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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x킹프리 깜짝 외전!
안녕하세요! 이렇게 습작해제할 줄 몰랐던 아르카나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벌써 2016년도 2/3이 지나가버렸네요!
어쩌다가 지인들과 킹프리x해리포터에 대한 주제가 나왔는데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런 미친 외전을 써버리게 되었습니다.
외전 공개하는 김에 일주일 정도 습작해제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세상이 무지개빛으로 보이는 킹프리 파주세요. 킹프리 20주차 찍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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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튼 타임(Rotten Time)
Written by. 아르카나
해리포터x킹프리
깜짝외전
"헉……!"
릴리아나는 숨을 헐떡이며 잠에서 깨어났다. 세바스찬과 함께 정원을 뛰어다니는 즐거운 꿈을 꾸고 있던 도중, 하늘에서 쏟아진 무지갯빛에 온 세상이 가득 차버리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었다.
"뭐였지……?"
"……릴리? 왜 그래?"
헤르미온느가 졸린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릴리아나는 애써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괜찮아. 꿈을 좀 꿔서……."
"알겠어……."
헤르미온느는 많이 졸렸는지 금세 잠들어버렸다. 일곱 빛깔 무지갯빛으로 세상이 가득 차버리는 아름다운 꿈이었지만 이상하게 등골이 오싹했다. 머릿속까지 무지개로 차버려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던 꿈 내용을 곰곰이 생각하던 릴리아나는 비밀의 방이 열렸다는 불안 때문에 그런 꿈을 꿨을 것이라 예상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다음날, 현관 안의 홀로 걸어가던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 그리고 릴리아나는 게시판 주위에 학생들이 모여 있는 걸 발견하였다. 그들은 방금 게시된 양피지에 쓰인 공고문을 읽고 있었다. 시무스 피니간과 딘 토마스가 흥분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손짓을 했다.
"결투 클럽이 생긴대!"
시무스가 말했다.
"오늘 밤에 첫 번째 모임이 있을 거래! 결투 수업은 괜찮을 거야. 요즘 같은 날에는 여러 모로 쓸모 있을 거야."
"뭐야, 그럼 그걸 들으면 슬리데린의 괴물과 결투를 할 수 있다는 거야?"
론은 이렇게 말했지만 그 역시 공고문을 흥미롭게 읽었다.
"괜찮을 것 같은데."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론이 해리와 헤르미온느, 릴리아나에게 물었다.
"우리도 갈래?"
그들은 모두 동의했으므로 그날 저녁 8시에 그들은 다시 연회장으로 내려갔다. 긴 식탁들은 모두 치워지고 머리 위에 둥둥 떠 있는 수천 개의 촛불로 밝혀진 황금빛 무대가 한쪽에 마련되어 있었다. 벨벳처럼 까만 천장 아래에 아이들이 하나같이 흥분한 표정으로 지팡이를 들고 서 있었다. 전교 학생들이 다 모였는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누가 가르칠까?"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는 아이들을 헤치고 나아가며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플리트윅 교수가 젊었을 때 결투 챔피언이었다고 하던데……. 어쩌면 그가 가르칠지도 몰라."
"내 생각엔……."
해리가 말하려는 순간 질데로이 록허트가 눈부시게 반짝반짝 빛나는 진한 자줏빛 망토를 입고 스네이프 교수와 함께 무대 위로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해리와 릴리아나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투덜거렸다. 스네이프는 평상시처럼 까만 망토를 입고 있었다.
록허트가 팔을 흔들어 조용히 하라고 한 뒤, 큰 소리로 말했다.
"이쪽으로 모이세요, 이쪽으로 모여요! 모두들 내가 보입니까? 모두들 내 말이 들립니까? 좋습니다!"
록허트는 무대 한가운데 서서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자, 덤블도어 교수님께서 제가 이 결투 클럽을 만들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제 자신이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아 물론 상세한 것을 알고 싶은 사람들은 출간된 제 책들을 보면 압니다만, 어쨌든 이 클럽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여러분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모임입니다. 저를 도와주실 스네이프 교수를 소개합니다."
록허트 교수가 입이 찢어지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분은 결투에 대해선 조금밖에 모르지만 수업을 시작하기 전 간단한 시범을 보일 때 기꺼이 절 도와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무 걱정 마세요……. 저를 잠깐 도와주신 뒤에는 다시 마법의 약을 가르치러 가실 테니까요. 절대 두려워할 것 없어요!"
"두 사람이 서로를 끝장내 버린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론이 해리의 귀에 대고 투덜거렸다. 스네이프의 윗입술이 비틀리고 있었다.
록허트와 스네이프는 서로 마주 보고 인사를 나눴다. 아니 적어도 록허트는 그럴듯하게 예의를 차렸지만 스네이프는 무뚝뚝하게 머리만 살짝 끄덕였다. 그 뒤 그들이 요술 지팡이를 몸 앞으로 들어 올렸다.
