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마스터-175화 (175/268)

00175  6부 우리는 우리인 것인가 (백수귀족님 쿠폰 4장 감사드립니다)  =========================================================================

1년 후..

힐튼 호텔 로얄 스위트룸

김수한이 대수에게 수정 유리병 두개를 건네주었다.

"어렵게 구한 공청석유다. 각각 1리터씩 담겨있다."

"어디서 구했냐?"

"중국 신강지역의 동굴에서 채집한 것이다. 물론 거금이 들었다. 두개 합해서 약 백억이 소요되었다."

"좋아. 장부에 달아놔라. 이자 쳐서 줄테니.."

"됐다. 자식아. 내 선물이라 생각해라."

"고맙군."

새벽녘..

대수는 1리터가 들어찬 공청석유 한병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러기를 얼마후 단전어림에서 맹렬한 불꽃이 피어오름을 느끼며 서서히 정신줄을 잃어갔다.

일주일 후..

대수는 야밤의 하늘을 한마리 새처럼 훨훨 가르고 있었다.

'예전보다 두배 이상의 스피드야. 고서에 적힌대로 공청석유는 특이공능을 강화시켜주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어. 그러나 이 정도 갖고는 천마라는 개새끼를 절대 상대할수 없어.'

대수는 짙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었다. 공청석유의 효능이 그의 예상을 한참이나 밑돌은 것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더욱 더 급증할지도 모르니 차분히 공청석유의 효험을 온몸으로 받아들이자.'

***

대수가 한국에 칩거한지 언 3년이 지났다. 그동안 대수는 대한민국 방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특이공능을 급증시킬 방법을 찾아 헤메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나 대수의 특이공능은 제자리에서 맴돌 뿐이었다. 폴락 라스차일드를 상대할만한 내력을 완공한다는건 과욕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공청석유는 그의 특이공능을 약 두배 정도 강화시켜주는데 그쳤던 것이다.

그렇지만 대수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대수는 오늘도 지리산의 깊은 동굴에서 특이공능에 매진하며 자신의 내공증진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시발. 이지랄을 백날 한다해도 폴락 라스차일드를 상대할 공능을 완성 한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놈의 특이공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지에 들어서 있다. 뭔가 특단의 방책을 찾아내야 한다. 내공을 한순간에 비약적으로 폭증시킬 그 무엇이 필요하단 말이다.'

한달후..

서울 상암동 초고층 호텔 펜트하우스

대수는 김수한과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거냐?"

"산에서 수행 좀 했다."

"이제는 도사 코스프레를 하는거냐?"

"뭐 비슷하다."

"그럼 이제는 당분간 이곳에서 지낼 생각이냐?"

"그래야 할것 같다."

"여기 펜트하우스 어떠냐? 마음에 드냐?"

"삐까번쩍하군. 대단하다. 임마. 하하.."

"당연하지. 이 자식아. 여기 펜트하우스는 핵벙커나 마찬가지다. 저 통유리창은 왠간한 폭탄에도 끄떡안하는 초강력 방탄 통유리다. 더불어 펜트하우스를 장식한 동서양의 미술품들과 조각품들 가격만해도 대략 백억에 달한다."

"수고했다. 이 자식아. 그건 그렇고 호텔 영업은 어떠냐? 잘돼냐?"

"잘된다. 대한민국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랜드마크 초고층 호텔이라서 그런지 국내외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허구한날 들락거린다."

"적자는 안보겠구만. 후후.."

"당연하지. 내 사전에 적자는 없다."

"운영 잘해라. 내가 너를 믿고 위탁 운영 맡긴거다. 알겠냐?"

"염려마라. 하하.."

"그리고 한가지 부탁을 좀 하자."

"그게 뭔데?"

"내공심법에 관련된 서적을 좀 구해줘라."

"단전호흡 서적을 말하는거냐?"

"한국과 중국 대만등지에서 좀 구해줘라. 한글 번역본은 필요없다. 한자로 된 내공서적을 구해줘라."

"임마. 너 정말 도사 될 생각이냐? 그런것에 왜 그리 관심을 갖는거냐?"

