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남원으로
깨어난 곳은 낯선 장소였다.
천 근 같이 무거운 몸에 폭신한 비단이불의 감촉이 느껴지고 있었다.
‘얼마나 잤지? 피로가 쌓이긴 했었나 보군. 어라?’
목까지 뻐근했다. 눈만 굴려 낯선 방안을 살피는데, 웬 웅장한 산수화가 그려진 병풍이 세워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문갑을 비롯한 가구도 고급품에 먼지 한 톨 없이 매일 사람의 손을 탄 흔적이 남아있었다.
‘여긴 또 어디래? 또 다른 시대?’
낯선 천장이 보이면 이세계로 떨어진다는 진부한 클리셰가 떠올라 혹시나 딴생각을 품었더니, 그건 또 아닌 모양이었다.
문갑 위에는 익숙한 삿갓이 놓여있었다. 김 갑사가 준 물건이었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이 시대에 매여 살아야 하는 것이 분명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
“크흠. 크흠.”
한숨과 함께 튀어나온 것은 헛기침이었다. 어제 떠올렸던 이온 음료가 너무나 그리웠다. 생각해보니 이 동네 와서 입에 넣은 거라곤 경구수액을 만들던 도중 맛을 확인했던 몇 모금뿐이었다.
그 소리에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수발을 드는 몸종이 달려온 줄 알았더니 문 여는 소리와 함께 몸을 드러낸 것은 전혀 의외의 사람이었다.
“안 선비, 기침(起寢)했는가? 내 이부자리는 편안했고?”
“진사 어른?”
“내 자네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네.”
집주인이 말한 ‘내 이부자리’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쩐지 어디선가 홀애비 냄새가 조금 나더라니. 나도 모르게 얼굴을 조금 찡그리고 말았으나 양 진사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였다.
“소생을 기다리고 계셨다니 무슨…….”
“어제 옆 고을, 남원에서 부른 의원이 다녀갔는데, 맥을 짚어보더니 염병이 맞는 것 같다고 하더구만.”
내가 아니면 큰일이 벌어지고 말았을 것이라며, 양 진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것을 떠올리는 그의 얼굴에는 이유 모를 불쾌감이 잔뜩 서려 있었다.
“의원이라는 자가 환자를 앞에 놓고 꽁무니를 빼다니, 아무리 남원 땅이 부사 탓에 혼란스럽다 하나 한낱 의원까지 개판일 줄은 몰랐으이.”
“남원 부사가 어떻기에 온화하신 어르신께서 이토록 화를 내시는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자네 산골에서 사서오경만 파느라 아랫동네 사정은 영 맹탕인가 보구만.”
“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알 리가 있나.
타박 아닌 타박에 머쓱해져 머리를 긁다 손에 잡힌 맨 상투에 내심 깜짝 놀라고 있었는데, 양 진사는 그것 역시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솔직히 말해 우리 운봉 현감도 마음에 드는 좋은 수령은 아니지만, 갓 부임한 옆 동네 남원 부사에 비하면 돌멩이 앞의 진주일세.”
“그 정도입니까?”
“아무렴!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의 고사는 그 놈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분명할 걸세.”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섭다.
탐관오리의 등쌀에 시달리다 못해 호랑이밥이 되더라도 관아의 영향력이 끼치지 않는 산골로 기어들어가는 백성들을 묘사한 고사였다.
얼마 전까지 호랑이와 사투를 벌였던 탓이었는지, 그 다섯 글자에 무엇보다 가슴이 동하고 있었다. 양 진사도 그것을 눈치 챈 모양인지 범과 싸워본 내가 그 말의 무게를 잘 알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벌써부터 환곡에 모래와 겨를 섞어 낸다질 않나, 한양으로 보낼 공납물(貢納物)을 이용해 방납인과 짜고 쳐서 자기 몫을 꿀꺽한다질 않나, 여색을 밝혀 양인 처녀들까지 밖을 못 나다닐 지경이라는 말도 들려오고 있네.”
“저런…….”
“전임 부사는 나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번 부사는 오래 전 파직당한 탐관오리를 보는 것 같다는 소문이 옆 고을에 주저앉아 있는 나에게까지 들어오고 있으니, 그 정도를 미루어 짐작하겠는가?”
