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과 같은 사랑의 소용돌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났다. 여자에게 남자는 목적이었고 남자에게 여자는 수단이었다. 감히 피어날 수 없는 틈에서 피어난 사랑. 그 비리디언 빛의 쓰라린 고통은 사랑이라기보다 집착이었다. 여자가 찾아든 겨울, 남자에게 여자는 지독한 파란이었고 견딜 수 없는 파랑이었다. 그리고 계절이 돌아 그들의 아이가 태어난 여름. 어긋난 벽장 속에서 두 사람은 드디어 마주 본다. 연인이라는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