앗는다.2. 이렇게 주도권을 내어주고 하는것도 신선하군. 일단 카밀라의 주도에 어울려줄까.
코멘트에 @ 붙이는게 답변을 바란다는 기호가 맞나요?
조아라에 대해서 잘 몰라서;ㅎㅎ..2번이 압도적이네요.
홀로 1번을 지지하신 니르쪼님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어쩔수없네요 다들 새로운 자극을 원하신다고 하시니..!!
천군5님. 처음뵙는 분이네요. 반가워요.
늘 하나하나 댓글 달아드리긴 힘들지만 코멘트 달아주시는 모든분께 늘 감사드리고 있으며코멘 추천 선작은 작가의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