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60화.GG[글로리가이아]와 HG[휴먼가드]의 변화 (261/278)

 GG[글로리가이아]와 HG[휴먼가드]의 변화

"이게 바로 그 캡슐이라는 건가?"

짧은 물음이었지만 로드의 목소리에는 평소 거의 느낄 수 없었던 강렬한 흥분이 묻어 있었다.

캡슐을 바라보는 송명인의 눈은 광채가 흘러 나왔다.

시린은 그것만으로도 그간의 고생을 보답 받은 것 같아 행복했다.

"네,로드."

"하하하! 드디어 내손에 들어왔구나!"

송명인은 대소를 터트렸다.

어릴때부터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광경이었다.

그 캡슐은 자신에게 난자를 제공한 유전자상 모친인 로렌이 그에게 선물한 것인데 이제까지 받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 늙은이의 비밀기지에 있었지?"

이런 특급 아이템을 두고 한등급 아래의 캡슐을 쓰고 있었던 사실에 송명인은 분노하고 있었다.

"네, 하지만 사용자 인식은 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빌어먹을 늙은이! 아마 자신이 젊어지면 쓰려고 숨겨 놓았을 거야."

데드 벙커의 실험을 이용해서 청춘을 되찾은 후 현실은 물론 비욘드의 세상에서까지 그 주인이 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는

부친이라면 그로고도 남을 것이다.그의 욕심은 끝을 알수 없었다.

"벌써 200년을 넘게 살아온 노물이 욕심도 많지."

"로드의 명령서를 이용해서 반출하긴 했는데 나중에 프로모터께서 찾으실 텐데..."

그렇게 말하는 시린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공포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어릴때부터 송명인의 시녀로 지내온 시린은 글로리 가이아의 회주가 얼마나 잔인하고 냉혹한 휴먼인지 

아주 잘알고 있었다.

"후후후 신경쓰지마 , 시린 . 그건 조만간 아무런 문제도 되지않을테니까"

"조만간요?"

송명인의 말이 묘하게 주의를 끌었다

"뭐, 시린도 알아야 할 일이긴 하지, 마음을 굳혔어."

"정말이세요?"

시린의 눈이 토끼의 그것처럼 커졌다.

어떤일이건 고민하는 법이 없었던 로드지만 이번만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었던 것이다.

"늙은이가 청춘을 되찾았다고 하니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그래도 아버지이고 막강한 친위 세력까지 가지고 있으니 제거하기는 힘들고 고립을 한다음

고사시켜야지."

"괜찬을까요?"

"괜찬지 않으면 조직이 정비되고 나면 무슨 힘이 있겠어."

자신의 부친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송명인의 얼굴은 차갑기만 했다.

그들 부자는 애초에 애정 따위는 배제된 관계인 것이다

"알겟어요. 어차피 오리온 전단 중 델타와 엡실론은 이미 장악한 상태이고 나머지 베텔과 리겔

그리고 리타는 곧 수뇌부를 정리할 생각이었어요."

"그래, 늙은이는 새로 얻은 능력 떄문에 이쪽에는 당분간 신경을 쓰지 못할 테니까 신속하게 작전을 개시해."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로드다. 이 정도의 마음이라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드디어 혈육의 정을 끊을 정도로 강해진 모양이다

"이쪽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할 정도의 능력을 얻은건가요?"

"그런모양이야 , 시린이 게임에 접속해 있는 동안 벙커로 부터 받은 보고에 의하면

늙은이를 비롯해서 총 일곱 명이 육체개조에 성공했고 내용을 알수 없는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하니까."

"초능력이라.. 그 의심 많은 프로모터가 이쪽은 신경도 쓰지 못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단 말이지."

시린은 지금까지 로드로 인해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데드 벙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되면 계획을 서둘러야 하나?"

시린이 막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려는 순간 송명인이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이캡슐의 기능은 확인해 보았어?"

"네 . 청일 박사가 제작한 슈퍼 캡슐 중에서 가장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었어요.슈퍼 캡슐은 

박사에게 각종 자료와 연구비 그리고 그가 요구한 모든 재료를 제공한 세조직에

제공되었는데 글로리 가이아 측에 보내진 이캡슐은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했어요,

캡슐의 인공지능 컴퓨터의 설명에 따르면 이론적으로는 동화율을 80퍼센트까지 올려준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서브체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인공지는 컴퓨터 가 탑재되어 있다고 해요."

