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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카반의 죄수
로튼 타임(Rotten Time)
Written by. 아르카나
아즈카반의 죄수-(4)
점술 수업에 이어 변신술 수업마저 끝나자 그들은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연회장 쪽으로 몰려가는 군중들 속에 끼어 점심을 먹으러 갔다.
"론, 기운 내."
헤르미온느가 스튜 그릇을 론 쪽으로 밀며 말했다.
"맥고나걸 교수가 하는 말 들었잖아."
론은 숟가락으로 스튜를 떠서 자기 접시에 덜고 포크를 집었지만 먹지는 않았다.
"해리."
그가 낮고 진지하게 불렀다.
"혹시 다이애건 앨리에서 만났던 그 커다란 검은 개가 죽음의 개는 아니겠지?"
론의 말에 헤르미온느가 코웃음을 쳤다.
"론, 설마 그 릴리아나를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리던 불쌍한 길 잃은 개가 죽음의 개라는 건 아니겠지? 죽음의 개 치고는 너무 가련하지 않아?"
하지만 론은 여전히 불안한 표정이었다.
"헤르미온느, 생김새는 중요하지 않아. 만약 그 개가 정말로 죽음의 개라면……. 그건 불길한 징조야."
론이 더듬거리면서 말했다.
"우리……우리 삼촌 빌리우스도 한 번 봤었는데……. 그런데 스무 시간 뒤에 돌아가셨어!"
"우연의 일치겠지. 아무리 생김새가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그 개는 귀족적으로 생겼었잖아. 그 개가 어떻게 죽음의 개가 될 수 있겠어."
헤르미온느가 호박 주스를 따르며 쾌활하게 말했다.
"넌 내 말을 전혀 못 알아듣는구나!"
론이 점점 화가 나서 말했다.
"죽음의 개는 웬만한 마법사조차 까무러칠 정도로 무서운 존재라는 걸 모르니?"
"거 봐 그렇다니까."
헤르미온느가 거만한 말투로 말했다.
"그들은 그 개를 보고 깜짝 놀라서 죽는 거야. 그 검은 개는 죽음의 징조가 아냐, 죽음의 원인이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릴리?"
헤르미온느가 호박 주스를 마시고 있는 릴리아나에게 동의를 구하듯이 말했다. 릴리아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역시 그 개는 죽음의 개가 아닌 것 같아. 그렇다면 해리는 진즉에 죽었겠지. 해리는 그 개와 며칠 동안 함께 생활하기도 했잖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론."
릴리아나가 론을 달래듯 말해주었다. 론의 얼굴은 여전히 화가 나 있는 듯 했지만 릴리아나의 말을 듣고 점점 화가 가라앉고 있는 듯 했다. 그런 론을 바라보며 씽긋 웃은 릴리아나가 이번에는 고개를 돌려 해리를 장난스럽게 노려봤다.
"그런데 해리,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 흔적이 담긴 짐을 남긴 후 홀로 내버려 둘 거라니?"
잠시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던 해리가 당황해서 손을 휘저으며 더듬거리며 말했다.
"무……무슨 소리야! 난 그런 적 없어!"
"트릴로니 교수님이 그랬잖아! 무슨 짐을 남길 거야 도대체!"
헤르미온느가 킥킥거리기 시작했다. 론 역시 흥미로운 얼굴로 해리와 릴리아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안 남겨! 안 남길 거야!"
"맹세할 수 있어?"
릴리아나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맹세할게!"
해리가 가슴에 손을 올리고 억울한 듯이 말했다. 해리의 행동에 릴리아나가 눈을 반으로 접으며 밝게 웃었다.
"애초에 검은 머리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가까이서 찾아봐도 많잖아. 그리핀도르에도 많고 래번클로랑 후플푸프에도. 슬리데린에도 검은 머리는 있는데……."
론과 헤르미온느, 릴리아나가 웃음을 터트리자 해리가 손을 내리며 작게 투덜거렸다.
"심지어 스네이프도 검은 머리잖아."
"해리, 설마 스네이프가 릴리에게 짐을 남기겠어? 그 스네이프가? 차라리 맥고나걸 교수님이 릴리에게 짐을 남긴다고 하지 그러니."
