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6 4부 나는 나인가 (76보수님 쿠폰 9장 감사드립니다) =========================================================================
대수는 오늘도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를 전전하고 있었다. 슬롯머신에 미치도록 집중한 것이다. 그러나 역시나 오늘도 만달러를 허무하게 날려버럈다. 슬롯머신을 만만히 봤다가 여지없이 큰코가 깨진것이다.
'개시팔. 왜 이렇게 안되는 것이냐? 다른 새끼들은 잭팟이 잘도 터지더만. 이런 개시팔 좆같다.'
대수는 격렬한 노화를 터트린 후 라스베가스의 허름한 모텔을 향해 발걸음을 놀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시팔. 며칠뒤면 백만달러가 수중에 들어온다.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기운내자.'
LA 코리안타운에 위치한 변호사 사무실
지금 장내에는 삼인이 모여 있었다.
"미스터 리는 이 자리에 안나오는 겁니까?"
필립 몬태나의 물음에 피터슨 정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몸이 않좋아서 요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일을 진행 하십시다."
"좋습니다."
필립 몬태나의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미스터 리의 위임장과 각서를 보여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여깄습니다."
피터슨 정은 두장의 서류를 필립 몬태나의 고문 변호사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자 필립 몬태나측 변호사가 진위를 감정하기 시작했다.
"서류를 검토해본 결과 진본입니다. 위임장과 각서 모두. 합의금을 건네셔도 됩니다. 미스터 몬태나."
필립 몬태나는 고문변호사의 그같은 확언에 자신의 품속에서 백만달라가 적혀있는 수표 한장을 피터슨 정에게 건네주었다.
"받으시오. 합의금 백만 달러 입니다."
피터슨 정은 입이 함지막하게 벌어진 얼굴로 필립 몬태나가 건네준 백만 달러 수표를 소중하게 받아들었다.
"고맙습니다. 몬태나씨."
"이제 각서대로 과거의 일은 불문에 붙이기로 한겁니다. 나중에 딴소리 하면 절대 안됩니다."
"염려마십시오. 몬태나씨. 아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날밤..
피터슨 정은 LA 코리아타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온다 간다 말도없이 유령처럼 사라진 것이다. 이대수의 합의금 백만 달러를 자기 혼자 꿀꺽한 것이다.
***
대수는 잔뜩 찌푸린 얼굴로 라스베가스 현금인출기 박스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런 시팔. 시티은행 계좌에 현금이 바닥났다.'
대수는 라스베가스에 온지 3주만에 무려 8만불을 날린 것이다. 체류비와 카지노 슬롯머신 그리고 블랙잭 등등에 몰입한 결과였다.
'괜찮다. 나에겐 백만불이 있다. 기운내자.'
대수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분주하게 발걸음을 놀리기 시작했다.
이대수는 라스베가스의 노천카페에 자리한채 LA 한인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피터슨 정에게 전화를 넣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그의 사무실 전화와 핸드폰 모두 없는 번호라는 결번 메시지가 뜨고 있었던 것이다. 그와같은 사태에 대수는 알수없는 불안감이 무럭무럭 자라나기 시작했다.
'설마. 절대 아니다. 피터슨 정은 괜찮은 변호사다. 나에게 사기를 칠 위인이 절대로 아니다. 분명히 무슨 사정이 있을 것이다.'
한밤의 정적에 파뭍힌 네바다 사막 고속도로를 포드 픽업트럭이 맹렬하게 질주하고 있었다. 초조한 낯빛으로 중무장한 대수가 정신없이 픽업트럭을 몰고 있었던 것이다.
'피터슨 정을 믿어라. 그는 절대 너에게 사기를 칠 위인이 아니다. 그의 선한 얼굴을 믿으란 말이다.'
대수는 LA 코리아타운을 향해 무섭도록 엑셀을 내리밟고 있었다.
이른 아침. la 한인타운
대수는 망연자실한 얼굴 이었다. 피터슨 정의 사무실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다.
"피터슨 정은 며칠전에 사무실을 폐업 했습니다."
빌딩 관리인의 그같은 확언에 대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피땀흘려 벌어들인 소중한 백만 달러를 사기당한 것이다.
"어디로 간다는 말은 없었습니까?"
"그런말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동안 밀린 월세를 납부한 후 하루 아침에 사무실을 폐쇄 했습니다."
"혹시 그의 연락처를 알고 계십니까?"
대수의 물음에 빌딩관리인이 낯익은 번호 두개를 알려주었다. 대수도 익히 아는 결번된 번호였다.
"이 번호 말고 다른 연락처를 모르십니까?"
"미안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터슨 정의 연락처는 그것이 다입니다."
대수는 피터슨 정에게 백만 달러를 사기 당했음을 뼈져리게 깨닫게 되었다.