"우후 ! 엄청나군!"

송명인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네 , 저도 이런 캡슐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에이션트 컴퓨터이자 초월자인 레아의 서브체인 시린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정말 대단하다는 이야기다.

"이제 현실도 비욘드도 모두 내손에 들어올 것이다!"

송명인은 끓어오르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로드께서 직접 플레이를 해 보면 아시겠지만 캡슐 내부는 현실에서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공간 확장이 되었고 미세전자파를 이용해서 게이머의 신경세포와 일치시킬 수 있어요.

때문에 캡슐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관여하면 게이머가 비욘드 세상의 아바타가 가진 능력을

현실에서도 어느 정도의 동화과정을 겪으면 쓸 수 있어요."

"그거 정말 멋진일이군 . 마법을 현실에서 쓸 수 있다 이거지?"

"네 ,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어요."

시린이 캡슐의 기능을 설명할 때마다 캡슐을 사랑하는 여인을 대하듯 보고 있는

송명인의 입에서는 감탕성이 흘러나왔다.

"제길 ! 진작 이게 내손에 있었으면 다른 놈들의 힘을 끌어 다 쓰지도 않앗을 것이고 이런 부상도

당하지 않았을 텐데."

아직 내상을 완전히 치유하지 못한 터라 창백한 얼굴의 송명인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제 조직은 어떻게 할까요?"

강제로라도 넘겨받으려고 했던 조직의 수장 자리를 이렇게 쉽게 받았으니 어서 로드의 친정 체제를

완성해야만 했다.

이제까지는 어둠에 숨어서 은밀하게 조종을 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시린이 아는 로드는 밝은 곳으로 나가고 싶어 했다.

"조직을 슬림하게 정리하자고 . 그리고 마약과 술 그리고 매춘에 관련된 쪽은 따로 조직을

구성해서 이제까지 하던 방식으로 운영하고 , 물론 수뇌부는 새로운 인물로 바꾸고 내영향력이 통하도록

작업하고."

"그렇게 할게요."

과연 로드였다. 밝은곳으로 나가려면 음지와 선을 그어야 했는데 아예 다른 조직을 만들어 원격으로

조종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데드 벙커 쪽 상황을 살펴보고 무리가 없으면 바로 오리온 전단을 소집해 , 조직이 개편되기

전이라도 상관없어 . 명령건은 아직 늙은이에게 있긴 하지만 일부는 나에게도 있으니깐."

송명인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오늘따라 그는 평소에는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감정 표현을

많이 하고 있어 시린으로서는 일견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편이 더 좋다고 생각 했다.

"그럼 드디어 시작인가요?"

"그래 . 어차피 최고 원로회의 의원들이 다 데드 벙커로 갔으니 이참에 낡은 것들을 다 쳐 내야지.

오리온의 수뇌부들도 내사람들로 모두 교체하고."

"알겠어요. 바로 회의를 소집할게요."

드디어 꿈꿔 온 대사를 결행하게 되자 시린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제 드디어 글로리 가이아는 젊은 지도자의 손에 들어가는 것이다.

"휴먼 가드 쪽은 어떻게 할까요?"

"그쪽도 우리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즉시 다나벨이 움직일거야.그쪽의 간세까지 제거하지는 말라고

앞으로도 서로 이용해야하니까."

"그럼 공존의 길을 선택한 건가요?"

"그래, 늙은이의 전략은 포기하려는 거지.어차피 휴먼가드와의 통합은 내 부모이기도 한 늙은

늑대와 늙은 여우가 서로 잡아먹을 생각으로 추진했던 불가능한 일이니까.지금 우리의 영량으로는

조직을 정비하고 스림화시키는 것도 힘에 부쳐."

시린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았지만 다나벨과는 결혼을 할 생각이다.부친이 생존하고 있는 동안

흔들릴 조직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그게 유일하다.여차하면 그녀가 가진 힘을 빌려오면 되니말이다.

"알겠어요. 그럼 그렇게 알고 일을 추진할게요."

