熲 140화 嗲 아 몬스터! 훈릉한 평가수단이지!
- 프리실라 프란츠 단장. 성녀를 호위하여 서쪽으로 가주게. 그 흉포한 몬 스터들이, 감히 성녀의 옷자락하나 건드리지 못 하도록.그리고그곳에서 사 람들을 해치는 짐승들에게 마땅히 신의 검으로서 응당한 심판을 내려줄 수 있도록.-
교황의 전언에 프리실라 단장은 무릎을 꿇고 맹세했다.
성녀님께서 향하시는 어느 곳이라도, 감히 위해를 끼칠 존재는 없을 것이 라고.
사람을 해치는그 어떤 것도, 제 검 앞에서 침묵할 것이라고.
이후 휘하의 성 엘플레다 기사단 일부와 함께 교단 본부를 출발했다.
먼저 떠난 기사단원들과 사제들이 아카데미에 가서 준비를 하고 있을 터.
그대로 서쪽으로 출발하여 제국 군단에 합류하면 되는 일정이었다.
‘대체 무슨 상황이기 에 그 제국이 교단에까지 부탁을 한 걸까.’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서쪽은 이미 정리가 되었다고 여겼는데.
연합이 두 손 두 발 다 들고 제국과의 평화를 도모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렇다는 건 서쪽 어디에도 제국에 위협이 될 세력이 없다는 것.
하지만 얼마 전 제국 군단이 서쪽으로 향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갑자기 무슨 일인가했는데, 이후로 부상자들이 속출하기까지 한단다.
.
‘이유가 다름 아닌 몬스터들의 대규모 준동이라고 들었는데 … 이해가 안 가.’
제국군단이 몬스터에게 고전하는그림?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몬스터가 아무리 거대하고, 강하고, 흉포하고, 지능적이다 해도, 결국 몬 스터다.
인간의 지혜와 그 수 앞에서는 모든 놈들이 결국 쓰러지고 만다.
하물며 일개 몬스터 사냥꾼도 아니고 제국 정규 군단인데 .
몬스터들의 준동에 휘둘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니 .
프리 실라 단장으로서 는 도통 받아들이 기 가 힘 들었다.
“단장님. 아카데 미 근방입니 다. 여기서 기다리시 면 성녀님을 모시고 나온 다했습니다.”
“그래요? 그러면 잠깐 기다리죠. 곧나오실 겁니다.”
성 녀를 기 다리 는 사이 , 성 기 사들이 조그마한 목소리 로 수군거 린다.
그들의 화제는, 역시나 이번 서쪽몬스터 준동에 관한 것이었다.
“제국 군단이 고전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는데.”
“서쪽에 흉포한 몬스터들이 많았습니까? 저는 처음 듣는 일인데요.”
“형 제 님의 말씀대 로, 몬스터 가 서 식하지 만 그 정도는 아닙 니 다.”
성기사들도 그 부분에 계속해서 의문을 표하고 있었다.
아무리 강한몬스터라고해도 결국 ‘몬스터’ 인데.군단이 지원 요청을 하 다니.
“단장님. 저기 오십니다.”
단원이 가리킨 곳에는 호위 및 사제들을 대동하여 다가오는 성녀가 있었 다.
웅—.
순간, 강자의 감각이 프리실라를 조용히 일깨운다.
저 옆에 결코 쉽 지 않은 상대 가 함께 오고 있다고.
“•••손님이 하나더 있네요.”
“예 ?”
“보면알 겁니다.”
갑자기 단장이 무슨 소리를 하는가 싶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단원들은 이내, 한 청년의 얼굴을 보고 ‘어!’ 탄성을 흘 렸다.
“카일 형제님!”
“다들 간만에 뵙습니다. 잘들 지내셨습니까?”
카일이 반갑게 웃으며 손을 흔드니 기사들도 따라 웃는다.
교단의 사제도 아니고, 성 기사도 아니 지 만 이들이 그들만큼 반기는 이유.
연약하던 교단의 사제들에게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어준 인물이었다.
널
“호오…. 그러니까, 저분들도 다 따라가신다고요.”