그날밤. LA 웨스트우드에 자리한 아담한 빌리지
대수는 거실 소파에 자리한채 두손으로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었다. 한마디로 공황상태에 빠진 것이다.
"그 개새끼를 단매에 때려 죽여야한다. 감히 나의 피같은 백만 달러를..."
대수의 격렬한 분노가 끊이지않고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호로새끼를 어디서 찾아야하지. 이곳은 미국이다. 광활한 대륙 미국이란 말이다. 한번 잠수를 타기 시작하면 어지간해서는 찾아낼수가 없다. 사립탐정을 고용하지 않는한 그놈을 찾아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내 수중에는 땡전한푼 없다. 이번달 월세 낼 돈도 없단 말이다. 이 등신같은 새끼야. 합의금을 받는 자리에 니가 나갔어야지. 이 등신머저리 시팔새끼야! 재미교포중에 사기꾼 많다는 얘기를 주의깊게 새겨 들었어야지. 이 천하의 상등신 머저리 새끼야!"
대수는 자신을 끝없이 학대하며 뜬눈으로 날밤을 지새웠다.
대수의 빌리지에 찬란한 아침 햇살이 쏟아졌다. 대수는 거실 소파에 좌정한채 찬연한 아침 태양을 고뇌에 가득찬 얼굴로 응시하고 있었다.
"정소민이 준 10만 달러가 바닥났다. 등신처럼 라스베가스를 기웃거린 탓이다. 거기다 백만달러 마저 사기 당했다. 이제 나는 생존의 위기에 내몰렸다. 지금 당장 그 사기꾼 개새끼를 찾아내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 나에겐 아파트 빌리지 월세와 하루하루를 연명할 돈이 필요하다. 거기다 9월 신학기 등록금 4만불이 필요하다. 지금 나에겐 최소 5만불 안팎의 돈이 필요하다. 시팔. 별수없다. 정소민에게 돈을 달라고 연락을 넣어야 한다. 돈 나올 구멍이 그년 밖에 없다. 그년을 좆나게 꼬드겨서 최소 삼십만 달러 정도를 만들어야 겠다. 그년은 내 말거시기에 환장한 년이니 내가 말만 잘하면 얼마든지 돈을 내줄것이다."
잠시후 대수는 정소민에게 한통의 전화를 넣었다. 그러자 핸드폰 너머에서 정소민의 고혹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기야.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
[학교 생활로 바빴다.]
[그랬니. 안그래도 내가 자기에게 전화 할려고 했는데.. 우리는 천생 연분인가봐. 이렇게 텔레파시가 잘 통하다니..]
[그랬냐?]
[자기야. 내가 요즘 이혼서류 준비중인거 아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은 정소민의 말이었다.
[갑자기 그게 무슨 얘기냐?]
[말그대로야. 자기야. 나 고자 남편이랑 이혼 할거야.]
[갑자기 왜 그런거야?]
[당연히 자기 때문이지. 나 그 인간이랑 이혼하고 자기랑 같이 살거야.]
[정소민. 신중하게 생각해라. 너 위자료 문제같은것 제대로 알아보고 결정한거냐?]
[응. 이혼전문 변호사랑 상의해 보니까 대현그룹 산하의 백화점과 호텔을 위자료로 챙길수 있대. 결혼 기간이 길어서....]
돈이 궁한 대수를 미치도록 잡아끄는 정소민의 달콤한 말이었다.
'차라리 이렇게 된것. 정소민과 결혼해서 그년과 함께 호화롭게 사는것도 좋을것 같다. 백화점과 호텔 정도의 위자료라면 아무리 못해도 수천억이 넘을것 아니냐?'
[정소민. 정말 그렇게 위자료 많이 챙길수 있는거냐?]
[응. 아무리 못해도 2천억 정도는 챙길수 있대. 그런 이유로 나 조금 바빠. 자기야.]
[알겠다. 어서 빨리 이혼해라. 이왕 이리된것 우리 둘이 미국에서 행복하게 살자. 사랑한다. 정소민.]
[응. 조그만 기다려. 내가 이혼 절차 마무리하자 마자 미국으로 들어갈게. 사랑해. 자기야. 아이 러브 유.]
[나도 미투다. 정소민.]
***
성북동 대저택의 은밀한 내실
대화면 스크린에서 일본 야동이 쉴새없이 플레이되고 있었다. 그러자 마음만은 굴뚝같은 김대웅 회장이 자신의 본처인 정소민을 호출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의 후장을 내 소중한 거시기로 작살을 내버린다."
김대웅 회장의 만면 가득 진한 승부욕이 타올랐다.
"해구신도 무려 20개나 먹었다. 분명 내 거시기는 활화산처럼 타오를 것이다."
성불구 김대웅은 자신의 시들어버린 거시기를 격하게 노려보았다.
"제발 불꽃처럼 타올라라. 부탁이다. 이 자식아."