시린이 흥분한 얼굴이 되어 몸을 돌리려고 할 떄 송명인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바쁠 건 없어. 천천히 하라고 , 1차 실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직의 구닥다리들이 데드 벙커로

떠나고 있으니까 아직은 여유가 있어."

"....."

시린은 뭐라도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치마 속을 파고드는 송명인의 익숙한 손을 느끼며 눈을 감아 갔다.

그에게 오랫동안 길들여진 육체는 작은 터치만으로도 온몸이 찌릿할 정도의 강렬한 자극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너와 처음 잔 난 말했었지.널 최고의 여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이제 그날이 가까이 왔어.

밝은 곳으로 나갈 글로리 가이아는 우리의 것이 될 거고 우리는 새로운 천년제국의 황제와 황후가 될 거야."

시린은 레아가 그힘을 잃기 전에 예비한 비밀 기지의 인공지는 컴퓨터의 서브체지만 로렌은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

오랫동안 폐쇄된 기지에서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올라간 최종 보고서에는 아우터 출신의

고아 소녀로 기재되어 있었다.

아무런 기억도 없고 특별한 능력도 없는 시린이었지만 그 미모만큼은 뛰어났기에 미인계를 가르치는 훈련소로

보내졌다.이후 그녀는 훈련소를 시찰 나온 로렌에 의해 발탁되어 스파이 교육을 추가로 받은

후 송명인의 생일 선물로 보내졌다.

송명인을 본 순간 시린은 그가 자신의 마스터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았고 봉인되었던 자신의 기억과

능력을 되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더 컴퓨터인 레아가 각인시킨 임무도 떠올릴 수 있었다.

- 찾아라 ! 네 주인이 될 자를. 그를 세상의 지배자로 만들어 위대한 오리온계의 혈통을 세상에 퍼뜨려라.그리고 나를 배신한 자들에게 절망을

보여 주어라...

시린은 레아의 각인대로 가진 모든 능력을 밯휘해서 감정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송명인을 글로리 가이아의

로드로 만들었다.그런 과정에서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다행하게도 어린 시절 전혀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한동안 방치되었던 송명인은 자신의 친부모에게

강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다.

송명인은 기본적인 감정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자란 아이였다.

감정이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 주는 양부모는 없었다.

아이답지 않은 무표정한 눈빛은 돈에 팔린 양부모들에게 감당할수 없는 것이었고

당연히 순례를 하듯 수많은 부양가정을 전전해야만 했다.

친부모가 그를 찾고 나서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후계자가 되기 위해 하루 24시간 동안 숨막히는 교육을 받아야 했고 모든

행동이 통제되었다. 그런 시간들 속에서 송명인은 빠르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우수한 두뇌와 예리한 판단력 그리고 냉혹한 행사는 친부모를 만족시켰고 어느새 양 조직을 통합시킬

후계자로 인정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송명인의 변화 뒤에 시린이 있따는 사실은 할지 못했다. 시린은 표현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잘 모르는 송명인에게 무한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위로와 격려를 주었고 여자를 알

나이가 되자 스스로 그의 여자가 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린은 비서로, 친구로, 누나로, 엄마로, 연인으로 송명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다

그결과 이제 송명인은 시린이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되었고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당신이 날 배신하지 않을 거란 걸 알아요 .. 나 역시 당신을위해 내목숨이라도 내놓을게요."

시린은 무너지듯 침대위에 누어 있는 송명인의 몸 위로 쓰러졋다.

어느새 송명인의 뜨거운 임술이 수줍게 열린 그녀의 임술 위로 내려오고 있었다

일레인의 초감각 속으로 이질적인 존재들이 들어왔따

둘의 정체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마나를 운영하는 경지에 이른 자들이었다.

무겁고 날카로운 기세와 음침하고 어두운 기운을 뿜어내는 자들은 소드마스터로 추정되는 검사와

최소 6서클 이상의 마도사임이 분명한데 그들은 또 다른 인물의 앞뒤에서 걷고 있었다.

일레인은 초감각이 의문의 인물에게 집중했다.

또각또각!

현실에서나 들을 법한 구두소리가 들려왔따.호리호리한 체형의 키가 꽤 큰 여자다.