“그렇습니다.”
성 기사들만 온 게 아니 었다. 그 뒤로, 사제들도 몇몇 보인다.
예전이었다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사제들 체력이 너무 약해서.
따라가봤자 치유 몇 번 하고 지쳐서는 헉헉거릴 게 뻔했다.
마법이 그러하고 검술이 그러하듯, 결국 신성력도 사용자의 체력이 중요 하다.
몸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걸 쓰다가 제풀에 지쳐서 아무 것도 못 한다.
‘그런데… 키야. 다들 몇달 사이에 많이 괜찮아졌어.’
좋다고, 훌륭하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 하겠다.
저게 좋은 거면 기사들이나 다른 실력자들은 뭐라표현을 못 할 정도다.
표현하자면 정상 범주에는 겨우 들어간다고 해둘까.
그래도 저 정도면 양호하긴 하다. 가서 치유 좀하고쓰러지지는 않을 거다
카일이 부탁했던 것들 중에는 기본적인 코어와근력을 위한 것 외에.
전체적인 체력을 늘려줄 다른 운동들도 있기 때문이었다.
“요즘 다들 기본적으로 달리기는 하고들 계십니다.”
“좋네 요. 유산소가 가장 힘 들고 귀 찮긴 하지 만, 또 효과도 좋죠.”
“그외에 다른 기초 부분들도확실히 틀이 잡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네. 카일 형제님 이 말씀하신 대로, 다음으로 넘어 갈까 생각 중입 니 다.”
프리실라 단장의 말에 카일은 미소를 짓곤 고개를 끄덕였다.
제국 10강인 그녀가 내린 판단이 니 믿을 만 할 것이 다.
이제는 맨몸 운동이나 유산소에서 끝이 아니라, 기구를 다룰 때가 왔다.
신실한 마음은 결국 강인한 육체 에서 온다.
카일이 내놓고 추기경이 전파한그 부분이, 아주 제대로 들어간것이었다.
“단장님 이 보기에 그럴 수준이 라면 그리 하세요. 언제까지 맨몸 운동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알겠습니다. 그것보다….”
더 하실 말씀이라도? 라는 뜻으로 쳐다보니 프리실라 단장이 말을 잇는다 •
“카일 형제님이 성녀님과 같이 가실 줄은몰랐습니다.”
“아.우연하게도 저도서쪽에 볼일이 생겨서요.”
“볼일이라.그게 뭔지 묻는다면 실례일까요.”
“집 안일 이 기 도 하고, 또 부탁도 받은 일 이 라고 해두겠습니 다.”
거기까지 말하니 프리실라도 대충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것보다 다행입니다. 카일 형제님 이 계시니 성녀님이 심심하시 지는 않겠 군요.”
“다, 단장님!? 그런!!”
“가끔 교단에 오시 면 카일 형제님에 대한 이 야기 를 어 찌나 하시 던 지.”
“그런 거 아니에요! 카, 카일 형제님! 아시죠?! 저는그러니까….”
“알고말고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겠죠. 항상 감사합니다, 성녀님.”
매끄럽게 상황을 넘겨주니 성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다.
그러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는 애써 카일의 시선을 피한다.
‘성녀님. 그런 모습도 하실 줄 아는군요.’
프리실라가 성녀를 바라보며 속으로 미소를 짓는다.
저런 적이 한번도 없었던 성녀인데, 갑자기 저러는 이유는하나일 터.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 지금 반응을 보니 아무래도 맞는 것 같군요.’
호감. 아니, 그걸 넘어선 연심 인건가. 그래. 아마도 그것 같다.
문제 가 될 건 없다. 오히 려 아주 당연한 일이 다.
저 나이 때 이성에 대해서 가장궁금할시기이지 않은가.
교단에서 남녀의 사랑은 부끄럽거나부정한게 아니다.
되레 신께서 인간에게 선사한 가장큰 선물이라며 축복해준다.
일반 사람들은 물론이고 교단의 모든 이들 또한 예외는 없다.
“우으으….
어쩔 줄 몰라 하는 성녀를 잠깐 뒤에 두고, 프리실라가 카일 곁으로 다가 간다.
