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스트 데드-142화 (141/262)

< -- 142 회: 라스트 데드(The Last Dead) 시즌 2 : 소용돌이 -- >

그로부터 며칠 후....

김원중의 긴급한 연락으로 바이오센터 식당에 모인 사람 들은 하나같이 초조한 얼굴 들이었다.

날이 지날수록 초췌해지는 이승철을 예선이가 곁에서 지키고 있었고, 온갖 유전자 실험을 했던 설화 역시 휠체어에 앉아 피곤한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브라운 박사 일행은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번씩 크게 웃어댔지만. 도무지 조크를 모르는 동양인 들 눈치 때문에 곧 입을 다물어야 했다.

결국 김원중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식당 안으로 들어오자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아..... 제가 좀 늦었나요?"

김원중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사람 들이 잘 볼수 있도록 식당 맨 앞에 앉았다.

"선배. 우릴 여기로 모이라고 한 이유가 뭐야?"

"이유? 굳이 그게 필요해? 언제부터 우리가 긴장이 풀린체 여기에 지냈지?"

예선이가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김원중이 약간 히스테리적으로 대답했다.

"무슨 대답이 그래? 난 그냥 궁금해서 묻는 거잖아."

"그러니까...."

김원중은 참으로 불안정해 보였다.

꼭 마치 뭔가에 ㅤㅉㅗㅈ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 때문에 모두가 긴장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우선 자네가..."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최고 연장자 브라운박사가 얼른 입을 열었다.

"연구 결과를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하네. 여기 모인 사람 들 중에 그냥 대충 놀고 있었던 사람 들은 없었으니까 말이야."

"....."

김원중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좋겠네요. 일단 사람 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까...."

김원중은 알 수 없는 대답을 하며 말을 이었다.

"일단 설화씨의 DNA를 분석한 결과 시크릿-X는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고 또한 인간의 DNA를 복사하거나 확장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승철씨나 설화씨 같은 특수 케이스는 인간의 DNA와 시크릿-X 바이러스를 동시에 가지면서 그것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지요."

"특수케이스?"

설화가 조용히 묻자 김원중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시크릿-X는 바이러스라기보다 일종의 생명체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생존 본능이 아주 교활하다고 해야할까요? 만약 시크릿-X가 자신보다 강력한 생명체를 마주치게 되면 공존을 택하고,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생명체라면 남김없이 먹어버립니다. 그런 결과를 따지고 볼때 시크릿-X는 아주 능동적인 유기체입니다."

"그럼 시크릿-X는 앞으로의 인간에게 유용할 수도 있다.... 이 말인가?"

"그런거죠. 아무튼 연구 결과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조금만 더 연구한다면 시크릿-X보다 더 강력한 백신을 내놓을 수도 있을겁니다. 또한 반대로 시크릿-X를 인간의 DNA에 맞게 개조한다면 인간은 새로운 진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상기된 표정으로 김원중의 말을 경청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김원중의 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둡기만 했다.

"그럼 이 연구 결과에 대한 자네의 생각은 어떻나?"

그것을 눈치챈 브라운 박사가 얼른 묻자 김원중은 모든 사람들의 눈치를 살핀 후 입을 열었다.

"시크릿-X가 인간하고만 관련이 있다면 인류는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뭐?"

뭔가 아리송한 대답에 모두가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시크릿-X는 복잡하게 우주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 들도 이 바이러스를 이용할줄 알고 있을 겁니다."

"아니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인가?"

브라운 박사가 깜짝 놀라며 일어섰다.

"나도 미국이 이 바이러스를 우주에서 채취해서 가져 왔다는것은 잘 알고 있네. 하지만 다른 존재라니.... 그 말 즉슨..."

브라운 박사의 말이 점점 흐려지자 김원중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인간말고 다른 외계 종족 들이 이 바이러스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소리죠."

"......"

이승철을 제외한 모두가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이야. 나도 그들과 만난적은 없지만.... S.B.I.C와 밀접한 관련도 있고 내가 그동안 싸웠던 괴물 들을 보면 아예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야."

"......"

모두가 충격에 빠진 얼굴로 침묵에 빠졌다.

"그럼 이 지구에 인간 말고 다른 종족이 있을수 있다는 말인가요?"

잭이 침묵을 깨고 말하자 이승철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확실한건 아니지만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일단 S.B.I.C는 인간을 진화시키는 프로젝트에 이미 뛰어들었구요. 조만간 인간이상의 돌연변이가 탄생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아스카디아라는 새로운 외계 종족이 미국 텍사스를 점령한 모양이야."

"예? 아스... 아니 뭐 외계 종족?!"

모두가 깜짝 놀라 김원중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덤덤하기만 했다.

그는 미리 가져온 서류철을 내밀었다.

"이걸 봐. 박천구 대위가 황박사 연구실에서 가져온 자료야. 아마 그도 S.B.I.C 회원이었으니 믿을만한 자료일거야."

다 들 우르르 몰려들어 황박사의 자료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표정 들이 가관이었다.

"뭘 그렇게 놀라는 거야? 바이러스가 판치고 돌연변이까지 나오는 이 마당에 난 하수구에서 드래곤이 튀어나온다고 해도 믿겠구만."

"...."

잭이 순간 웃음을 참느라 큭큭거렸지만 다들 편한 인상 들은 아니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본편 5편과 에필로그 1편이 남았습니다.

에필로그를 마지막으로 라스트데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ㅜㅜ

나머지 5편은 내일 3시간을 간격으로 업데이트가 되구요.

일요일에 프리미엄 작품으로 전환이 됩니다.

남은 라스트데드 이야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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