호흡은 느리지만 안정되어 있고 내딛는 발에는 힘이 실려 있다.검사 계열도 아니고 마법사 계열도 아니지만

주변의 일정한 영역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정도의 능력자였다.

"기세가 장난이 아니네. 누구지?"

본능적으로 뿜어내는 기운이 사방 3미터까지 영향을 미칠정도면 아주 어릴때부터 지도자로 키워진 여자다

이정도의 여자라면 이 비욘드의 세상에서는 아직 만나 보지 못한 전 테론 제국의 아그레시아

황녀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수수께끼의 여자는 수하로 추정되는 두 인물과 함께 계단을 걸어 내려와 그녀가 갇힌 감옥 앞에

도착했다.

철컥! 

감옥의 문이 열렸다.

또각!

구두소리와 함께 의문의 여자가 안으로 들어 왔다. 그리고 안이 밝아졌다.

일레인은 갑자기 태양빛에 노출된 것처럼 눈이 아파 눈을 질끈 감았따.

순간 활성화되었던 그녀의 초감각이 사라졌다.

그리고 찾아온 것은 질식할 것 같은 침묵.

눈꺼풀을 몇번이나 움직여 빛에 적응을 하려고 했지만 몇달간의 암실 수감으로 눈은 퇴화가

된 듯 눈물만 나올 뿐 떠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레인은 그 눈물이 상대에 대한 항복으로 느껴져 참으려고 애를 썻지만 소용이 없었다.

눈물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 걸까? 언젠가 들어 본 것 같은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따

"마샤, 아니 이곳에서는 일레인 황녀라고 하던가? 날 알아볼 수 있겠어?"

"....다나벨?"

일레인은 눈의 통증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목소리에 눈을 크게 떳다.

"흐윽!"

수백 수천 개의 바늘이 안구를 찌르는 통증에 눈을 감고 만 일레인이지만

그짧은 순간 망막에 맺힌 영상의 주인공은 분명히 다나엘이 맞았다.

조직의 훈련소에서 몇 번 보았지만 그 화려한 미모와 완벽에 가까운 몸매 그리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눅이 들게 하는 강렬한 눈빛은 다나벨의 그것이었다.

"호호호. 아주 오래전에 스쳐 가듯 몇 번 보았을 뿐인데 용케도 알아보네."

"네.. 네가 왜 이곳에?"

"널 보러 왔지."

그거야 당연한 말이지만 그 속에 숨은 의미는 다나벨이 그녀를 납치하라고 지시한 장본인이며

조직의 상급자라는 것을 말해 주었기에 일레인은 인상을 쓸 수밖에 없엇다.

훈련소 시절에 가장 싫어했던 동료들 중 1명이었던 것이다.

"날 왜 이곳에 가둬 둔 거지?"

정체는 굳이 물을 필요가 없었다. 납치당한 이래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궁금증을 푸는 것이 먼저였다.

"그건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을 텐데."

"...."

일레인은 굳이 다시 묻거나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본능 적으로 눈앞에 있는 다나벨이 그녀가

그간 해 왔떤 일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간의 정리도 있고 네가 하려고 했떤 일이 조직의 이념과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한번더 기회를 주려고 왔어"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자신도 모르게 일레인의 귀가 쫑긋 세워졌다.

"최근 스페셜 포스라는 이름의 적도들에게 조직의 소중한 인재들이 많이 주었어.치밀하게 깔아 놓았떤 조직망이

흔들리고 있어. 날 따른다면 네게 노블의 자리와 최고위원의 자리를 보장하지."

피식!

일레인은 이미 스페셜 포스가 하룬이 조직한 대 고스트 팀이라는 사실과 많은 전과를 올리고 있따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스트는 자신도 접근할 수 없었던 조직의 비밀 무력 조직이었다.

"네게 그런 권한이 있따고?"

"난 골든 레이디야.지금은 아니지만 곧 그 정도는 우스울 정도로 할 수 있는 강력한 권력을 가지게 될거야."

다시한번 눈을 뜬 일레인은 이제는 너무 놀라 고통도 잊을 정도 였다.

"다나벨이 골든 레이디? 총수의 후계자였다고?"

어릴 때부터 외모는 물론이고 능력이 범상치 않아 항상 무리의 우두머리 였지만 설마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떤 조직의 차기 지도자였따는 사실은 상상 밖의 일이었다.

