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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용사가 세상을 지키는 방법-214화 (215/323)

랭킹 1위 용사가 세상을 지키는 방법 214화

- 보스 몬스터와 조우하였습니다.

- SSS급 몬스터 : 욕망하는 화염

한국 헌터들 모두가 합심해 눈앞의 몬스터를 해치워 나가던 그 시각.

갑자기 나타난 보스 몬스터 출현 메시지에 너 나 할 것 없이 모든 한국 헌터들은 절망을 맛보았다.

“SSS급이라니, 이게 대체…….”

“도대체 보스 몬스터가 어디에 있다는 거야?!”

이번 던전에 들어온 한국 헌터들의 평균 레벨은 20대 중후반.

클래스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능력치를 단순 숫자로 환산해 평균을 내 보자면 체근민과 마력 수치는 대부분 600대 전후라고 볼 수 있었다.

보통의 플레이어가 그 정도 능력치를 가지고 있을 때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 하면.

A급 몬스터는 3명에서 5명 정도의 소인원으로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며, S급 몬스터의 경우는 적어도 서른 명 정도의 인원이 작정하고 준비를 한 뒤 도전해야 가까스로 성공할 정도의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한국 헌터들에게 있어서 SSS급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으로 접해 보는 등급이었다.

물론 이 5시간 동안 헌터들 대부분이 양태원과 강예나의 버프에 힘입어 폭업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레벨 30의 벽을 뚫은 것은 몇 되지 않았다.

즉, SSS급이란 아예 상대가 되지 않는 레벨의 몬스터라는 것이다.

개미가 아무리 진화한다고 한들 인간에게 이길 수 없듯이.

그런 종류의 압도적인 열패감을 안겨 주는 메시지였다.

백사현은 이빨이 덜덜 떨리는 것을 느꼈다.

‘SSS급이라니, 그게 뭐야…… 이, 이런 건…….’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짐짝이라는 말에 분개한 데다 ‘용사’라는 배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따라온 것이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될 줄 알았더라면 절대로…….

“이, 이런 게 어디 있어!”

심지어 어떤 적 앞에서도 언제나 당당하던 류세연조차 눈이 벌게진 채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S급이면 몰라, SSS급이란 게 존재하는지도 몰랐구만! 밸붕이잖아! 이런 미친 망겜 같으니라고!”

물론 여전히 옳은 말이기는 했다.

다만 문제는 이게 게임 따위가 아니라 사람들 앞에 닥친 현실이라는 점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5시간에 걸친 공략에 서서히 지쳐 가고 있던 헌터들 중 하나가 제자리에 냅다 주저앉아 버렸다.

“나, 나는 못 해…….”

그걸 본 동료 헌터가 깜짝 놀라 주저앉은 헌터 앞으로 들이닥치는 몬스터의 공격을 막아 주며 외쳤다.

“야, 야! 이렇게 주저앉아 버리면 어떡해……! 일어나!”

“더는 못 한다고! SSS급이라잖아!”

“그럼 여기서 죽을 거야?! 포기하지 마!”

호통을 치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심정임은 말할 것도 없었다.

여기서 갑자기 SSS급 보스 몬스터가 나타나다니.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한국 헌터들은 모두 저 메시지가 떠오른 후, 두리번거리며 도대체 어디에 SSS급 몬스터란 게 나타났는지를 찾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렇게 출현 메시지가 떴는데 그들에게로 향하는 공격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보이는 것은 여전히 죽도록 쏟아지는 악마들의 무리뿐이었다. 대부분이 강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출현 메시지에 따르면 A급에서 C급 위주의 몬스터들이다.

“대체 어디에 SSS급이 있다는 거야?”

“메시지 오류였던 게 아닐까요?”

하지만, 그렇게 혼란하던 것도 잠시.

“어, 이우연 헌터!”

누군가가 이변을 발견했다.

이번 전투에서 이우연은 양태원과 함께 가장 선두에서 길을 뚫는 역할을 맡고 있었고, 그 역할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이우연의 실력은 물론이고 그가 던전 공략에 가진 집착은 모두가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욕심이 있는 만큼 죽을힘을 다해서 제자리를 이탈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런데 그 이우연이…….

