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튼 타임-15화 (1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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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방

로튼 타임(Rotten Time)

Written by. 아르카나

비밀의 방-(4)

사망일 파티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끔찍했다. 음악은 소름끼쳤으며 피브스는 장난을 쳤고, 음식들은 모두 썩어있었으며, 모우닝 머틀은 울면서 소리를 질러댔다.

"이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면서 유령들이 다시 댄스 플로어로 올라가자, 론이 덜덜 떨며 투덜거렸다. 릴리아나 역시 배고픈 건 말할 것도 없고, 너무 추워서 기침이 터져 나오고 있었기에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

해리가 동의했다. 그들은 눈이 마주치는 유령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밝게 웃어 보이며 뒷걸음질로 문 밖으로 나갔고, 잠시 뒤엔 다시 까만 초들로 밝혀진 복도를 지나고 있었다.

"어쩌면 푸딩이 아직 조금 남아 있을지도 몰라."

론이 현관안의 넓은 홀로 가는 계단 쪽으로 앞장서서 걸어가며 희망을 가지고 말했다. 갑자기 해리가 발부리가 걸려 넘어졌다. 그는 넘어진 무릎이 아프지도 않는지 돌 벽을 꽉 잡고 귀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희미하게 불 밝혀진 복도 이쪽저쪽을 두리번두리번 살폈다.

"괜찮아?"

"해리, 너 왜그래?"

"저 목소리가……. 잠시만 조용히 해봐."

해리는 미간을 찌푸리며 진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들어 봐!"

해리가 다급하게 말하자 론과 헤르미온느와 릴리아나가 그를 지켜보며 꼼짝 않고 서 있었다. 해리는 공포와 흥분에 사로잡힌 표정으로 어두운 천장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쪽이야."

그는 이렇게 소리치고는 계단을 달려 올라갔다. 현관 안의 홀에서는 연회장에서 흘러나온 왁자지껄한 할로윈 축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으므로, 다른 소리는 거의 들을 수가 없었다. 해리가 1층으로 가는 대리석 계단 위로 전속력으로 달려가자 론과 헤르미온느와 릴리아나도 그를 뒤따라갔다.

"해리, 뭐 길래……."

"쉿!"

해리는 또 다시 귀를 기울이더니 두 눈을 크게 뜨며 소리쳤다.

"누군가가 죽을 거야!"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와 릴리아나의 당황한 얼굴을 무시한 채 계단을 한 번에 세 칸씩 뛰어 올라갔다……. 론과 헤르미온느, 릴리아나는 헐떡거리며 해리 뒤를 쫓아갔다. 그들은 모퉁이를 돌아 사람이 아무도 없는 복도로 들어섰다.

"해리, 무슨 일이야?"

론이 얼굴에서 난 땀을 닦으며 말했다.

"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하지만 헤르미온느가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며 복도 끝을 가리켰다.

"저것 좀 봐!"

벽 앞쪽에서 뭔가가 반짝이고 있었다. 그들은 두리번거리며 어둠 속을 천천히 나아갔다. 두 창문 사이에 있는 벽면에 서투르게 쓰여진 커다란 글자들이 타고 있는 횃불의 불빛을 받아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비밀의 방이 열렸다.

후계자의 적들이여, 조심하라.

"저게 뭐지……? 저 밑에 매달려 있는 거?"

릴리아나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서히 다가가던 해리가 미끄러질 뻔했지만-마룻바닥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다― 론과 헤르미온느가 붙잡아 주었다. 그 글씨 쪽으로 다가가던 그들의 눈이 그 밑에 있는 검은 물체로 쏠렸다. 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채고 놀라서 흠칫했다.

학교 관리인의 고양이 '노리스 부인'이 횃불 받침대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그 고양이는 마치 노려보듯이 눈을 크게 뜨고서 나무판처럼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그들은 잠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론이 말했다.

"여기서 빨리 나가자."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해리가 어설프게 말을 꺼냈다.

"내 말대로 해. 여기서 들켰다간 큰일 나."

