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마스터-225화 (225/268)

00225  9부 또 다른 세상 MLB (민석아빠님 쿠폰 10장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대수는 매새나 폴리스의 고급 아파트를 둘러보고 있었다.

"평수는 42평입니다. 보시는 바대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또한 내부 인테리어 역시 최고급의 자재를 사용했습니다."

떡방 주인의 말대로 이태리제 대리석 바닥과 욕실 그리고 각종 유럽제 인테리어로 아파트 내부가 치장된 상태였다.

"더불어 주인이 급매로 내놓은 관계로 시세보다 1억 이상 저렴한 액수로 구입이 가능하십니다."

"지금 시세가 얼맙니까?"

"평균 18억입니다."

"그럼 17억에 구매가 가능한 겁니까?"

"그렇습니다. 사장님."

장년의 떡방 사장은 20살짜리 대수에게 사장님이란 존칭을 깍듯이 발하고 있었다. 세상은 다 이런 것이다. 돈 많은 놈이 장땡이었다.

"좋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계약합시다."

"젊으셔서 그런지 참으로 화통하십니다. 사장님. 헤헤.."

"제가 원래 통이 큽니다. 하하..."

대수는 며칠후 매새나 폴리스의 고급 아파트를 17억에 구입했다.

늦은 저녁..

대수는 집들이를 하고 있었다. 미라와 성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것이다.

"이 자식아. 돈 좀 아껴라. 계약금 받은걸 이런식으로 다 쓰는거냐?"

"임마. 그래도 수중에 아직 2억 남짓 남았다."

"그래. 성호야. 대수가 잘한거야. 사람은 살집이 중요해. 제대로 구했어."

미라가 대수를 옹호했다.

"틀린 말은 아닌데 그래도 이놈은 너무 손이 커. 겁도 없이 이런 아파트를 17억에 구입하다니.."

"자식아. 잔말말고 짱개나 쳐먹어라. 어머님도 드십시오."

대수는 그리 말하며 키친룸에 거하게 차려진 짱개를 손짓했다. 그러자 미라가 밝은 미소를 발했다.

"고마워. 대수야. 성호야. 어서 먹자."

"알았어. 엄마."

잠시후 대수와 성호 미라는 사이좋게 짱개를 음미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성호는 고량주를 과다하게 흡입했는지 깊은 잠속으로 빠져든지 이미 오래였다. 그러나 대수와 미라는 아직도 맨정신 그대로였다. 서로의 육체를 애타게 갈구한 것이다.

"남편 지금 집에 있냐?"

미라가 아쉬운 눈길을 발했다.

"응. 아마 지금쯤 퇴근했을거야."

"섭섭하구만. 오늘밤에 너의 후장에 좆질을 좆나게 하고 싶었는데.."

"자기야. 오늘만 날이 아니잖아. 오늘은 이만 헤어지자. 남편이 이곳으로 올지도 몰라."

"알았다. 그럼 성호 데리고 너의 집으로 가자. 성호는 내가 엎어야 겠다."

"고마워. 자기야."

잠실야구장에 대수와 성호가 나타났다.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코칭 스탭과 선배들에게 상견례를 해야 했던 것이다.

대수와 성호는 코칭들과 선배들에게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그러자 김조태 감독이 알지 트윈스 선수단을 향해 일장연설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대수는 잘 알다시피 우리팀의 대들보가 될 강속구 투수다. 그리고 한성호는 유망한 포수 자원이다. 그러니 너희들이 애들을 잘 챙겨라. 알겠나."

"넵. 감독님."

선배 선수들이 이구동성을 발했다.

"좋아. 그럼 내일 모레 아침 10시까지 인천공항으로 집합해라."

"넵..!"

대수와 성호를 포함한 선수단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복명을 발했다.

1주일 후..

오키나와 스프링 캠프장

알지 트윈스 선수단은 자체 청백전을 실시하고 있었다. 당연히 대수는 선발 투수로 고참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의 주무기인 160킬로에 달하는 라이징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골고루 흩뿌리며 선배 타자들을 압살하고 있었다. 그런 대수의 믿음직한 모습에 김조태 감독과 유경한 투수코치가 만면가득 흡족한 미소를 발했다.

"정말 대단한 물건이다. 저 놈은."

"맞습니다. 감독님. 대수는 강속구도 강속구지만 포심과 체인지업이 똑같은 투구폼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그런 이유로 타자들이 감을 제대로 못잡고 있습니다. 160에서 130킬로 대를 종횡무진하는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다. 유한진에 비견될만한 송곳같은 제구력 또한 지니고 있다. 한국 야구판에 간만에 초대형 투수가 출현했어."

