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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어사, 조선을 뒤흔들다!-35화 (35/298)

35화. 규중화(閨中花)

오랜만의 낯선 천장이었다.

이제 조선에서 겪는 이런 느낌은 한껏 익숙해진 지 오래였다. 그에 답하듯 머리 위를 쓰다듬는 손에 상투가 스치는 느낌이 와닿았다.

‘어으…… 어제 얼마나 마신 거야, 대체.’

전생이나 지금이나 술은 꽤 잘 마신다고 자부했는데, 장안 제일의 난봉꾼답게 충신의 주량은 말 그대로 말술이었다. 술을 동이째로 그 입에 들이부어도 멀쩡할 것 같았다.

‘좌명이 놈은 금방 나가떨어져서 도움도 안 됐고… 그 인간이랑 술로 엮이면 안 되겠다.’

어제부로 벗으로 삼겠다 다짐한 자였으나 내 직감은 충신에 대해 무수한 경고를 날리고 있었다. 계속 그와 술자리를 함께했다가는 금방 간이 망가질지도 몰랐다.

X루사나 간때문이야를 광고하는 약도 없는데, 미리미리 조심해야지.

‘그런데 여긴 어디야? 성 영감 댁 하숙방은 아닌 것 같고….’

묘한 향기가 방 전체를 감돌고 있었다. 몸에 덮여있는 이불은 소박했지만 수놓인 무늬는 섬세했다.

다시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파왔다.

‘으으… 그러고 보니 필름이 나가기 전 마지막이 어땠더라.’

좌명은 새벽닭이 울기도 전에 이미 넉아웃 당한 지 오래였다.

충신이 부른 기생 하나가 얼굴을 붉히며 좌명의 머리에 무릎베개를 해 주는 동안, 충신을 일대일로 대작해야 했던 것은 나였다. 그리고 승패는 누가 봐도 정해져 있었다.

“컥…… 컥…….”

입 안이 모래가 흩날릴 정도로 말라 있었다. 술을 그렇게 진탕 마셨으니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간에서 수분을 몸의 온갖 구석에서 다 끌어다 쓰고 있을 것이었다.

뭐라도 마실 것이 필요했다. 머리맡에 손을 흔들어봤으나 자리끼 그릇은 잡히지 않았다.

대신 손에 잡힌 것은 얼기설기 엮은 바구니였다. 혹시 안에 물병이라도 있을까 흐릿한 눈을 치켜뜨고 바라본 바구니의 안에는 웬 엉뚱한 물건만 보일 뿐이었다.

‘바늘, 색실, 골무…… 이거 반짇고리인가? 이게 왜?’

새벽닭이 운 직후까지는 기억이 있었다.

충신이 기루 밖에 대기하고 있던 좌명의 집 하인을 방 안으로 불러들였던 것이 떠올랐다. 주인의 뒤를 조용히 따랐다가 귀가가 늦어지니 기루 앞에서 하염없이 헤매고 있었다고 했다.

‘이제 귀가에 관련해서 염려는 안 해도 되겠다! 한 잔 더 해라!’

‘아니, 잠깐만 쉬면 안 되겠습니까?’

‘어허! 한수 너, 감히 나를 벗 삼겠다 하지 않았냐? 내 벗을 하려면 이 정도는 마셔야지.’

마치 좌명의 하인에게 내 뒤치다꺼리까지 전부 맡기겠다는 투였는데, 진짜로 내가 뻗은 후 충신은 뱉은 말을 그대로 한 모양이었다.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몸에서 이불이 털썩 떨어지고 그제서야 방의 모습이 들어왔다. 묘한 향기는 계속해서 코를 찌르고 있었다.

‘간단한 문갑, 정갈한 서안, 펼쳐지고 쌓여있는 서책. 손님방은 아닌 것 같은데. 뭐야, 저 발은?’

아까 손에 잡힌 반짇고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이었다. 저런 것들이 손님방에 놓여있기도 이상했다.

이부자리와 방석을 놓을 자리를 가리듯 대나무로 짠 발이 쳐져 있는 것도 이상했다. 적어도 누군가가 평소에 쓰던 방에 나를 재운 것이 분명했다.

‘좌명이 놈, 얼굴이랑 어울리게 바느질이라도 몰래 하고 다닌 건가?’

