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40 5부 너는 너인가 (퓨키님 쿠폰5장 감사드립니다) =========================================================================
어둠이 내리깔린 산타모니카 비치에 청춘 남녀의 다정한 대화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땐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자포자기 심정이랄까? 흔히 말하는 자기파괴 본능이 작용한것 같아."
"니 심정 대충 알것 같다."
"그 바닥 생활을 2년정도 하니까 자연스럽게 약과 술에 중독되더라. 나를 컨트롤 할수가 없더라고."
"그럼 그 바닥에서 어떻게 빠져 나온거냐?'
"역시 부모님 밖에 없더라고. 부모님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린거지. '이런식으로 살아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그런것 말이야."
"그럼 요즘에는 지낼만 하냐?"
"응. 일단 마음이 편해. 그리고 약과 알콜 중독도 치료하니까 나름 살만해 지더라. 더불어서 패션 스쿨에 들어가서 디자이너 수업도 받고."
"다행이다. 니가 살만해 졌다니."
"그런데 대수는 사귀는 여자 있니?"
대수는 솔직히 답했다.
"워싱턴에 간간이 만나는 여자가 있기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깊은 사이는 아니야."
"정말?"
브룩리의 기대섞인 물음이었다.
"응. 그냥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정도다. 별 사이는 아니다. 브룩리."
"안믿기는데? 대수같은 킹카를 여자들이 가만히 냅둘리가 없는데?"
"비행기 태우지마라. 나 킹카 전혀 아니다. 수중에 돈도 없고 직업도 없는 백수 남성이다."
"너는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남들이 보기엔 너는 어마어마한 거물이야. 미국을 대표하는 전쟁 영웅에 부통령 후보 타이틀까지.."
"브룩리. 그런 얘기는 그만하고 어디가서 맥주나 마시자. 목이 칼칼하다."
"좋아. 이 근처에 있는 맥주바에서 한잔하자고. 대수."
"OK. 브룩."
대수는 자신의 앞을 걸어가고 있는 브룩리의 탐스러운 여체를 흐뭇한 눈길로 감상하고 있었다.
브룩리는 핑크색 나시티와 타이트한 청바지 차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탐스러운 뒷모습은 참으로 섹시했다.
170센치 안팎의 결코 마르지않은 통통한 체형이었다. 그렇지만 브룩리 아담스는 나올데 나오고 들어갈데 들어간 전형적인 굴곡진 체형을 자랑했다. 젖가슴의 크기는 C컵과 D컵 사이를 오가고 있었으며, 적당히 큰 흐드러진 골반에 흐벅진 살집을 자랑하는 탐스러운 엉덩이를 과시하고 있었다. 더불어서 꿀벅지를 연상시키는 건강미 넘치는 탱탱한 허벅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거기에 윤기 잘잘 흐르는 검은 머리카락과 고운 아미. 사슴처럼 큰 눈망울. 앵두같은 입술 등등..
브룩리 아담스는 대수가 환장하게 좋아하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그녀는 대수 맞춤형 미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허나 브룩리 아담스는 대수의 그러한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흐드러진 탐스러운 엉덩이를 찰랑 찰랑 흔들거리며, 씩씩한 걸음걸이로 대수를 생맥주 집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브룩리는 밀러병맥을 들이키며 자신의 남자관계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었다.
"나 사실 지금 남자친구와 동거중이야."
"대충 예상은 했다. 브룩리. 너처럼 이쁜 여자를 사내놈들이 가만둘리 만무하다."
"고마워. 대수."
"칭찬이 아니라 사실을 말한거다. 너 정말 이쁘고 사랑스럽다."
"정말?"
브룩리가 고혹스러운 눈빛을 발했다.
"내 진심이다. 브룩리."
대수의 진지한 태도였다.
"나를 그렇게 봐주다니 정말 고마워."
"됐다. 브룩리. 맥주나. 마시자."
"좋아."
산타모니카 비치의 아름다운 밤 정취를 만끽하며 대수와 브룩리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브룩리. 니집까지 차 태워줄까?"
"아냐. 내차로 집에 갈래."
"너 좀 취한것 같은데?"
"괜찮아. 맥주 조금 마셨다고 취하지 않아. 호호.."
"알았다. 아무튼 너 전화번호 좀 주라."
