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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비도무랑-212화 (213/355)

제 39 장 하오문의 전설 공공문 (2)

"뭐 하는 것이냐! 저년이 안고 있는 아이를 노려 공격하라!"

음혈방의 방주는 아이까지 안고 있는 무미미를 상대로 자신의 방도들이 계속 당하자 노기를 터뜨리며 소리를 치니

과연 이 지방에서 악명이 자자한 자들답게 그녀가 안고 있는 소천이를 노리며 공격을 하라 명령하니 무미미로선 크

게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흑철공을 익혀 도검의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그녀였지만, 무공의 특성상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었으니 많은 수의

무사들을 상대로 아이를 보호하며 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소천을 향한 그들의 공격은 점점 거세어지자 그녀는 더욱 다급해 질 수밖에 없었다.

"꺄악!!"

그렇게 아이를 몸에 감싸며 무사들을 상대해가던 무미미는 계속 지쳐가기 시작했으니 이윽고 흑철공의 힘도  떨어

지면서 적이 휘두르는 도검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어깨에 긴 검상을 입은 무미미는 붉은 피를 쉴새없이 흘리고 있었지만 고통을 느낄 사이도 없었으니 광무자가 자

신에게 맡긴 아이를 죽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안으며 각법을 사용하여 적을 상대하는 무미미는 많은 피를 흘리면서도 좌절하지 않으며 이들을  상대하니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는 듯 그녀의 각법에 수명의 무사들이 쓰러지지 음혈방의 방주로선 미간을 찌푸리며  노기

를 터뜨렸다.

"부상당한 계집하나 상대하지 못하다니! 쓸모 없는 것들!"

방도들을 향해 노갈을 터뜨린 그는 허리에 차고 있는 도를 뽑아 들어서는 그녀를 향해 빠른 속도로 쇄도해 들어가

니 다른 방도들을 상대하고 있던 무미미는 그의 기세를 보며 식은땀이 흘러내릴 수밖에 없었다.

과연 한 방파의 방주였는지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도는  평상시의 무미미라도 고전을 못한 정도의 강한 기운이

들었기 때문이다.

"음혈도법!!"

음혈방주는 아이를 안고 있는 무미미를 상대로 자신의 절기를 펼치니 아이를 공격해 들어가니 그녀로서는 크게 당

황할 수밖에 없었다.

"한 무문의 방주로서 부끄럽지도 않느냐! 아이를 노려 살수를 펼치다니!"

참다 못한 무미미는 그녀를 상대로 소리를 지르니 음혈방주는 부끄러운 줄은 모르고 오히려 대소를 터뜨리며 말했

다.

"하하하. 강호에서 여자와 아이, 노인을 주의하라는 말을 모르더냐? 네 년의 품에 안긴 아이가 독수를 쓸지 모르는

데, 어찌 죽이지 않을 것이냐?"

"파렴치한 녀석!"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독수를 펼치는 그를 보며 무미미는 분노가 치솟아 올랐지만,  지금은 많은 피를 흘린 상태인

지라 더 이상 그를 상대로 싸울 힘이 없었다.

"차압!"

"꺄악!!"

소천을 보호하다 무미미는 이윽고 허벅지 쪽에 또 다시 검상을  입고 마니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

다.

"크하하하!"

그녀를 쓰러뜨린 음혈방주는 대소를 터뜨리며 도를 들어서는 그녀의 목에 가져가니 무미미는 노기가 가득한  표정

으로 그를 노려보았지만 애석하게도 그에게 당할 힘이 없었으니 통한의 눈물이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광무자가 맡긴 아이를 구하지 못하고 이렇게 당하는 것이 원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크크크크 네 년의 목으로 본방은 오십만냥을 얻을 것이니 너무 억울해 하지 말거라! 크크크.."

이미 무미미의 목을 가져오는 것으로 오십만냥을 약속 받은 음혈방주는 이제 돈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입이 찢어질

정도로 기뻐하니 무미미로선 그런 그의 모습이 역겨울 뿐이었다.

"차압!"

이제 더 이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자신에게 안겨 연신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소천을 보며 고

개를 숙였으니 음혈방주의 도는 그녀의 목을 향해 빠른 속도로 휘둘러졌다.

