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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마스터-252화 (252/268)

00252  9부 또 다른 세상 MLB (민석아빠님 쿠폰 10장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절강성 항주에 위치한 대장원에 양놈 수트로 중무장한 중국인이 나타났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장원의 은밀한 안채를 향해 발걸음을 놀리기 시작했다.

남궁세가 접객청

남궁산은 양놈 앞잡이 이가성과 진지한 면담 중이었다.

"우리 동인도 회사의 매우 귀하신 분이 당신들 남궁세가와 아편 밀매 직거래를 원하고 있소이다."

"그 말이 참말이오?"

"그렇소. 소가주."

"우리는 이미 대도회와 아편 밀매를 하고 있소."

"소가주. 당신은 지금 엄청난 기회를 잡은거요. 영국 동인도 회사와 직접적으로 아편 거래를 트게되면 당신들 남궁세가는 돈방석에 앉게 되는거요!"

"나 역시 그같은 사실을 잘알고 있지만, 우리가 만약 당신들과 직접적인 거래를 하게되면 대도회주인 신권무적의 진노를 사게 되오. 그리되면 우리 가문의 안위가 위험하오. 아시겠소이까?"

"그점은 염려 마시오. 영국 동인도 회사의 높으신 분들이 알아서 정리를 해줄거요."

"그 말씀이 사실이오?"

"그렇소. 이회주가 당신들에게 손을 못되게 조치를 취해줄 것이오. 아무런 염려 마시오!"

"좋소이다. 한번 생각해 보겠소. 일주일의 시간을 주시오."

"소가주.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시오."

그날밤..

남궁세가의 소가주인 남궁산은 세가의 가주와 장로들을 열정적으로 설득한 끝에 영국 동인도 회사와의 아편 밀매 직거래를 순조로이 성사시켰다.

복건성 복주에 위치한 광대한 장원에 양놈 앞잽이 이가성이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보무도 당당히 제갈세가의 안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제갈세가 소가주인 제갈현과 이가성이 머리를 맞대고 꿍꿍이를 속삭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제갈세가가 대도회를 거치지않고 아편 밀매가 가능하다 이 말씀이오?"

"그렇소. 우리 영국 동인도 회사와 직접적인 아편 밀매가 가능하오.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시오. 제갈 소가주."

"그렇지만 신권무적이 걸리오. 그의 진노를 사게되면..."

"염려마시오. 그점은 우리 영국 동인도 회사가 알아서 처리해줄 것이오!"

"그 말씀을 믿을수 있소이까?"

"그렇소. 안심하셔도 됩니다. 제갈 소가주."

"좋소. 일주일의 말미를 주시오. 아버님과 좀더 상의를 해본 연후에 결정을 내리겠소."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기를 바라겠소이다. 제갈 소가주."

그날밤..

거대한 장원에서 은밀한 밀담이 오가고 있었다.

"현아. 너의 말대로 영국 동인도 회사와 직접 거래를 하게되면 신권무적의 진노를 사게 된다. 방책이 있느냐?"

"아버님.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담군다면, 수많은 강호의 동도들이 우리 제갈세가를 비웃을 것이옵니다. 더구나 영국 동인도 회사에서 책임지고 신권무적을 다독인다 했으니 무서울 것이 없사옵니다."

"그들을 과연 믿을수 있겠느냐?"

"아버님. 소자가 알아서 하겠사옵니다."

"알겠다. 니가 책임지고 해보거라."

"고맙사옵니다. 아버님."

광주에 위치한 대도회

대수는 중국 각지의 아편 밀매 업자들과 열렬한 회합을 나눈 후 무표정한 얼굴로 대도회의 정원을 거닐고 있었다.

"풍옥상. 오늘 회합에서 남궁세가와 제갈세가의 아편 밀매 업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들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더냐?"

"그렇사옵니다. 회주님."

"이상하군. 석달에 한번씩 열리는 회합에 그들이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다니..."

"속하도 회주님과 생각이 같사옵니다."

"풍옥상. 제갈세가와 남궁세가에 우리 대도회의 끄나풀이 있느냐?"

"끄나풀 이라기보단, 남궁세가와 제갈세가의 아편밀매 업자들과 안면 정도를 익히고 있사옵니다."

"좋아. 지금 당장 그놈들과 연락을 취해라. 제갈세가와 남궁세가에 무슨 일이 있는지 확실히 알아보도록!"

"존명을 받자옵니다. 회주님."

