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마스터-116화 (116/268)

00116  5부 너는 너인가 (퓨키님 쿠폰5장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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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무렵..

뉴욕 퀸즈의 허름한 월세방에 대수가 자리하고 있었다. 더불어 대수는 달달한 카라맬 마키아토와 에그 샌드위치로 아침을 때우고 있었다.

'일단 핸드폰을 개통해야 한다. 그런후에 일자리를 알아보자. 정 안되면 한인 타운에서 설겆이라도 해야겠다. 먹고 살려면 별수없다.'

점심 무렵..

뉴욕 퀸즈의 핸드폰 대리점에 대수가 등장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는 선불 핸드폰을 백달러에 구입했다.

대수는 해가 뉘엿뉘엿 지물고있는 플러싱 한인 타운을 정처없이 노닐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가 청바지 앞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개통전화를 한번 해보자. 누구에게 할까? 샌디에게 할까? 아니면 엘리스에게 할까? 에라 모르겠다. 전부 다 해보자.'

잠시후 대수는 샌디와 엘리스에게 차례대로 개통전화를 연결하기 시작했다.

***

LA 경찰청 조사실

리치먼드 경사와 FBI 해크먼 요원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대수의 지인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여야 하겠습니다.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경사님."

"해크먼 요원. 이대수의 종적을 발견 하신 겁니까?"

"그렇습니다. 살리나스 시티에서 그의 행적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믿을수 없는 미스테리한 일입니다. 그가 좀비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아직 정확한건 알수없습니다. 그놈을 잡아서 자초지종을 알아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이대수의 지인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LA 경찰청으로 소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경사님."

LA 경찰청 심문실

FBI요원 해크먼이 이대수의 지인들을 차례대로 심문하고 있었다.

"패럴 감독님. 이대수에게 최근에 연락을 받은적이 있으십니까?"

패럴 감독은 얼척이 없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대수는 감옥에서 죽었지 않습니까? 뜬금없이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정말 이대수를 보신적이 없으십니까? 최근에 말입니다."

"나는 당신이 무슨말을 하는지 대체 감을 못 잡겠습니다. 죽은사람을 무슨 재주로 본다는 말이오. 내가 영매라도 되는줄 아시오?"

'패럴 감독의 태도를 보아하니 그는 이대수와 접촉을 안했다. 이사람과의 심문은 여기서 끝마치고 다음 사람들을 심문해보자.'

해크먼은 잠시후 패럴 감독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알겠습니다. 이만 가보십시오."

"나 원참.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하는거요. 바쁜 사람 불러다놓고 죽은 사람을 본적이 없냐고 묻지를 않나!"

"죄송합니다. 패럴 감독님."

해크먼 요원은 찰슨 브로디 코치와 라이언 브랜든 그리고 크리스찬 소피아 등등을 차례대로 심문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할수 없었다. 그렇게 해크먼 요원이 별다른 소득없이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무렵 그의 면전에 리치먼드 경사가 나타났다.

"해크먼 요원. 오늘은 이만 조사를 끝마치는게 어떻겠습니까?"

"경사님. 아직 한명 남았습니다. 그 사람을 마저 조사한 후 오늘 심문을 끝마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친구가 학교 기말시험인 관계로 참고인 조사를 내일로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 역시 UCLA 대학생입니까?"

"그렇소. 이대수의 한국인 절친이오."

리치먼드 경사의 그같은 말에 해크먼 요원의 두눈에 기광이 일렁였다.

"그 친구. 지금 대학교에 있는 겁니까?"

"우리 경찰에 알려온 바로는 UCLA 대학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고..."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그 친구를 마저 심문 하겠습니다."

다음날. LA경찰청 심문실

해크먼 요원은 이대수의 일본인 룸메이트인 시오노와 에츠카를 차례대로 심문한 후 마지막 심문 대상자인 이욱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해크먼이 이대수의 절친인 이욱동을 기다린지 얼마후 한국인 유학생 이욱동이 불안한 안색으로 해크먼의 면전에 나타났다. 그같은 이욱동의 모습에 해크먼은 촉이 오기 시작했다.

'이놈은 뭔가를 알고 있다. 불안에 떠는 몸짓과 촛점없이 흔들리는 눈동자. 이놈은 비밀을 숨기고 있다. 남에게 말하지 못할.'