하지만 하늘은 이대로 그녀를 버리지 않았는지 그 순간 날카로운 파공음이 들렸고, 잠시 후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음혈방주의 도는 무엇인가에 튕겨서는 옆으로 비껴져 휘둘려졌다.

[캉!!]

"누구냐!"

무엇인가가 도에 부닥쳐 도격의 방향이 달라진 음혈방주는 땅에다 도를 휘두르고 말았으니 노기에 자신의 도를 방

해한 돌멩이를 던진 곳을 향해 일갈을 내질렀다.

그곳에는 한 젊은이가 나뭇가지에 기댄 채 하품을 하고 있었으니 음혈방의 무리들은 그의 주위를 감싸며 포위하기

시작했다.

"네 녀석은 누군데 감히 음혈방의 일을 방해하느냐?"

"아훔.."

하지만 방주의 말에 대꾸할 마음이 없는지 하품을 하던 그는 가볍게 손을 들어서는 손가락을 튕기니 그 순간 몇 개

의 돌멩이가 그의 탄지신통에 의해 빠른 속도로 날아가서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음혈방의 방도들의 요혈을  향해

날아갔다.

"끄악!!"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돌멩이에 무공이 낮은 방도들은 제대로 피하지도 못하고 쓰러지니 그의 무공에 방주로선 크

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뭐 하는 게냐! 처라!"

놀란 방주가 소리치자 무사들은 소리를 지르며 그 젊은이를 향해 공격해 들어갔으나 나무의 높은 곳에 있는 그에

게 제대로 공격을 가할 경공을 가진 이들은 손에 꼽힐  지경인데다가 그 실력도 높지 못하니 그는 장난을 치는 것

처럼 그들의 이마에 탄지신통으로 돌멩이를 날려 쓰러뜨리고 있었다.

"멍청한 녀석들!"

더 이상 참지 못한 음혈방주는 발을 박차고 나아가서는 그대로 나무를 향해 도를 휘두르니 강한 도격에 나무는 허

리가 잘리며 땅으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차압!"

나무가 쓰러지자 그곳에 앉아 있던 젊은이는 가볍게 몸을 날려 땅으로 착지하니 음혈방주는 방도들에게  명령하여

그를 공격하게 했다.

"흥! 공공십팔수!(空空十八手)"

땅으로 착지해 들어오자 자신을 향해 음혈방의 무리들이 공격해 들어오니 그는 콧방귀를 뀌며 공공십팔수를  시전

했다.

그가 권격을 내지르자 마치 그의 팔이 수십개는 늘어나는 듯한 모습을 띄고 있었으니 주위에서 병장기를 들어 공

격해 들어가던 자들은 그의 공공십팔수의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쓰러지고 있었다.

"큭!"

만만치 않은 자라는 것을 깨달은 음혈방주는 또 다시 도를 들어서는 그와 대적해나가니 음혈방주가 나서자 추풍낙

엽처럼 쓰러지던 방도들은 간신히 몸을 피할 수 있었다.

"네 녀석은 누군데 감히 본방의 일을 방해하느냐!"

음혈방주는 또 다시 녀석을 향해 정체를 밝히라며 소리쳤지만, 그는 귀찮은 듯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거참 귀찮은 녀석이군! 너희들과 같이 파련치한 자들과는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으니 덤비라고!"

"으드득! 죽어라!"

그의 말에 참지 못한 음혈방주는 노갈을 터뜨리며 달려드니 젊은이는 그를 향해 일수를 내질러 맞서나갔다.

음혈방주의 음혈도법은 상승의 무공은 아니었지만, 그 움직임을 괴상하여 예측하기 어려운 도로를 가지고 있어 검

을 맞서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놀랍게도 공공십팔수라는 것을 시전하는 그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그의 공격을 막고 있었으니 그의 손은

수십 개로 나뉘어져서는 사방에서 음혈방주를 공격해 들어갔다.

"크윽!!"

상대의 무공이 눈을 어지럽히며 밀려오자 음혈방주는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으니 이 자를 상대로 계속 싸우다

가는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란 것을 감지한 그는 녀석을 향해 크게 도를 휘두르고는 급히 뒤로 물러나며 소리

쳤다.

"당장 저 년의 목을 베어라! 일단 그년의 목을 벤 후에 자리를 뜨도록 하자!"

