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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속 전투종족-118화 (118/318)

熲 118화 嗲노력이 부족하다! 부족해!!

엘가는생각했다.현재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느냐.

일단 세 간에 서 볼 사회 적 위 치로는, 매우 애 매모호하다.

대 공가의 공녀 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뭐 가 모호하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 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공녀 타이틀은 딱 사교계까지 만 이 다.

원하는 사람을 차지하는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하고 힘든 일이 다.

io강의 자리를 차지한 황녀나 성녀는 물론이고, 잘못하면 티샤에게도 밀 릴수 있다.

그녀 가 평 민 이 기 는 하나 주술이 라는 뛰 어 난 재 주를 지 녔으니 까.

제국은 능력 이 있는 자에 겐 후한 곳이 다. 평 민도 귀족이 될 수 있다.

만에 하나 티 샤가 귀 족이 라도 된 다면 모두 비슷한 출발선에 서 게 되 는 거 다.

‘이 부분은 어떻게든 내가노력해야하는 부분이고.’

더 큰문제는 따로 있다. 현재 자신이 카일과 어떤 관계에 있느냐.

여태까지의 만남은 ‘카일과 엘 가’ 로서가 아닌 ‘존 나센의 자제와 리토리 오의 영애’ 였다.

자신은 아니라고 해도 카일은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더 많은 발전이 있어야 한다.

만나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주치면 인사를 나누는 이 유도.

각 귀 족 가문의 자제와 영애로서 , 가 아니 라 카일과 엘가로서 그래 야 한다

‘어떤 계기로 가까워지는 게 좋을까. 어떻게 해야 카일도, 나도 부담이 없 을까.’

이 부분은 전부터 고민하던 것. 그리고 예상 외로 답을 찾기도 쉬웠던 것.

티샤와 성녀 모두 지니고 있던 공통점이다. 거기에 편승하는 건 어렵지 않 다.

무엇보다 카일 스스로가 그 일에 대해서는 매우 진중하게 임한다!

끼익—.

실내 연무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그러자 그 안에서 운동 대신 대화를 하고 있던 이들이 고개를 돌린다.

“•••리토리오공녀님인데?”

“뭐 ?”

아카데미 안에서는 신분도, 가문도 중요하지 않다고 배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것이지 정말로 배제하는 건 절대 아니 다.

그렇게 못 한다. 아카데미는 결국 뺵년이 끝이고 세상은 계속 돌아가니까.

때문에 제국에 단 셋밖에 없는 ‘대공가’ 의 영애 등장은, 항상놀라운 일이 었다.

“엘가후배님. 여기는 어쩐 일인가요?”

“운동하러 온 건가요? 하긴, 기본적인 운동은 항상하는 게 좋죠.”

“간단하게 몸부터 푸시면서 잠깐 이야기 라도 나눌까요?”

자신을 보자마자 들러붙는 이들을 대충 상대하며, 엘가는 안을 둘러보았 다.

한눈에 들어온다. 실내 연무장 안에 두그룹이 존재한다는 것이.

지금 자신 곁에 들러붙는 이들처럼, 그저 잠깐의 기류에 올라타 이득을 취 하려는 자들과.

저 너머에서 자신의 등장 따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을 하는 이들.

당연하게도 후자보다는 전자의 수가 훨씬 더 많다.

운동 자체를 위한다기 보다는, 운동이라는취미로 공통점을 만들려 한다.

그리고 그 공통점으로 유대 감을 형성하고 나중을 위 한 보험을 들어둔다.

저들은 여기서도 사교계의 연장선으로서 생각하고 또 활동하고 있었다.

‘나도 예전이 었다면 저랬을지도 모르겠어.’

내부의 지지는 결국 외부의 평가와 시선으로 갈리게 된다.

한 가문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외부의 모든 이들을 상대하게 된다는 것.

그렇다면 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가주인이 되는 게 더 유리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그래. 지금은 아니야.’

카일 존 나센, 그 남자에 대해서 이제는 꽤나 많이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카일이 라면, 저 그룹 중 어느 쪽을 좋아할지도 잘 알고 있다.