론이 사과 파이를 한입 베어 물며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해리는 자기가 말해놓고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는지 토스트를 베어 물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건 그래."
***
첫 어둠의 마법 방어술 시간이 되었다.
"자, 그럼."
루핀 교수가 학급 아이들에게 교무실 끝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곳에는 교수님들이 여분의 망토를 넣어 두는 낡은 옷장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루핀 교수가 그 옆으로 가서 서자 옷장이 갑자기 흔들흔들 하더니 쾅 하며 벽에서 떨어졌다.
"걱정할 것 하나도 없어요."
몇몇 아이들이 놀라서 뒤로 펄쩍 뛰자 루핀 교수가 나직이 진정시켰다.
"저 안엔 보가트가 있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것이 바로 걱정할 것이라고 느끼는 것 같았다. 네빌은 루핀 교수를 아주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시무스 피니간은 이제 덜컥거리고 있는 문손잡이를 아주 염려스럽게 보았다.
"보가트는 어둡고 닫힌 공간을 좋아해요. 옷장이나 침대 밑의 틈새나 세면기 밑과 같은 곳들 말이에요. 난 괘종시계 속에서 살고 있는 것도 본 적이 있어요. 이 보가트는 어제 오후에 옮겨 왔는데 우리 3학년생들이 실습할 수 있도록 여기에 좀 두게 해달라고 교장 선생님께 부탁했어요. 그건 그렇고, 보가트가 무엇인가 하는 것부터 알아야 하겠지요?"
루핀 교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헤르미온느가 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
"그건 어떤 모양으로도 자유자재로 변할 수 있는 괴물이에요.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는 대상으로 변해서 겁을 주지요."
"정말 잘 설명했어요."
루핀 교수가 흡족해하자 헤르미온느가 얼굴을 붉혔다.
"따라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보가트는 아직 어떤 형태도 갖고 있지 않을 겁니다. 문 바깥에 있는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뭔지 아직 모르고 있기 때문이죠. 보가트가 혼자 있을 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긴 하지만 그가 나오는 순간 무엇이든 우리 각자가 가장 무서워하는 모습으로 변할 겁니다. 이 말은,"
루핀 교수가 네빌이 겁에 질려 말을 더듬는 것도 본체만체하고 계속 말을 이었다.
"우리가 그 보가트보다 굉장한 이점을 갖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니 해리?"
해리는 당황한 듯 했다.
"저……저희들이 너무 많아서 보가트가 어느 형체로 변해야 할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바로 그거에요."
루핀 교수가 이렇게 말하자 헤르미온느가 약간 실망한 얼굴로 손을 내렸다.
"따라서 보가트를 대할 때는 항상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아요. 보가트가 어찌할 바를 모를 테니까 말이죠. 목 없는 송장으로 변해야 할까 아니면 육식하는 민달팽이로 변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니까요. 한번은 바로 그런 실수를 저지른 보가트를 본 적이 있어요. 두 사람을 동시에 놀라게 하려고 반쪽만 남은 민달팽이로 변한 거예요. 전혀 놀랍지 않았죠, 물론."
루핀 교수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학생들을 둘러보았다.
"보가트를 쫓아 버리는 마법은 간단해요. 하지만 정신력을 필요로 하죠. 보가트를 정말로 해치우는 건 웃음소리에요. 그저 보가트가 변신한 모습이 억지로라도 아주 우스운 척하기만 하면 돼요. 우선 요술지팡이 없이 주문을 연습해 보죠. 날 따라해 봐요……. 리디큘러스!"
"리디큘러스!"
"좋아요. 아주 잘했어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건 아주 쉬운 일부분에 불과해요. 이 주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네빌, 네가 시범을 보일 때가 됐구나."
옷장이 다시 한 번 흔들렸지만 네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마치 교수대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처럼 부들부들 떨며 걸어갔다.
"좋아, 네빌. 우선 첫째로, 네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뭔지 말할 수 있겠니?"
네빌의 입술이 움직거렸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잘 못 들었는데, 네빌. 미안하다."
