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마스터-266화 (266/268)

00266  9부 또 다른 세상 MLB (민석아빠님 쿠폰 10장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영락 1839년(서기 1839년) 7월..

평안도 운산 금광에 대수와 광업부장관 박팔이 등장했다.

"폐하. 이곳에서 제련한 1킬로 짜리 금괴 이옵니다."

대수는 박팔이 건네준 아름답기 그지없는 1킬로 짜리 금괴를 들여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대단하다. 역시 언제봐도 금덩어리는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구나. 우하하...."

"그렇사옵니다. 천황 폐하."

"앞으로도 더욱 더 많은 금광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여라. 박팔."

"염려마십시오. 폐하."

"너만 믿는다. 박팔."

"감사하옵니다. 천황 폐하."

영락 1839년( 서기 1839년) 8월

중국 상해를 바라보는 서남해에 위치한 작은 섬 거문도에, 거대한 해군 기지가 건설되고 있었다.

대수는 대영제국 해군제독 프리츠와 해군기지 건설현장을 시찰하며 흥겨운 대담을 나누고 있었다.

"엄청난 규모로군."

"그렇습니다. 국왕 전하."

"대영제국의 해군이 사용할 해군기지요?"

"맞습니다. 거문도 해군기지에 오십여 척의 전열함을 입항시킬 예정입니다."

"전열함도 등급이 있는것으로 아는데?"

"놀랍습니다. 그런것을 다 아시고....!"

"내가 전함을 좋아하오."

"그런듯 싶습니다. 국왕 전하."

"프리츠 제독. 거문도 해군기지에는 몇등급 전열함이 입항하는 거요?"

"대다수 1.2등급 전열함이 정박할 것입니다. 백문 안팎의 3단 포열함을 장착한.."

"대단하오. 프리츠 제독."

"그것만이 아닙니다. 우리 대영제국에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최첨단 장갑함 역시, 이곳 거문도 해군기지에 실전 배치할 계획입니다."

"장갑함이라면 증기 기관으로 추진되는 전함을 말하는거요?"

"정말 놀랐습니다. 국왕 전하. 장갑함도 아시고 계시다니...."

"군함에 대해서 관심이 많소이다."

"오늘 저는 진정으로 국왕 전하의 박학다식함에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하하...."

대수와 프리츠 제독의 한담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우리 대한신국에 인도되는 군함은 몇등급 군함이오?"

"1등급 전열함 3척과 2등급 전열함 5척이 인도될 예정입니다."

"짐의 예상보다 쓸만한 군함을 보내 주는군."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저 또한 감사드립니다."

영락 1839년( 서기 1839년) 9월

부산의 이름 모를 거대한 조선소에 대수와 국방장관 박이가 등장했다. 그들은 거대한 조선소를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곳 조선소에서 우리도 군함을 만들어야 한다."

"천황 폐하의 명령으로 조선소를 만들기는 했사오나, 우리에겐 군함을 만들 기술력이 없사옵니다."

"안된다는 그 정신을 갖다버려라. 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을 지니란 말이다. 박이!"

"폐하. 그렇지만 역시나 우리 대한신국에는 군함을 만들만한 기술이.."

"염려마라. 프리츠 제독에게 영국 조선 기술자들을 소개받으면 된다."

"폐하. 그들이 과연 자신들의 군함 기술을 전수해 줄런지.."

"박이. 이 세상은 돈으로 돌아간다. 돈 싫어하는 인간은 없다. 프리츠 제독도 마찬가지다. 내가 그를 구워 삶을 테니, 니놈은 영어에 능통한 젊은 애들을 천명정도 뽑아라. 이곳 조선소의 기술자로!"

"알겠습니다. 천황 폐하."

창경궁 숭덕전

대수와 비서실장관 박십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사두마차에 1킬로 금괴 백여개를 실었느냐?"

"넵. 천황 폐하."

"룸살롱은 예약했느냐?"

"넵. 천황 폐하."

"영어에 능통한 육덕진 여자애들로 준비 했느냐?"

"넵. 천황 폐하."

"스카치 위스키도 준비 했느냐?"

"그것도 물론 완벽히 준비 했습니다. 천황 폐하."

"나의 정체에 대해서 함구 했느냐?"

"당연히 그리 조치 했습니다. 그들에게 천황 폐하가 정부의 고관이라고만 언질해 두었습니다."

