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이번 생은 네가 있어서 조금 울었어

벌레가 싫어서 그냥 몇 번 죽었다.매번 쉽게 삶을 포기하는 프리네에게 신이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그 결과 프리네는 그녀의 강력한 인연이 있다는 세계로 환생했다.벌레공포증인 그녀가 세상 모든 벌레들의 친구가 된 채로.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생은 수명을 다하기 전에 죽지 않고 잘 살아 보려고 했는데……“저게 뭐야, 엄마아아!”유혈이 낭자한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웃음).게다가 강력한 인연이라고 확신한 남자는“비 오는 날엔 언제나 프리네 양에게 가겠습니다.”“내가 언제 어디에 있든 상관하지 않고?”“상관하지 않고.”“경이 아주아주 바쁘고 어려운 순간이더라도?”“가겠습니다. 아무리 바빠도.”“…….”“내리는 비가 그치기 전에.”이상하게도 그녀에게 '인연'이라는 단어보다 '위험'이라는 단어를 더 떠올리게 하는 존재였다.“눈치 빠른 척, 전부 알고 있는 척하면서 이건 몰랐습니까?”“뭐, 뭘요?”“나는.”“진작부터 그대를 벗기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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