루핀 교수가 기분 좋게 말했다. 네빌은 마치 누군가에게 도움을 부탁하기라도 하는 듯 무턱대고 주위를 둘러본 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스네이프 교수님이요."
거의 모든 아이들이 웃었다. 심지어 네빌조차 변명이라도 하듯 씩 웃었다. 그러나 루핀 교수는 생각에 잠겨 있는 것 같았다.
"스네이프 교수라……. 흠……. 네빌, 넌 할머니와 함께 살지 아마?"
"어……. 네."
네빌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전 보가트가 할머니로 변하는 건 바라지 않아요."
"아니, 아니. 내 말을 오해했구나."
루핀 교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 할머니께서 평소에 어떤 옷을 입으시는지 우리에게 말해 줄 수 있니?"
네빌은 깜짝 놀란 것 같았다.
"글쎄요……. 항상 똑같은 모자를 쓰세요. 위에 박제된 대머리수리가 달린 길쭉한 모자에요. 그리고 긴 드레스를 입으세요. 보통 초록색이죠……. 그리고 가끔은 여우털 목도리도 하세요."
"그리고 핸드백도?"
"커다란 빨간색 가방이에요."
"자 그럼 그 옷들을 아주 명확히 묘사할 수 있니, 네빌? 네 마음의 눈으로 그것들을 볼 수 있니?"
"네."
네빌이 다음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생각하는지 다소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루핀 교수는 그런 네빌을 향해 자상한 미소를 지어주며 무엇이라 속삭였다. 네빌의 얼굴에 약간의 미소가 감돌았다.
"네빌이 만약 성공하면 그 보가트는 아마 우리들에게로 차례차례 주의를 돌리게 될 거에요. 모두들 각자 잠깐 동안 가장 두려운 것을 생각하고 그것이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모습을 상상해 봐요."
실내가 조용해졌다. 문득 릴리아나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벌? 나비? 확실히 그런 것들이 떼로 달려들면 무서울 것 같긴 했다. 릴리아나는 자신의 상상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모두 준비 됐니?"
루핀 교수가 물었다. 아직 무엇이 가장 두려운 것인지 떠올리지 못한 릴리아나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이들은 모두 무서워하는 것을 어떻게 우스꽝스럽게 만들지 정한 것 같았다.
"네빌, 우린 뒤로 물러난다. 네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말이야, 알겠지? 네빌이 끝난 뒤 다음 사람을 부르겠어요……. 모두들 뒤로, 자, 네빌이 잘할 수 있도록."
그들은 네빌을 옷장 옆에 혼자 남겨 둔 채 모두 뒤로 물러났다. 네빌은 창백하고 겁먹은 얼굴로 망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요술지팡이를 들고 서 있었다.
"셋을 세자마자 해라 네빌."
루핀 교수가 지팡이를 옷장 손잡이에 갖다 대며 말했다.
"하나- 둘- 셋- 나온다!"
루핀 교수의 요술지팡이 끝에서 불꽃이 튀어나와 문손잡이를 쳤다. 옷장 문이 활짝 열렸다. 그러더니 매부리코에 심술궂은 얼굴을 한 스네이프가 걸어 나와 네빌을 흘끗 바라보았다. 릴리아나는 스네이프와 똑같이 생긴 보가트의 등장에 신기한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빌은 지팡이를 들어 올린 채 말 없이 뒤로 물러났다. 스네이프가 그에게 달려들었다.
"리……. 리……. 리디큘러스!"
네빌이 더듬더듬 하며 외쳤다. 휙 하는 소리가 나더니 스네이프가 비틀거렸다. 그는 레이스가 달린 긴 드레스에 맨 위에 대머리수리가 달린 좀먹은 커다란 모자를 쓰고 커다란 빨간색 핸드백을 흔들고 있었다.
폭소가 터졌다. 보가트가 어쩔 줄 모르고 머뭇거리자 루핀 교수가 소리쳤다.
"패르바티! 앞으로!"
