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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속 전투종족-171화 (171/318)

熲 1기화 嗲존 나센에 온 걸 환영한다 병아리들

“저기, 저! 아, 안녕하세요!”

남작가의 본성으로 향하는 길.

티샤는용기를 내어서 앞서 걷고 있던 리어와 레아에게 다가갔다.

그 인사에 두남매가 거의 동시에 뒤를돌아본다.

레 아 쪽은 괜찮았다. 전형적인 미녀 상을 지닌 여인이었다.

탄탄해 보이는 굴곡진 몸매를 지녔으나 과하지는 않다.

오히려 간혹 보았던 제국의 여기사들이 더 강인했던 것 같다.

실은 굉장히 여린 분이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 만 그 옆에 선 리 어를 본 순간, 그런 생 각은 전부 사라졌다.

‘으아아’

가장먼저 든생각은 ‘무섭다.’,내지는 ‘꿈에 나올까두렵다.’ 티샤는 카일이 잔뜩 화가 난 경우를 딱 한 번 본 적 이 있다. 예전에 아카데미에 왕국 연합의 무차별적인 기습이 있었던 순간. 바로그때 지었던 카일의 표정은 아직도뇌리에 선명했다.

‘악귀… 같았어.’

그 착한 사람이 얼마나 화가 나야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걸까. 연합이 도대체 얼마나 악독한 짓을 벌였기에 저러는 걸까 싶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얼굴, 절로 소름이 다 돋는 원초적인 감정. 한데 지금 리 어는, 그 카일의 분노한 표정보다도 더 무서운 모습이 었다. “•••?”

심지어 더 무서운 건 리어가 카일처럼 화가 난 게 아니다.

그냥 평소 짓고 있는 것, 무표정한 얼굴에 불과한데 말이다!

“안녕하세요. 어디 보자… 그래. 티샤라고 했죠?”

다행히(嘗) 티샤에게 먼저 다가온 것은레아쪽이었다.

굉 장히 화사한 미소를 지은 채 레 아가 다가오자 티샤도 따라서 미소를 지 었다.

“네, 네! 티샤라고 합니다. 저는그러니까….”

“카일 여자친구?”

친구입니다! 라고 말하려던 티샤의 얼굴이 순식 간에 붉게 달아오른다.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다. 그 정도로 새빨갛게 변해있었다.

두 눈을 깜빡거리던 티샤는 잠시 후 ‘으에?’ 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 그, 에, 칙!”

“으응? 아니에요?”

“네 ?! 아, 아! 그, 그게 !”

여자친구? 아, 아니잖아. 나 아직이잖아? 아직은 아니잖아?!

카일이 말했던 썸은친구와 연인 사이, 그 어딘가라고했어.

그러 니까 여 자친구라고 소개 하는 건 시 기 상조야. 그래 , 시 기상조….

“이상하네. 여자친구아니야?”

“저… 네, 네. 실은 제 가 카일여, 여자친구에요.”

“헤에.”

저도모르게 흘러나온 거짓말. 티샤는 제 입을 핫, 하고 막았다.

왜 이런 말을 했지 ? 그냥 친구라고만 말하려고 했는데 ?!

카일이 나중에 이 사실을 듣고 여자친구 아닌데요?’ 하면 어쩌려고 그래 !

그랬다가 이 두 분이 거짓말을 했다고 실망이라도 하신다면 ….

‘•••아니지. 아니야. 이번 기회에, 진짜 연인이 되면 되는 거잖아!’

티샤는 주먹을 꼭 쥐 었다. 아예 이참에 확답을 받아놓자.

썸 타는 사이 가 아니 라 진짜 연 인 관계 로. 나는 카일의 여 자친구. 카일은 내 남자친구로.

지금 내뱉은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 되면 아무 문제없다!

“크흠.”

레아의 옆에서 걷고 있던 리어가슬쩍 헛기침을 하며 끼어든다.

“네,네! 그렇습니다!”

“막내의 어느 점이 좋았던 거지?”

“넷?!,,

“어느 부분이 좋아서 만나고 있느냔 거다.”

“오라버니.그런 건 갑작스레 묻는 거 아니에요!”