다시 한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양 진사가 말해준 정보는 귀중했다. 아마 지금 자리에 누워있는 어사에게 전해주면 기뻐할 만한 정보일 것 같았다.
‘영광서부터 걸어왔다고 하였는가?’
‘그렇당게요. 길잡이인 제가 가까운 길이 있다고 수도 없이 말씀을 드렸는데도 나으리께서 고집을 꺾지 않으셔서 그만 이렇게 된 거 아니겠어라.’
‘고집을 꺾지 않으셨다?’
‘나으리께서도 초행길이 아니라고 하셨지라. 지금 계절에 이 근방 반딧불 흔한 것까지 알고 계신 걸 보니 단순 고집은 아니신 것 같긴 헌디…….’
앞서 걸어가는 유 서리라 불리던 얌생이와 말을 트는 과정에서 들었던 한풀이었다.
분명 동으로 곧바로 내달리면 남원인데 북으로 돌아 험한 산길을 걷는 어사 나으리의 속내를 모르겠다며 조용히 속삭이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성동격서(聲東擊西), 아니 이번엔 성서격동인가.’
영광에서 먹던 굴비가 그립다며 굴비타령을 입에 달고 다니던 덩치와 돌아온 길에 대한 불평만 가득하던 얌생이는 알아챘으려나. 내게는 어사가 노리고 있는 의도가 명확히 보였다.
“무슨 생각을 그리하는가?”
“아닙니다. 잠시 정신이 멍해져서 그만.”
“젊은 나이임에도 자네의 총기를 보면 곧 조정에 출사해 백성을 돌보게 될 것이 분명한데, 이런 탐관오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네.”
“명심하겠습니다.”
공치사를 곁들여 대화의 주제를 돌리는 것을 보니, 곁다리로 빠진 말에 지나치게 열을 올렸다는 사실을 양 진사도 깨달은 것이 분명했다. 덕분에 얻어낸 정보는 귀중했지만 말이다.
그제서야 헛기침을 하며 천천히 수염을 쓰다듬던 양 진사는 원래 하려던 말을 털어놓았다.
“참, 자네가 만든 약이 효력이 있었나 보네. 백부께서 얼마 전에 정신이 드셨거든. 만 하루만인가.”
***
어느새 어둠이 내린 창밖, 멀리 보이는 냇물 주위에서 반딧불이들이 춤추는 풍경.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어사의 눈빛은 공허했다. 수발들던 주위를 물린 상태였으나 하루 만에 핼쑥하게 내린 얼굴이 병의 위중함을 짐작케 했다.
“……결국 곁으로 가지 못했는가.”
“예?”
뜬금없는 어사의 중얼거림에 무례한 반문이 입 밖으로 튀어 나갔다. 하지만 힘이 없어 보이는 어사는 아무것도 책망하지 않았다.
“아닐세. 자네보고 도와달라고 하자마자 이렇게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버렸으니 할 말이 없네.”
“무엇보다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양 진사에게 들었네. 자네가 염병의 특효약을 알고 있었다고.”
반딧불이를 향해 있던 어사의 눈이 내게로 향했다. 뜻 모를 감정을 가득 품고 있던 눈동자는 어느새 다시 타오르고 있었다. 처음 탈상(脫喪)을 권하던 그때의 불길 이는 눈빛이었다.
“열도 조금은 내렸고, 이렇게 빨리 정신이 들고 운신할 수 있게 된 것을 보니 약효는 있는 것이 분명하네. 그렇지 않은가.”
“소생도 반신반의한 처방이었습니다. 나리의 신체가 튼튼한 덕이겠지요.”
“그렇다고 하나 아무도 알지 못했던 염병의 치료제일세. 그동안 괴질(怪疾)에 신음하던 백성들이 살아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더 중요하네.”
“나리…….”
암행어사 2회차인 양반다웠다. 본인 몸 챙겨도 모자랄 시간에 나라 걱정, 백성 걱정뿐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역사책에서도 유명했어야 정상인데, 성이성이라는 세 글자가 낯선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양 진사는 자네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하도 믿을 눈치더구만. 자네 수완이 그토록 좋을 줄은 몰랐네. 이 일은 반드시 장계에 올려 합당한 상을 받게 할 것이야.”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운이 좋았을 뿐이니 상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어사를 향해 몸을 바싹 다가앉았다. 말허리를 잘라낸 목소리가 확 낮아진 것을 느낀 모양인지 성이성 역시 반응이 조심스러워진 것이 보였다.