“이탈? 갑자기?”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심지어 이우연을 따라 양태원마저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넓은 8차선 도로는 악마들이 도화지에 쏟아진 먹물처럼 밀려드는 데다 빛도 충분하지 않았기에, 그들이 어디로 달려가는지, 무엇이 목표인지는 잘 가늠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최전방을 맡고 있던 이우연과 양태원이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김성연을 비롯해 이우연과 양태원 뒤에서 몬스터를 공략하고 있던 검사들에게 자연히 더욱 많은 공격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챙강!

‘망할!’

내구도가 다한 롱소드가 부러진 탓에 소지창에서 새롭게 검을 꺼내 교체하며 김성연은 이를 악물었다.

물론 이우연과 양태원이 갑자기 빠진 것은 질책할 만한 사항이었지만 지금 당장은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고작 두 명이 빠진 것뿐이다!’

가장 인정하기 싫은 것은 전방의 두 사람이 없어지자 갑자기 자신을 포함한 전방의 검사들이 감당하는 부담이 확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그건 즉 이제껏 이만한 양의 몬스터들을 이우연과 양태원, 그 두 사람이 모두 처리해 주고 있었다는 의미니까.

‘그 꼬맹이가…….’

이우연은 그렇다 치고, 이제껏 속으로 업신여겨 왔던 스무 살짜리 애송이마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니.

이래서야 정말로 자신이 저번 던전에서 판단을 그르쳤던 것 같지 않은가.

자존심 때문에라도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었다.

‘그럴 리가 없다!’

그렇지만 그런 사소한 자존심 따위는 현실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윽, 이러다가는 다시 밀려나겠어요!”

“아악!”

지난 몇 시간 동안 나오지 않았던 부상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하늘에서 이제껏 양태원이 휘두르는 청동검의 기운에 막혀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고 있던 흡혈박쥐들이 떼를 지어 합창을 시작했다.

푸드득거리는 날개와 함께 끔찍한 음파가 진동이 되어 헌터들을 습격했다.

키에에에에에!

“귀, 귀가 아파!”

그 소리는 그렇지 않아도 SSS급 메시지에 심리적으로 압박당하고 있던 헌터들의 정신을 무너트리기 충분했다.

콰직!

“정신 차리고 집중해!”

김성연이 소리쳤지만, 그 목소리는 박쥐들의 음파를 덮기에는 너무 미약했다.

“에라이, 망할! 김하현, 보조해!”

“내가 무슨 배터리냐!”

그나마 아직 쌩쌩한 류세연이 김하현의 도움을 받아 전방으로 더 큰 광범위 마법을 난사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한계가 있었다.

전장에서는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무너지는 순간부터 패배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걸 잘 알고 있는 김성연은 미친 듯이 검을 휘둘렀다.

여기서 이들을 이끌 수 있는 것은 자신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콰직!

김성연 또한 한국에서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노련한 검사.

그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몬스터들의 몸이 갈라졌다.

팔에 전갈의 꼬리가 침투하고, 내구도가 다한 검을 교체하면서도 김성연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것은 이제 자존심을 넘어 오기에 가까웠다.

“기, 김성연 길드장님! 이대로라면 왼쪽이 무너집니다!”

“천한규 헌터의 부상이 너무 심해요!”

“길드장님! 어서 판단을!”

그러나 결국.

김성연은 그 외침에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아무리 김성연 혼자 몬스터를 향해 검을 휘둘러도 그 분투에 다른 헌터들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헛수고였다.

헌터들은 이미 달라진 전황에 집중력을 잃기 시작했다.

한번 엇나간 군중의 흐름을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은…… 김성연에게는 없었다.

“아직 보스몹이 공격하지 않을 때 후퇴합시다!”

결국 누군가가 그렇게 외쳤다.

그리고 그렇게 말문을 튼 것을 시작으로 모두가 한마디씩 소리치기 시작했다.