"자식아. 잔말 말고 어여 구해달라고."

"알았다. 임마. 하하.."

***

늦은밤..

영국 런던 교외의 대저택

천마 폴락 로스차일드가 흡혈을 격하게 탐닉하고 있었다. 수십 여명에 달하는 싱싱한 여성들의 목덜미에 자신의 무시무시한 이빨을 무자비하게 꽂아넣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천마는 오늘도 자신만의 성찬을 온몸으로 만끽하기 시작했다.

***

대수는 요즘 초고층 호텔 펜트하우스에 틀어박힌채 단학서적을 탐독하며 자신의 특이공능을 폭증시킬 비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당연히 특이공능을 폭증시킬 방법 따위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공청석유니 만년설삼이니 하는 허황되기 그지없는 전설상의 약물 따위는 대수에게 하등의 도움도 안돼는 것이다.

그렇게 대수는 자신의 내공을 급증시킬 비방을 찾기위해 날밤을 지새운채 단학을 탐구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대수의 뇌리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갯불처럼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전기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엄밀히 말해 전기도 내공과 마찬가지의 파워를 지니고 있다. 만약 내가 막대한 전기를 내공으로 전환시킬수만 있다면 천마 폴락 로스차일드를 손쉽게 제압할수 있을 것이다.'

며칠후..

상암동 랜드마크 호텔 펜트하우스

대수와 김수한은 밀담을 나누기 시작하였다.

"인적이 뜸한 곳에 대용량 전기 발전소를 건설해라. 돈은 내가 알아서 될테니."

"갑자기 그게 뭔 말이냐?"

"그럴 일이 있다. 너는 내가 시키는 일이나 해라. 쓸데없이 물어보지 말고."

"알았다. 발전소 건설이라면 우리 계열사 중의 하나인 대현중공업에 맡기면 된다. 그런데 어느 정도 규모로 만들 생각이냐?"

"그렇게 크게 건설할 필요는 없다. 단지 연구소를 위한 발전소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차라리 우리 대현그룹이 비상용으로 사용하는 사내 발전소를 이용하지 그러냐?"

"사내발전소?"

"응. 우리 대현중공업이 비상시에 사용할 목적으로 지은 발전소가 하나 있다. 물론 평소에는 대기상태다."

"그곳이 어디냐?"

"절지도에 있다."

"절지도가 어디에 있는 섬이냐?"

"남해의 무인도다."

대수의 두눈가에 강렬한 안광이 떠올랐다.

"안성맞춤이군. 좋아. 그럼 지금 당장 그곳으로 가자."

"알았다. 지금 가자."

늦은밤..

남해의 무인도인 절지도에 커다란 발전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더불어 대수와 김수한 역시 그곳에 함께하고 있었다.

"이곳이다. 어떠냐?"

"지금 이 발전소에 몇명이나 남아있냐?"

"관리하는 사람들 서너명 정도가 있다."

"발전소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냐?"

"맞다. 자기가 알아서 일년 365일 풀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관리자는 없어도 되겠구만."

"대수야.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관리자들을 지금 당장 육지로 돌려보내라."

"대체 이곳에서 뭘 하려고 하는거냐?"

"몰라도 된다. 네놈도 어서 가봐라."

"으이구.. 또 무슨 생쇼를 하려고. 알았다 자식아. 식료품과 생수는 컨트롤 센터 키친룸에 있으니 알아서 챙겨먹어라."

"오케이."

며칠 후..

절지도 대현그룹 전기 발전소

대수는 전기터빈이 맹렬히 돌아가며 무시무시한 스파크를 발산하는 장면을 입을 앙다문채 격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어차피 죽으면 끝이다. 내가 속편하게 살기 위해서는 천마를 죽여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공을 폭증 시켜야 한다. 결국 지금 내가 선택할수 있는 길은 두가지다. 비굴하게 숨어살든가. 아니면 당당하게 천마 앞에 나타나서 그 개놈의 목아지를 잘라버리든가.'

