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8 5부 너는 너인가 (퓨키님 쿠폰5장 감사드립니다) =========================================================================
6개월 후..
네비다 사막 51구역 지하비밀 기지
하퍼 박사를 비롯한 수십여 명의 생체 공학자들이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은채 커다란 화이트 보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큼지막한 화이트 보드에는 6개월 동안 촬영한 이대수의 신체 복구 영상이 백배의 초스피드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지고 있었다. 빨리감기 영상이 공개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하퍼 박사를 비롯한 유수한 생체 공학자들은 호기심 그득한 눈길로 현대판 좀비인 대수의 사지 복구 영상을 흥미진진한 얼굴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대수의 사지 복구 영상을 흥미진진하게 감상한 하퍼 박사가 입을 열었다.
"이번 단계는 독극물과 각종 바이러스를 투입할 차례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폴로늄 리신같은 극악한 독극물을 인정사정 보지 말고 무제한적으로 투입하도록!"
하퍼 박사의 명령에 생체공학 연구원들이 이구동성을 발했다.
"알겠습니다. 박사님."
다음날..
대수는 오늘도 수정관 속에서 눈을 뜨고 있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않아 그의 입으로 연결된 호스에 영양액이 한가득 투입되기 시작했다.
'개새끼들. 그래도 달콤한 영양주스는 꾸준히 보충해 주는구만. 갈갈이 찢어죽일 새끼들이!'
대수가 원독에 찬 내심을 열렬히 부르짖고 있을 즈음 또 다시 그의 정맥으로 마취액이 물밑듯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는 서서히 정신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대수가 마취에 돌입한지 한시간여가 지났을 무렵 하퍼 박사를 비롯한 일단의 생체공학자들이 장내에 나타났다.
"정맥 호스에 에볼라 바이러스를 투여한다."
"어느 정도의 용량을 투입 하실 겁니까?"
"천여명 안팎을 즉사 시킬 만한 분량을 투입하도록!"
"알겠습니다. 박사님."
잠시후 대수의 정맥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무자비하게 주입되기 시작했다.
며칠 후..
대수가 자리한 수정관이 훤하게 개방되어 있었다. 당연히 하퍼 박사를 비롯한 일단의 생체 공학자들이 각종 의료 장비를 총동원하여 대수의 전신을 샅샅이 검사하고 있었다.
"내부 장기들을 스캔한 결과 오장 육부가 거의 모두 녹아 내렸습니다. 박사님."
"절명했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박사님."
"좋아. 수정관을 냉장 상태로 만든 후 그의 신체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도록!"
"넵. 박사님."
석달후..
미국 펜타곤 국방장관실
국방장관 맥키와 슈퍼솔져 연구소장인 하퍼 박사가 고풍스런 소파에 마주 앉은채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하퍼 박사. 인간 좀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말해보게."
"일전에 서면으로 보고한대로 이대수는 불가사의한 신체 재생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더불어서 천여명을 살상 할수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단 석달만에 완벽하게 극복해 내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슈퍼 좀비같은 놈이로구만."
"그렇습니다. 장관님."
"그러면 요즘은 그놈을 상대로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나?"
"리신과 폴로늄을 혼합해서 투입할 계획 입니다."
"둘다 방사성 독극물 아닌가?"
"그렇습니다. 장관님."
"이번에도 역시 극복해 내겠지?"
"그럴것으로 사료됩니다."
"좋아. 그 문제는 그렇다 치고 대수의 혈청과 골수를 이식받은 자들의 상태는 어떠한가?"
맥키 국반장관의 물음에 하퍼 박사가 처음으로 난색을 표명했다.
"죄송합니다. 장관님. 솔직히 말씀드려서 별다른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그들에게 혈청과 골수를 이식한지 거의 1년이 지나지 않았는가?"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이대수의 혈청과 골수를 이식받은 자들에게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장관님. 거의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이대수란 놈의 불가사의한 신체 복원능력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저희도 그점이 미스테리 합니다. 피도 아니고 골수도 아니라면 뇌 혹은 심장이란 얘긴데..."
"뇌와 심장?"