“어차피 여긴 레벨 업을 위한 레이드였잖아요! 죽으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맞아요. 누가 이우연 헌터와 연락을 좀! 이동 진언은 쓸 수 있지 않아요?”

“그래, 여기서 벗어나야 해요! 보스몹에게 걸리기 전에!”

“일단 살고 봐야지!”

“이선 헌터!”

누군가의 다급한 목소리가 이선을 불렀다.

헌터들이 결국 이선 헌터의 이름을 부른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 소속이 다른 이 팀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결국 정부 소속인 이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선은 젊은 나이에도 사소한 다툼은 있었을지언정 언제나 헌터들 집단을 비교적 잘 이끌어 왔다.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내리는 판단 또한 언제나 합리적이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그런 판단을 내려 줄 것이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후방에서 실드의 유지에 힘쓰고 있던 김숙자 교수조차 의아해졌다.

왜 대답이 없지?

김숙자는 대답이 없는 자신의 제자에게 다가갔다.

“이선 헌터, 빨리 의견 취합을…….”

그러나 김숙자는 말을 잃었다.

“선아?”

저 악마들 무리 속, 여기서는 잘 보이지 않는 어딘가.

어느 한곳에 꽂혀 있는 이선의 눈동자에 초점이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   *   *

눈앞의 시야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리게 흘러가고 있는 듯했다.

릴리스가 손톱을 세워 내 심장을 뚫기까지 남은 시간은, 기껏해야 눈꺼풀을 세 번 깜박일까 말까 한 찰나.

팔을 움직여 막아 보려고 했지만 동시에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이 공격은 막을 수 없을 거라고.

그리고 동시에 이런 생각을 했다.

‘아, 저 미친…….’

그래도 명색이 마계를 다스리는 마왕이 아닌가.

그런 릴리스가 저 시체가 된 마수 속에서 튀어나온 이유는 단 하나.

내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최적의 타이밍을 노려 기습해 나를 죽이는 것.

그 목적 하나를 위해 이제껏 몇 시간 동안이나 마수의 몸 안에, 그것도 제가 부리는 부하 안에 기생충처럼 파고 들어가 숨어 있었다니.

만일 벨리알이었다면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일이었다.

그야말로 악의 그 자체.

정말이지 미친 것 같은 집념이었다.

물론 이런 한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겨우 몇 초뿐이었다.

푹!

뼈가 부러지고, 살가죽이 뚫리고, 조금 뒤에 찾아오는 격렬한 고통.

릴리스가 웃으며 귓가에 은밀하게 속삭였다. 솜털이 곤두설 정도로 역겨운 거리였다.

“이래야 형평성에 맞지.”

“뭐, 가…….”

“피차 목숨은 하나인 편이 공평하지 않겠니?”

이런 X발.

악마 주제에 공평은 무슨. 개X랄이 따로 없다.

릴리스의 손톱이 심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나는 그 자리에 천천히 쓰러졌다.

끔찍한 고통과 함께 귓가에 이명이 울려 퍼졌다.

익숙하다면 익숙한, 육체에 죽음이 찾아오는 감각.

그와 동시에…….

- ‘기사회생’ 스킬의 발동 조건을 충족시켰습니다!

“커, 헉……!”

되찾은 숨과 함께 뜨끈한 피가 역류하는 것이 느껴졌다.

언제 느껴도 거지 같다.

“이 미친 새끼가!”

내 귀로 분노에 들끓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물론 그건 나 자신…… 묘지기의 목소리였다.

휘잉!

피부 위로 검풍이 스치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 시력이 까맣게 변한 채 돌아오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묘지기가 릴리스를 향해 검을 휘두른 것 같았다.

바로 앞, 가까이서 느껴졌던 마기가 훅하고 멀어지는 것이 느껴졌으니까.

릴리스의 기괴한 웃음소리가 좀 더 먼 곳에서 들려왔다.

“아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 너무 화내지 마. 먼저 날 속인 건 자기잖아?”

“꺼져!”

카캉!

금속성의 소음이 몇 번이고 울려 퍼졌다. 아마도 릴리스와 묘지기가 정면으로 맞붙고 있는 모양이었다.

