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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속 전투종족-91화 (91/318)

熲 91화〉오오 존 나센! 제국의 영웅!

존 나센의 승전보, 아니. 제국의 승전보는 곧장황도로 전해졌다.

연합으로 슈렐리츠 대공과 군단이 향한 후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의 일이었 다.

한 달. 전쟁의 향방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전투 한 번 하는 것조차 빠듯한 시간.

하지만 날아든 소식은 연합의 대대적인 항복과 강경파 인사들의 억류.

그리고 일을 처리한 것에 있어서 황제의 뜻을 묻는 슈렐리츠 대공이 었다.

빠르다, 라는 말만으로는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

쾌속진군을 해도, 가자마자 전투를 치르고, 연합의 주력을 박살냈다고 해 도.

한 달이 라는 시 간은 그 모든 걸 다 하기 에 불가능한 시 간이 다.

도대체 그런 일이 어찌 가능했는가.그에 대한 답은황제의 입에서 나왔다

“슈렐리츠 대공에 의하면 이렇다 할 전투는 없었다고 하는군. 존 나센의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삼걸들을 제압하고 연합의 항복을 이끌어냈다고 한 다.”

황제 가 주관하는 어 전회 의 . 그 말에 장관들은 고개 를 끄덕 였다.

그 존 나센이 나서서 , 그 삼걸을 제 압했다면 이해 가 간다.

연합이 자랑하는 가장 날카로운 검을 시작부터 부러트렸다는 말이다.

기세에서 눌린 연합이 의지를 잃고 항복을 해도 이상할 게 없다.

이후 이어진 이야기들은 연합의 항복과슈렐리츠 대공이 내민 조건들.

일단 대공은 가장 먼저 제국에 대한 기습을 계획한 주동자들의 체포 및 압 송을 요구했다.

그리고 여태 단한번도 정치권에 나서지 않았던 마티유가 직접 나서 그 요 구를수용했다.

다음으로는 제국 기습 때 쓰였던 마나폭주제에 대한 것.

전량을 수거하여 폐기, 모든 연구 자료 파쇄, 관련자 처벌, 그리고 가장 중 요한 부분.

만에 하나 다시금 이런 일이 일어날 시 제국의 거센 분노를 맞이할 것임을 스스로 맹세.

“•••의외군요. 연합놈들이 이렇게 고분고분할줄은 몰랐습니다.”

전쟁성 장관이 조심스레 제 의견을 내비친다.

.

과거 제국이 한창 정복 전쟁을 벌이던 시절부터 이어진 연합과의 악연.

이후로 영향을 줄 커다란 전쟁은 없었으나 매년 갈등이 발생했었다.

제국도, 연합도 제대로 멸망전을 벌일 생각은 없으니 유감 표명으로만 끝.

그런 연합이, 스스로 항복을 하겠다고 무릎을 꿇은 것도 모라자서는.

만에 하나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목 씻고 기다리겠다는 맹세까지 했단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든, 아니면 잠깐의 위 기를 벗어나기 위한 거짓말이든.

애당초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고 치욕적인 일이다.

때문에 전쟁성 장관의 말에 다른 장관들이 고개를끄덕이는 건, 너무나 당 연한일.

“듣자하니 삼걸 중 하나라는 마티유 필리베르가 전면에 나섰다는데, 아 마도 그가 나서서 강경파들을 모조리 몰아내고 온건파들로 채운 게 결정적 이유인 모양입 니 다.”

특무성 장관이 전쟁성 장관의 말을 받아 입술을 뗀다.

제국 10강과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다는 연합 측 강자, 삼걸.

연합에서 그들의 목소리 가 어떤 영향력을 지닐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보고에 따르면 정 계와는 거리를 두던 인물이 었는데,혹여나 욕심을 지 니 고 전면에 나서는 것이라면 좋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폐하. 그 또한온건한 사람이니 꼭 그럴 겁니다.”

이전 일들로 하여 하마터면 큰 고초를 겪을 뻔한 외무성 장관.

다행히도 황제의 은덕으로 인해 일단 현재의 자리를 보전하고 있기는 했 다.

물론 이번 연합과의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 가느냐, 그에 따라 향후 거 처가결정될 터.

그런 의미에서 피해 전무, 연합의 제국에 대한완벽한굴복은 구명줄이나 다름없었다.

‘ 살았다.’

