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마스터-67화 (67/268)

00067  3부 우리는 누구인가 (타임리더님 쿠폰 20장 감사드립니다)  =========================================================================

파탄잘리 이대성은 요즘 야구에 미치도록 빠져들었다. 특히 장타와 홈런에 매료됐다. 인간으로 부활한 후 처음으로 느껴보는 강렬한 흥분이었다.

'야구가 하고 싶다. 특히 타자로 홈런을 쳐보고 싶다. 야구가 왜 이렇게 나를 매료시키는 것이냐?'

파타잘리 이대성은 야구 선수로서 장외 홈런을 열불나게 쳐내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더불어 수많은 관중들에게 열렬한 환화를 받는 장면 또한 마음 속에 그려보았다. 더불어 야구 슈퍼스타로서 억만금을 벌어들이는 찬란한 미래를 기분좋게 관음하기 시작했다.

'좋아. 어차피 이대수의 천억은 절대 내 돈이 아니다. 언제까지 그 인간 밑에서 재미없게 살수는 없다. 이왕지사 인간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한번 폼나게 살아보자. 야구로 입신출세를 해보자. 더구나 이제 김상수를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놈인 이제 이대수가 무서워 절대 세상에 나올수가 없는 개놈이다.'

결국 파탄잘리 이대성은 사람답게 멋드러지게 살아가기 위해 야구선수로 입신출세하는 길을 자신의 인생목표로 설정했다. 그런 이유로 파탄잘리 이대성은 다음날부터 글러브와 야구배트를 구입한 후 고등학교 선수출신인 임택과 함께 타격 연습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물론 임택은 재미삼아 야구에 몰입할 뿐이었다. 제주도 생활은 너무나 무미건조했던 것이다.

몇달후..

제주도 별장

파탄잘리 이대성과 임택은 오늘도 별장의 정원에서 타격 놀이에 집중하고 있었다. 유격수 출신인 임택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아직도 최고구속 140킬로 정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임택은 투수 역할을 자처하며 피치백 앞에 자리한 타자 지망생 이대성에게 강속구를 내던지고 있었다.

-펑펑펑펑펑...

-깡.......

임택의 강속구를 이대성이 시원하게 멀리멀리 받아친 것이다. 놀랄만한 타격센스였다. 당연히 임택은 속으로 매우 놀랐다. 이대성의 타격 스피드와 파워가 그의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던 것이다.

"어떠냐? 임택. 이정도면 프로야구단에 입단이 가능한 것 아니냐?"

"형님. 나 같은 아마츄어 상대로 백날 천날 홈런 쳐봤자 프로 투수들의 공은 차원이 다릅니다. 특히나 그놈들이 던지는 변화구는 마구 수준입니다."

"자식아. 칭찬 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냐. 아무튼 오늘은 그만하자."

"그럽시다."

파탄잘리 이대성과 임택은 별장의 정원에서 흑돼지 삼겹과 소주를 탐닉하고 있었다.

"그런데 큰형님은 대체 어디를 간 겁니까?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그걸 내가 어찌 알겠느냐? 워낙에 바람처럼 사는 양반이다."

"그래도 전화 한통이 없습니다. 뭔가 사단이 난 것은 아닐까요?"

파탄잘리 이대성은 쓴 웃음을 지었다. 천외천의 절대고수인 이대수의 안위를 일개 범부에 지나지않은 임택이 걱정하는 것이다.

"자식아. 그 양반을 건드릴수 있는 존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아까전에 하던 얘기나 마저 해봐라."

"프로야구 신고 선수 말입니까?"

"그래. 임마."

"정말 프로야구단에 들어가실 생각입니까?"

"그걸 말이라고 하냐? 그러니까 어여 신고 선수에 대해서 썰을 풀어봐."

"알겠습니다. 신고 선수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프로야구단에 정식으로 입단 지명을 받지 못한 친구들 중에 가능성이 보이는 애들을 연습생으로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그럼 연봉같은 것을 못 받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다달이 백만원 안팎의 적은 월급을 받습니다. 그것도 일년마다 재계약을 하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그럼 신고선수에 선발되면 2군 경기에 나서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당연히 죽기살기로 2군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래야 구단과 정식계약을 체결할수 있습니다."

"혹시 말이다. 너 프로야구단에 아는 친구 없냐? 고등학교 선수 출신이니 아는 놈들이 있을것 아니냐?"

"거참.. 정말 프로야구 선수를 해볼 생각입니까?"

"자식아. 몇번을 말해야 하냐? 내 목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홈런을 뻥뻥 때리는 것이다. 그러자면 일단 프로야구단에 입단해야지. 임마."

"아휴.. 말을 맙시다. 아무튼 아는 놈이 한 두명 있기는 있습니다."

