熲 133화 嗲 왜들 이래요 진정하세요
“그러니까, 가지고 있는 게 전부라고요. 일부는 배가풍랑을 만나뒤집어 질 때 소실되 었고요.”
“네.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못 믿겠는데.”
“사, 사실입니다!! 더 숨길 그 어떤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땀을 뻘뻘 흘리며 제발 좀 살려달라고 외치는 조난자. 아니, 연합의 도망 자.
진심이 담긴 외침에 카일은 팔짱을 끼고서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모두 바로.”
“바로!”
곳곳에서 살았다는 속내가 담긴 복명복창이 날아든다.
그런데 이거 어쩌나. 이제 시작인데. 여기서 끝내줄생각이 없는데?
이 런 나약한 것들. 스쿼트 좀 했다고 무슨 고문 받는 표정 이 라니.
심각한 운동 부족이구나. 너희는 도핑죄에 나태죄를 추가해야겠다.
“조금 전 가르쳐준 燚번 자세 기억나죠? 자. 전원 燚번 자세 준비.”
“어,어째서?!”
“원하는 대 답이 안 나오고 있으니 까. 얼른 준비해요. 아니 면 저 사람처럼 해줄수도 있고.”
카일을 보자마자 제국의 개 어쩌고 헛소리를 하던 놈이 있었다.
말로 하는 무례 에 카일은 싱긋 웃으면서 주먹으로 무력을 행해주었다.
“꼬아아악!!”
한 번 가볍게 잡아당기니 양팔이 뚝, 하고 관절에서 빠졌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뼈를 부러트리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치료 마법을 써 줄 마법사도.
아니면 사제도 근처에 없었기에 아쉽게 이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아무리 혀로 나불거려봤자손 한 번 대주면 저절로 입을 다무는 법.
그 후로 뽑았다 넣어주었다 한 두 번 반복하니 아주 착한 사람이 되 었다.
“참고로 하라는 대로 안하는 분은 이번에는 다리까지 뽑아드릴 겁니다.”
무분별한 폭력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싶다.
자신만그런 게 아니다. 존 나센의 어느 누구도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 않 는다.
그리 해 야 할 정 당한 이유가 있을 때만 잠들어 있던 존 나센을 깨울 뿐이 다
•
그리 고 그런 존 나센 에 게 , 이 런 약쟁 이 들은 응당 심 판해 야 할 존재 였다.
“준비 안 합니까? 무릎하나씩 뽑아드려요?”
슬쩍 앞으로 다가서니 기절초풍을 한 이들이 자세를 잡는다.
카일이 말한 燚번 자세는, 다름 아닌 플랭크였다.
원래 플랭크는 짧으면 초 단위, 길어도 몇 분 단위로 끊어하는 맨몸 운동 이다.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작해보면 ‘억’ 하고 다들 무너지곤 한다.
“5분만 할까요, 우리. 敢분입니다. 설마 敢분을 못 버티겠어요? 버티면 여 러분이 하는 말 다 믿어주겠습니 다. 더는 안 파고 들 테니 우리 敢분만 좀 버텨 봅시다.”
그 플랭크를, 자그마치 敢분이나 요구하는 악랄한 트레 이너. 아니, 카일이 었다.
“혹시 못 하겠다는 분은 말하세요. 팔두 번 빠지면 하고 싶어 미칠 지도 모 르니.”
화사한 미소를 짓는 카일이 악귀처럼 느껴지는 연합의 조난자들이었다.
그래. 敢분. 敢분만버텨보자. 敢시간도 아니고, 50분도 아니고, 까짓것 敢분이 다.
이것만 버티면 이 끔찍하고도 두려운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제국의 지하뇌옥이 차라리 천국일 것이다. 여기는, 여기는 지옥이다!
저 카일 존 나센이라는 청년도 무섭고, 시간이 더럽게 안 가는 이 현실도 무 섭고.
가장 무서운 건! 본인들에 게 고통스러운 그 고문을 저 청년도 같이 하고 있다는거다!
“끄으으으!!”
채 30초도지나지 않아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들리더니 급기야대부분이 무너지고 만다.