"설마 아직도 치기 어린 생각에 젖어 있는 건 아니겠지? ' 주민의, 주민을 위한,주민에 의한'이라는 종말

시대에나 통할 법한 수식어를 떠올리는 건 아니겠지? 너도 알다시피 그런말은 선거를 위해

급조되었고 선동을 위해 수없이 재탕된 , 의미없는 수식어에 불과해. 세상은 능력이 있는 소수에

의해 지배되는 법이야. 네가 이 비욘드에서 만들어 낸 파이린 제국이 바로 그렇잖아."

일레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인하고 대항할 논리를 풀어내고 싶었지만 지금의 세상은

정치를 주민들에게 맡겨 놓을 정도로 성숙되지 않았다.

그녀나 하룬이 꿈꾸는 세상이 되려면 한동안의 과도 기간이 필요하다. 바보가 되어 버린 주민의

절대다수가 의미 있는 정치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교양과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영리한 너라면 네가 꿈꾸는 이상의 한계를 충분히 깨달았을 거야, 그런 체제는 이미 종말 시대에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었잖아. 표면적으로는 선거를 통해 뽑힌 지도자들이었지만 

실은 프리메이슨과 같은 비밀 결사단체들의 회원들이었다는 것만 해도 알 수 있지. 선택받은 소수의

능력자 그룹이 다수의 무능력자들을 지배하는 것은 불면의 진리야. 문제는 그런 엘리트 그룹들 간의 경쟁이지.

사실 종말시대의 국가나 현재의 유니온은 아무런 의미도 없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제로 종말시대에는 그런 단체들의 실제로 세계를 움직였던 것이다.

동양의 경우에는 소수의 가문들이, 중동과 러시아는 정치와 야합한 재벌들이 권력과 재화를 독점하고 그 영향력을 공공연하게 행사했다.

종말의 전쟁의 도화선이 된 서양의 경우에는 수많은 비밀 음모 단체들이 존재했다. 정치계와 경제계를 움직이는 암중의 거대한 손들이 실제로 오랫동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것이다.

영국의 커밸, 유럽의 콜림비아 기사단, 록펠러 가문이 세운 TLC-3자 간 조절 위원회, 부시 부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해골단 - Skull And Bone Society,

빌더버그와 그 상위 조직인 일루미나티가 대표적 비밀 음모 단체였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바티칸과 직간접으로 연결된 비밀 음모 단체가 가장 많았고 그 영향력도 강력했다.

강대국의 정치,경제,군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이 가입했던 것으로 드러난 프리메이슨, 장미 십자회, 몰타 기사단 등이 그 대표적인 단체들이었다.

그들은 표면적으로 이상적인 이념을 주장했고 일반 회원들은 실제로 그 이념을 신봉하는 지식인들이었지만

그 수뇌부는 극도의 이기주의자로 구성된 이익 단체였다.때문에 밀어주는 암중의 조직이 없는 지도자는

설령 선거에서 이긴다고 해도 정적들에 의해 힘겨운 정치생활을 이어 가야만 했다.

종말 시대의 국민들은 이성보다는 감성에 휘둘리는 존재들이었다. 그 당시의 국민들은 충분한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면에서는 무척 어리석었다.

먼 미래의 과실보다는 당장의 배고픔과 어려움을 채워 줄 수 있는 싸구려 과자에 현혹되는 허약하고

비겁한 행태를 보이곤 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그런 비밀 단체들이 활개를 치며 국민들을 우롱했고 부와 권력은 빠르게 소수의 비밀 그룹에 집중되었다.

그런 그룹들은 결국 더 큰 파이를 가지기 위해 극단적인 경쟁을 했고, 결과가 바로 종말 전쟁이었다.

유니온의 역사 수업에서 특정 종교가 종말을 이끌었다고 가르치는 것은 바티칸을 위시한 종교 단체들이

이런 비밀음모 단체들과 결합하여 직접관리하거나 후원했고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암중에서 치열하게

경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야. 비록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에 가졌던 의지와 목표를 잊기는 했지만 그건 제대로

이끌어야 할 지도자들과 중도를 지켜야 할 언론이 권력과 재물에 눈이 돌아가서 그런거야"

일레인은 굳이 그녀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았다. 언쟁을 하거나 토론을 할 자리가 아닌 것이다.