해크먼은 그같은 촉이 오자 마자 이욱동을 단칼에 내리쳤다.

"범죄자를 은닉하거나 탈주를 도울 경우 미국 연방법에 의거 3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수 있습니다. 미스터 리."

해크먼의 무시무시한 협박에 이욱동이 전신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는 별볼일 없는 한국인 유학생 이었다. FBI요원 해크먼의 무시무시한 협박을 감당못할 위인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욱동은 해크먼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미주알 고주알 송두리째 발설하기 시작했다. 이대수고 나발이고 자신 먼저 살아야 했던 것이다.

일주일 후..

시카고 경찰청에 FBI요원 해크먼이 등장했다. 얼마후 해크먼은 시카고 경찰 국장과 진지한 면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한국산 빨간색 프라이드 승용차를 수배해 주십시오. 고속도로 cctv 추적결과 이곳 시카고 다운 타운으로 2주전에 진입했습니다."

"알겠소. 해크먼 요원. 다운타운의 cctv 녹화분을 면밀히 조사해 보겠소."

"고맙습니다. 국장님."

이틀 후..

시카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아담한 맥주BAR에 해크먼 요원이 나타났다. 그러기를 얼마후 해크먼 요원은 맥주바 사장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FBI에서 나왔습니다. 수사에 협조해 주십시오."

해크먼의 위압적인 말에 맥주바 사장이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해크먼이 자신의 품속에서 사진 한장을 꺼낸 후 맥주바 사장에게 건네주었다.

"사진속의 여자를 아십니까?"

해크먼의 물음에 맥주바 사장이 께름직한 얼굴로 고개를 까딱였다.

"이 여자가 누굽니까?"

"우리 맥주바 단골이요."

"이름과 성을 아십니까?"

"성은 모르고 이름만 압니다."

"이름이 뭡니까?"

"샌디라고 하더군요."

"어디에서 일하는지 아십니까?"

"이 근처에 자리한 DHL본사에서 근무한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해크먼은 맥주바 사장에게 샌디의 정보를 입수하자 마자 DHL 시카고 본사를 향해 부리나케 달려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이대수를 잡을 결정적인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DHL 시카고 본사

해크먼은 멋드러진 로비에서 달달한 카파라떼를 음미하며 샌디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해크먼이 오매불망 샌디를 기다린지 얼마후 드디어 그의 면전에 팔등신 미녀 샌디가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해크먼은 샌디의 미모를 도외시한채 사무적인 어조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FBI 요원 해크먼 입니다. 조사할 일이 있어서 면회를 요청했습니다."

샌디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정말 모를 일이군요. FBI 요원님이 저를 찾아오시다니...."

"일단 자리에 앉으시죠. 샌디양. 물어볼것이 많습니다."

"좋아요. 해크먼 요원님."

잠시후 해크먼 요원은 샌디를 향해 본격적인 심문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대수를 아십니까?"

"잘 알아요. 제 친구죠."

"이대수란 자를 최근에 만나신적이 있으십니까?"

"네. 얼마전에 이곳 시카고에서 만났어요. 그런데 그걸 왜 묻는거죠?"

"샌디양. 이대수는 탈주범 입니다. 연방교도소에서 탈옥한 자입니다!"

해크먼의 그같은 말에 샌디가 경악한 얼굴로 부르짖었다.

"말도안돼요. 그는 얼마전에 한국에서 온 사람이예요!"

"샌디양. 일단 어조를 낮춰 주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공공 장소입니다."

해크먼의 지적에 샌디가 자신의 실태를 사과했다.

"죄송해요. 요원님. 워낙 믿을수없는 말을 하시는지라....."

"아무튼 샌디양. 이대수란 자의 행선지를 아시고 계십니까?"

"네. 요원님."

"어디로 간다고 했습니까?"

"제가 그런 사실을 꼭 말해야 하나요?"

"샌디양. 탈주범을 지원하거나 수사를 방해하면 연방법에 의거해 중형을 선고받습니다."

해크먼의 위압적인 언사에 샌디 역시 순순히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만큼 미국의 법률은 엄혹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범죄자의 탈주나 은신을 지원하면 인생을 종치는 것이다.