브룩리가 기쁜 얼굴로 화답했다.
"좋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찍어줄게."
"OK."
대수는 다음날 저녁에도 산타모니카 비치의 이름모를 카페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었다. 브룩리 아담스를 만나기 위해서 였다.
대수가 창가에 자리를 잡은지 얼마후 브룩리가 백두산 면전에 나타났다.
"오늘도 왔네. LA 여행 하러 왔다면서 맨날 여기만 오는거니?"
"응. 이곳 커피와 베이컨이 맛나더라."
"우리 카페 바리스타와 주방장이 솜씨가 좀 있어."
"그런것 같다. 그건 그렇고 오늘 밤에 시간 좀 있냐?"
"당연히 있지. 호호.."
"좋아. 그럼 나랑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식사 할래?"
"대수가 사주는거니?"
"당연하지. 브룩리."
"좋아. 조금만 기다려."
"알았다."
LA 라구나비치의 근사한 시푸드 레스토랑
대수와 브룩리는 랍스타를 음미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바닷가재 정말 맜있다. 속살이 연한게 아주 달콤해."
브룩리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바닷가재를 찬양하고 있었다.
"니 말대로 제대로 익은 놈이다. 속살이 연한게 일품이다."
"고마워. 이렇게 맛있는 바닷가재를 먹게 해줘서."
"알면 됐다. 브룩리. 하하..."
대수와 브룩리는 바닷가재로 배를 채운후 라구나비치의 아름다운 해변가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는 라구나비치의 여름 바다를 둘러보며 브룩리에게 입을 열었다.
"당분간 LA에서 거주할 생각이다."
"그 말이 정말이니?"
"응. LA가 마음에 든다. 기후도 좋고 풍광도 기가 막히고."
"잘 생각했어. LA만큼 괜찮은 도시 흔치않아. 동부출신인 나도 LA가 좋아서 이곳에 정착 한거잖아."
"브룩리 말대로 LA는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도시다."
"그럼 이곳에서 뭐할 생각이니?"
"그냥 당분간 좀 쉴려고."
"뉴스에서 보니까 니가 공화당의 뉴페이스라고 하던데?"
"그건 기자들이 지들 멋대로 헛소리 하는거다. 하하.."
"잘 생각했어. LA에 정착하려는 생각!"
"고맙다. 브룩리."
다음날 아침 무렵..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힐튼 호텔
대수와 국토안보부 경호 요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곳 LA에 집을 구할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저희들의 국토안보부 안가를 내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제 사비로 집을 구하겠습니다. 미국 시민들의 세금을 축내는 현실이, 영 내키지가 않습니다."
"부담갖지 마십시오. 미스터 리는 그만한 보상을 받을만한 분입니다. 미국 최고 훈장인 메달 오브 아너 서훈자 이십니다. 국토안보부의 안가를 사용할만한 권리를 충분히 지니고 계십니다."
"됐습니다. 제가 거지도 아니고 번번히 국가 기관의 안가를 사용한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그러니 상관에게 제가 사비로 집을 구하려 한다고 말이나 전해 주십시오."
대수의 완강한 태도였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픽업 트럭도 반납하겠습니다. 집을 구하면서 차도 한대 구입할 생각입니다."
대수는 LA근교의 아파트 빌리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아담한 정원이 딸려 있는 쓰리룸 빌리지 였다. 한달 월세가 2천 달러 안팎하는 곳이었다. 더불어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등등을 포함한 총 관리비는 약 백달러 였다.
"입주는 언제 가능합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합니다. 어차피 비어 있는 집인지라."
부동산 중개인의 대답 이었다.
"보안 문제는 어떻습니까?"
"아파트 빌리지 입구에서 관리직원들이 외부인들을 차단하는 시스템 입니다."
대수는 나름 쓸만한 보안이라고 생각했다.
"좋습니다. 이곳으로 계약 하겠습니다."
"역시 안목이 탁월하십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미스터 리."
얼마후 대수는 월셋집을 계약하게 된다. 집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대수의 LA 정착 준비가 차곡차곡 진행되기 시작했다.
다음날 점심 무렵..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힐튼 호텔
대수는 LA 지역 공화당의 젊은 소장파 하원 의원인 매트 스프링스와 면담을 나누고 있었다.