이 집에서 책을 읽을 사람이라고는 공처가 그놈밖에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익숙한 내 심의와 유건이 벽에 걸려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나 통금에 걸리면 모면하고자 입었던 옷차림이었다. 그걸 보고 알아챈 사실이지만 몸에는 속곳 말고 걸친 것이 없었다.

“크흠……!”

낯선 장소에서 속옷 차림으로 깨어난 당황스러움이 목마름과 겹쳐 생각보다 크게 입 밖으로 튀어 나갔다. 문밖에 사람이 있었으면 분명 들렸을 것이었다. 애써 입을 막았지만 일은 이미 벌어진 후였다.

“기침하셨습니까. 목이 타신 것 같은데 물이라도 한잔 올리리까.”

나긋나긋한 여자의 목소리였다. 장지문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어디서 들은 것 같이 목소리에 힘이 있었다.

좌명의 집 비복이 내가 일어나기를 문밖에서 대기하며 기다리고 있었지 싶었다. 요새 노비는 주인의 목소리 톤도 닮는가. 대충 승낙하고 여전히 깨질 것 같은 이마를 짚고 있던 때였다.

장지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자연스럽게 따라간 시선 끝에 고운 버선코가 눈에 들어왔다. 다가오는 걸음 역시 소리가 없었다. 방에서 나는 묘한 향기가 그 사람에게서 나고 있었다.

“간밤에 저희 오라비가 실례를 했습니다. 집이 한빈하여 귀한 손을 건넌방에 재울 수밖에 없었던 점, 사과를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조용히 내 앞에 내려놓는 물그릇과 함께 내 턱도 내려갔다.

나이는 내 또래쯤 됐을까, 대나무 발 사이로 언뜻 언뜻 스치는 모습은 나도 모르게 눈을 크게 뜨게 만들고 있었다.

짙은 흑단처럼 밤하늘을 닮아있는 머릿결을 불그스름하게 치켜뜬 눈초리로 장식한 미인이 내 눈 앞에 있었다.

유전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

“아닙니다. 실례라니요. 오히려 실례는 제가 한 것 같습니다만….”

황급히 이불을 끌어당겨 속곳을 가렸다.

현대 기준에서는 얇은 긴팔 긴바지에 불과한 옷이고 발로 대충 가려져 있지만, 내외가 지엄한 조선에서는 단순한 노출로도 큰일이 날 수 있었다.

“그렇게 가리실 필요도 없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그렇게 지엄하게 내외를 따지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어젯밤에 유생님의 옷차림을 정돈한 것도 저이니까요.”

“예?”

하긴 내외를 빡빡하게 시켰으면 저 사이에 노비라도 한 명 놓고 간접화법을 썼을 터였다.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었으나 다만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뒤를 이은 영문 모를 이야기에 순간 낭패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옷차림을 정돈해? 설마, 나 술 먹고 사고 친 건가?

“호호호. 그렇게 당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소저의 말은 믿으나, 그래도 직접 하실 일은 아니었지 않습니까.”

“삼돌이가 오라비와 유생님을 메고 저희 집 대문에 나타난 시간에 이 일을 할 만한 사람이 저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아침에 일어나 책을 읽고 있었던 시간이라 다행이었지요.”

가느다란 손가락이 그녀가 주인일 것이 뻔한 책상으로 향했다. 펼쳐져 있는 서책은 아침마다 그녀가 치르던 일과의 흔적임이 분명했다.

“비복이 하여도 될 일이었습니다. 제가 무엇이라고 소저께서…….”

“이런 귀한 분을 모셨는데, 비복의 서툰 손길에 맡길 순 없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니 노여움을 거두시지요.”

“노여움이 아닙니다. 혹여나 내외 때문에 소저께 피해가 갔을까 하여 염려가 되어 하는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미인의 입꼬리에 미소가 살풋 스쳐 지나갔다. 순간 그 모습에 정신이 빨려 들어갈 뻔했다.

