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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속 전투종족-170화 (170/318)

熲 170화 嗲존 나센에 온 걸 환영한다 병아리들

터져! 터져 죽어! 진짜 터질 것 같아!

형님! 누님 ! 이 동생 죽어요! 진짜죽는다고요!!

“제,제발.형님,누님. 이러다… 이러다막내 죽겠습니다…!!”

“아앗! 미안, 카일! 너무반가워서 그만!!”

그제 야 화들짝 놀라 뒤 로 물러 서는 레 아.

리어 역시 큼큼, 헛기침을 하며 팔에서 힘을 푼다.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남은 카일이었다.

“케헥! 컥! 그엑!!”

진짜로 터질 뻔 했다. 아니면 이대로 압사를 당했다던가.

전에는 없던 폐쇄 공포증까지 생길 지경이다.

방학때마다 이걸 당해야한다고? 차라리 바벨에 깔리는 게 낫겠다.

최소한 바벨은 들어 올리 거나, 하다못해 견딜 수라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형과누나, 이 둘은 아니다.

형과 누나에 게 저 항한다? 태풍이 랑 쓰나미 와 싸우라는 소리 인데 ?

“미안하다, 막내야. 괜찮은거냐.”

“네,네. 괜찮습니다. 형님. 괜찮고 말고요.”

차라리 괴롭히는 거라면 정색하고 화라도 낼 텐데.

이게 형과누나의 동생 사랑법이니 뭐라고 할수도 없다.

어쩌겠는가. 견뎌야지. 언젠가는 자신이 적응을 하기 전까지.

“닐 영감님도 어서오시고요.”

“감사합니다, 레아 아가씨. 리어 도련님도 나오셨군요.”

“막내가 돌아온다니 나왔습니다. 힘든 아카데미 생활이었을 테니.” 힘든 아카데미 생활? 아카데미 생활이 왜 힘들다는 거지?

순간 이해를 하지 못 한 카일이 었으나 바로 덧붙여진 리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온갖유혹이 있지 않습니까.그걸 참아내는 게 여간힘든 일이 아니지요.”

“아아. 동감입 니다, 도련님. 제 가 잠깐 제국에 내려갔을 때도 온갖 방해 물들이 넘쳐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허허허.”

단순히 술이나 담배, 아니면 몸에 안 좋은 음식만 말하는 게 아니다.

지극히 단순한 이동 수단인 마차나 이동 마법조차도 저들은 유혹이라고 여긴다.

운동 대신 다른 것에 시간을 빼앗기는 걸 시련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카일? 처음보는 얼굴들이 있는데?”

“손님들입니다, 누님. 정확히는 제 친구들이죠.”

“네 친구들?”

레 아가 두 눈 가득 호기 심을 반짝이 며 세 남녀에 게로 다가간다.

그리고 조금 전 병사들이 보냈던 것과 비슷한 시선을 보낸다.

‘또 탐색 중이시구나.’

남들은 귀족이냐, 평민이냐.귀족이면 어디 가문 출신이냐.

용모가 빼어난가, 인맥은 훌륭한가, 뭐 이런 것들을 따질 것이다.

하지만존 나센은 아니다. 그런 건 백 번 설명해도 관심도 안 가진다.

“오오?! 저 친구는 중량 좀 치 겠는데 嘗 마음에 들어. 노력한 흔적 이 팍팍 보 인다!”

가장 먼저 합격점에 든 것은 역시나 이안.

존 나센에서 ‘좋은 사람’을 가르는 척도는 단 하나.

오직 운동.그리고 단련. 거기에 쏟아낸 땀방울, 즉노력.그게 전부다.

이 친구는 데드는 몇이고 스쿼트는 몇이고 벤치는 몇인가.

훌륭한몸을 지녔는가. 거기에 따른 노력은 얼마나했는가.

남들은 뭐 그런 평가를 하냐고 황당해 하겠지만존나센은 그러하다.

“오라버니. 이리 와서 좀보세요. 저 친구 어때요?”

“으음.괜찮구나. 기본이 아주 잘 잡혀있어. 지금은눈에 띄는 강자가 아니 겠지만 몇 년 만 더 지 나면 확실히 훌륭한 친구가 될 것 같다.”

평소에 말을 길게 안하는 리어조차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슬쩍 다가가서는 좀 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근육들을 스캔까지 한다.