"미스터 리. 이곳 LA에 정착하실 생각 입니까?"
"네. 당분간 이곳에 머무를 생각입니다."
공화당 하원 의원인 매트 스프링스가 두눈을 빛냈다.
"혹시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보궐 선거를 염두에 두신 겁니까?"
대수는 대충 둘러됐다.
"뭐 겸사 겸사 입니다. 의원님."
"역시 미스터 리는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듯 싶습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의원님."
"우리 편하게 말합시다. 앞으로는 나를 매트라 불러주시오. 나도 미스터 리를 대수라고 부를테니.."
"알겠습니다. 매트."
"좋습니다. 대수. 하하.."
그들은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대수. 캘리포니아 상원 의원인 조시 캘러한이 오늘 내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깅그리치 의장님에게 얼마전에 들었습니다."
"역시. 깅그리치에게 이미 언질을 받은 겁니까?"
"솔직히 말해서 그렇습니다. 매트."
"그럼 캘러한이 사망하면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실 생각 입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출마가 유력합니다. 저 역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매트."
매트 스프링스가 두눈을 강렬하게 반짝였다.
"대권에 도전하실 생각 입니까?"
"기회가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매트."
"참 솔직하십니다."
"저는 이리 재고 저리 재는 짓을 못합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겁니다."
"역시 미국을 대표하는 전쟁영웅 답습니다. 하하.."
다음날 점심 무렵..
대수는 자신이 손수 계약한 LA 근교의 아파트 빌리지를 구석구석 둘러보고 있었다. 그렇게 대수가 새집을 기분좋게 감상하고 있을 즈음 빌리지 관리인이 장내에 나타났다.
"오늘 오후에 가스연결이 완료되니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미스터 리."
"그럼 아직 주방을 사용 못하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분명 어제까지 가스회사에서 연결해 주기로 했는데 그 친구들이 약속을 어겼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저녁까지는 가스를 연결해 주십시오. 친구를 초대해서 저녁을 함께 먹을 생각입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오늘 저녁까지는 무슨 수를 쓰던간에 가스를 꼭 연결해 놓겠습니다. 미스터 리."
대수는 관리인이 장내에서 사라지자 마자 브룩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브룩리. 나다.]
[응. 왠일이니? 대수.]
[너 지금 어디냐?]
[응. 디자인 스쿨에서 수업중이야.]
[너. 오늘 저녁에 시간 있냐?]
[카페에서 알바해야 하는데.]
[그럼 알바 끝나고 시간 돼냐?]
[미안 대수. 나랑 동거하는 남친이랑 극장에서 영화 보기로 했어. 다음에 만나자. 정말 미안해.]
[아니다. 브룩. 그럼 다음에 만나자.]
[OK. 대수. 바이.]
[나도 바이. 브룩.]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
미국 대통령 맥 롬니와 민주당 전국위 의장 해리 리드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이대수가 LA에 거처를 마련했네. 해리."
"그놈이 캘리포니아 상원 의원 자리를 염두에 둔 것인가?"
"그래보이네. 얼마전에 깅그리치와 면담을 했다던데.. 아마 그 얘기를 나눈듯 싶네."
"보기보다 영악한 놈인것 같구만. 이대수란 놈 말일세."
"그걸 이제 알았나? 해리."
"아무튼 맥. 캘러한의 명줄이 간당 간당한 모양이네. 그의 주치의 얘기를 들어보니 한달을 넘기기 힘들거라고 하더군."
"해리. 이대수를 상대할만한 후보가 있나?"
해리 리드 민주당 의장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지금 현재 이대수 그놈을 상대할만한 대항마가 마땅치가 않네. 그놈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네. 더불어서 국가 안보를 중요시 여기는 중도파 유권자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높네."
"한마디로 힘들다는 말이로구만. 해리."
"그렇네. 솔직히 말해서 그놈이 상원 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순간 게임은 끝난거네! 미국을 대표하는 전쟁 영웅에다 젊음 이라는 커다란 무기를 지니고 있으니.."
"그놈의 약점을 하루 빨리 찾아내야 하네. 4년이란 시간, 아주 빨리 지나 간다네. 다음번의 재선을 생각해서라도 그놈의 약점을 무조건 찾아내야 하네."
"잘 알고 있네. 해리. 염려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