"넌 아직 자격이 안 되어 잘 모르겠지만 글로리 가이아는 동양의 가문 연합 계열,우리 휴먼가드는 커벨과 빌더버그계열이 그 시초야."

그랬던가? 일레인은 다나벨의 말을 이성으로는 받아들였지만, 가슴으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따.

"국가나 유니온은 멸망해도 그 배후에 있는 조직은 끝가지 살아남아. 왜 그런지 알아 ? 전위로 내세운 조직들이 가져오는

지식과 재화를 오랫동안 축적해 왔기 때문이지. 그러니까 쓸데없는 이상을 좇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세상을 암중에서 지배하는 암중의 조직들이 종말 시대에 기원하고 있을 줄은 몰랐따.

"종말 전쟁의 전범들이 아직도 권력을 쥐고 있따니!"

형용할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무고한 무수한 생명을 죽게 만들어 놓고도 이렇게 살아남다니. 참으로 질긴 생명력을 가진 독초였다.

"내손을 잡아 ! 새롭게 바뀔 휴먼가드를 같이 만들어 보자. 네가 가진 행정과 조직 그리고 인사 관리 능력이라면

세상의 모든 영화를 한 손에 쥘 수 있을 거야. 성과 같은 대저택에서 일류 요리사와 조리한 음식과

고급 와인을 즐길 수도 있어. 원하기만 한다면 멋지고 잘생긴 남자들이 매일 네 침대로 들어와 널 즐겁게 해 줄거야.

하무리 써도 부족하지 않은 돈과 근사한 파티 그리고 네 손가락 하나에 생사가 결정될 정도의 강력한 힘을 주지."

이제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일레인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

"혁명? 설마 다나벨이?

다나벨은 일레인의 생각에서 나온 반응을 오해했다.

"네가 가진 능력을 고려해서 약간의 여유를 주지. 다음에 내가 올 때는 조직이 내 손에 완벽하게 들어왔을 테니까 잘 생각해 봐.

네 이상을 약간 수정하는 것만으로 네게는 상상 할 수 없었떤 온갖 영화가 찾아올 테니까."

그렇게 다나벨은 되돌아갔다.

"뭔가 상황이 급박해지고 있어!"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이런상황에서 이렇게 갇혀 있따는 사실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자신과 하룬이 꿈꾸는 세상을 좀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더욱 그랬다.

"이 오빠가 왜 이렇게 연락을 안 받아!"

최근들어서 연락도 안하고 뇌파를 보내노 반응이없어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하룬이 갑자기 미워지려고

한다

"제발 연락 좀 받으라고!"

일레인은 절실한 마음으로 하룬에게 뇌파를 보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온몸에 땀이 줄줄 흘렀다. 라시올은 더 이상 수련용 검을 들 기력도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힘을 끌어내어 걸음을 옮겼다.

거치대에 수련용 검을 걸어 놓은 다음에야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아무리 수련용 검이라도 아무데나

놓을 수는 없었다. 후들거리는 하체에 힘을 준 라시올의 눈은 어느새 두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후욱! 훅! 예전이 그립구나."

매일 했었던 대련과 수련의 시간들과 기사 정복을 입고 황도를 누비던 때가 떠오르자 라시올의 눈에는 진한

그리움이 빛이 어렸다.

"아버님도 참.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라시올의 아버지인 페임 백작은 신분제의 폐지를 공표한 제국에 반기를 들었다.

그렇다고 반란을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공직에서 사퇴하고 은거를 택한 것이다.

다스리던 영지는 행정관에게 이전되었지만 메저인 가문이 대대로 축적한 재화는 족히 10대는 먹고

놀아도 될 정도였다.

황도 수비 기사단에 복무하고 있었던 라시올은 두 형과 함께 아버지를 따라 이곳 타마인 시

외각의 본가로 돌아왔따.

아버지인 페임백작은 이전의 영화를 잊지 못하고 아직도 황제와 개혁을 이끈 일레인 황녀를 탓하며

같은 뜻을 가진 전전 귀족들과 매일 술과 향락에 젖어 이런저런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수석 기사와 재무국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두 형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새벽이 깊어진 시간이라 파티장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소리는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이제 파티가 끝난 모양이군."