지금 이 순간, 외무성 장관은 진심으로 존 나센의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아예 키스라도 퍼붓고 싶은 심정이 었다.

제국이 조그마한 피해 라도 입 었다면 그걸 문제 삼아 바로 자리 에 서 끌어 내려졌을 거다.

그리고 외무성의 실권도 많이 줄어들고, 그 영향이 리토리오 대공가까지 갔을 터.

또 제국이 연합을 밀어버리며 완전히 멸망시 키면, 그것도 나름 문제다.

외무성이 할 일이 하나 줄어드는 것이다. 이제 남은 건 남쪽과동쪽이 전부 다.

다만 남쪽은 수십 개의 섬, 그곳의 독립 영주들이 너무 많아서 국가라 할 수없고.

동쪽의 유목 부족은 서로 단합이 전혀 안 되는 자들이 다.

연합이 사라진다면 국가의 형태를 지니는 가장 커다란곳이 없어지는 것 이고.

그리 된다면 자연스레 외무성도 축소되어 영향력을 대거 상실할 것이다.

최 악의 경우 황제 직속 부서에서 퇴출되 어 다른 부서의 산하로 들어갈 수 도 있다.

‘다행히 연합이 항복하고, 슈렐리츠대공각하가 온건한움직임을 보여서. 그래서 연합이 존속하여 외무성의 존재 이유가 남을 수 있게 되었어.’

이제는 연합이 이제는 무조건 제국에 협조적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

외무성도 고생, 고생해 가며 연합과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철저한 ‘갑’ 의 입장이되는거다.

업무의 강도는 줄어들었는데 영향력은 그대로인 상황. 이보다 더 한 꿀이 있을까.

해서 외무성 장관이 존 나센에게 키스를 퍼붓고 싶다는 미친 생각도 할 수 있는거였다.

“대단한 일이니 논공행상을확실히 해야겠군.”

황제의 말에 장관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눈치를 살핀다.

논공행상은 향후 그 대상의 미래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일이다.

공정하게 가려 내 는 것도 중요하지 만 황제 의 의 중 또한 그 못지 않게 중요 하다.

‘슈렐리츠 대공가가 요즘 조용했었지. 그에 대한 보상을 주려고 하실까?’

‘요즘 대공가들이 너무 커졌어. 그런데 외무성 일로 리토리오를 압박했고 바이엔은 전쟁 비용으로 협조를 요구 당했다. 남은 건 슈렐리츠다. 혹 슈렐 리츠도 눌러두려 는 게 폐 하의 뜻이 라면 … 1등 공신 자리 를 논하는 건 좋지 않을수도 있어.’

장관들이 온갖 정치적 계산들과 실질적 전공을 계산하며 주판을 돌리던 순간.

가장 먼저 입을 연 건 의외로 재무성 장관이었다.

“폐하. 명실상부 1등 공신은 존 나센으로 사료됩 니다.”

그 말에 다른 장관들, 특히 내무성과 교육성의 장관이 으잉嘗 하고 눈을 크게 뜬다.

지금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 들었나. 혹은 재무성 장관이 헛소리를 한 건 아 닌가.

뭐 그런 비 스무리 한 생 각들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었다.

존 나센하면 가장 이를 가는 곳이 바로 재무성이다.

물론 내무성도 그렇고 교육성도 그렇고, 참으로 힘 들었던 건 사실이 다.

하지만 그 두 곳이 물벼락이 라면 재무성은 말 그대로 진짜 벼락을 맞은 셈 이었다.

기껏 예산 다 짜서 세금 걷고 필요한 곳에 배치하고, 추가 예산까지 확보 했는데.

갑자기 아카데미가 반파되면서 엄청난 돈이 깨졌으니 머리가 깨질 만 했 다.

동화 한 닢조차 허투루 쓸 수 없는 곳이 바로 재무성 이 다.

그에 대한서류와 책임자가 반드시 존재해야만하는 부서다.

헌데 기껏 다짜두고 결재까지 된 사항에 존 나센이 벼락을 꽂았다.

이런데 재무성의 말단부터 장관까지, 어떻게 좋아할수가 있겠는가.

“존나센의 사람들이 1등공신이라.확실한가.”

황제 또한 살짝 흥미 가 동한 얼굴로 재 무성 장관을 바라본다.

그리도 싫어하던 존 나센인데,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느냐는 뜻.