평일에도, 주말에도, 어디를 다녀온 날에도, 아닌 날에도, 운동을 한다.

쉬지 않는다.끊임없이 스스로를 연마한다.노력을중히 여긴다.

그런 카일의 시선에서 볼 때, 자신이 어느 그룹에 있으면 좋아할지는 뻔한 일이다.

“엘 가님

“리토리오영애….”

운동을 하는 곳에 와서, 정작 그걸 하지 않는 이들은 전부 무시한다.

그리고 걸음을 옮겨서 원래 해야 할 것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섞인다.

대 부분이 남학생들이 다. 그리고 겉보기 에도 꽤나 단단한 몸을 지 녔다.

그에 비해 굉장히 가녀린 몸을 지닌 엘가이지만, 그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나도 운동이라면 자신이 있는 편이니까!’

대공가의 여식이라 하여 파티에만 서성이고, 부채만 휘날리는 건 꼴불견 이라 여겼다.

마차를 고집 하고, 조금만 걸어도 헥헥 거 리고. 그게 무슨 고귀 한 귀 족이 란 것인지.

그런 식으로 해서는 무엇도 될 수 없다. 당장 휘하 기사단의 지지조차 받지 못할 거다.

해서 엘가는 기사들을 졸라 기본 이상의 체력 단련을 하고야 말았다.

그녀의 부친인 리토리오 대공 또한 딱히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는분은필히 읽어볼것!”

물론 스스로를 과신하는, 자만하는 바보짓은 하지 않을 것이 다.

당장 바로 앞에 카일이 정성스레 준비한 안내 책자가 걸려있다.

그 남자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그리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마음에 들 만한 이유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슬슬 을때가되었는데.’

처음보는 기구 앞에 서서 조심스레 운동을 시작할무렵.

마침내 실내 연무장문이 열리며, 그녀가 기다리던 이가 안으로 들어섰다.

“•••에휴.”

항상 볼 때 마다 나오는 한숨이 지 만, 오늘은 왜 인 지 모르게 더 답답하다.

티 샤랑 그렇고 그런 사이 가 되 어 서 . 그럼 에도 이 신성한 헬스장에 서는 그 럴 생각이 없어서.

서운해 할지도 모르는 티샤를 도서관에 두고 혼자서 왔는데.

이 것들은 하라는 운동은 안 하고 신나게 수다만 떨고 있네.

‘로판이라는 거, 이해해. 운동을 미친 듯이 할 이유가 없다는 거, 그것도 이 해해. 그런데, 빌어먹을. 애당초 그럴 생각이면 도대체 왜 오는 거냐고. 차라 리 카페로 꺼지던가.’

본인이 불러온유행이다.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거기에 주가까지 치솟았으니 떨어진 콩고물이라도 주우려는 이들이 넘쳐 날 거다.

저들에게 운동은주목적이 아니다. 거기서 다른 이득을 취하려는 게 전부 다.

알고 있다.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그럼에도, 짜증이 날수밖에 없다.

당장 꺼 지 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직은 때가 아니 다. 참아야만 한다.

‘그래. 좀만 더 버티자. 어차피 증축되고하면 이제부터 여기는 내 관리잖 아?’

그 날이 오면 당장 헬스장 입 장 면접부터 볼 것이다.

정말로 운동에 관심이 있어서, 혹은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서 온 것인 지.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 단련을 열망하거나, 건강이 간절한 이들은 눈에 확들어온다.

‘단련’ 과 관련된 것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 나센이다.

카일 또한 그 존 나센의 일원으로서, 그 정도 능력은 지니고 있다.

‘저 인간도 아웃. 저 놈이랑저 여자도 아웃. •••이런 시발. 저러다가 아주 껴 안겠네. 얼씨구? 염병을 하세요, 염병을. 년 봉으로 맞아도 싸다.’

카일 본인도 귀족이기에 차별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 만 헬스장에 서 헛짓거 리 를 하는 인간 중 거의 대 부분이 또 귀 족이 었 다.