임택은 얼척이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이대성이 맛이 간 것이다. 프로야구를 동네 야구로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튼 그놈드링 누구냐? 네가 안다는 놈들이?"

"고등학교 시절 선배가 지금 현재 낵슨 2군팀에서 타격 코치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말이냐?"

"속고만 사셨수?"

"알았다. 미안하다. 하하.."

한달 후..

서울 시내 커피샾

임택과 중년 사내가 커피를 홀짝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선배. 오랜만이오."

"자식. 빵에서 나온거냐?"

"만나자 마자 그런 섭한 소리를 왜 하는거요?"

"임마. 이제 얌전히 살아라. 언제까지 조직 생활을 할 참이냐? 개놈아."

"안그래도 이미 오래전에 조직생활 청산 했습니다."

"정말이냐?"

"사실이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선배를 만나자고 한건 한가지 부탁이 있어서요."

"그게 뭐냐?"

"내가 아는 놈중에 타격에 재질이 있는 놈이 있는데 선배 팀에서 입단 테스트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합니다."

"선수출신이냐?"

임택은 고개를 내저었다.

"너. 지금 장난하냐? 일반인을 나에게 소개하는 거냐? 사회인 야구 나부랭이를.."

"선배. 내 얼굴을 봐서라도 딱 한번만 입단 테스를 받게 해주쇼. 부탁이오."

임택의 간절한 애원에 선배는 할수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한번 테스트를 해주지. 그러나 실력이 안돼면 가차없이 돌려보낼거다. 기대는 하지마라."

"고맙수다. 선배. 내가 근간에 술 한잔 사겠수."

"자식아. 그 약속 잊지마라."

"염려마쇼. 선배."

경기도 화성 낵슨 2군 경기장

파탄잘리 이대성은 이른 아침부터 타격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2군 유망주인 강속구 투수를 상대로.

-땅땅땅...

낵슨 2군 타격코치 박태일은 멋드러진 홈런을 뻥뻥 쳐내는 이대성의 강렬한 파워에 흠뻑 빠져들었다.

'저 놈은 정말 물건이다. 박정호를 연상케하는 저 시원스런 골프스윙하며 맞았다하면 장타를 내뿜는 괴력까지..'

그렇지만 박태일은 심중의 격동을 애서 억누르며 냉정한 목청을 발했다.

"야. 이번에는 변화구를 던져봐라."

"넵. 코치님."

2군 강속구 투수는 이번에는 변화구를 무자비하게 발현하기 시작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 슬라이더 등등.. 그러자 이대성의 방망이는 연신 헛스윙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천변만화하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이다.

'역시 직구에는 강하지만 변화구에는 대처능력이 전혀 없구나. 선출이 아니라서 그런것인가?'

그렇다. 파탄잘리 이대성은 직구에는 무진장 강했지만 종으로 떨어지고 횡으로 휘는 변화구에는 거의 무방비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래도 저놈은 확실히 장거리포 유망주다. 변화구는 경험을 쌓으면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다. 좋아. 일단 타격은 합격이다. 그렇다면 이제 수비를 테스트 해봐야 겠다.'

잠시후 파탄잘리 이대성은 외야수 내야수를 종횡무진하며 수비 테스트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연히 동체시력이 무척이나 뛰어나고 어깨 또한 강한 이대성은 박태일 타격 코치에게 합격판정을 받게되었다.

낵슨 2군 코치실

"나이가 몇살이냐?"

"20살 입니다."

이대성은 젊을수록 테스트에 합격하기 유리하다는 임택의 말대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20살의 나이로 자신을 피알했다.

"어디 고등학교 출신이냐?"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무학력자란 말이냐?"

"그건 아니고 고졸 검정고시 출신입니다."

이것 역시 임택의 조언이었다.

"전과가 있나?"

"없습니다. 코치님."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신원조회하면 다 나온다. 솔직히 말해라."

"진실로 저는 전과가 없습니다."

"음.. 아무튼 좋다. 일주일 안에 너의 이력서를 들고 나를 찾아와라."

"넵. 코치님."

며칠후..

서울시내 호텔

임택이 파탄잘리 이대성에게 주민등록증과 고졸검정고시 합격증을 건네주었다.

"받으쇼. 새로 발급받은 주민등록증과 고졸검정고시 합격증서요."

"고맙다. 임택."

임택이 신기한 물건을 쳐다보듯 이대성을 응시했다.

"정말 용합니다. 프로야구 입단 테스트에 합격하다니.."

"당연한 것이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단 말이다. 하하.."

"으이구.. 잘난체는.."

"자식아. 아무튼 그럼 이제 나는 20살로 행세해야 하는거냐?"