그러나 이미 너무 늦고 말았다. 멀리서 와글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연회가 막 끝난 것 같았다. 그들이 서있는 복도 양끝에서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수백 명의 발소리와 배불리 먹은 사람들의 크고 유쾌한 말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학생들이 요란하게 복도로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학생들의 부산스러운 움직임과 떠들썩한 소음은 그들이 돌처럼 굳어진 고양이를 본 순간 갑자기 멈추고 고요한 정적만이 복도를 가득 메웠다.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 릴리아나는 그 가운데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서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정적을 깨고 소리쳤다.

"후계자의 적들이여, 조심하라! 흥, 다음은 어떤 잡종이 당할 차례일까?"

드레이코 말포이였다. 그는 차가운 눈을 반짝이며 늘 창백하던 얼굴마저 잔뜩 상기된 채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걸어 나오더니 죽은 듯이 매달려 있는 고양이를 보고 심술궂게 씩 웃었다.

***

덤블도어 교수는 긴 매부리코 끝이 노리스 부인의 털끝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히고 고양이를 긴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렀다. 맥고나걸 교수도 눈을 가늘게 뜨고 상체를 굽혀 노리스 부인을 살폈다. 그들 뒤에 서 있는 스네이프 교수는 어둠에 반쯤 가려져 있어서 흐릿하게 보였지만, 아주 기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또 록허트는 그들 주위를 왔다 갔다 하며 이런저런 제안을 하고 있었다.

"그 고양이를 죽인 건 저주가 확실해요……. 아마 '트랜스모그리피안 고문'일 겁니다……. 전 그 저주가 내려지는 걸 여러 번 본 적이 있거든요. 제가 그곳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면 고양이를 구했을 텐데 말입니다. 제가 그 저주를 푸는 반대 주문을 알고 있거든요……."

록허트의 설명은 흑흑 흐느끼는 필치의 울음소리 때문에 중단되었다. 그는 노리스 부인을 차마 볼 수가 없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책상 옆 의자에 맥없이 앉아 있었다.

덤블도어 교수는 이제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며 요술지팡이로 노리스 부인을 가볍게 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고양이는 그저 박제된 것 같은 모습 그대로였다.

"……우아가도구에서도 아주 유사한 일이 일어났던 기억이 나는군요. 습격이 잇따라 일어났었는데 그 자세한 이야기는 제 자서전에 있긴 합니다만 제가 그곳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부적을 나눠 주자 그 사건이 글쎄 단번에 해결되었지 뭡니까……."

벽에 걸린 록허트의 사진들이 그가 말하는 것에 동의라도 하는 듯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사진 하나는 깜빡 잊었는지 여전히 헤어네트를 쓰고 있었다.

덤블도어 교수는 필치에게 고양이가 죽지 않았지만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부드럽게 설명했다. 하지만 필치는 해리에게 물어보라며 악을 썼다.

"……저 애는 제가 스큅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전 노리스 부인의 몸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았어요! 그리고 전 스큅이 뭔지도 몰라요!"

"엉터리 같은 소리 하지 마!"

필치가 무서운 어조로 말했다.

"저 앤 속성 마법 과정에 관한 제 편지를 봤어요!"

"제 의견을 말씀드린다면 교장 선생님."

어둠 속에서 스네이프 교수가 말하자 해리는 두려움에 질린 얼굴이 되었다.

"포터와 그의 친구들이 그곳에 간 게 우연이었을지는 모르지만 몇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포터가 도대체 왜 위층 복도에 갔던 걸까요? 포터는 왜 할로윈 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걸까요?"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 릴리아나가 일제히 그 사망일 파티에 대해 말했다.

"……유령들이 수백 명이나 있었어요. 저희들이 거기에 있었다는 걸 그들이 말해 줄 거예요……."

"그런데 왜 나중에라도 연회에 참석하지 않았지?"

스네이프 교수의 까만 눈이 촛불을 받아 무섭게 번득였다.

"그 복도로 왜 올라갔지?"

"왜냐하면……. 왜냐하면……."

해리가 머리를 쥐어짜고 있자, 교수들의 눈치를 보고 있던 릴리아나가 손가락으로 이마를 짚으며 휘청거리면서 쓰러지는 연기를 펼쳤다.

"아……."

"릴리!"