심지어 촌구석 귀족도 아니고, 나름 끗발좀 날리신다는 가문 자제나 영애 들말이다!

어째 이곳을 무슨 짓을 해도 좋은 장소로 오해한 모양이다.

손도 잡고, 슬그머 니 붙고, 그러 다가 안고, 정말 별 지 랄을 다 한다.

‘여기서 너희들이 안아야할것 오직 하나, 기구뿐이다. 이것들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더 안쪽으로향한다.

다행히도 그 너머부터는 정말 참된 헬스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비록 대부분이 헬린이’ 단어에 어울릴 이들이긴 하지만, 열정과끈기를 지 니고 있다.

그래. 바로 저 런 이 유를 지 니 고서 오란 말이 야!

헬스장에 운동하러 오는 거지.눈요기 하고, 연애하려고오는 거냐?!

감히 이 신성한 땀과노력의 장에서 그런 짓이라니. 참을 수가 없다!

톡톡-.

“저기. 이거 어떻게 좀하는지 알려줄수 있을까요?”

“무슨 기구요? 아, 이거요. 정식 명칭은렛 풀 다운이라고하는데….”

여학생의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친절하게 기구 사용법을 알려주 는 카일.

“턱걸이 아시죠? 그거랑비슷해요. 일단 어깨보다바를좀 더 넓게 잡고, 팔이 아니라등의 힘으로 당겨서 내리는….”

상대가 여자라서 바로친절해진 거냐고? 설마그럴 리가. 절대 아니다.

기구의 사용법에 대해 묻는 이라면 어떤 경우에서든 친절해지는 게 진 정한 헬스인이다.

바른 자세로, 더 많은 과부하를 느끼며,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니 !

이보다 더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광경은 또 없을 것이다!!

« ” …-

그 모습을 뒤에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엘가에게는 전혀 아름답지 못 했 지만 말이다.

‘혹시 저 여자도 경계해야하는 대상인가?’

라는 생각도 잠깐 했다. 그러나 곧 관두게 되 었다.

카일도,그리고저 여학생도.상대방에게 집중하는게 아니라움직이는 기 구에.

그리고 그 기구를 다루는 근육에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새삼 카일이 운동에 얼마나애정이 많은지 다시 한번 느끼면서.

실내 연무장 증축을 제안한 자신에게 정말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엘가는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막 자리로 돌아온 카일에게 다가갔다.

“저, 카일.”

“•••어. 엘가님? 여기는 어쩐 일입니까?”

“당연한 질문을 하네요. 운동하려고 왔죠.”

“운동이요? 엘가님이요?”

이 여자가 헬스장 와서 운동하는 건 한 번도 못 봤는데 嘗

카일의 눈동자에 의심의 빛이 서린다. 어쩔 수 없는 반응이다.

당장 저 앞에만 가도 운동하러 왔다면서 수다만 떨고 있는 귀족 영애들이 많다.

몸 움직이기 싫어하는 건 남녀 구별 없이 공통된 사항이다.

그걸 잘 알고 있는데 , 모습을 보이 지 않던 여 자가 대뜸 와서는 운동하러 왔다니.

“뭐 에요, 그 시선. 내 가 운동이 랑은 전혀 거리가 먼 여자라고 생 각하는 것 같은데요?”

“•••아아. 아니죠. 물론 아니죠. 저는 그냥 다른 분들 때문에….”

카일의 시선이 저 앞쪽의, 농땡이 부리는 학생들에게로 향한다.

그러자 엘가는 코웃음을 한 번 치더니 입술을 떼었다.

“나름 가문에서 기사들에게 훈련도받았어요.한번 볼래요?”

그 자리에서 바로푸쉬 업을 무리 없이 해내는 엘가.

무릎을 땅에 닿은 채로 하는 게 아니다. 정자세다. 완벽한 정자세다!

“Q  ”

바로 엘 가에 대 한 점 수가 올라가는 순간이 었다.

‘헬스장에 출입 허락해도되겠다.’

물론 여자로서의 점수가 아닌, 회원님으로서의 점수라는 게 함정이었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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