“그러 냐. 하지 만 궁금하다. 왜 막내 였는지.”

레아가 왜 손님을, 카일의 친구를 난처하게 만드냐며 리어를 나무란다.

그럼에도 리어는 대답을 원하는 듯 흔들림 하나 없는 표정으로 티샤를 응 시한다.

“티 샤. 꼭 대답할 필요는 없어요. 부담 가지 라고 하는 질문 아니 니까.”

“아, 아뇨. 괜찮아요. 저 … 그러니까….”

카일의 어느 점이 좋았느냐.왜 사귀고 있느냐.그 질문.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이유들이 막대단하다거나하지는 않았다.

그냥 정말 단순한 이 유들. ‘그게 다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대 답들.

하지만 정말로 그게 전부다. 이 이상은 떠오르지 않는다.

“저… 일단, 카일이 저를 엄청 잘 챙겨줘요.”

“운동가르쳐주는 거말이니?”

“그것도 있죠! 그것도 있는데, 다른 부분도요. 그, 실은 제가 꼭 해내고 싶 은 일이 있어요. 그런데 이게 워낙 힘든 길이라 가끔 가다가 막히곤 해요. 그 순간에, 카일이 다가왔어요. 그리고 힘내라면서 응원해주고, 또 열심히 도와 주고….”

힘든 이를 돕는 것. 그것보다 더 크게 마음에 남는 일이 어디 있을까.

리어도, 레아도, 둘 모두 티샤의 말에 백 번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다.

“혹시 또 있을까?”

“네. 물론이죠. 일단 노력하는 자세 가 너무 멋져요. 남들은 노력을 하는 것 같다가도, 유혹에 흔들리고 또 스스로를 과신해서 안주하거 나 하는데 카일 은그러지 않았거든요.”

“막내 녀석이 성실하긴 하지.”

“그 모습이 인상적이 었고, 그 노력을 동경했고, 저도 저럴 수 있으면 해요. 대단한 거니까. 정말 힘든 일인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스스로를 갈고 닦아요

끄덕끄덕-

다시 한 번 이해했다는 뜻으로 존 나센 남매 가 고개를 끄덕 인다.

이 정도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쯤이면 충분히 좋아할 만하다.

해 서 리 어 가 화제 를 돌리 려고 막 입 술을 떼려는 순간이 었다.

“아,그리고! 그… 워,원래도 멋지잖아요?”

“으응?

“여기 계시는 카일의 형 되시는 분이나 누나 되시는 분도 그렇고, 다들 굉 장히 멋지고 아름다우세요. 그,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 고 하지만… 그래도 멋진 건 멋진 거라고생각해요.”

“아하.그러니까 카일이 잘생겼다?”

“네,네.”

그 말에 레 아가 파핫, 하고 웃음을 흘린다.

솔직히 답해주는 티샤의 모습에서 오히려 진정성이 느껴진다.

도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노력하는 모습에 대한 호감.

그것만 있었다면 부족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려고 했다.

이성 간의 연심은 내적인 요소도 있지만그만큼 외적인 요소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걸 숨기거나, 혹은 아니라고하는 이들은오히려 믿을 만하지 못하다.

솔직해야 한다. 자신에 게도, 타인에 게도. 그래 야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 다.

“그래. 그 정도면….”

“맞아! 다른 사람들한테 정말 친절해요. 분명히 카일이라면 조금은 오만 해도 누구도 뭐 라고 할 수 없을 텐데, 절대 그러지 않아요. 스스로를 낮출 줄 아는 남자라니. 너무 멋지잖아요.”

카일이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고, 또 오만한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는 이유.

물론 성격 부분에서 나오는 것도 있을 테지만 보다 결정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

바로 그가존 나센 가문의 막내라는 것. 감히 누구에게도 대들 수 없다는 것.

아버지와 어머니, 형과 누나가 있는데 오만해지고, 자만할 수 있을까? 설 마.

그랬다간 무슨 불호령이 떨어질지 모른다. 벌로 지옥의 루틴 추가 확정이 다.

애 당초 카일 스스로도 자신은 가족들에 비하면 별 게 없다고 생 각하고 있 다.