"그렇습니다. 장관님. 이대수의 뇌 혹은 심장에 신체 복원능력의 해답이 있을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얼 망설이는가? 그 놈의 심장이나 뇌를 꺼내서 연구를 하면 될것이 아닌가?"
"그리했다가 만약에 이대수가 신체복원을 못하고 죽어버리면......"
"그점은 염려하지 말게. 내가 책임 질테니, 이대수의 독극물 주입 실험이 끝나는 즉시 그놈의 뇌와 심장을 차례대로 꺼내서 주도 면밀하게 검사해보게."
"알겠습니다. 장관님."
네바다사막 51구역 지하 비밀 기지
대수는 오늘도 입에 연결된 호스로 영양액을 주입받고 있었다.
'내가 이곳에 들어온지 얼마나 지났을까? 알수가 없다. 거의 하루종일 마취상태로 지내다보니 시간이 얼마만큼 흘렀는지 감도 못잡겠다.'
대수가 그렇게 시간의 흐름에 집중하고 있을 무렵 그의 정맥으로 무지막지한 마취액이 쾌속하게 주입 되었다. 그러자 대수의 얼굴에서 급속도로 핏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일단의 생체 공학자들이 대수가 누워있는 수정관으로 접근했다.
"하퍼 박사가 전화로 명령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폴로늄과 리신 용액을 혼합해서 이대수의 정맥에 투입하라고."
"좋습니다. 어서 이 괴물놈에게 치사량을 초과하는 폴로늄과 리신 용액을 투입합시다. 꾸물거리지 말고."
"맞습니다. 어서 시작합시다."
잠시후 대수의 정맥으로 풀로늄과 리신 요액을 혼합한 극악한 독극물이 거세게 투입되기 시작했다.
석달 후..
네바다사막 51구역 비밀 지하기지
대수는 오늘도 죽음에서 부활하자 마자 달달한 영양액을 줄기차게 공급받고 있었다.
'오랜만에 눈을 뜨는것 같군. 그리고 언제나처럼 달디달은 영양주스가 공급되고 있구만.'
대수가 달달한 영양액을 맛나게 흡입하고 있을 즈음 멀지않은 곳에 자리한 하퍼 박사가 대수를 은밀히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수는 하퍼 박사가 그러거나 말거나 달콤한 영양액을 미치도록 탐닉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에게 1시간 동안 공급되던 영양액이 중단되자 마자 그의 정맥과 연결된 호스로 또 다시 무지막지한 마취액이 거침없이 투입 되었다. 그러자 대수의 두눈이 스르르 감기며 서서히 정신줄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하퍼 박사를 비롯한 일단의 연구원들은 대수의 살아있는 심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세세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박사님. 별다른 특이점이 없습니다. 보통의 인간 심장과 하등 다들바가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심장의 조직을 채취해라."
"넵. 박사님."
"다음은 뇌를 꺼낼 차례다. 그전에 일단 심장을 원위치 한다. 알겠나."
하퍼 박사의 명령에 생체 공학자들이 이구동성을 발했다.
"알겠습니다. 박사님."
잠시후 생체 공학자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대수의 심장을 원위치 시켰다. 그러기를 얼마후 생체 공학자들은 이번에는 대수의 두개골을 전기톱으로 인정사정없이 거침없이 가르기 시작했다.
"박사님. 이대수의 뇌 역시 일반인들과 아무런 차이도 없습니다."
"쓸데없는 말은 하지말고 어서 그놈의 대뇌피질과 좌뇌피질 샘플을 채취해라."
"알겠습니다. 박사님."
6개월후..
미국 펜타곤 국방장관실
국방장관 맥키와 수퍼솔져 연구소장 하퍼박사가 소파에 나란히 앉은채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대수의 뇌 샘플과 심장 샘플을 채취해서 지난 6개월동안 검사해본 결과 실망스럽게도 평범한 인간의 세포로 밝혀 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장관님."
"그말이 사실이오?"
"그렇습니다. 이대수의 뇌세포와 심장세포는 평범한 인간의 세포와 하등의 다들바가 없었습니다."