"예!"

음혈방주의 명령을 받은 방도들은 급히 쓰러져 있는 무미미에게 달려들었으니 그의 행동에 젊은이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설마 음혈방주가 자신을 버려 두고 여자를 죽이려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 크게 놀라 그녀를 향해 몸을 날

리려 했지만, 음혈방주는 그가 그녀를 도와주지 못하게 도를 휘두르며 공격해 들어갔다.

"네 녀석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큭!"

무미미를 도와주러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음혈방주는 공격을 더욱 더 거세게 몰아가니 그로서는 여인을 구하지 못

한다는 생각에 다급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다급함은 더욱 더 그의 손을 어지럽히니 방주의  명령을 받은 방도들은 그녀에게 다가가서는 병기를 휘둘렀

다.

더 이상 싸울 힘이 없던 무미미는 그들이 휘두르는  병기에 몸을 내 맡길 수밖에 없었는데, 그  때 강맹한 기운이

나타나서는 그녀를 공격해 들어가던 자들을 향해 밀어 닥쳤다.

[쿠구궁!!]

"끄악!!"

강맹한 기운에 닿자 큰 소리와 함께 그녀를 공격하던 무사들은 비명을 내지르며 나가떨어졌다.

"윽!!"

갑자기 여자를 처리하려던 자들이 쓰러지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으니 잠시 후 긴 수염을 가진 중년의 남자가 초상

비를 펼치며 무미미에게서 뛰어 와서는 그들의 앞을 가렸다.

"허허허...오가야! 네 녀석과 같이 있으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구나!"

"대형! 제 때에 오셨수!"

긴 수염을 지닌 중년의 무사는 전에 객점에서 같이 지냈던 여인에게 부탁한 그의 동료였으니 오가라 불리는 젊은

이는 그가 여인을 구하자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난데없이 등장한 중년인에 의해서 자신의 일이 실패하자 음혈방주로선 이가 갈릴  수밖에 없었지만, 그의 무공 역

시 젊은이와 비교하여 뒤지지 않는 것을 본지라 더  이상 싸우다가는 득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으드득...두고보자! 애들아 가자!"

"예."

음혈방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남아 있는 방도들에게 소리치니 그들은 무미미를 해치는 것을 포기하고는 급히  숲의

다른 쪽으로 몸을 날리기 시작했다.

음혈방의 문도들이 모두 사라지자 젊은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무미미에게 다가가니 그녀는 많은 피를  흘렸는

지 이미 혼절해 있었다.

"그나저나 이 여인은 누구지?"

중년인은 난데없이 동료가 여인을 구하기 위해 싸우자 영문을 알지 못하고 그 역시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글쎄? 나도 처음 보는 여인인데?"

"....뭐 하는 겐가?"

"음혈방에 쫓기고 있길레 도와준 것뿐입니다. 위기에 처한 약자를 구하는 것이 무림에 사는 무인으로서 당연한 일

이 아닙니까?"

"...잘났군."

그의 말에 중년인은 황당하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으며 대꾸할  수밖에 없었으니 그의 행동이 틀린 것은 아닌지라

급히 여인에게 다가가서는 등에 진기를 흘려 넣어 주었다.

젊은이는 그녀가 안고 있는 아이를 안았으니 무미미에게 깔려 고통스러웠는지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던지라 달래주

었던 것이다.

남자보다 더 큰 몸집을 지닌 무미미에게 깔려 있었으니 얼마나 아팠겠는가? 중년인이 힘들게 그녀를 앉히는  것을

보며 아이의 고통을 이해하는 젊은이였다.

"으음..."

자시 후 중년인의 진기를 받은 무미미는 신음소리와 함께 정신을 차리니 간신히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올리자 처

음 보는 남자에게 아이가 안겨 있는 것을 보고는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당장!! 아이를...윽.."

크게 놀란 그녀는 급히 젊은이에게 소리쳤지만, 많은 피를 흘린지라 이내 쓰러지고 말았다.

"이런...뭐 하는가! 빨리 아이를 여인에게 돌려주게!"

"아! 예."

중년인의 말에 젊은이는 급히 달래던 아이를 돌려주니 무미미는 소천을 가슴에 안고서야 안도하고는 또 다시 혼절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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