"이것이 바로 결투 자세입니다."
록허트가 청중을 향해 설명했다.
"셋을 세자마자, 첫 번째 주문을 외울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치명적인 주문은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그럴까?"
스네이프가 이를 드러내는 걸 보며 해리가 말했다.
"하나……. 둘……. 셋……."
둘 다 요술지팡이를 머리 위로 크게 휘두르고는 상대 쪽으로 갖다 댔다. 스네이프가 외쳤다.
"엑스펠리아르무스!"
눈부신 자줏빛 불빛이 번쩍 하더니 록허트가 벌렁 나가 떨어졌다. 그는 뒷걸음으로 도망가다가 벽에 세게 부딪힌 뒤 마룻바닥으로 주르르 미끄러져 팔다리를 뻗고 누워 버렸다.
말포이와 다른 슬리데린 몇 명이 환호를 했다. 헤르미온느는 발끝으로 서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괜찮을까?"
"알게 뭐야."
해리와 론과 릴리아나가 동시에 말했다. 록허트 교수가 비틀거리며 일어서고 있었다. 모자는 떨어지고 구불구불하던 머리카락은 빳빳이 서 있었다.
"어……."
록허트가 입을 열자 입에서 이가 몇 개 떨어졌다. 록허트는 습관처럼 환하게 웃었지만 앞니 몇 개가 빠진 그의 모습은 바보 같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릴리아나는 손뼉을 치며 웃다가 스네이프와 눈이 마주치자 엄지를 들어보였다. 스네이프가 한쪽 입 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는 것 같았다.
"다들 잘 보았지요?"
그가 비틀거리며 다시 무대 위로 올라가면서 말했다.
"이건 '무장 해제 마법'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신 것처럼 제가 지팡이를 놓치고 말았잖아요. 학생들에게 이런 마법을 보여주신 건 훌륭한 아이디어였어요. 스네이프 교수,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전 교수님의 의도를 대번에 알 수 있었답니다. 따라서 제가 마음만 먹었다면 막아 내는 건 간단했을 겁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그 주문의 효과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길 대단히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스네이프는 살기등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 챘는지 록허트 교수가 입을 열려 했지만, 무대 아래에서 명백한 비웃음을 흘리고 있던 말포이가 입을 여는 것이 더 빨랐다.
"잘 모르겠는데요?"
"……응? 뭐라고 했니 말포이 군?"
"잘 모르겠다고요."
말포이는 느릿느릿한 말투로 록허트를 역력히 비웃으며 말했다.
"저건 '진짜' 마법사식 결투가 아니잖아요. 제대로 해주세요."
그의 말에 슬리데린 사이에서 맞아! 하는 동의의 말들이 웅성거리며 퍼져나갔다. 해리가 옆에서 론에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짜 마법사식 결투란 게 뭐야?"
"슈트로 갈아입고 공정한 판단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는 거야."
론이 무시무시한 것을 말하듯 오싹한 얼굴로 속삭였다. 릴리아나는 무언가 기시감을 느끼고 헤르미온느에게 속삭였다.
"진짜 마법사식 결투가 슈트로 갈아입는다고?"
"응."
헤르미온느는 머글 태생이었지만 이미 진짜 마법사식 결투에 대해 알고 있는 듯 싶었다. 릴리아나는 묘한 얼굴로 해리를 바라보았다. 해리 역시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
"하, 하. 진짜 마법사식 결투 말이지, 말포이 군?"
록허트는 당황한 모양이었다. 그건 스네이프 역시 마찬가지로 보였다. 그의 얼굴에서 감정을 파악하기란 어려운 일이었지만, 스네이프의 얼굴은 당황과 분노와 불쾌함으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말포……."
스네이프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으나, 그의 목소리는 록허트를 어떻게든 끌어내리고 싶은 슬리데린의 목소리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맞아! 맞아!"
"진짜 마법사식 결투를 보여주세요!"
"하하."
이제 록허트는 완전히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호감을 주는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으쓱해 보인 록허트는 스네이프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쩌실 건가요, 스네이프 교수님? 저는 괜찮습니다만……."
스네이프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험악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가는 소리가 그에게서 터져 나온 것 같았다. '진짜 마법사식 결투'가 결정되자 록허트가 콧노래를 부르듯 말했다.
"그럼 셋을 셀까요?"
슬리데린 아이들은 조금씩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는지 서로 웅성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다른 기숙사의 머글 태생과 혼혈 태생 아이들 역시 서로서로 수군거렸다.
"그럼 3……2……1……."
두 마법사가 동시에 지팡이를 위로 치켜 올렸다. 그리고 무대가 모두 울리도록 쩌렁쩌렁하게 외쳤다.
"이지 두 댄스!"
"이지 두 댄스!"
릴리아나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가지 못하고 당황했다.