론과 헤르미온느가 경악해서 외쳤다. 방 안에 있던 교수들 역시 놀란 표정이었다. 스네이프는 자기도 모르게 릴리아나를 향해 손을 뻗었다가 다른 교수들의 눈치를 보며 힘없이 주먹을 쥐며 손을 내렸지만 그것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헤르미온느가 릴리아나를 마구 흔들었다.

"릴리! 릴리!! 정신 차려!!"

한참동안 헤르미온느의 손길에 흔들리던 릴리아나가 천천히 눈을 떴다.

"……헤르미……온느……?"

"괜찮아?"

"응……. 난 괜찮아……. 교수님 죄송하지만 빨리 올라가보면 안될까요? 오늘 계속 몸이 안 좋아서 사망일 파티에 갔다가 연회에 참석하지 않고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했거든요……. 친구들은 저를 기숙사로 데려다 준 다음에 연회에 참석하려고 했고요."

덤블도어의 꿰뚫어 볼 것 같은 파란 눈이 빛났지만 릴리아나는 꿋꿋하게 연기를 이어갔다.

"그래, 올라가 보렴. 병동에 들리지 않아도 괜찮겠니?"

맥고나걸 교수가 걱정스러운 어투로 물었다.

"네, 괜찮아요. 좀 쉬면 나아질 것 같아요."

릴리아나가 애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희들은 가도 좋다. 퀸을 기숙사까지 잘 데려다 주렴. 집요정을 시켜 먹을 것을 그리핀도르 학생 휴게실로 보내겠다."

해리와 론이 릴리아나를 부축하며 방을 나섰다. 방에서는 그들이 복도의 코너를 돌기 전까지 소리가 들려나왔다.

"그냥 보낸다고요? 제 고양이가 돌처럼 변해 버렸어요! 그런데 벌 받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건 말도 안 돼요! 전 누군가가 벌 받는 걸 꼭 봐야겠어요!"

"이 고양이는 고칠 수 있을 거요, 아구스."

덤블도어 교수가 참을성 있게 말했다.

"스프라우트 교수가 최근에 맨드레이크를 조금 구했어요. 그것들이 완전히 자라게 되면, 노리스 부인을 다시 살릴 마법의 약을 만들게 하리다."

"제가 만들겠어요. 전 그걸 수백 번도 더 만들어 보았거든요. 맨드레이크 의식 회복 약쯤은 눈감고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미안하지만,"

스네이프 교수가 냉기가 도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학교에서 마법의 약 선생은 바로 저인 것 같은데요."

그들은 천천히 릴리아나를 부축하며 위로 올라갔다. 두층 정도 올라오자 릴리아나가 말했다.

"이제 놔도 돼."

"괜찮아?"

"괜찮고말고. 꾀병이었거든."

릴리아나가 윙크를 했다. 릴리아나의 말에 한 대 맞은 듯한 표정을 짓던 론이 웃음을 터트렸다.

"와! 릴리 너……."

해리도 론을 따라 웃음을 터트렸다. 한동안 복도에는 해리와 론이 웃는 소리로 가득했다.

"하지만 릴리, 교수님들이 네가 꾀병을 부렸다는 걸 알게 되면……."

혼자 심각한 표정으로 릴리아나를 걱정하는 헤르미온느에 론이 헤르미온느의 어깨를 탁 쳤다.

"괜찮아. 거기서 이상한 변명을 했으면 더 의심을 샀었을 걸? 차라리 이쪽이 더 나아."

론의 말을 들은 해리가 웃음을 천천히 그치고 말했다.

"역시 너희들은 내가 저 무시무시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교수님께 말했어야 했다고 생각하니?"

"아니."

론이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목소리를 들은 건 마법사 세계에서조차도 좋은 징조가 아니야."

***

퍼시에게 모우닝 머틀의 여자화장실 안에 들어갔던 것을 들켰던 론은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하기 싫은 숙제를 하다 무심코 요술지팡이를 집어 들었는데, 그만 노트에 불이 붙고 말았다. 그 바람에 더욱더 화가 난 론은 보고 있던 <<표준 마법서(2학년)>>를 탁 덮어 버렸다. 그러자 놀랍게도 헤르미온느도 보고 있던 책을 덮어 버렸다.