“나리께서 세운 계획이 무엇인지 저도 알 것 같습니다. 출두하실 목적지는 남원이지요?”
어사는 잠시 말이 없었다. 굳게 다문 입술은 그대로였으나 눈가가 미세하게 떨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찌하여 알았는가? 김 갑사인가? 유 서리인가?”
“누구의 입에서 들은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김 갑사는 제 질문에 입을 꾹 다물었지요. 스스로 얻어낸 정보를 토대로 추론한 것입니다.”
영광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영광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조운선(漕運船)의 세곡을 빼돌리던 군수의 창고를 봉하던 모습을 묘사하던 유 서리의 말투는 신나있었으나, 그 말을 내가 주의 깊게 기억할 줄은 몰랐겠지.
그렇게 어사 일행의 여행경로를 양 진사에게 들은 옆 고을의 정보와 종합해 보면 나올 수 있는 답은 하나뿐이었다.
“영광에서 출두를 하셨는데 북으로 험한 산길을 빙 돌아 이곳까지 내려올 이유는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양 진사가 자네의 총기를 칭찬하던 것이 입에 발린 말은 아니었구만.”
“감사합니다. 나리. 영광에서의 일이 전해지면 남원부사는 서쪽에서 오는 낯선 나그네를 경계할 터이고…….”
“그럼 일이 어려워졌겠지. 도중에 어떤 견제와 회유가 날아올지 모르는 것이 어사 생활이라네.”
한숨을 푹 쉰 어사는 머리맡에 높인 경구수액 그릇을 들어 한 모금을 마시고는 말을 이었다.
“이렇게 된 거 숨겨 무엇 하겠나. 현 남원부사 김효성(金孝誠)을 조사해보라는 주상전하의 밀명이 계셨네.”
“양 진사의 말로는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전 직책인 여산군수로 재직할 때부터 떠도는 말이 많은 작자였지. 이번에 임명될 때도 사헌부에서 그 이유를 들어 임명을 반대했으나 뚜렷한 죄명이 없다는 이유로 성상께서 임명을 강행하셨지.”
상감께서도 느낌이 안 좋았는지 자신을 보내 뒤를 캐라 명하셨다며 어사는 쓰게 웃었다.
사신 전송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사간원의 관직에서 탄핵당했다가 야밤에 궁으로 불려갔을 때는 정신이 없었다는 말을 덧붙이며 그 쓴웃음은 더 깊어져 갔다.
“그래, 이제 내 정체도 목적도 알았으니 어찌할 생각인가?”
“나리를 돕겠다 약조하지 않았습니까. 양 진사에게 약의 배합법을 넘기는 조건으로 조그만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움?”
“이 근방에서 남원 양씨의 친인척처럼 행동해도 본인이 뒤를 봐 주겠다더군요. 필요하면 남원에 거주하는 친척에게 협조를 받으라며 서찰도 한 통 받았습니다.”
답례로 원하는 것을 묻는 양 진사의 질문에 스스로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원래의 나였다면 값나가는 것을 받았을 것이다. 집주인이 허리춤에서 꺼낸 자그마한 상자에도 그것이 들어있었을 것이고.
‘정말 그것이면 충분하겠나?’
양 진사가 놀라 되물을 정도였으니 상상도 못 한 요구였음이 분명했다. 허나 양반은 양반인지, 금세 표정을 다잡고 편지를 쓰기 위해 먹을 가는 진사의 눈빛은 변해있었다.
놀란 것은 양 진사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머릿속은 어사에게 도움 될 것이 무엇일지, 그 생각만으로 가득했으니. 그저 이 몸의 안전만 생각하고 따라온 길이었는데, 이토록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어사 또한 내 계획에 찬성했다는 사실이었다.
“……자네 같은 수행원만 있으면 나 같은 암행어사들의 고생이 반으로 줄어들 걸세.”
어차피 비싼 것을 받아도 이 촌구석에서는 쓸 데도 없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던 내게, 핼쑥해진 어사의 얼굴에 올라온 흐뭇함은 커다란 위안이 되어주고 있었다.