라시올은 술에 취해 엉망이 되어 주정을 부리는 군상들을 볼 때마다 욕지기가 치밀었다.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자들이다.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르 준비할 능력이 없고 그 때문에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다.

"바보같은 형들!"

이방인의 출현 이후로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해가고 있다. 이제는 가문이나 혈통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과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후작이나 공작가에 밀려 권력을 손안에 넣을 수 없는 그런 시대가 아니것이다.

"오히려 우리에게는 더 큰 기회가 주어졌거늘."

아무래도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시올은 두 형과 조만간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두형은 아직 아버지처럼 권위의식에 깊이 빠져 있찌는 않을테니 어떻게든 설득을 해서 새로운 세상에 

동참 하리라고 결심했다.

와장창! 꽝!

"의악!"

갑자기 뭔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들이 들려왔다.

라시올은 반사적으로 거치대에 걸린 검을 들고 소리가 들려온 본관 쪽으로 달려갔다.

"이놈들 ! 누구냐?"

"크아악"

"살려 줘!"

본관 앞이 보이는 곳가지 달려간 라시올은 참혹한 광경을 보고 기함을 했다. 검은 로브를 걸친 의문의 

인물들이 사람들을 도살하고 있었던 것이다. 술에 취한 손님들은 말할 것도 없고 가문의 기사들과 손님들의 수행 기사들까지 

밀짚처럼 무너지고 있었다.

"소드마스터가 왜?"

정체불명의 침입자들 중 둘은 분명 소드 마스터가 분명했다. 그들의 검에서는 샛노란 오러 블레이드가

1미터 넘게 솟아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기사들마저 제대로 상대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라시올은 이제 겨우 익스퍼트 초급에 오른 터라 본능적인 두려움에 발길을 멈추었다. 검을 오러로 씌우는 것만으로는

오러 블레이드를 절대로 막을 수 없었다. 그의 눈은 맹렬하게 움직이며 가족을 찾고 있었지만 아직은 보이지 않았다.

"크흐흐흐ㅡ! 모조리 죽여라!"

"돼지 같은 계집들과 배에 기름 낀 귀족 놈들은 필요 없다 . 기사들만 골라 실어라!"

한쪽에서는 눈에 보이는 모두를 죽이라고 명령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죽은 기사들의 시체를 마차에 실으라고 명령하고 있었다.

"도대체 왜 ?"

소드마스터나 되는 이들이 왜 낙향한 귀족들이 몰려 사는 이곳을 공격했는지 알 수가 없다.

언뜻 제국에서 토벌을 나온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아니었다.

그럴 생각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그냥 두고 보지 않았을 것이다.

기사들의 시체는 왜 따로 마차에 싣는 것일까? 더욱이 이들의 복장은 제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검은 로브를 표식으로 삼은 이들이 있던가?

경황 중에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던 라시올의 머리속에 벼락처럼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다크니스! 그래 다크니스였어!"

데빌산맥의 심처에 있다는 마계와의 문을열어 마왕을 강림시키려고 한다는 다크니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가 이방인들이며 금지된 흑마법을 연성했다는 사실도 이미 알려져 있었다.

라시올이 두려움에 떨며 광기와 살육의 현장을 지켜본 지 얼마 후 가문과 수행 기사들이 거의 다 죽어 버렷다. 다크니스로

추정되는 적들은 사방으로 도망치는 여자들과 귀족들은 도외시하고 기사들만 골라 죽여 마차에 실었다.

"그만 ! 철수한다!"

우두머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명령을 내리자 광기에 빠져 있떤 검은 로브의 기사들이 공격을 멈추었다.

사실 이제 그들의 앞을 막는 이도 없었다.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여자들과 귀족들을 쫒아가서 재미 삼아 죽이고 있던 중이었다.

의문의 적도들은 기사들의 사체가 가득 실린 마차를 보호하며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다.

라시올은 이제야 자신이 가시나무 관목들 사이에 숨어 있따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도 후들거리는

다리에 간신히 힘을 넣어 일어선 라시올은 비틀거리며 현장으로 걸어갔다.