"그러나 술시중을 드는 영어에 능통한 여자애들은 짐의 정체를 알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하니 여자애들은 짐과 프리츠 제독의 회동이 끝난후에 들여보내라."

"넵. 천황 폐하. 각골 명심 하겠습니다."

"좋다. 이번일에 대한신국의 국운의 걸려있음을 절대 잊지마라."

"존명을 받들겠나이다!"

한양은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었다. 근대화의 최첨단을 향해 폭주기관차 처럼 정신없이 내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이대수가 주도한 룸살롱 문화였다. 대수는 21세기 대한민국 유흥문화의 총화인 룸살롱 컬쳐를 19세기 중반의 대한신국에 완벽하게 접목한 것이다. 그렇게 대한신국은 하루가 다르게 21세기 대한민국을 맹렬히 추종하고 있었다.

대한신국의 종로에는 정부의 고관들과 돈많은 상인들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고급 술집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그중에서도 미니 드레스와 미니 스커트로 중무장한 젊은 처자들이 득시굴 거리는 룸살롱은 단연 압도적인 성세를 구가하고 있었다.

허구한날 정부의 고관대작들과 잘나가는 상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았었던 것이다. 더불어 오늘 그곳에 정부의 고관으로 위장한 대수와 양코쟁이 프리츠 제독이 보무도 당당히 등장하였다. 잠시후 그들은 곧바로 특실을 향해 발걸음을 부산하게 놀리기 시작했다.

롬살롱 특실

"정말 엄청납니다. 이런 곳이 존재하다니..."

푹신푹신한 소파에 앉으며 양코쟁이 프리츠가 내뱉은 말이었다.

"요즘 우리 한양에서 유행하는 최고급 술집이오. 프리츠 제독."

"국왕 전하같이 존귀하신 분이, 이런곳에 드나들어도 괜찮은 겁니까?"

"상관없소. 어차피 이곳 종업원들은 내가 누군지 알지 못하오. 그리고 나는 이런곳에서 신민들의 삶을 유익하게 관찰하고 있소이다. 하하......"

"잘 알겠습니다. 국왕전하. 헤헤.."

"받으시오. 영국에서 공수해온 1717년산 스카치 위스키요!"

대수는 그리 말하며 프리츠 제독에게 시원한 얼음이 곁들인 고급 스카치 위스키를 건네주었다.

"이런 귀한 위스키를.. 정말 대단합니다. 하하....."

"맞소. 나름 좋은 곳이오. 어서 들이키시오."

잠시후 그들은 맛좋은 스카치 위스키를 미친듯이 퍼붓기 시작했다.

대수는 술이 거나하게 취한 프리츠 제독에게 본론을 꺼내기 시작했다.

"프리츠 제독. 거문도 해군 기지에서 일하는 대영제국의 선박 기술자들을 나에게 10년동안 빌려주시오!"

프리츠 제독은 대수의 그같은 말에 정색을 표했다.

"죄송합니다. 그들은 대영제국의 소중한 재산인지라, 제 마음대로 할수가 없습니다. 정말 송구합니다. 국왕 전하."

그러나 대수는 자신의 뜻을 관철 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뿐이었다.

"박십. 상자를 가져오너라."

대수의 그같은 명이 떨어지자 마자 큼지막한 가죽가방을 챙겨든 박십 비서실 장관이 나타났다.

"받으시오. 프리츠 제독. 1킬로 금괴 백여개요! 당신의 호사스런 노후를 책임져줄 금덩어리요!"

대수의 말에 프리츠 제독의 눈빛이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금괴 백킬로가 그의 눈앞에 달콤하게 자리한 것이다. 삼대가 놀고 먹을수 있는 엄청난 재물이었다.

"프리츠 제독. 아주 간단한거요. 거문도에서 일하는 당신 휘하에 있는 선박 기술자 삼십명 정도를, 10년 동안 우리 대한신국에 빌려주면 되는거요. 쉽게 생각 하십시다. 프리츠 제독."

결국 프리츠 제독은 대수가 내민 금괴 일백킬로를 넙죽 받아 먹었다. 거문도 해군 기지에서 일하는 선박 기술자 30여 명을 10년 동안 빌려주는 조건으로. 덤으로 미니 드레스로 중무장한 룸살롱 아가씨들의 속살맛도 미치도록 맛보게 되었다.