대수는 입술을 피가 나도록 베어문채 두눈 가득 횃불같은 신광을 발했다.

'모 아니면 도다. 내 예상대로 전기를 내공으로 환원하는데 성공한다면 나는 천마를 능가하는 절대고수로 탈태환골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내 생각과 다르게 막대한 전류가 나의 온몸을 잿더미로 만든다면 나는 이름없는 고혼으로 저승행 특급열차에 올라타게 될 것이다.'

대수는 비장한 각오를 만면가득 떠올린 후 맹렬한 스파크를 발하는 전기터빈 속으로 성큼성큼 들어서기 시작했다.

***

일년 후..

절지도의 야밤을 폭풍처럼 가로지르는 한마리 야조가 목격됐다. 그는 바로 이대수였다.

늦은밤..

대수는 한강을 거닐며 리처드슨에게 한통의 전화를 넣었다.

[회장님. 지난 1년동안 대체 어디서 지내신 겁니까?]

[그건 나중에 말하기로 하고 지금당장 폴락 라스차일드의 거처를 은밀히 수소문해라.]

[왜 갑자그 그를 찾으시려는 겁니까?]

[그놈을 은밀히 찾아라. 어디에 머무는지 확실히 알아보란 말이다.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다.]

[알겠습니다. 사립탐정을 고용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주일 안에 찾아내라.]

[넵. 회장님.]

일주일 후..

영국 런던 교외의 대저택

천마 라스차일드는 오늘 밤도 역시 유럽에서 납치해온 싱싱한 처녀들의 피맛을 날밤을 지새우며 격렬하게 탐닉하고 있었다. 그렇게 천마 라스차일드가 미친듯이 흡혈을 자행할 무렵 그의 면전에 대수가 유령처럼 출몰했다. 그러나 천마 라스차일드는 대수의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채 아직까지도 흡혈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자 대수의 만면가득 비릿한 미소가 한아름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대수의 장중한 목소리가 격하게 울려퍼졌다.

"천마. 오랜만이다."

천마 라스차일드는 자신의 이목을 숨긴채 유령처럼 면전에 등장한 대수를 경악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렇지만 천마 라스차일드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인지라 겉으로는 무심한 눈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역시 천마답구나. 별로 놀라지를 않는군."

"놀랍군. 멀쩡한 신색으로 부활하다니.."

"내가 한 부활한다. 천마."

"거기에 더해 내공 역시 추측이 불가해한 경지로 올라선것 같구나."

천마는 그리 말하며 전신공력을 한올도 남기지 않고 우수에 모으기 시작했다. 대수의 무공 경지가 천인합일의 단계로 올라섰음을 한눈에 파악한 것이다.

"맞다. 천마 라스차일드. 너 보다 수십배 이상의 고심막측한 경지에 올라섰다."

"자존 광대하구나. 내 이목을 숨긴것은 대단하다고 할만하나 네놈은 아직 내 상대가 아니다. 이대수."

"아무튼 그때 고마웠다. 네놈이 나를 살려준 점 진실로 감사히 생각한다."

"별로 고마워 할 필요는 없다. 네놈이 다시 부활한건 너의 운명이었으니.."

"어찌됐든 그 당시에 네놈이 나를 갈기갈기 찢어 죽였다면 내가 어떻게 부활을 할수 있었겠느냐? 우하하..."

대수의 이죽거림에 천마 라스차일드의 눈빛에 격한 후회가 물밀듯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빌어먹을! 저놈 말마따나 그 때 저 개놈의 육신을 잘근잘근 씹어먹었다면 오늘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었는데.. 더구나 저 개놈은 측량이 불가해한 절대내공을 완공한것 같다. 저놈의 내력수위 자체가 측정이 불가능하단 말이다.'

내력고수들은 자신보다 내력이 하수인 자들의 내공을 얼마든지 측정할수 있었다. 기감을 하수들의 단전에 내보내면 어느 정도의 내력을 지니고 있는지 단박에 파악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만약 상대가 자신보다 고수라면 내공수위 자체를 파악할수 없다. 상대의 단전에서 발하여지는 기파가 자신보다 더욱 더 강하기에 탐지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것이다.