현장 주변에는 죽은 귀족들과 그 부인들 혹은 영애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파티가 끝나고 일제히 밖으로 나와 마차가 대기하고 있는 정문까지 가려다가 이런

참혹한 꼴이 되고 만것이다.

아무렇게나 잘린 팔다리와 몸통이 이리저리 널려 있었고 사방이 피로 젖어 있었다.

여인네들이 입었던 드레스는 걸레처럼 잘려 있었고 피에 젖어 있었다.

고귀한 귀족들의 비대한 몸들이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광경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후욱!"

기사들이 대기하고 있었던 건물 앞을 지나던 라시올의 코에 비릿한 혈향과 함께 짙은 술 냄새가 맡아졌다.

"미친! 미친놈들!"

기사란놈들이 대기를 하는동안 이렇게 진한 주향이 느껴질 정도로 술판을 벌였다니

자신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얽힌 선배들이지만 이때만은 절로 욕설이 터져 나왔다. 시국이 어떤 때인데 주군을 수생해 나온 기사들이

술을 먹다니

"도대체 기사들을 왜 죽여서 데리고 간 걸까?"

도망치는 귀족들과 그 가족들을 끝가지 쫒아가 학살하지 않았던 것이나 본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떤 것을 보며

기사들이 목표라는건 확실했다.

"설마?"

아카데미 시절 들었떤 이야기가 떠올랐다. 흑마법사들은 언데들를 다루며 익스퍼트에 오른 기사들의 사체를

이용해서 데스나이트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빨리 알려서 막아야해 !"

이런 식으로 기사들을 언데드로 만든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제 막 태동한 세 제국은 흑마법사들의 손에

들어가고 말것이다.

전격적으로 신분제가 시행된 파이린 제국의 경우가 가장 심하지만 다른 두 제곡에도 많은

귀족들이 권력싸움에 패배해 지방으로 낙향했고 그들 대부분은 수많은 기사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라시올은 가죽의 안위를 확인하는 것을 미루고 막 불이 켜진 별관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가문의 마법사들이 묵고 있었던 것이다

스페셜포스와 돌풍 용병대 덕분에 고스트의 활동이 눈에띄게 약화되었기에 가즈 로드로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떤 세 제국은

경악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충격에 빠졌다.

제국을 출범시키며 합류를 거부한 귀족들과 기사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 의해 습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간악하게도 닥치는 대로 살육을 저지르고는 5서클 이상의 마법사들과 익스퍼트 급 이상 되는

기사들의 사체를 가지고 사라졌다.

이보그를 접한 세 제국의 황실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려고 햇을 때는 이미 상당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후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은거를 택했던 귀족들과 기사들은 속속 황도를 비롯해 안전한 대도시나 영주성으로 모여들었다

"사체를 가지고 간 것으로 보아 놈들은 흑마법사들이 틀림없어."

"검은 로브를 걸친 것으로 봐서는 틀림없이 데빌 산맥에서 암약하는 다크니스의 짓이야!"

"아니 검은 로브 속에 황금색 갑옷을 입은 자들을 보았다는 말이 있어, 그렇다면 놈들은 고스트와 한패일 가능성이 높아!"

사람들은 범인들의 정체를 두고 갑론을박했지만 이후로도 그들의 습격은 계속 이어졌고

급기야 세 제국은 국경에 배치한 기사단과 군대까지 일부를 치안 분야에 동원해야만 했따.

얼마의 시간이 더 지났다.

천천히 진행되는 육체의 재생 과정이 어느 순간부터 빨라졌다.

아마도 부족했던 약재공급이 완료된 모양이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육체의 재생과정이 마무리 되었다.

뼈는 더욱 단단하게 붙었고 근육들의 밀도도 높아졌따

어느새 가슴에 깊이 박혔던 단검은 재생되는근육에 밀려 몸밖으로 빠져나갔고 그 이후 재생속도는 배가되었다.

세 오션은 커졌으며 마나들은 이전에 비해 양이 늘었을 뿐 아니라 더욱 안정적인 상태가 되었따.

"드디어 살아났다!"

하룬은 현실 시간으로 25일 그리고 게임 시간으로 75일 만에 완벽하게 부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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