이렇게 대영제국의 프리츠 제독은 대한신국의 탐스러운 황금과 육덕진 룸살롱 아가씨들에게 깊숙히 빠져들었다.

영락 1839년( 서기 1839년) 10월

북경 자금성 근정전

신황에 등극한지 얼마안된 도광제가 총신 하천을 향해 입을 열었다.

"조선 출병을 준비하시오."

"폐하. 아직 마교의 난이 종식되지 않았사옵니다."

"이미 손총독이 마교놈들이 장악하고 있던 각성들을 전부 탈환하지 않았소?"

"그렇다고 하여도, 마교의 수뇌부들은 아직 건재 하옵니다. 삭초제근이라 하였습니다. 그 악적 놈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모조리 멸살해야 하옵니다. 황제 폐하."

"아무리 그렇다 하여도, 조선을 무단으로 침탈한 반란군 놈들을 하루빨리 처단해야 하오. 언제까지 이렇게 수수방관 해야 한단 말이오?"

"폐하. 조선의 반란군들 역시 마교놈들 못지않게 전력이 만만치 않사옵니다. 청제국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손총독 휘하의 소총병들과 화기병들이 출병해야 승리를 장담할수 있사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손총독 휘하의 소총병들과 화기병들은 마교 잔당 토벌전에 참여하고 있사옵니다. 한마디로 지금 현재 청제국은 조선으로 출병할 만한 여유가 없사옵니다."

하천의 간곡한 만류였다.

"좋소. 그렇다면 마교의 잔당 토벌이 끝나는 즉시 조선 출병을 거행하는 것으로 결론 냅시다."

"황명을 받자옵니다. 폐하."

영락 1839년(서기 1839년) 11월

북경 북문대로에 위치한 매화루 특실에 대수와 하천의 모습이 엿보이고 있었다.

"소생의 자그마한 성의 입니다. 대신 각하."

총신 하천은 대수가 건네즌 은 오만냥 짜리 전표를 품속에 갈무리하며 환한 미소를 발했다.

"매번 북경에 올때마다 이런 거액을 챙겨주다니.. 역시 이회주는 진정한 사내대장부요. 하하...."

"그렇게 생각해 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대신 각하."

그들은 기분좋은 환담을 즐기며 맛깔나는 백주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하천이 취기오른 얼굴로 이바구를 풀고 있었다.

"요즘 보위에 오른지 얼마 안된 신황이 툭하면 조선으로 출병하자고 난리를 치고 있소이다. 지까짓게 뭘 안다고 그리 나대는지.. 아직 마교의 난이 완벽히 마무리도 안된 시점인데,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왜 그러시는지... "

"맞습니다. 대신 각하의 영명하신 고언을 신황은 새겨 들어야 합니다."

"역시 나를 생각해 주는검 이회주 밖에 없소이다. 하하..."

대수의 두눈에서 날카로운 안광이 발했다.

"대신 각하. 신황의 조선 출병 의지가 어느 정도 입니까?"

"환장할 정도로 강하오. 천황이란 칭호를 참칭하는 조선국의 반란세력들을 도저히 용납하지 못하고 있소이다."

"그렇다고 하여도 아직 마교이 난이 완벽하게 진압되지 못한 형국 아닙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양광 총독 손사경이 워낙에 혁혁한 전공을 세운지라..."

"마교가 장악했던 성들을 수복한것 말입니까?"

"그렇소. 마교가 기세를 떨치던 서남부 지역의 거의 모든 성을 손사경이 얼마전에 수복했소. 손사경 휘하의 소총병들과 화기병들은 진실로 강력하오. 단 이년만에 백만 마교도의 난을 그리 손쉽게 가라앉히다니.."

"그래도 아직 마교의 수뇌부는 건재하지 않습니까?"

"그거야 그렇지만 제깟놈들이 아무리 숨어봤자, 결국은 우리 대청제국의 막강한 관군에 의해 전원 토벌될 것이오. 확실하오."

"저도 대신 각하의 영명하신 의견에 동조하는 바입니다."

"고맙소. 크하하.."

"대신 각하. 부탁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게 뭐요?"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제가 조선에서 요즘 크게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편 사업이요?"

하천의 넘겨짚는 말이었다. 대수는 당연히 하천의 되도않는 말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렇습니다. 대신 각하. 그런 이유로 저의 입장에서는 조선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됩니다."