누구라도 변신할 것 같은 어디서 흘러나오는지 모르는 신나는 음악소리에 맞춰 두 남자의 몸이 하얗게 변하다니 발끝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스네이프는 검은 날렵한 갑옷과 스판 가운데에 있는 배틀 슈트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고, 록허트는 스네이프와 같은 재질의 새하얀 배틀 슈트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손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반전으로 엉덩이 바로 위까지 파인 등이 훤히 파인 배틀 슈트였다. 늘 목까지 꼭꼭 채우는 검은 셔츠를 입던 스네이프 교수와 마찬가지로 맨살을 보인 적 없던 록허트 교수가 갈아입은 슈트의 모습에 릴리아나가 여전히 상황파악이 안 되고 있을 때, 무대의 조명들이 모두 나가 가운데로만 환한 조명이 떨어지게 해 두 사람의 실루엣만을 비추게 만들었다.
"Do the dance! get the Vibes!"
"내 이름은 DJ 스넾!"
요염하게 웨이브를 하며 춤을 추는 스네이프와 록허트의 모습에 릴리아나는 떨리는 동공을 주체하지 못했다.
"Get down! 바로 지금!"
"쏟아지는 리듬 속에! 자 시작해! 이지 두 댄스!"
그 후로 이어지는 풍경은 충격적이었다. 록허트와 스네이프는 누가 질세라 화려한 허리놀림을 선보였다. 마법사 태생 아이들과 진짜 마법사식 결투를 처음 보는 호그와트 학생들은 두 마법사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 릴리아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느새 생겨버린 스케이트화로 무대 위를 활주한 록허트와 스네이프는 스파이럴 후 하늘로 뛰어올라 점프했다.
"강철 식스팩 코어!"
"버닝!"
록허트가 놀라울 정도로 허리를 뒤로 젖히며 외치자 스네이프가 지팡이를 올리며 외쳤다. 록허트의 식스팩 코어와 스네이프의 불꽃이 맞닿자 화려한 무지갯빛이 튀어 올랐다. 릴리아나는 저 무지갯빛을 어디서 봤는지 알 것 같아 점점 표정관리가 힘들어졌다.
"록허트의 우세인가?"
"아니야! 스네이프가 조금 더 우세해!"
어느샌가 생긴 전광판에 록허트와 스네이프의 점수가 떴다. 아이들의 말대로 스네이프의 점수가 조금 더 높았다.
"아아아악!"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록허트의 슈트 중 일부가 파괴되었다. 공격에 타격을 입으면 실제로 슈트가 파괴되고, 몸에 타격을 입는 모양이었다. 아찔하게 드러난 속살에 모두가 소리를 질렀다.
"흥."
스네이프가 의기양양한 소리를 냈다. 질 수 없다는 듯 스네이프를 노려보던 록허트가 몸을 움크렸다. 그러자 그의 몸이 위로 떠올랐다. 록허트가 두 눈을 꼭 감으며 양 손을 입술에 댔다가 쪽 하는 소리와 함께 모두에게 키스를 날렸다.
"달콤 꿀 키스!"
록허트의 엉덩이에서 꿀단지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꿀단지가 끝이 아니었다. 록허트의 입술 모양 그대로 커다래진 키스는 잔상과 함께 스네이프를 공격했다. 록허트의 공격에 스네이프가 방어했다.
"지옥으로 보내주마! 뜨거운 붉은 실의 인연!"
무시무시하게 외친 스네이프가 지팡이를 들어 올려 저 멀리 무지개 너머 어딘가를 향해 휘둘렀다. 어느 샌가 검지에 묶인 붉은 실은 저 멀리로 날아가더니 한 인물을 붉은 실로 칭칭 묶어 결박한 채 데리고 왔다.
"아앗! 가슴이 두근거려요!"
덤블도어였다. 릴리아나는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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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기 전에 추천 한번만 날려주세요!
*킹프리
-킹 오브 프리즘의 약자. 정식 명칭은 King Of Prism by Pretty Rhythm 이다. 은시우(미하마 코우지), 신도하(하야미 히로), 윤세찬(니시나 카즈키)으로 이루어진 오버 더 레인보우 멤버들과 새로운 캐릭터들이 만들어나가는 꿈과 희망의 무지개 너머 감동 스토리.
아이돌물과 피겨 스케이팅을 합쳐놓은 프리즘 스톤이라는 애니메이션 안에서 활동하는 여자 아이돌들을 서포트해주는 조연, 오버 더 레인보우라는 그룹과 새로운 캐릭터, 이치죠 신을 주인공으로 하였다. 현재 메가박스에서 볼 수 있으며 9/29일 기준으로 8주차에 돌입했다.
*킹프리를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한 줄거리 요약
-오버 더 레인보우의 무지개를 따라 무지개 너머 파라다이스에 가면 헐벗고 댄스 배틀을 벌이다가 엉덩이에서 꿀단지가 나오고 오버 더 레인보우는 영원하며 온 세상은 무지개빛으로 빛나고 있다는 애니입니다.
맨정신으로 못쓰겠어서 알콜의 힘을 조금 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