***
이튿날, 어사는 덩치의 지게에 얹혀 운봉현에서 남원부로 들어서는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내 등짐에는 양 진사가 챙겨준 서신과 꿀 한 단지가 얌전히 실려 있었다.
“유 서리는 언제쯤 합류한다고 했는가.”
“정보를 캐다 보니 늦어지겠다며, 남원 부내(府內)에 있는 주막에서 합류하기로 했습죠.”
평소대로였으면 어사에게 목소리를 낮추라며 혼났을 터인데, 덩치가 그대로 큰 목소리로 말하고 있는 것은 길 위에 그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소문이 퍼지는 속도를 감안하면 서쪽에서 남원으로 접어드는 도로 위에는 이미 포졸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차라리 텅 비어있는 편이 희소식이긴 했다.
어차피 양 진사의 편지 한 통이면 의심을 풀 것이니 포졸이 있었다 해도 별문제는 되지 않았을 것이지만 적은 아직 목구멍까지 들어온 칼날을 의식조차 못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으리의 추측이 맞았습니다. 두 고을을 연결하는 가도에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 것을 보면.”
“포졸이 없는 것은 다행이지만, 오가는 길손도 없는 것이 걸리는구만.”
“양 진사가 말한 것 이상으로 남원의 상황이 심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우리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지. 증거를 모아야 하네, 증언을 해줄 사람도 있으면 좋고.”
덩치가 모아온 소문과 양 진사의 이야기는 일치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일은 호랑이 새끼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양 진사의 친척인 양 별감의 집을 찾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남원을 본관으로 하는 가문답게 남원 양씨의 위세는 이곳에서도 여전했다. 잘 나가는 위세를 반영하듯 집 역시 남원부 관아에서 멀지 않은, 요천(蓼川)을 낀 목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걸리는 것은, 이 큰 고을에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어사 역시 같은 생각인 듯 성큼성큼 걸어 나가는 김 갑사의 지게 위에서도 표정이 복잡했다.
고을의 죽은 분위기는 중심지로 접어들어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걸기도 조심스러울 정도였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이 이 땅의 인심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렇게 행인들이 가리킨 방향을 따라 남원을 가로지르는 요천 강변을 따라 걷고 있을 무렵이었다. 어딘가 익숙한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거 지나가는 행인, 말 좀 묻겠소. 저 정자는 무엇이오?”
“남원 땅에 처음 오시는 양반이당가? 저게 그 유명한 광한루지라.”
저 멀리 보이는 정자, 어디선가 본 것 같아 물어보길 잘했다. 유람하러 온 서울 양반이라고 생각했는지 행인의 얼굴에 묻어났던 경계심은 금방 사라졌다.
“선비님도 이 터에서 그네뛰기 하는 처자들 구경하려고 오셨는가 봐야. 근데 이를 우째쓸까잉. 단오는 되어야 애기씨들이 나비마냥 나풀거리는 것을 볼 것인디.”
농을 섞어 이죽거리는 행인의 말을 들으니 덩치도 그 모습이 상상되는 모양인지 이를 드러내고 씩 웃었다.
그렇네. 그네 뛰는 이야기를 듣자 미래에서 가져온 지식 안에서 광한루가 배경인 유명한 이야기가 떠오르고 있었다. 조선 제일의 로맨스가 펼쳐진 배경이 이곳이었으니까.
헌데, 이 자리에 행인의 농담을 듣고 얼굴이 어두워진 사람이 있었다.
마치 어젯밤, 춤추던 반딧불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표정을 연상케 하는 어사의 얼굴이었다.
이때는 몰랐다. 저렇게 천성이 밝은 행인도 낯선 이를 경계하는 것을 보고 남원의 상태를 어림짐작해서 지은 표정이라고만 생각했었지. 하지만…….
※ 작가의 말
어사 일행의 여행 과정을 간략히 화살표로 표시해봤습니다.
지금은 남원시로 속해있는 구 운봉현, 현 운봉읍에서 동으로 남원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장수를 지나 운봉으로 향하는 길은 근처 지도를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고도가 높고 매우 험합니다. 직접 가본 적이 있는데, 그 근방이 무진장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성이성이 어사로 나간 과정은 인조실록에 적혀있는 그대로를 묘사했습니다.
인조 17년 7월 9일 기사와 7월 11일 기사입니다.
(사진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