"무슨 말인지 대충 알겠소. 염려마시오. 본좌 또한 조선으로 청제국의 관군을 출병시키는 일은 극력 반대하고 있소이다. 아직은 마교놈들이 제일 순위요. 아무튼 이회주는 당분간 걱정하지 마시오. 나이 어린 황제는 내가 얼마든지 조종할수 있소이다."

"감사합니다. 대신 각하."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마시오. 이회주. 우하하...."

늦은밤..

북경 자금성 근정전

완고하기 그지없는 대청제국의 충신으로 이름이 드높은 임칙서가, 도광제와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폐하. 영국 동인도 회사의 아편이 대청제국 전역으로 깊숙히 퍼진 형국 이옵니다. 더불어 막대한 양의 은량이 동인도 회사로 빠져나가고 있사옵니다. 이것뿐만이 아니옵니다. 청제국의 신민들이 너도 나도 아판에 중독된채 허구한날 방구석에서 폐인처럼 살아가고 있사옵니다. 제발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짐도 요즘 아편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고를 수십여 차례 받았소이다. 짐 또한 청제국에서 아편을 뿌리뽑고 싶소이다. 경에게 복안이 있소이까?"

"아편을 유통시키는 영국 동인도 회사를 대륙에서 몰아내야 하옵니다. 전면전을 해야 하옵니다. 전쟁을 불사해야 하옵니다. 그리하여 황제 폐하의 위엄을 사해만방에 널리 알려야 하옵니다."

임칙서의 되도않은 헛소리에 도광제가 단박에 넘어갔다.

"좋소. 지금 당장 광동성으로 출군하시오. 짐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소이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렇게 아편 전쟁의 막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영락 1840년(서기 1840년) 3월

광주 대도회 이대수 집무실

풍옥상이 그답지않은 헐레벌떡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회주님. 큰일 났사옵니다. 우리 대도회의 아편이 관군들에 의해 불태워지고 있사옵니다."

"그말이 사실이냐?"

"그렇습니다. 회주님. 북경에서 내려온 흠차대신 임칙서가 광동성에 있는 모든 아편 유통조직을 들쑤시고 있습니다."

"손사경은 무얼 하고 있는 것이냐?"

"일주일 전에 북경으로 불려 갔다고 하옵니다."

"이런 빌어먹을!"

"회주님. 거기다가 청대륙 각지로 운송나간 우리 대도회의 아편들 역시 관군들에게 대다수 압수됐다 하옵니다."

'아편전쟁이 일어났구나. 역사서에 적힌대로 1940년에 결국 일이 터지는구나. 그렇다고 하여도 아편전쟁의 불똥이 왜 나에게 튀는 것이냐!'

"지금 현재 남아있는 아편의 양이 얼마냐?"

"약 천근 정도 이옵니다."

"알겠다. 너는 지금 당장 남아 있는 아편들을 비밀 장소로 옮겨라."

"존명을 받자옵니다. 회주님."

***

전권대사 엘리어트를 수장으로 하는 대영제국의 군함 이십여 척과 사천여 명의 대영제국 원정군이 광동성 앞바다에 보무도 당당히 출현했다. 그러기를 얼마후 청제국에 선전포고를 발하며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했다.

전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자랑하는 대영제국은 개전이 시작되자 마자 청국의 해군력을 처절하게 풍지박산낸 후 상해 남경 등지의 대도시를 순식간에 점령했다.

한마디로 전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갖춘 대영제국 해군에게 청국의 해군은 무력하기 짝이 없었던 것이다. 재래식 범선으로 중무장한 청 해군의 당연스런 결말 이었다.

그런 결과로 인해 청제국은 1842년 8월 치욕스런 남경 조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그 조약문의 내용은 대강 이러했다.

< 하나: 홍콩을 대영제국에 넘긴다.

둘: 광동 상해 하문 복주 영파 등등의 5개 항구를 개항한다.

셋: 영사를 개항장에 주재시킨다.

넷: 중국은 전쟁 배상금 은 6백만냥과 몰수된 아편 배상금 2백만 냥을, 3년 안에 대영제국에 지불한다. >

청제국은 하루 아침에 종말을 향해 내달리는 처량한 형국에 빠져들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고 전세계 최강대국인 대영제국에게, 겁없이 들이댄 처참한 결과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