"그걸 말이라고 하쇼. 프로야구단은 나이 어린놈들을 좋아한단 말요. 당연히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20살의 나이야 말로 형님의 가장 큰 무기요."

"아무튼 고맙다. 임택."

"알면 됐소. 그건 그렇고 대체 큰형님은 대체 어디를 간겁니까?"

"모르것다. 꼴을 보아하니 세계일주를 하는것도 같고."

"내 생각에도 그런것 같습니다. 전세계를 유람하는것 같아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무튼 나는 이제부터 프로야구 선수로 입신출세할 생각이다. 임택 너는 어찌할 생각이냐?"

"나는 당분간 제주도와 서울을 왔다리 갔다리 해야 할것 같습니다. 제주도 별장도 관리해야 하고."

"좋아. 네가 알아서 해라."

"그런 의미에서 우리 룸빵에서 회포나 풉시다."

"룸빵이 뭐냐?"

임택이 어처구니 없다는 낯빛을 발했다.

"정말 모르는거요?"

"임마. 나는 산 속에서만 살아서 세속의 일을 잘 모른단 말이다."

이대성의 대충 둘러돼는 말에 임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수도 있겠군요. 형님. 룸빵은 말입니다. 쌔끈한 가스나들이 사내들에게 가랭이를 활짝 벌려주는 장솝니다. 한마디로 술과 여자가 한가득 모여 있는 장소라 이겁니다."

"그런거냐?"

"그렇소. 형님."

파탄잘리 이대성은 인간 여성과 성경험이 전무했다. 예전에는 인간을 벌레로 내려다보는 위치였던지라 인간 여성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지만 지금의 파탄잘리는 진짜 인간으로 환골탈태 한지 이미 오래인지라 임택의 충동질에 진한 호기심을 느꼈다.

'좋아. 이왕지사 인간 남성으로 부활한 마당이다. 당연히 인간 여자들과 섹스를 좀 해봐야겠다.'

"앞장서라. 임택. 룸빵에 한번 가보자."

"좋쉬다. 후후.."

얼마후 파탄잘리 이대성과 임택은 근방의 룸빵을 향해 보무도 당당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늦은밤. 서울의 이름모를 모텔

인간 남성으로 환생한 파탄잘리 이대성은 십만년 인생 처음으로 인간 여성과 잠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난 정말 인간 남성이 됐구나. 벌거벗은 인간 여성에게 이토록 강렬한 욕정을 느끼다니..'

파탄잘리 이대성은 자신의 남성적인 본능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다. 용체였을때는 느껴보지 못한 짜릿한 자극을 인간 여성에게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인간 여성의 탐스러운 젖가슴과 커다란 엉덩이 그리고 색스러운 허벅지에 미칠듯한 색욕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게 파탄잘리 이대성은 인간으로 부활한지 근 일면만에 생애최초로 인간 여성에게 동정을 버렸다. 격렬한 빠구리에 모든것을 올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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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후..

낵슨 신고선수 파탄잘리 이대성은 착실히 2군 팀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특히나 2군 경기에서 간간히 장타와 홈런을 터트리는 활약에 힘입어 2군 감독과 코치들에게 눈도장을 받고 있었다. 더불어 쓸만한 수비실력과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 등등이 어우러진 탓에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점점 더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화성에 위치한 낵슨 2군 경기장

낵슨 2군팀은 알지 2군팀과 열띤 경기를 치루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타석에는 신고선수 이대성이 출전한 상태였다. 그리고 잠시후 이대성은 알지 2군 투수의 145킬로 짜리 직구를 받아쳐 큼직한 장외홈런을 만들었다. 그러자 낵슨 감독과 타격코치가 서로를 돌아보며 흐뭇한 미소를 발했다.

"박코치. 저놈 타율과 OPS가 얼만가?"

낵슨 2군 감독 이성열의 물음에 박태일 탁겨코치가 즉답을 해왔다.

"타율은 2할 8푼에 OPS(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수치)는 8할2푼입니다."

"쓸만하군. 거기다 직구는 정말 제대로 받아치더군."

"맞습니다. 감독님. 또한 수비실력도 나날이 좋아지고 좋습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유격수를 맡겨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워낙에 어깨가 좋고 스피드가 좋은지라.."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그런데 저놈 변화구에 너무 약해."

"경험이 일천해서 그렇습니다. 저놈은 아직 20살의 팔팔한 나이를 자랑합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은 경험이 쌓일수록 점점 더 좋아질 겁니다."

"아무튼 저놈 잘 키우게. 저런 장타자는 길게 보고 키워야하네."

"염려마십쇼. 안그래도 저놈을 요즘 제가 특별지도하고 있습니다. 변화구 위주로 말입니다."

"좋아. 열심히 키워봐."

"넵.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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