그만큼 이안에 대해서는 존 나센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일 터.

‘역시 주인공 보정 하나는 확실하구나.’

하기 야, 나중의 이안을 생 각하면 저러는 게 당연하다.

아카데미 졸업 후 몇 년도 채 안 되 어서 10강중에서도 첫손에 꼽힌다고 했 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자신의 형과누나한테서 인정을 받는 게 맞을 터.

“옆의 친구는… 에?”

이 안 다음으로 넬을 살피 려 던 레 아가 갑자기 탄식 을 흘린 다.

그러더니 넬의 머리 카락과 입고 있는 옷까지 살핀 후 두 눈을 깜빡이더니 .

스윽—.

조용히 몸을 돌려서는 카일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 잠깐만. 누님이 눈치가 없으신 게 아니지.’

맨날넬과찰싹 붙어 다니는이 안과레토가처참한눈치 제로남자들이라 서.

순간적으로 다른 이들도 그 둘과 비슷할 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주의 깊게 살펴보면 남자가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는데 말이 다!

“카일? 잠깐만 이 누나 좀 볼까?

자연스레 카일을 데리고서 거리를 벌리는 레아.

그 뒤 를 리 어까지 따라오는 걸 보니 눈대 중으로도 진작 파악한 모양이 다.

“쟤,남자아니지?”

속이는 건 불가능하다. 자신보다 상대 파악을 배는 더 잘하는 위 인들이다.

그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건 혼내달라고 비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네. 누님. 여자입니다.”

“그런데 왜 머리는 저렇고, 입고 있는 옷도 저렇고, 다른 것도 전부 남자 흉 내라니?”

“막내야.혹시 그런 것이냐.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거나말이다.”

슬그머니 다가와선 제 의견을 피력하는 리어.

카일은 ‘어 어어 !! 그건 아닙니 다. 절대 아닙 니다, 형님 !’ 라고 다급히 답했 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사정? 무슨 사정.”

“ • • •죄 송합니 다. 당장은 말씀드리 기 가 좀 그러 네 요.”

“왜. 안좋은일이야?”

레아의 반문에 카일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냥 비밀로 들은 이야기는 계속 비밀로 지켜주고 싶다는 것.

그러자 리어가 팔짱을 끼곤 으음,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막내 말이 맞다.누군가의 비밀을 지켜주는 건 중요한 일이지.”

“아아. 예로 들자면 우리가 각자의 체지방은 본인만 아는 것처럼?”

.

체 지방이 있기는 합니까? 라는 말이 목구멍 바로 아래까지 치솟는다.

다행히 일일이 태클을 거는 성격은 아닌지라 바로 패스.

“바로그렇죠, 누님.본인이 직접 밝히기 전까지는모르는 체 해주는 겁니 다.”

단번에 카일의 상황을 이해한리어와 레아였다.

둘은 더 보채 지 않고 그냥 멀리 서 넬만 물끄러 미 쳐 다볼 뿐이 었다.

“네가 보기엔 어떠냐.”

“음. 일단 굉장히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아까 슬쩍 보니 손도 온통 굳은살 천지던데.”

그 짧은 사이에 손의 굳은살은 또 언제 본 건데요.

아무튼 사람을 스캔하는 건 이들보다 뛰 어난 이들이 없을 것이다.

“다만 아직 본인의 한계도 모르고, 그걸 넘어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막내야. 저여자… 음. 저 남자도 네 가 봐준 것이냐?”

“일단그러기는 했는데 많이는 봐주지 못 했습니다. 저도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요.”

“그런 것이냐.”

“그부분들이 못내 미안해서 이렇게 고향까지 데리고오게 되었습니다.”

카일의 말에 존 나센 남매가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더니 레아가 슬그머니 미소를 짓곤 입을 연다.

“카일.혹시 너만 허락한다면, 저 아이는 내가봐주고싶은데.”

“예? 누님께서 말입니까?”

“응. 카일, 너를 못 믿는건 아니야. 네 담당을 뺏는 것도 미안하고. 하지만 어찌 되었든 여자라면서. 그러면 이 누나가 챙기면서 가르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어때?”

음, 하고 넬에게로 시선을 돌리는 카일.

레아의 무력이나 가르치는 실력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특히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는 건 아버지나 형보다야 누나가 훨씬 더 나을 것이다.