얼마후 속이 훤히 비치는 하늘하늘한 네글리제를 걸친 정소민이 장내에 나타났다. 그러자 김대웅 회장이 지엄한 명을 하달했다.
"옷 벗고 침대로 올라가라. 개년아."
"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거야."
"말이 많다. 하늘같은 지아비가 옷을 벗으라고 명하면 네년은 아녀자된 도리로 알아서 벗어제껴야 하는 것이다. 썅년아."
"미쳤어. 확실히."
정소민은 말은 그리하면서도 할수없다는 얼굴로 잠자리보다 얇은 네글리제를 재빨리 벗어제꼈다. 그러자 피둥피둥 살이오른 풍만한 유방과 투실투실한 음란한 엉덩이가 장내를 가득 채웠다. 잠시후 김대웅 회장 역시 아랫도리를 벗기 시작했다.
발기불능 환자인 김대웅 회장과 그녀의 본처인 정소민이 으리으리한 침대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이년아. 어서 내좆을 더 강하게 빨라고!"
김대웅 회장은 그리 말하며 자그마한 거시기를 정소민의 앵두같은 입술을 향해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소민이 싸늘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아무리 빨아도 안서잖아. 당신 좆은 이제 끝난거야. 포기하란 말이야."
"웃기지마. 개년아. 네년이 정성을 안들이니까 좆이 안서는거다. 썅년아.
정소민은 김대웅에게 정나미가 떨어졌다. 도저히 참을수 없었다.
"더러워. 이제 당신 더 이상 안볼거야. 이혼해."
"개년아. 지금 뭐하는 수작이냐?"
김대웅은 그리 말하며 정소민의 싸대기를 날렸다. 그러자 소민의 얼굴 반쪽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소민의 기세는 전혀 누구러들지 않았다. 마음을 독하게 먹은 것이다.
"난 더 이상 당신과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 내일 아침에 이 집에서 나갈거야!"
"너 솔직히 말해. 나랑 이혼하려는 이유가 뭐냐?"
"당신이 더 잘 알잖아. 난 아직 40대 중반이야. 몸이 뜨겁다고. 당신처럼 몸이 정상인 아닌 사람과는 더 이상 못살겠다고!"
정소민의 폭탄 발언에 김대웅의 전신이 거칠게 떨리기 시작했다. 남자의 자존심이 상처받은 것이다.
"개년아. 내 발기불능은 일시적인 것이다. 니년이 하도 바람피워서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생긴 병이라고. 이 시팔년아!"
"핑계대지마. 허구한날 오입해서 생긴 병이잖아. 누구에게 덮어 쒸우는 거야."
"시발년아. 솔직하게 말해? 나랑 이혼하려는 진짜 이유?"
"무슨 말을 하는거야?"
정소민의 잡아떼는 말에 김대웅 회장이 분노한 얼굴로 싸늘하게 외쳤다.
"개년아. 비서실 팀장 놈한테 모든 얘기 들었다. 니년이 그동안 미국 드나들면서 이대수라는 제비새끼와 붙어먹은거!"
정소민도 이판 사판이었다. 어차피 이혼하려고 작심한 그녀였다. 그리하여 솔직하게 답했다.
"그랬다. 어쩔래. 고자새끼야!"
김대웅 회장은 진심으로 분노하고 있었다. 정소민이 자신의 가장큰 약점인 발기불능을 들먹이는것도 모잘라 면전에서 대놓고 자기를 고자새끼라고 멸시하는 것이다.
"개년아. 지금 뭐라고 그랬냐? 다시 한번 말해봐라!"
정소민은 지지않았다. 독이 오른 것이다.
"고자 새끼라고 그랬다. 개새끼야!"
정소민의 그같은 독설에 김대웅 회장이 결국 폭발해 버렸다. 정소민의 목줄기를 인정사정없이 거칠게 조여버린 것이다. 그녀를 죽이려는 것이다.
김대웅 회장은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정소민을 분노한 눈빛으로 쏘아보며 더욱 더 거세게 그녀의 목줄기를 처절하게 조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소민의 얼굴빛이 사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케에엑........ 허헉...........
다음날 아침. 성북동 대저택
김대웅 회장은 싸늘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심장마비로 죽은것 같다. 자고 일어나보니 죽어 있었다. 내 마누라는 평소에도 심장이 않좋았다."
대현그룹 비서실장 오형택이 심각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회장님. 부검을 요청하실 생각 이십니까?"
"절대 그리되면 안된다. 자연사가 확실하니 조용하게 처리해라."
"알겠습니다. 회장님.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루겠습니다."
"아니다. 화장시켜라. 내 마누라는 화장이 어울린다."
"막내 도련님이 반대하실것 같습니다."
"상관없다. 내가 알아서 할터이니 속전속결로 처리해라. 언론과 방송에는 일체 보도가 나가서는 안될것이다. 조용히 장례를 치뤄야한다."
"넵.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