패르바티가 굳어진 얼굴로 앞으로 걸어 나갔다. 스네이프가 그녀를 돌아보았다. 또 한 번 휙 하더니 그가 서 있던 자리에 피로 얼룩진 붕대를 감고 있는 미라가 나타났다. 미라가 얼굴을 패르바티에게로 돌리더니 뻣뻣한 양팔을 들어 올리고 발을 질질 끌며 아주 천천히 그녀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리디큘러스!"
패르바티가 외쳤다. 그러자 미라의 발에 감겨 있던 붕대가 풀렸다 그리고 붕대가 발에 뒤얽히면서 미라가 앞으로 고꾸라졌고 머리통이 떨어져 나와 데굴데굴 굴러갔다.
"시무스!"
루핀 교수가 큰 소리로 외쳤다. 시무스가 패르바티를 지나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휙! 미라가 있던 자리에 바닥까지 늘어지는 까만 머리에 초록 빛깔의 해골 같은 얼굴을 한 여자가 나타났다. 죽을 사람이 있음을 통곡으로 예고한다는 밴시 요정이었다. 그녀는 입을 크게 벌리고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하는 울부짖는 듯한 소름끼치는 긴 비명 소리를 냈다…….
"리디큘러스!"
시무스가 외쳤다. 밴시가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더니 목을 움켜잡았다. 목소리가 사라진 것이었다. 휙! 밴시가 다시 쥐로 변하더니 그 꼬리를 잡으려고 빙글빙글 돌았다- 휙!― 이번엔 방울뱀이 되어 몸을 뒤틀었다- 휙!― 그리고 핏발이 선 눈알이 되었다.
"보가트가 당황했다! 이제 거의 다 됐어! 딘!"
딘이 허둥지둥 앞으로 걸어갔다.
휙! 눈알이 손이 되더니 홱 뒤집혀서는 마치 게처럼 마룻바닥을 옆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리디큘러스!"
딘이 외쳤다. 짤깍하더니 그 손이 쥐덫에 걸렸다.
"훌륭해요! 론, 다음은 너다!"
론이 앞으로 껑충 뛰어나왔다.
휙! 갑자기 아이들이 비명을 질렀다. 2미터나 되는 털투성이의 거대한 거미가 집게발을 심술궂게 딸깍거리며 론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리디큘러스!"
론이 큰 소리로 말하자 거미의 다리들이 없어졌다. 거미가 데굴데굴 굴러가자 라벤더 브라운이 우는 소리를 내며 달아났다. 굴러가던 거미가 릴리아나의 발치에서 멈춰 섰다. 릴리아나가 요술지팡이를 들어 올렸다.
휙! 이제 보가트는 오래되고 커다란 건물로 변해 있었다. 릴리아나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 아이들은 갑자기 나타난 건물에 어리둥절한 듯 했다. 요술지팡이를 들고 있는 릴리아나의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 때 건물이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꺄아악!"
불길이 치솟았다. 릴리아나는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을 쳤다.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듯이 후들거리던 릴리아나가 계속해서 들리는 폭발하는 소리가 듣기 싫다는 듯 귀를 막고 교무실을 뛰쳐나갔다.
"릴리!"
뒤에서 해리가 당황한 목소리로 부르는 소리가 났지만 릴리아나는 고개를 휘저으며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수업시간인지라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릴리아나는 눈물 때문에 눈앞이 흐려져도 차마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도망 쳤다. 그때 릴리아나가 누군가와 부딪혔다. 넘어질 뻔 하여 휘청거리는 것을 잡아준 단단하고 커다란 손의 주인이 물었다.
"무슨 일이냐. 지금은 수업 시간……."
릴리아나가 눈물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스네이프였다. 그는 잠시 펑펑 우는 릴리아나의 얼굴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서 있었다.
"교수님!"
릴리아나가 오열하며 스네이프의 품에 안겼다.
"안 돼요……. 무서워요……. 살려주세요……."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릴리아나에 굳어있던 스네이프가 조심스럽게 손을 내려 릴리아나의 뺨을 손으로 감싸며 얼굴을 들어올렸다. 그는 남을 달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듯, 릴리아나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하다가 엄지손가락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훌쩍이던 릴리아나가 스네이프를 애처롭게 올려다 보며 속삭이듯 말했다.
"무서워요 교수님……. 안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