'저놈은 필시 나를 수배 능가하는 막대한 내공을 연성한 것이 틀림없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오늘은 길보다 흉이 많은 일진이로다.'

천마 라스차일드는 자신이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았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이대수가 내뿜는 기파가 자신을 압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천마. 이제 끝을 보자. 여자애들 피는 그만 빨아먹고 나와 본격적인 승부를 보잔 말이다."

천마는 주변에 가득한 젊은 처녀들의 주검을 무심한 시선으로 바라본 후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어차피 살만큼 살았다. 어디 한번 네놈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결해보자."

"좋다. 역시 천마 답구나. 우하하..."

대수는 자신이 발하는 압도적인 살기에 전혀 굴하지않는 천마를 대견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천마. 우리 한수에 승부를 결하자. 난 이번에 각성한 경천동지할 내력으로 광구탄(光球彈)을 만들었다. 만약 네놈이 나의 광구탄을 막아낸다면 천마 네놈을 순순히 놔주겠다."

천마 라스차일드가 결연한 각오를 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네놈의 광구탄을 던져보거라. 이대수."

"오케이. 그럼 지금 간다."

그말과 동시에 대수의 오른손에서 찬란한 광구탄이 번개처럼 솟아났다. 다음 순간 삼십미터 전방에 자리한 천마를 향해 상상을 불허하는 스피드로 덮쳐들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천마 라스차일드가 전신내력을 끌어올린채 수십겹의 호신강막을 온몸에 둘러치기 시작하였다. 바로 그순간 대수의 무시무시한 광구탄이 천마 라스차일드의 전신을 폭풍처럼 강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장내에 천번지복의 굉음이 연달아 거세게 울려퍼졌다.

-우르르르르르르릉.....쾅쾅쾅쾅.....

-크아아아악.......

지금 장내는 끔찍한 시산혈하가 펼쳐진 상태였다. 수백여 명의 유럽 여성들과 천마 라스차일드의 전신이 산산이 갈려나간채 한줌의 육편조각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한 것이다. 대수는 그같은 장면을 흐뭇한 얼굴로 시종일관 관음하고 있었다. 넘을수 없는 거대한 벽으로 느껴졌던 천마 라스차일드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단한 것이다.

"대규모의 전기를 내력으로 환원시키는데 성공한 덕분으로 천마를 손쉽게 처단하였다. 이제 나의 앞을 가로막을 존재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우하하..."

대수는 지난 1년 동안 절지도의 전기발전소에서 막대한 전기를 이용해 무려 일천갑자(6만년)에 달하는 상상을 불허하는 내공을 각성한 것이다. 경천동지할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잠시후 대수의 장대한 신형이 런던의 밤하늘을 쾌속하게 가르기 시작했다.

며칠후..

영국 정부는 전세계 최고의 억만장자인 폴락 라스차일드가 테러범들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망했음을 전세계에 널리 공표했다. 그런 이유로 영국과 미국 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에게 총구를 겨누기 시작했다. 증거는 없었지만 이런식의 대규모 테러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주특기였던 것이다. 그렇게 전세계는 폴락 라스차일드의 죽음을 심심하게 애도했다.

***

상암동 랜드마크 호텔 펜트하우스

대수는 장엄하기 그지없는 펜트하우스에 자리한채 달달한 샴페인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렇게 대수가 혼자만의 여유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있을 무렵 김수한이 장내에 나타났다.

"친구야. 지난 1년 동안 절지도에서 무슨 짓꺼리를 하고 있었던 거냐?"

"좋은 시간을 보냈다. 김수한. 하하.."

"자식아. 서울에 왔으면 나에게 연락을 해야지."

"내가 연락을 안해도 네놈이 알아서 찾아오지 않느냐."

"그야 내가 너의 호텔을 관리하고 있으니까 그렇지."

"아무튼 삼페인이나 쳐마셔라. 김수한."

잠시후 대수와 김수한은 달콤한 샴페인을 정신없이 들이붓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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