"그런데 도대체 누구 짓일까?"

마치 그들이 막 나누고 있었던 어떤 대화를 계속하기라도 하는 듯이 그녀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스큅과 머글 태생을 모두 위협해서 호그와트에서 쫓아내고 싶어 하는 게 누굴까?"

"생각해 봐."

론이 어려운 수수께끼라도 푸는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가 아는 사람 중에 머글 태생들을 인간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게 누구지?"

"말포이?"

릴리아나가 중얼거렸다.

"그래! 릴리 너도 그 애가 하는 말 들었지? 흥 다음은 어떤 잡종이 당할 차례일까? 라고 하던 말. 그 쥐새끼 같은 녀석의 불쾌한 얼굴을 생각해 봐. 그 녀석 짓이 분명해……."

"말포이가 슬리데린의 후계자?"

헤르미온느가 약간 의심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 녀석의 가족을 봐."

해리 역시 책을 덮으며 말했다.

"그들은 모두 슬리데린 기숙사 출신이야. 그 녀석은 항상 그것을 자랑하고 다녔잖아. 그들은 슬리데린의 후손일 가능성이 많아. 그 녀석의 아버지도 아주 못됐잖아."

"그들은 수세기 동안 비밀의 방 열쇠를 갖고 있었을 거야! 아버지에서 아들로 물려주면서 말이야……."

"글쎄. 그럴 수도 있지."

헤르미온느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입증하지?"

해리가 은밀히 말했다.

"아마 방법이 있을 거야."

헤르미온느가 방 저쪽에 있는 퍼시를 흘끗 쳐다보며 훨씬 더 작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물론 어려울 거야. 그리고 대단히 위험하기도 하고 말이야. 우린 아마 학교의 규칙을 50개쯤 어겨야 할 거야……."

"만약 한 달쯤 뒤에라도 확실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을래?"

론이 안달이 나서 말했다.

"좋아. 우린 그저 정체를 숨기고 슬리데린의 학생 휴게실로 들어가 말포이에게 몇 가지 물어보기만 하면 돼."

"하지만 그건 불가능 해."

론이 웃자 해리가 말했다.

"아냐, 그렇지 않아."

릴리아나가 끼어들었다.

"그저 폴리주스 마법의 약만 조금 있으면 돼."

"그게 뭔데?"

론과 해리가 동시에 물었다.

"몇 주일 전 수업시간에 세베루스 교수님이 말했잖아……."

"넌 우리가 수업시간에 스네이프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줄 아니?"

론이 투덜거리자 헤르미온느가 폴리주스 마법의 약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걸 먹으면 다른 사람으로 변해. 한번 생각해 봐! 우린 네 명의 슬리데린 학생으로 변신할 수 있는 거야. 아무도 그게 우리라는 걸 알지 못해. 말포이는 아마 우리에게 무슨 말이든 할 거야. 그 앤 지금도 우리가 듣지 못해서 그렇지 어쩌면 슬리데린의 학생 휴게실에서 자기가 슬리데린의 후계자라는 걸 마구 자랑하고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볼 때 폴리주슨지 뭔지 하는 건 좀 위험하게 들려."

론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랬다가 만약 영원히 슬리데린의 모습으로 남아 있게 되면 어떡하니?"

"시간이 얼마간 지나면 약 기운이 없어져."

헤르미온느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조제법을 손에 넣기가 아주 어려울 거야. 스네이프 교수는 그게 <<모스테 포텐트 마법의 약>>이라는 책에 있다고 했는데 그건 도서관의 제한 구역에 있거든."

제한 구역에서 책을 가지고 나오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선생님의 사인이 있는 편지뿐이었다.

"그런데 뭐라고 핑계를 대지? 우리가 그 마법의 약을 만들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내 생각엔 그냥 그 이론에 관심이 있는 척만 해도 충분히 가능할지도 몰라."

헤르미온느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야, 어떤 선생님이 그런 속임수에 넘어가겠니?"

론이 말했다.

"아주 바보 멍청이가 아닌 다음에야……."

“하나 있잖아.”

릴리아나가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볼 때마다 이빨 털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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