겨우 버티고 있는 이들도 있었으나 그들 또한 1 분을 넘 기지는 못 했다.
그나마 과거 기사였던 한 중년 남성만이 이를 악문 채, 몸을 벌벌 떨며.
어떻게든 동지들을 편하게 해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티고 있는 중이 었다.
“힘들어요?”
하지만그 일념도, 바로 옆에 같이 플랭크를 하고 있는 카일을 보니 무너진 다.
“아직 敢분 안됐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인간인 걸까. 아니, 인간이 맞기는 한 걸까?
남들은 30초도 안 되 어서 죽겠다고 비 명을 지르고 낑낑 거 리는데 .
이 청년은 너무나 평온한 표정으로 본인이 제시한 자세를 수행하고 있었 다.
그걸 보고 있자니 갑자기 몸에 힘이 쭉빠진다.
연합로이더들의 마지막 희망이 그렇게 침몰하고 만다.
“아… 도대체 뭐가 어렵다고 이러지.”
어차피 이 주변에는 제국 측 인원들이 철저히 지키고 있다.
해서 카일은 아무 걱정 없이 혼자플랭크를 敢분 채우고 일어섰다.
힘 드냐고? 설마. 그냥 자리 에 누워 있던 거랑 별반 차이 가 없다.
어머니 말로는 아버지가 한창 때 敢시간인가 플랭크 하면서 잠든 적도 있 다고했다.
더 놀라운 건 잠든 와중에도 완벽한 정자세를 취했다나 뭐라나.
“여러분의 진심이 전해지지 않네요.다시 1번으로돌아가죠.”
“제,제발… 제발 믿어주세요. 더 없습니다. 애당초 재료도 너무 비싼 거라
“재료 비싼 건 알고 노력 소중한 건 몰랐나요?”
오호, 통재 라. 이 런 우매 한 중생 들을 보았나.
돈 아까운 건 절실히 느끼면서 노력을 허투루 여기다니 .
존 나센에 가면 무한 턱걸이로 혼나야 할 놈들이 아닌가.
“약 따위는 없어도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겠습니다. 자, 얼른 요.”
“으아아아아!!”
차라리 팔다리 뽑히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못 해, 못해! 못 한다고! 우리는 포로야! 포로에 게 이 럴 수는 없어!”
뭘 이럴 수는 없어. 그리고 포로 소리 하고 자빠졌네.
귀족 포로들은 잡혀도 대우를 받는 게 당연시 된다고 하던데, 어디 감히.
너희 는 포로가 아니 라 약쟁 이 야. 약쟁 이 에 게 제 네 바 협 약 따위 는 가당치 도 않아.
뚜둑!-
“으아아악!!”
결국 다른 한 명이 제 팔다리와 잠시 작별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덕분에 나머지 인원들은 다시 한 번 운동에 진심으로 임할 수 있었다.
한 명의 희생으로 나머지가 땀을 흘릴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련 의 광경인가!
*
학술답사는 아직도 많이 남았다. 그에 반해 황녀의 임무는 끝이 났다. 카일의 할 일이 끝나는 순간 그녀도 더는 남쪽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정말가시는 겁니까?”
“으 O •
“정말로 가시는 거죠?”
“으 O •
“다시 돌아온다거나, 그러는 건 아니죠?”
“그렇다니까.”
몇 번이고 재차 확인한 카일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이 번에 야 어 떻 게 존 나센 의 지 가 도와주었다고 하지 만 다음은 또 모른다.
율리 카는 일반적인 상식 선에서 활동하는 여자가 절대 아니 다.
대체 어떤 여자가 대뜸 네 거 해달라고, 옷을 벗냐고 묻겠는가.
그 상식 바깥의 또 다른 행동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
‘그리고사실 더 무서운 건 따로 있지.’
카일은 슬쩍 제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가며 살펴보았다.
« ” …
« ” …-
왼쪽에는 티샤, 오른쪽에는 엘가.
그 둘이 제 옆에 서서는 매서운 눈초리로 황녀를 바라보는 중이다.
이해가 된다. 되고도 남는다. 갑자기 쳐들어와서 자신을 데리고 사라졌으 니.