절강성 항주의 고급 기루

털복숭이 풍옥산과 음침하게 생긴 중늙은이가 소홍주를 음미하며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염노인장. 남궁세가에 무슨 일이 있는가?"

풍옥상의 물음에 음침한 염노인이 두눈을 반짝였다.

"풍군사. 내가 솔직히 뭔가를 알고 있네. 그런데 말이지 맨입으로 말하기가 좀 그렇네. 히히....."

염노인의 그같은 말에 풍옥상이 은표 오십냥을 건네주었다.

"고맙네. 역시 풍군사는 말이 잘 통해."

"잡설은 그만두고 본론을 말해보시오. 염노인."

"좋네. 좋아. 내가 진실을 말해주지. 얼마전에 양놈 앞잽이 이가성이란 놈이 본가를 방문했네."

"양놈 앞잽이가 대체 무슨 말이오?"

"거.. 있잖은가! 영국 동인도 회사에서 영국놈들 통역해주는 그 개놈들 말일세!"

풍옥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그놈이 얼마전에 우리 남궁세가를 방문했다네."

"그놈이 무슨 목적으로 남궁세가를 방문한 거요?"

"놀라지 말게. 영국 동인도 회사가 대도회를 거치지않고 우리 남궁세가와 직접적인 아편 밀매를 제안해 왔네. 그 양놈 앞잽이 놈이 그리 말하더군!"

"그 말이 참이오?"

"참이네. 그 일로 가주 이하 장로들이 날밤을 지새면서 격론을 벌였다네."

다음날..

복건성 복주의 이름 높은 고급 기루에 풍옥상이 나타났다. 여자 꽤나 밝히는 한량과 함께.

제갈세가에서 잔뼈가 굵은 오순의 사내가 입을 열었다.

"자네가 이리 큰돈을 주니 내가 사실을 말해야겠구만. 우리 제갈세가는 앞으로 영국 동인도 회사와 아편을 직접 거래할걸세"

"그말이 참이오?"

"그렇네. 확실한 정보일세."

대도회 총본부

"남궁세가와 제갈세가가 영국 동인도 회사와 아편 밀매를 직거래 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하옵니다."

"그 말이 참이더냐?"

"그렇사옵니다. 회주님."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는군."

"회주님. 이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영국 동인도 회사의 윌리엄에게 전언을 넣어라."

"존명을 받자옵니다. 회주님."

***

동남아의 이름모를 무인도에 커다란 범선 두척이 나타났다. 그러기를 얼마후 대수와 윌리엄이 밀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대수가 부탁했던 커피와 설탕 그리고 우유 분말이다."

"고맙다. 윌리엄. 하하..."

"그렇게 마음에 드는가?"

"맞다. 미치도록 기분이 좋다. 윌리엄. 우하하......."

"넌 특이한 차이나 놈이다. 커피를 즐기는 너같은 차이나 놈은 난생 처음이다."

"인정한다. 윌리엄. 난 좀 특별한 차이나 놈이다."

"그리고 네가 부탁한 회중시계 백개를 너의 배에 이미 실어놨다."

"고맙다. 윌리엄."

"너란 친구는 진실로 특이한 중국인이야. 그리고 동인도 회사의 크로포드 백작이 너를 아주 좋게 보고 계신다."

"당연하겠지. 나와 아편 밀매를 한후 대량의 은덩이를 독차지하고 있으니... 그런데 요즘 내 귀에 이상한 소문이 들리고 있다. 윌리엄."

대수가 진중한 표정을 발했다.

"윌리엄. 너희 동인도 회사가 절강성의 남궁세가와 복건성의 제갈세가 등등과 새로운 거래를 트려고 한다던데, 그 소문이 사실이냐?"

대수의 날카로운 추궁에 윌리엄 소령이 어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 그건 본국의 지령이라 우리가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다. 엘리자베스 여왕폐하의 칙명이다. 지금보다 아편 밀매를 두배 이상 늘리라는 어명이 떨어진 것이다."

"윌리엄. 네놈 말이 참말이냐?"

"하늘에 맹세코 진실이다."

"너를 믿겠다. 그렇지만 나는 제갈세가와 남궁세가를 가만히 두지 않을것이다. 그들을 멸문시킬 생각이다."

"대수. 네가 만약 제갈세가와 남궁세가에 손을 댄다면, 우리 동인도 회사는 너와의 아편 거래를 끝낼수 밖에 없다!"