김조태 감독이 대수의 투구를 홀린듯이 주시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부상만 없다면 금년 시즌은 저놈의 해가 될 겁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강타자들을 엄청나게 애먹일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제일 중요한건 부상방지다. 그러니 저놈의 투구수를 시즌내내 1백구 안팍으로 제한해라. 유코치."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성호는 어떠냐?"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잘만 가다듬으면 쓸만한 포수가 될 것 같습니다."

"자질이 엿보이냐?"

"투수 리드에 소질이 있는것 같습니다. 타자 분석을 잘 하는것 같습니다."

"좋아. 그놈도 당분간 지켜봐."

"알겠습니다. 감독님."

"그리고 있다 저녁에 이대수와 심층면접을 해. 그놈이 원하는 구종이나 구질 같은걸 청취해봐."

"넵. 감독님."

저녁 무렵..

오키나와 하얏트 호텔 라운지에서 대수와 유경한 코치가 면담을 나누고 있었다.

"지금 너의 구종이 총 몇가지냐?"

"포심과 투심 그리고 체인지업 이렇게 세 가지 구종입니다."

"음.. 슬라이더를 배워볼 생각은 없냐?"

대수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저 세가지 구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너의 마음이 변할거다. 내 생각으로는 너는 슬라이더를 배우는게 좋아보인다."

"제가 꼭 슬라이더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직구와 체인지업 두가지 만으로는 야구판에서 살아남을수 없기 때문이다."

"저의 불꽃같은 라이징 패스트볼은 무적입니다. 코치님."

"그건 네 생각일 뿐이다. 아무리 네놈의 라이징 패스트볼이 강력하다 해도 타격 좋은 선수를 만나면 언제든지 통타를 당할 개연성이 있다. 특히나 단조로운 구종을 지닌 네놈이 연속해서 체인지업과 라이징 패스트볼을 번갈아 던진다면 강타자들의 먹잇감이 될 공산이 크다."

결국 대수는 유경한 코치에게 굴복했다. 그의 말에 느끼는 바가 많았던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슬라이더를 한번 배워 보겠습니다."

"잘 생각했다. 그럼 김수종한테 말해 놓을테니 내일부터 그놈에게 슬라이더를 배워라."

"넵. 코치님."

대수는 다음날부터 슬라이더에 일가견이 있는 선배 투수 김수종에게 개인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오키나와 전지 훈련장

대수와 김수종은 야구공을 만지작거리며 슬라이더를 주제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슬라이더는 아래로 떨어지는 종 슬라이더와 사이드로 휘어져나가는 횡 슬라이더로 나뉜다. 그중에서 내가 너에게 교육 시킬 슬라이더는 횡 슬라이더다."

대수도 슬라이더는 이론적으로 잘 알고 있었다.

"선배님. 실전에 들어가시죠. 그 정도는 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식아. 그래도 선배가 말하면 네네 거리면서 고개를 숙여야 하는거다. 싹박아지 없는 놈아."

대수는 심드렁한 눈빛을 발했다. 고참 행세를 하는 김수종이 마음에 안드는 것이다.

"그럼 한번 슬라이더 그립을 잡은후에 실전투구를 해봐라."

"알겠습니다. 성호야 준비해라."

대수는 그리 말하며 한켠에 자리한 성호를 손짓했다. 그러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있던 성호가 잽싸게 주저않았다.

"슬라이더는 손가락 끝으로 강하게 채듯이 던져야 한다. 물론 그런 이유로 팔꿈치 부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평소에 팔 관리를 잘하면 그다지 부상위험이 없다."

"넵. 그럼 한번 던져보겠습니다."

대수는 그말을 끝으로 성호를 상대로 사이드로 휘어져 나가는 횡 슬라이더를 열불나게 내던지기 시작했다.

-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

김수종은 진심으로 놀라고 있었다. 대수가 뿌려대는 슬라이드의 각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거기다 스피드 또한 매우 좋았다.

'이건 흡사 다르빗슈를 연상케하는 슬라이더 각이다. 뿐만 아니라 구속도 엄청 좋아. 정말 대단한 놈이 야구판에 출현했구나.'

그러나 김수종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유지했다. 싸가지 없는 대수가 우쭐대는 꼴이 보기 싫었던 것이다.

며칠 후..