"그런 말도안돼는 연구 결과가 어디에 있단 말이오? 그놈은 살아있는 좀비란 말이오."
"저도 그같은 사실을 잘알고 있지만 그놈의 신체 세포는 평범한 인간의 세포 입니다. 확실합니다. 장관님."
"하퍼 박사. 나 조금있다 백악관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대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대통령 각하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그런 판국에 이런 말도 안돼는 연구결과를 각하에게 내밀었다가는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아시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제 능력으로는 이대수의 신체복구 능력을 도저히 밝힐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정말 송구합니다. 장관님."
"하퍼 박사.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요? 왜 그렇게 무책임 한거요?"
"죄송합니다. 장관님. 제 능력 밖인지라...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워싱턴 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미국 대통령 존 하인스와 국방장관 맥키 오브란이 백악관의 고풍스런 커다란 소파에 마주한채 달달한 커피를 음미하며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국방장관. 인간 좀비에 관한 연구결과를 말해보시오."
"지난 2년 동안 이대수를 상대로 수백여 차례의 실험을 진행해본바 그의 신체 복원능력이 불사의 경지에 올라섰다는 사실을 밝혀 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그의 혈청과 골수를 이식받은 자들에게서 유의미한 결론 도출에 실패 했습니다. 더불어서 그의 뇌세포와 심장세포도 연구했지만 그마저도 별다른 의미를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각하."
"설마 그게 다요? 국방장관."
"죄송합니다. 각하. 저희 슈퍼 솔져 연구소의 역량으로는 이대수의 비밀을 파악하기가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요?"
미국 대통령 존 하인스의 힐난에 국방장관 맥키가 쩔쩔매기 시작했다.
"송구스럽습니다. 각하."
"이럴줄 알았다면 진즉에 CIA 생체 연구소로 그놈을 보내는건데....."
"면목없습니다. 각하."
"국방장관은 오늘 이 시각 이후부터 그놈에 관한 모든 권리를 CIA 지미 캐넌 국장에게 넘기시오. 더불어서 지난 2년동안 기록한 모든 영상물과 연구결과 또한 지미 국장에게 이관하시오. 아시겠소?"
"넵. 각하."
이틀후..
워싱턴 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맥키 국방장관이 건네준 자료를 검토해 보았습니까? 지미 국장."
"이틀 동안 날밤을 지새우며 동영상과 연구자료들을 읽어 봤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자료더군요."
"어떻소. 그놈을 맡아볼 의향이 있소?"
"각하. 솔직히 말해서 이대수의 비밀을 밝히는 것이 쉽지않아 보입니다."
"이유가 대체 뭐요?"
"각하. 국방부 산하 슈퍼 솔져 연구소의 생체 공학자들은 전세계에서 모인 초엘리트 들입니다. 우리 CIA의 생체 연구원들을 능가하는..."
"그말이 사실이오?"
"그렇습니다. 각하. 지난 2년 동안의 연구결과를 세세하게 검토해본바 냉정하게 말해서 이대수의 신체복구 능력을 밝혀내기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지미 국장은 그를 어찌 했으면 좋겠소?"
"저의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그 친구를 미국의 칼받이로 사용했으면 싶습니다."
"미국의 칼받이라..."
"그렇습니다. 각하. 미국을 위해서 자기 한몸을 아무렇지 않게 불사르는 투철한 애국자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국장. 놈은 모르긴 몰라도 자신을 실험실 모르모토로 취급한 우리 미국 정부에게 엄청난 복수심을..."
"그 점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각하."
"대책이 있는거요?"
"당연히 있습니다. 각하."
"그게 뭐요?"
"마인드 컨트롤 입니다."
"마인드 컨트롤이라면 세뇌를 하실 생각이오?"
"세뇌 정도가 아니라 그의 과거를 전부 지워버릴 생각입니다."
"그것이 가능한거요?"
"각하. 우리 CIA는 마인드 컨트롤의 총 본산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이대수의 과거를 지우는일은 식은죽 먹기나 매한가지 입니다. 각하."
"좋소. 당신에게 그자를 위임하겠소. 이제부터 국장이 책임 지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