“5개의 군단과 마법 병단, 예비 부대, 그리고 그 두 배 에 해 당하는 보급 부 대까지. 존 나센이 대신한 것들입니다. 그것들을 움직이는 데에 못 해도 제국 1년 예산중 燚할은 써야 했을 겁니다. 아울러 장기전으로 전쟁 양상이 흘러 갈 시 그 두 배 가 넘는 예 산이 추가로 들어갔을 겁니 다. 당장 제국이 입을 인 적 피해를 전부 제외하고도 말입니다.”

“흐음. 그랬겠지.”

“그런데 존 나센 덕분에 그 모든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심 지 어 군단 하나가 외 부로 나가있는 시 간조차도 줄여서 , 그들에 게 들어 가 는 자금도 반으로 줄었습니 다. 거 기에 연합의 대대 적인 항복을 이끌어냈으 니 또 거기 서 오는 이 득을 계 산한다면 • • •.”

그 와중에 또 최대한 자세한 계산을 하려고 셈을 하는 재무성 장관이었다

“거의 제국의 燚년 치 예산을 한번에 취한 것이라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

“그 정도인가. 대단하군.”

드물게 미소를 지은 황제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뜻을 내비친다.

그것이 신호탄이었는지 다른 장관들도 일제히 제 뜻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슈렐리츠 대공의 공도 물론 무시할 수는 없습니 다. 하지 만 전투 한 번이 없었던 상황에서 1등 공신으로 두었다가 되레 좋지 않은 말들이 나올까 걱 정스럽습니다. 하여 부득이 1등 공신은 존 나센의 사람들에게 내어주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 니다.”

“슈렐리츠대공또한 충분히 이해하고또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연합에 더 큰두려움을 남겨두기 위해서 이번만큼은존 나센을 전면에 세 우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폐하.”

대공가의 위세가 커지는 것은황제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불편한 일이다.

그렇다고 하여 대놓고 대공가를 견제하자니 신하를 깎아내리는 군주 같 아불편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견제라고 할 것도 없다. 이게 사실이니까.

“교육성 장관.”

이런 큰일에 대체 왜 자신이 불려왔는가, 그것만으로도 의문인 상황인데.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황제가 자신을 지목하니 교육성 장관이 화들짝놀란 다.

“에,예! 폐하!”

“그대의 의견이 궁금하구나.”

“제 의견… 말씀이십니까.”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평화의 시대가 찾아오고, 그 이후 태어난세대가 아카데미에 다니는 시점에서 일어난 외부와의 전쟁이었다. 그러니 제국의 미래 인재들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그대의 의견을 듣고 싶어졌다. 자네는 어떤 이를 학생들에게 타당한 1등 공신으로 설명하고 싶 은가. 선봉인가? 아니면 지휘관인가? 편히 말해보라.”

전혀 편하지 않은, 부담만 엄청 되는물음이다.

하지만 황제의 하문이 들어왔고 자신은 대답을 해야만 한다.

“저도 존나센의 사람들이 1등공신으로 책정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가?”

“예. 이렇다할이유들은 이미 나왔으니 교육자의 입장에서 굳이 보자면… 새로운 등장은 항상 흥미 롭고, 또 동경할 수 있는 이 야기 가 되 지 않겠습니 까.”

“미래의 인재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거다. 이런 말인가?”

“그러합니다, 폐하.”

솔직히 자극이라는 말이 과연 어울리기는 할지 의문이다.

자극을 받는다고 해서 이번에 존 나센의 삼남매가 벌인 일을 다른 누가 할 수 있을까.

똑같은 존 나센의 사람이 아니라면 꿈에서도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그대들의 의견은잘들었다.허면 결정을 내려야겠군.”

잠시 무언가를 생 각하던 황제 가, 곧 손을 들어 시종장을 부른다.

“찾으셨습니까, 폐하.”

“가서 敢황녀를데리고오라.”

“5황녀 저하를 말씀이십니까.”

“그래.

“알겠습니다. 바로 모시고 오겠습니다.”

시종장이 물러난후, 내무성 장관이 조심스레 입술을 뗀다.

“폐하. 갑자기 敢황녀 저하는….”

“그 아이에게 훈장 수여식을 맡길까 한다. 황실의 적녀이자 제국 10강이

직접 축하하는 것이니 여러 모로 봐도 좋은 모양새가 아니겠는가.”

“아아… 분명 그럴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한 접점을 만들어주자는, 황제이자 아비의 계략이 실 행되 는 순간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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