대수는 성호와 밧데리를 이룬채 유경한 감독 앞에서 슬라이더를 테스트 받고 있었다.

-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

유경한 투수코치가 만면가득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대수의 슬라이더가 그의 예상을 상회할 정도로 강력했던 것이다.

'다르빗슈 못지않은 횡 슬라이더다. 휘어져 나가는 각도가 엄청나. 거기다 스피드 또한 다르빗슈 슬라이더에 못지않다. 정말 물건이야. 저놈은..'

그러나 대수는 유경한 코치가 그러가나 말거나 며칠전에 습득한 슬라이더를 열과 성을 다할 뿐이었다.

-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펑...

늦은밤..

오키나와 하얏트 호텔 스위트룸

김조태 감독과 유경한 투수코치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대수가 슬라이더를 완벽히 습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위력이 다르빗슈에 버금갈 정도입니다."

"그말이 정말인가? 유코치."

"사실입니다. 휘는 각도와 스피드가 흡사 다르빗슈를 보는듯 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그러나 슬라이더는 팔꿈치 부상을 불러 일으킬수 있다. 그러니 그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염려 마십시오. 실전에서는 10개 이내의 최소 투구수 제한을 걸 생각입니다."

"좋아. 앞으로도 대수를 특별히 지켜봐. 우리팀의 슈퍼 에이스가 될 놈이다."

"넵. 감독님."

대수와 성호는 겨우겨우 짬을 내서 오키나와 시가지를 투어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얼마후 그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클럽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뜨거운 청춘의 열기가 물밀듯이 솟구친 것이다.

대수와 성호는 현란한 사이키 조명과 일렉트릭 댄스 뮤직이 쉴새없이 울려퍼지는 클럽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헐벗은 오끼나와 아가씨들이 대수와 성호를 뜨겁게 환영했다. 훤칠한 신장과 괜찮게 생긴 면상을 지닌 대수와 성호에게 진한 호감을 표명한 것이다. 잠시후 대수와 성호는 오끼나와의 싱싱한 걸들과 부비부비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와 성호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원나잇을 향해 정신없이 돌진했다. 박음직스런 일본 처자들을 품에 안은채 근처의 호텔로 직행한 것이다.

***

대수와 성호는 한달간의 오끼나와 전지훈련을 무사히 끝마친 후 서울 시내에서 조촐한 치맥 파티를 열고 있었다.

"이제 앞으로 나는 알지 트윈스 2군 훈련소에서 기약없는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

성호가 닭다리를 정신없이 뜯어먹으며 신세 한탄을 발했다.

"자식아. 기운내라. 1.2년 정도 나 죽었다 생각해라. 그 정도도 못견디면 프로 선수의 자격이 없는거다."

"안다. 자식아. 말이 그렇다는거다. 그건 그렇고 너는 다음주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나가는거냐?"

"제주도에서 한달간의 일정으로 시범경기를 할 모양이다. 나도 선발로 경기에 나서야 할것 같다."

"무리하지마라. 시범경기 보다는 본 경기가 중요한거다."

"안다. 임마."

"그리고 수 싸움 공부 좀 해라. 고교 애들이랑 프로 선수들은 하늘과 땅 차이다. 힘도 힘이지만 머리 싸움에 대단히 능하다. 능구렁이라고."

"그렇겠지.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일테니.."

"직구를 노리면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를 던지고 변화구를 노리면 강속구를 집어넣어라."

"이론적으로는 그게 맞는데.. 형의 라이징 패스트볼은 한국 프로야구 타자들이 건드리기 힘든 마구나 마찬가지다."

"자식아. 네놈의 라이징 패스트볼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한가운데 몰리면 여지없이 맞아나가는 구종이다. 전지훈련장에서 홈런을 두개나 맞았으면서도 아직도 기고만장이냐."

대수는 오끼나와 전지훈련장에서 팀의 강타자인 3번과 4번 타자들에게 각각 하나씩 홈런을 헌납한 것이다. 칠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한가운데에 포심을 꽂아넣다가 뜨거운 맛을 본 것이다.

"그건 실투였다. 코너웍이 안된 한가운데 실투였단 말이다."

"암튼 자만은 금물이다. 더구나 네놈은 유한진 선배처럼 메이저를 노리는 놈이다.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다간 메이저는 영영 물거품이 된다."

"자식. 꼭 코치님처럼 이바구를 터는구만. 어여 치맥이나 쳐먹어라."

"형의 충고를 마음 깊숙이 새겨들어라. 임마."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