“역시 오라비의 말대로 보통 유생들과는 다른 분이군요. 저는 한낱 아녀자에 지나지 않는 몸 아닙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마십시오. 소저가 저 때문에 피해를 보신다면 제가 어떻게 그 신세를 갚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입꼬리 구석에 묻어있던 미소가 점점 짙어졌다. 무엇이 그리도 기분이 좋은 것인가. 앞에 앉아있는 미인의 얼굴이 천천히 활짝 피어나는 것이 보였다.

“제가 피해를 봤다 말씀드리면 책임이라도 지시렵니까?”

“예…… 예? 물론 제가 일을 저질렀다면 당연히 선비로서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아무 일도 없었다 말씀하시니 마음을 놓겠습니다만.”

“그럼 지금까지 제가 선비님의 옷차림을 정돈했다는 말은 실없는 제 농담으로 들으십시오.”

“알겠습니다. 입을 무겁게 하겠습니다.”

여종을 불러서 했든, 진짜로 본인이 직접 했든 알 방법은 없었다. 집안 가풍이 그렇다니 다른 사람이 알 일도 아니면 상관없기도 했고.

헌데 잠시 간격을 두고 발 너머에서 날아온 말은 예상조차 하지 못한 말이었다.

“오라비를 조르기 잘 했습니다. 이런 분을 만나게 될 줄이야.”

뭐야? 무슨 말이야?

아직 남아있는 숙취 때문인지 머리가 잘 돌아가질 않았다. 앞에서 풍겨오는 묘한 향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기생에게서 나던 향기와 다르게 편안하면서도 나를 녹이는 내음이었다.

“소저, 송구합니다만 하시는 말씀이 조금 이해가 안 가고 있습니다.”

“장안에 유명한, 소과 쌍장원을 거머쥐신 선비님이라 들었습니다. 헌데 이쪽 일은 무척이나 서투르시군요. 그것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

충신이 왜 여자를 꽃에 비유했는지 알 것 같았다. 앞에 앉아있는 이의 봉오리가 완전히 활짝 피어나있는 듯했다. 그 꽃에서 풍겨오는 향기는 계속해서 날 끌어당기고 있었다.

“아닙니다. 사소한 말이니 잊으시옵소서. 제 오라비와 계속해서 교분을 쌓으신다면 저와도 계속해서 마주치실 사이 아니십니까.”

“그건 그렇지만 사소한 말이라니 그게…….”

“제가 이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사소한 말이라니까요.”

순간 활짝 피어난 꽃봉오리 아래 숨겨진 가시가 보인 듯했다. 아, 왈가닥이랬지, 참.

“말을 줄이시는 것을 보니 목이 많이 타신 듯합니다. 일단 제가 가져온 물부터 잡수시지요.”

미인이 고운 손길을 뻗어 물그릇을 발아래를 통해 내 앞으로 밀어놓았다.

슬슬 얼굴이 따땃해지고 있던 차였다. 목도 말랐고 마시는 김에 발 틈으로 엿보일 얼굴도 가리면 좋을 듯싶어 냉큼 물그릇을 집어 들었다.

꿀꺽. 꿀꺽.

물이 목구멍을 넘어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이 여자, 기척을 지우는 것도 수준급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마저 물을 삼키고 내려놓는 그릇 너머로 여전히 그녀의 시선이 내게 꽂혀있는 것이 보였다. 불그스름한 눈초리는 나를 구석구석 뜯어보고 있었다.

“다 드신 그릇은 저를 주옵시고…… 제가 초면에 실례를 많이 저질렀습니다. 용서해주시겠습니까?”

“용서라 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소저께서도 그런 말씀 마십시오.”

“유생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그렇다면 실례를 무릅쓰고 한 가지 더 청해도 되겠습니까.”

물그릇을 내려놓는 내 손끝과 그것을 받으려는 그녀의 손끝이 잠시 마주쳤다. 그 사이에서 전기라도 오른 듯 찌릿한 감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놀란 것은 나뿐이었나, 활짝 피어나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아무런 기미도 떠오르지 않았다.

“청이라뇨. 벗의 누이께서 하시는 말씀인데 힘든 부탁만 아니시라면 들어드리겠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서신 정도는 교환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서신이요?”

뭐지? 펜팔?

“제가 아버님과 오라비를 닮아 글공부에 흥미가 많았습니다. 헌데 아버님은 저 먼 땅, 충청 감영에 계시고 오라비는 날이 갈수록 저를 귀찮아하니 배움을 청할 곳이 마땅치 않았지요.”