"대수에게 들은바로는 뉴욕으로 간다고 했어요. 그곳에서 새출발을 하겠다고."

"뉴욕이라.. 그리고 샌디양. 혹시 그자의 연락처 같은걸 알고 계십니까? 솔직히 말해주십시오.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을시 샌디양 역시 무사하지 못할겁니다."

거듭되는 해크먼의 협박성 발언에 샌디가 겁먹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실은 며칠전에 대수와 핸드폰 통화를 했어요."

"좋습니다. 그의 핸드폰 번호를 나에게 알려주십시오."

뉴욕 플러싱 한인 타운

대수는 한인 타운의 식당가를 전전하며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시간당 3달러. 그 이상은 절대 못줍니다. 댁 아니라도 일할 사람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래도 시간당 임금이 너무 적은것 아닙니까?"

"당신같은 불법체류자에게 시간당 3달러라도 챙겨주는걸 고마워하쇼. 일하기 싫으면 나가쇼. 장사 방해하지말고."

재미교포 식당 사장의 냉랭한 축객령 이었다.

'죽일새끼들. 같은 한국인 출신이면서도 불쌍한 한국인 불법체류자들을 등쳐먹을려고 혈안이 됐구나. 시간당 임금을 최저 임금의 절반 이하로 주려고 하다니.....'

대수는 진심으로 화가났다. 재미교포들의 야박한 인심에 정나미가 떨어진 것이다.

"잘쳐먹고 잘살아라. 개새끼들아. 내가 시발. 한국인들 등쳐먹는 니 새끼들 전부다 뉴욕 노동청에 고발한다. 개호로 새끼들아. 니 개새끼들 식당 말아먹게 만들겠다!"

대수의 그같은 엄포에, 재미교포 식당사장 역시 대수를 향해 육두문자를 퍼부었다.

"마음대로 해라. 불법체류자 거지새끼야. 내가 너같은 새끼들 공갈협박에 벌벌 떨것 같냐. 거지같은 새끼야. 꺼져 개새끼야!"

대수는 불같이 성이 났다. 진심으로 재미교포 식당 사장을 한방에 때려죽이고 싶었다.

'저 개새끼의 대갈통을 단매에 터트려 버리고 싶다. 시팔!'

그러나 대수는 결국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여 온몸에서 끓어오르는 불같은 살심을 가까스로 가라앉혔다.

'피하자. 이곳에 더 있다가는 사고를 칠것 같다. 지금 당장 이곳을 뜨자.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언제 나중에 찬스가 되면 한국인들 등쳐먹는 재미교포 시팔놈들을 좆나게 개박살을 내버리자.'

대수는 그같은 속내를 격하게 발하며 장내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뉴욕 맨해튼 경찰청

FBI 해크먼 요원은 뉴욕 경찰 특공대장과 면담을 나누고 있었다.

"연방교도소 탈주범이 뉴욕 퀸즈에 숨어 있습니다. 경찰 특공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알겠습니다. 해크먼 요원."

"새벽 02시에 작전을 실행해 주십시오."

"사살해도 됩니까? 해크먼 요원."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놈이 반항할시 사살해도 좋습니다."

"좋습니다. 출동 준비를 하겠습니다."

새벽 어스름이 짙은시각. 뉴욕 퀸즈의 허름한 월세집

대수는 자그마한 침대에 누운채 별볼일 없는 하루 일과를 마감하고 있었다.

'한인식당에서 시간당 3달러를 받으며 설겆이나 닦아야 하는 처지라니.. 내 인생이 참으로 기구하구나.'

대수는 자신의 비참한 현실에 절망하고 있었다.

'이 상태로는 미국에서 사람답게 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미국에서 이렇게 천대받고 살바에는 내 조국인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백번 천번 나을것 같다. 돌아가자. 더 이상 미국에서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 설겆이 닦이나 하면서 사람들에게 천대받고 살바에는 한국으로 돌아가는것이 천만배 낫다.'

대수의 속내는 오늘도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시팔. 죽었다가 부활하는것도 정말 지긋지긋하다. 부활할때 마다 신분증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것도 스트레스고. 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잠이나 쳐 자자. 내일 일은 내일 생각 하자. 이런 생각 백날 해봤자 골치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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