"나를 막겠다는 뜻이냐? 윌리엄."

"내 뜻이 아니라 동인도 회사 차원에서 너에게 경고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보고 그 개놈들을 순순히 두눈 뜨고 지켜보라는 말이냐?"

"미안하다. 그렇지만 절대 그들에게 손을 되면 안된다!"

"미치겠군."

"우리 동인도 회사의 입장을 생각해주기 바란다."

"빌어먹을!"

"정말 미안하다. 그렇지만 어쩔수가 없다."

늦은밤..

대도회 집무실

대수는 골치가 아팠다. 영국 동인도 회사가 남궁세가와 제갈세가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아편 밀매 거래량을 대폭적으로 늘리기 위해 그들과 대규모의 거래를 트려는 것이다.

대수가 그렇게 남궁세가와 제갈세가 문제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을 무렵 풍옥상이 장내에 등장했다.

"회주님. 광동성 총독이신 손사경 각하께서 근간에 만나자는 전갈을 보내 왔사옵니다."

"알았다. 천향루에 자리를 잡아라."

"넵. 회주님."

다음날..

천향루 특실에 대수와 손사경 총독이 자리하고 있었다.

"큰 문제가 생겼다. 주상 폐하께서 강남 지역에서 암약중인 아편 밀매업자들을 일망 타진하라고 흠차대신을 보내셨다. 얼마전에."

손사경은 대수가 아편 밀매 총책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왜 갑자기 그러시는 겁니까?"

"간신배같은 하천 개놈이 폐하를 충동질 한것이다."

"하천이 누굽니까?"

"군기처 대신이자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력을 휘두르는 폐하의 총신이다."

대수가 두눈을 번뜩였다.

"각하. 그렇다면 저를 잡아 들이실 생각 이십니까?"

"당연히 아니다. 그점은 염려하지 마라."

"감사합니다. 각하. 하하.."

"그러나 자네 대신 잡아들일 먹음직한 대타가 필요하다."

손사경의 그같은 말에 대수의 잔대가리가 기민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를 대신할 대타라면 아편 밀매 업자 중에서 골라야 할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내 골치를 미치도록 썩이고 있는 남궁세가 놈들과 제갈세가 놈들을 손사경에게 먹이로 던져주자. 그리되면 손안대고 코를 푸는것과 진배가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번 기회는 두번 다시없을 천재일우의 기회다. 영국 동인도 회사놈들도 청 조정에서 행한 일이니 나에게 뭐라할 건덕지가 없을 것이다.'

대수가 회심의 미소를 발하며 손사경에게 입을 열었다.

"각하. 최근에 말입니다. 절강 남궁세가와 복건 제갈세가 놈들이 영국 동인도 회사와 아편 밀매를 대규모로 일삼고 있다는 확실한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그 말이 참말인가?"

"그렇습니다. 각하."

"고맙네. 아주 쓸만한 놈들을 골라 주었구만. 우하하.."

"감사합니다. 총독 각하. 하하.."

"그런데 그놈들은 무림세가 아닌가?"

"맞습니다. 총독 각하."

"무력이 만만치가 않겠구만."

"그래봤자 광동성의 총병들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 신세 아니겠습니까?"

"맞네. 제놈들이 아무리 칼춤깨나 춘다고 해도 우리 광동성의 소총병들과 화포병들에게는 죽었다 께어나도 안될걸세. 하하..!"

"옳으신 말씀 입니다. 총독 각하."

며칠 후..

광동성 총독 관저

손사경은 면전에 도열한 수천명의 총병들을 향해 지엄한 명을 하달하고 있었다.

"소총병 일천여명과 화포병 삼백여명을 이끌고 절강성의 남궁세가와 복건성의 제갈세가를 초토화 시켜라!"

"존명을 받드옵니다. 총독 각하!"

절강성 항주에 위치한 남궁세가

지금 장내는 거대한 폭음과 기총소사 그리고 처절한 비명이 한데 어우러진채 처절한 비명을 흩뿌리고 있었다.

-우르르르르르릉쾅쾅쾅쾅쾅쾅쾅쾅............!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학........!

남궁세가는 하룻밤 새에 역사의 뒤안길로 처절하게 사라졌다.

복건성 복주에 위치한 대장원

제갈세가 역시 처절한 비명과 웅장한 폭음 그리고 기총소사가 한데 뒤엉킨채 화려하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학...............!

이렇게 제갈세가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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