문제는, 그 낫다는 게 어디까지나 존 나센의 관점에서라는 것.

여태까지 카일이 적당하게 단련시키던 넬로서는 바로 적응하기 힘들 거다

잊지 말자. 레 아는 잠깐의 분노로 아카데 미 반파를 시 킨 수준의 강자다.

그에 반해 넬은 이제 겨우병아리 호칭을 뗄 수준의 헬린이다.

“저, 누님. 그… 적응할 시간을 조금만 준 후에 천천히 해주신다면, 허락하 겠습니다.”

“당연하지. 설마 내가 막 다룰 리가 있겠어? 나도 정도를 알아!”

« ” …-

정도를 아시는 분이 주먹질로 아카데미 본관을 무너트렸습니까.

라는 말이 목구멍 바로 아래까지 치솟는 카일이 었다.

“알겠습니다.그러면 누님이 넬을 봐주시면 좋겠네요.”

“맡겨만 줘. 두 달 있을 거지? 그동안에 어디를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학생 으로만들 테니.”

• • •정말 괜찮겠지 ? 그래 . 레 아 누님 이 면 그래도 괜찮을 거 야.

아버 지보다는 훨 씬 유도리 가 있으니 까. 아직 많이 부족한 넬을 잘 이끌어 주겠지!

“막내야. 그러면나는….”

“이안 말씀이시라면 그건 좀 더 두고 보시죠, 형님. 아버지도 계시지 않습 니까.”

“글쎄다.요즘 아버지께선 새로운루틴에 들어가셔서 말이다. 나서실지 모 르겠구나.”

그래도 일단은 이안을 아버지 앞에 데려가는 게 먼저라고.

카일의 설득에 리어도 결국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카일? 마지막으로, 저기 연보라색 머리칼 여자. 저번에 잠깐봤던 것 같은 데.”

“누님 말이 맞습니다. 아카데미에 오셔서 잠깐 보셨을 거예요.”

“저 친구는 넬이라는 친구보다 더 약한 것 같다.”

“재대로 보셨습니다, 형님. 애당초 티샤는 검사를 꿈꾸는 게 아니라서요.”

“허면 왜 데리고온 것이냐? 이쪽의 생활과는 맞지 않을 텐데.”

티샤에 대한 불만보다는 걱정이라는 느낌이 더 진하게 남는다.

카일이 친구라고 소개해서 그런 걸까.굉장히 조심하는모습이다.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 부분 때문에 걱정을 좀 했어요.”

“그런데?”

“그,실은… 음, 그게 말이죠.”

대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는 걸까.

카일이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레아가 슬그머니 입을 연다.

“혹시, 제국의 그 敢황녀랑 비슷한 이유야?”

“…어? 어, 어떻게 아셨어요, 누님?”

“딱 보이잖아. 지금 눈동자가 계속 너만 살피고 있는데 ?”

거리가꽤나 되는데 그걸 또 언제 어떻게 파악한 건데요?!

두 눈을 깜빡이던 카일은 살짝 고개를 빼서 저 멀리 티샤를 바라보았다.

바로 앞에 보이는 존 나센 남작령이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면서도.

자꾸 흘끗거 리 며 이 쪽을 바라보는 게 레 아가 말한 그대 로였다.

저 눈빛만 봐도 서로가 무슨 관계인지 금방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저,누님.그게 말이죠.설명을하자면….”

“무슨 설명까지 해. 알아서 하렴, 카일. 연애사까지 참견은 안 해. 알잖아? 괜한 참견은 상대 방에 게 실례되 는 짓 중 하나라고. 건강에 큰 문제 가 생 기는

게 아니면 건드리지 않는다. 우리 존 나센 규칙 알잖아?”

레아의 말에 리어 또한 고개를 끄덕인다.

“마음 가는 대로. 막내야. 네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 그게 존 나센 규칙에 문제 가 되지 않는 한, 이 형과 누나는 네 가 어찌 하든 지지할 거다. 카 일.”

우리는 가족이니까. 리어와 레아가그리 말하며 미소를 짓는다.

따스하다. 포근하다. 그래,이게 바로 진정한 우애….

“아, 잠깐만. 잠깐만요. 껴 안지는 마세요. 껴안지는 마… 그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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