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제국의 시녀

“돌아왔다. 죽기 4년 전으로. 갓 시녀가 되었던 때로.”
-레오나는 권력을 갖고 싶었다. 누구도 함부로 자신을 괄시하지 못하도록, 모두가 자신을 우러러보도록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었다.
자작가의 사생아로 태어난 레오나는 어릴 때부터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비상했다.
하지만 친아버지와 가문은 그녀를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했다. 단지 그녀의 외모가 평범하다는 이유로.
그래서 레오나는 황궁의 시녀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황궁에서는 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기에, 그녀는 스스로의 힘으로 원하는 것들을 쟁취하기로 한다.
황궁으로 들어간 레오나는 황제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황비의 최측근이 된다. 그리고 황비를 위해서 황비의 정적들을 차례로 해치운다.
레오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함정을 파고, 협박하고, 중상모략을 일삼았다.
레오나 덕분에 황비는 빠르게 황궁을 장악했고, 레오나는 황궁 안 최고의 실세가 된다.
결국 레오나는 원하는 것을 모두 이뤘다. 권력, 부귀영화 모두 쥐었다. 이제 그녀를 거스르는 자는 없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전혀 기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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