“그래서 제게? 소저께서 배움을 청하실 정도로 저는 학식이 깊지 않습니다.”

“겸손하시기도 하셔라. 일등제일인입격자가 새겨진 백패를 두 장이나 내려 받으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지요. 호호.”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이미 과외를 하고 있던 처지기도 했고.

“굳이 만나서 가르침을 청하는 식의 부담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가끔 제 의문점을 풀어주시고 제가 지은 글을 읽어주시기만 해도 족합니다.”

“구절을 읽고 해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글귀까지 지으신단 말씀이십니까. 대단하십니다.”

“유생님께서도 대단하십니다. 지금까지 저를 아녀자 운운하지 않고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셨지 않습니까.”

아, 그런가.

생각해보니 조선시대 흔한 양반의 대응은 아니었지 싶었다. 뭐, 별 상관은 없었지만.

“흔쾌히 받아들여주신 것 같아 기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제게도 생활의 활력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머!”

고개를 숙이는 그녀에게 습관적으로 같이 고개를 숙이는데, 앞에서 뜻 모를 탄성이 날아왔다.

“그러면 안 되시어요. 그래도 사내라면 쉬이 고개를 숙여서는…… 앗.”

미인의 입에서 한껏 풀린 말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살짝 홍조를 띤 얼굴에 고운 손으로 입을 가리고 당황하는 모습이 조금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스승과 제자의 예 아니겠습니까. 상호 존중이 당연합니다. 심려치 마십시오.”

“그러시다면 유생님의 뜻, 감사히 받겠습니다. 쉬시는데 시간을 너무 빼앗은 것 같아 죄송스럽게 되었습니다.”

“아닙니다. 저에게도 퍽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제게도 큰 기쁨입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대나무 발 사이로 미소를 한껏 머금은 얼굴이 엿보였다. 말투는 도로 정갈해져 있었으나 가슴 한구석에 손을 올리고 숨을 가다듬고 있는 모습이 낯설었다.

물그릇을 든 좌명의 누이는 몸을 일으킴에도 소리 하나 펄럭이지 않았다. 나풀대는 옷감 사이로 다시 짙은 향기가 내게 내뿜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방을 나서려 장지문을 향해 몇 걸음 떼기도 전에, 문 건너로 익숙한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그것을 보니 이 상황을 꾸민 것이 누군지 알 것 같았다.

“어머, 오라버니? 여기에는 어인 일로 오셨나요?”

“어지간히도 마음에 든 모양이구나. 얼굴이 활짝 핀 것을 보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런 말씀은 새언니에게나 하세요!”

연기가 어설펐다. 평소대로라면 더 치고받았을 것인데 억지로 누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또, 또…… 안 그래도 네 새언니에게 혼나고 오는 길이니 그런 소리는 그쯤 하거라.”

“칫. 뭐, 고맙다는 말은 드리겠습니다.”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미인은 물그릇을 들고 떠나고, 그녀가 앉았던 자리에는 이 일을 꾸민 놈이 밉상스러운 얼굴을 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어떤가, 내 누이? 이만하면 자네 배필로 쓸 만하지 않은가?”

야, 이 자식아. 조선 시대에 맞선을 이따위로 보는 놈이 어딨냐! 어?

※ 작가의 말

오늘날 전해 내려오는 내외 관습은 대부분 조선 중기 이후에 확립된 것들입니다. 특히 유교적 정절의 가치가 높게 요구되기 시작한 왜란과 호란 후에 점점 확립이 되기 시작했다고 보는 설이 일반적인데요.

딱 이 시기가 그때죠? 한참 과도기이고 혼란스러울 시절이라 가문마다 내외의 기준이 다 달랐을 것이라고 설정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내외 관습이 확립된 이후로도 예외적인 경우는 많았다고 하니,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조선 후기 소설 <숙영낭자전>을 보면, 소설적 묘미를 살리기 위한 장치일지도 모르나 간통을 모함당했을 뿐인데 자살할 정도로 정절을 지키는 숙영 낭자도, 낭군인 백선군을 처음 만날 시점은 내외를 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되는 것을 보면 꼭 전면적으로 지켜지던 풍습은 아니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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