“혹시나해서 말씀드립니다.저게,허물이 절대 아니에요.”
“•••무슨 말씀인지 알고 있습니다.”
“아신다니 다행이네요.혹 성녀님이 상처 받지 않게, 잘 대해주세요. 카일 형제님.”
성녀를 호위하는 임무를 꽤 많이 맡아서 그런 것일까.
꼭 어린 동생을 염려하는 첫째 언니와 같은 프리실라 단장이 었다.
“•••네. 알겠습니다.”
덕분에 카일의 부담감은 세 배로 증가했다.
‘내 업보다. 어쩌겠니. 알아서 헤쳐 나가야지.’
오죽하면 요 근래 악몽까지 꾸었을 지경이었다.
네 명의 여자가 찾아와서, 각자 기구하나씩 인질로 붙잡고.
‘누가 더 좋아요? 결정해요!’ 라고 외치는, 그런 끔찍한 내용 말이다!
“아.프리실라단장님. 저번에 부탁하신 거 말입니다.”
카일은 프리실라 단장의 귓가에 조심스레 속삭였다.
그리고어떤 말을들은그녀의 표정이 환하게 변한다.
“정말입니까?”
“네. 저번에 고향에 한 번 물어보니, 아무래도 그 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놀라운 일이네요. 정말 찾을 줄은 몰랐는데.”
“원래 존 나센 사람들이, 본인이 인정한 상대는 다 기 억하니까요.”
“그렇군요. 헌데 그 일을 갑자기 왜 지금….”
“실은 말입니다, 단장님.”
카일은 프리실라에게 자신이 서쪽으로 가는 이유를 대충 설명했다.
요악하자면 제 아버지가 서쪽으로 향했는데, 프리실라의 ‘부탁’과관련된 이도 있을것이다.
그러니까 아마 그곳에 가면 그토록 소망하던 걸 이룰 수 있을 거 라고.
“아아…!”
그렇지 않아도 밝던 프리실라의 얼굴이 점점 더 환해진다.
누가 보면, 마치 오래 전 헤어진 첫사랑이 라도 만난 여인이라고 착각할 정 도다.
“감사합니 다. 감사합니 다, 카일 형제님. 역시 성녀님의 말씀대로, 귀인이 확실하시네요.”
됐습니다. 귀 인은 무슨. 그런 거 아니에요.
받은 게 있다면 응당 주는 게 있어 야 한다.
존 나센 철칙을 충실히 지키는 게 전부일 뿐이다.
널
“저, 그런데 말입 니다. 카일 형제님.”
이동 마법진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던 와중.
성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시 떨어져 나온 프리실라가 카일에게 다가 온다.
“네,단장님. 하실 말씀이라도.”
“아까 전 이야기가 마음에 걸려서요. 존 나센이 서쪽으로 움직였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 말씀드렸죠.”
“제가 듣기로 존 나센 쪽 분들은 북쪽은 고사하고 존 나센에서도 잘 안 움 직인다고 들었습니다. 헌데 그 분들이 움직였을 정도면….”
“고향 분들이 움직이셨을 정도면, 제국 군단이 고전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 •
카일의 대답에 프리실라는 아아, 하고 탄식을 흘려야만 했다.
아까 품고 있었던 의문들이 일순간에 전부 해소되는 느낌이다.
제국이 대체 왜 몬스터를 상대로 고전을 하고 있나 싶었는데.
존나센에서 소식을듣고 달려갈정도라니 단박에 이해가된 것이다.
‘어쩌면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든 호위 길이 될 수도 있겠군요.’
휘하 기사단원들에게 더욱 만전을 기하라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기 사단의 단장이 자 호위 대 의 책 임 자로서 강조를 해 야겠다고 생 각하는 프리 실라.
부디 안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고, 무사 귀환하기를 기원해본다.
‘아. 이동 마법진 타고 가자마자 몬스터들이 습격 안 하려나? 그래야 좀 두 근거릴텐데.’
정작 그 옆에서 가고 있는 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 하고 빌고 있었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