‘얼른 도와줘야…….’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이상하게도 몸이 도통 움직이지를 않았다.

“쿨럭……!”

나는 피를 내뱉었다.

여전히 바닥에 쓰러진 채라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사지에 힘이 돌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한 번 죽은 후로 시야가 깜깜해진 채였다.

일단 어떻게든 잘 움직이지 않는 손을 애써 가슴께에 대 보자 미끄러운 액체가 느껴졌다.

뭔가 줄줄 새고 있었다.

피다.

그러니까,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이상한데.’

기사회생은 결정적인 신체적 타격을 무위로 돌리는 스킬이니만큼, 심장이 뚫린 치명상은 곧장 회복되어야 했을 터.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가슴 부위를 괴롭히는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심지어 눈도 보이지 않고.

‘내가 방심했다.’

나는 순순히 인정했다.

릴리스의 용사에 대한 집념을 얕보아서는 안 됐다.

묘지기 녀석이 릴리스를 끌어들인 순간, 이런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했어야 했다.

릴리스와 나는 이미 몇 번이나 목숨을 건 싸움을 치러 왔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싸움에서 나는 이 ‘기사회생’ 스킬을 사용했다.

그리고 당연히 릴리스는 내가 기사회생 스킬을 이용하여 살아나는 것을 몇 번이고 목격했다.

특히 지난번 백록담에서는 일부러 이 스킬을 이용해 한 방 먹인 적도 있고.

그래서 릴리스는 내가 기사회생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 버린 것이다.

게다가 그뿐만이 아니었다.

‘손톱에 독이라도 발라 놓은 건가. 이거 딱 독살당할 때의 느낌인데…….’

기사회생 스킬이 사용되었는데도 움직일 수가 없는 걸 보니 어지간히 독한 녀석인 모양이다. 이대로라면 독이 온몸에 돌아 또 한 번 죽을지도 몰랐다.

본래대로라면 앙겔루스의 가호가 어느 정도 독과 마기를 정화해 줄 텐데, 독이 몸에 퍼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면 말짱 헛수고일 테고.

아니, 그전에 이대로 태평하게 누워 있다간 달려드는 몬스터들한테 깔려 죽겠지.

기사회생은 필드 당 1번의 제한이 있으니까 더 이상은 살아날 수도 없다.

‘아, 짜증…….’

전신에 찾아드는 고통이나 예상되는 죽음보다도 분노가 더욱 정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이번의 릴리스는 벨리알에게 미리 정보를 들은 데다 본인이 ‘눈’으로 이쪽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만큼, 레나가 둘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을 테니 작전을 짤 여유도 있었을 터.

그렇기에 일반적인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악의 넘치는 기괴한 방식으로 기습을 해 온 것이다.

아마 목표는 처음부터 나였겠지. 묘지기 녀석은 아무래도 이렇게 한 번에 죽일 수는 없었을 테니.

덕분에 릴리스는 본인이 말한 대로 피차 공평한 싸움을 만든 것과 동시에 용사 중 하나의 발을 묶는 것에 성공했다.

묘지기 녀석이 만렙을 찍은 용사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혼자서 SSS급인 릴리스를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터였다.

게다가 릴리스에게는 아직도 일회용 방패막이처럼 여기는 8만이 넘는 부하가 있고, 반대로 묘지기는 지켜야 할 약점만 많았다.

그리고 내가 그 약점에 포함된다는 게 아주 열받는 점이다.

‘물론 내가 이대로 뒈지면 약점이고 뭐고 없다만.’

이게 그나마 긍정적인 점인가?

필사적으로 손가락에 힘을 줘 보려고 했지만 몸이 말을 들어 먹지를 않았다.

하여간 릴리스 저 새끼, 대체 무슨 독을 쓴 거야? 머리 하나는 팽팽 잘도 굴러가는군. 진짜 저 지긋지긋한 악마 같으니…….

‘아, 진짜 의식이…….’

이대로 죽는 건가.

정말로 그런 생각을 했을 때였다.

“강예나!”

“예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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