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수어사이드 달링

서도원 이 미친놈이 손목을 그었다.
“재화야. 내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빙글빙글 웃는 얼굴로 내게 물었다.
“내가 뒤지라고 하면, 또 쇼하고 지랄할 거지?”
“살아 있을 이유가 없잖아.”
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잘해 줄게, 가 아니라 돈 많이 줄게.
그처럼 믿음직하고 로맨틱한 말로 날 꼬드겼던 새끼가
날 감금시키고
내 앞에서 웃으며 자해를 한다.
대관절 왜 나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기둥뿌리까지 다 부숴 놓고 떠나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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