“저기, 그리고 또….”

“그만, 그만. 그쯤하면 되었다.”

쉴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카일 예찬론을 펼치려는 티샤.

결국 리 어 가 나서서 그만 하자고 말을 하고 나서 야 마무리 가 되 었다.

“편하게 불러도 될까.”

“네,얼마든지요.”

“그래, 티샤. 네 가 막내에 대해 얼마나 좋게 생각하는지 잘 알았다. 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막내가 아카데미에서 어떻게 지내나 걱정했는

데, 좋은 친구를 둔걸 알았다.”

“벼, 별 말씀을요. 저는 그냥….”

“앞으로도 막내랑 잘지내렴.”

피를 얼 어붙게 만드는 특유의 무표정을 지워 낸 리 어 가 살짝 미소를 짓는 다.

여전히 보는 이로 하여금무섭다는 감정을 피어오르게 하지만.

그래도 조금 전의 그 섬뜩한 얼굴보다야 지금 이 모습이 백 배, 천 배는 나았다.

“정말로 카일을 엄청 좋아하는 눈치에요, 오라버니.”

티 샤를 카일 곁으로 보내고 둘이 서만 남은 존 나센 남매.

레아의 그 말에 리어가동의한다는듯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게 말이다. 저번에 왔던 그 제국의 황녀랑은또 다르군.”

“어때요? 오라버니 가 보기 에는? 전 저 티샤도 괜찮은 것 같은데.”

“하지만 너무 약하지 않느냐. 저 팔을 봐라.조금만 힘을 주어도 부러질 것 같지 않느냐.”

“그래도 하체는 제법 괜찮잖아요. 이렇게 보니 코어도 잘 잡혀있고. 아예 운동을 안 했다던가, 아니면 수박 겉핥는 식으로 대충 한 게 아니라는 건 오 라버니도 아시 잖아요.”

확실히, 하고고개를 끄덕이며 레아의 의견에 동조하는 리어.

“아예 저 티 샤라는 아이도 네가 맡지 그러냐.”

“글쎄요. 저도그러고 싶은데, 카일 여자친구라잖아요. 그러면 카일이랑 둘이 붙어있게 해야지,눈치 없이 제가데리고가면 안돼요.”

다행히도 존 나센 남작보다는 남작부인을 닮은 레 아였다.

그게 아니었다면 당장카일에게 가서 ‘넬이랑 티샤까지.내가단련시킬게.’ 라고 말했을 거다.

“일단 남은 이 야기 는 아버 지와 어 머 니를 만나 뵙 고 하면 되 겠군.”

마침내 존 나센 남작가의 본성에 도착한 일행들이었다.

“어서오세요, 작은 도련님.”

남작 내외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공손히 인사를 올린다.

여기까지 보면 지극히 평범한 귀족 가문의 사용인이다.

피 부 아래 에 서 꿈틀거 리 는 저 근육들만 빼고 말이 다.

“오랜만이네요. 아버지는요?”

“마침 작은 도련님 께서 귀환하시 면 오라고 하셨습니 다.”

“아버지께서요? 어디로요?”

“단련장이죠.하체 할시간이니 같이 하자고 말씀하시더군요.”

역시 아버지, 역시 존 나센 남작이다. 인사도 헬스장에서라니 .

아마도 같이 하체 조지면서 남은 이야기나 하자는 것일 터.

“그러면 제가다녀올동안에요. 같이 온손님이 있거든요.방 안내 좀부탁 ”

…-

“아. 남작님께서 말씀하시길 같이 온 손님 분들도 전부 데리고오라고 하셨습니다.”

“전부 다요?”

“네.작은 도련님. 전부다요.”

재차 아버지의 뜻을 확인한 카일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이안, 넬, 그리고 티샤까지. 모두… 음….

‘모두같이 고생 좀합시다.’

나쁜 일은 절대 아니 다. 존 나센의 알파이 자 오메 가가 바로 단련장이 다.

그 장소로 찾아오라는 건 손님으로서 제대로 대접하겠다는 뜻.

물론, 그 과정이 결코 쉽 지는 않을 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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