나중에 와서 괜찮냐고. 무슨 큰일이라도 있냐고, 둘이 그리 물었다.
아닌 척 하지만황녀와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심 궁금해 하는모양새.
그에 카일은 아주 솔직하게. 정확히는 앞부분은 빼고 뒤만 알려주었다.
“한 판 했습니 다.” “네 嘗!” “황녀 님 이 랑 제 대로 한 판 붙었습니 다.”
그에 엘가는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티샤는무엇을 상상하는지 되레 얼굴이 붉어졌다.
결국 카일이 나서서 ‘그거 아니 에요. 이상한 생 각 마요.’ 라고 하기까지 했 다.
아무튼 율리카가 계속 머물면 자연스레 이 둘의 짜증 지수도 늘어날 것이 다.
티샤와 엘가는 그대로 서로가 눈치를 주고받으며 선을지키려 하는데.
율리카는 그딴거 모르겠고 일단들이박고 시작하지 않는가.
해서 묻고, 또 묻고, 확인까지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이 둘도 경계 태세를 해제하고 평소로 돌아갈 테니.
“학술답사 잘즐겨. 돌아오면 또 보러 갈게.”
“제발오실 때 미리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나 가는 게 싫어?”
“저는 괜찮은데 다른 분들은 안 괜찮거든요.”
예로 들자면 티샤라던가, 엘가라던가. 그 외에 학장을 포함한 교직 원들까지.
비록 차기 황제는 아니라지만 어찌 되 었든 황실의 직계 일원이다.
제국의 어느 누구라고 해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튼, 그것들 잘 데리고 가시고요. 볼일은 다 봤으니 마음대로 하세요. ”
“응. 걱정은하지 마.제국에서 아주 단단히 벼르고 있으니.”
제국으로 압송되면 어차피 이것들은 다시는 풀려나지 못 할 것이다.
도망까지 치면서 제국에 대한 강경론을 포기하지 못 한 자들.
거기에 몬스터에게까지 손을 뻗치는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제국에서 괜히 이들을 대충 대했다간 누가 온다?
분노한존나센이 ‘제국 친구들 얼굴좀보러 가자.’하고내려온다는 거다.
미쳤다고 저들을 대충 대하지 않을 거다. 대충 대할 수가 없다.
“갈게.”
그렇게 율리카의 모습이 사라지자 곁에 있던 두 여자가 안도의 한숨을 흘 린다.
다들 속으로 엄청 긴장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카일.”
티샤가 슬며시 소매를 잡아당긴다.
“아, 네. 다이야기 해줄게요. 그러니까 어떻게 된거냐면….”
“아뇨. 괜찮아요.”
“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거 아니었어 ?
카일이 두 눈을 깜빡이고 있으니 티샤가 말을 잇는다.
“설명해줄 필요는 없어요. 대신 궁금한 거. 이제 학술답사에 집중할 수 있 는 거죠?”
“그… 렇죠? 제 볼일은 다 끝났으니까요.”
“다행이네요.”
“뭐 가다행인데요?”
“내일 주말이잖아요.주말동안에는 공식 일정이 없대요.한마디로 자유 시간이라는 거죠.”
“아하. 좋네요. 자유시간. 그러면….”
그러면 우리 다 함께 운동이나 합시다. 라고 말하려던 카일.
하지만다음이어진티샤의 말에 ‘엑.’하고 탄식을흘려야만했다.
“남쪽에 아주 아름다운 해변이 있대요.”
“해변이요.”
“네.,,
“거기는왜….”
“놀러가자고요.”
놀라가자고? 주말에嘗 그 날에 운동하면 정말좋을 텐데嘗
잠깐 침묵하던 카일은 반사적으로 반대편에 있던 엘가를 바라보았다.
황녀가 있어서 잠깐 연합 행동을 보였을 뿐이 지, 이 둘도 결국 경쟁 중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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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티샤의 의견에 반대 의사를표명하지는 않을까.
요즘 들어 운동으로 가까워 지려는 모습이 있기에 분명 운동을 하자고 할….
“나는좋은 생각 같은데요. 남쪽해변이 특히 아름답다고 해요, 카일.후회 는 안할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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