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223화 (223/1,007)

[223] 왕좌의 게임 ==============================

유재원이 전화기를 보며 고민 중이었던 그때.

서울 통일 국민당 당사에서도 한바탕 난리가 나는 중이었다.

“아버지! 그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전재준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앞에는 눈을 감고 있는 전명헌이 있었고, 전재준의 주변으로는 나름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의원들이 여럿 포진해 있었다.

대부분 현직 의원들이었고, 일부는 최고위원이라던가 원내대표, 선거대책위원 등등 통일 국민당에서 나름대로 큰소리칠 수 있는 사람들이 6명 정도 되었다.

“어떻게 멀쩡하게 굴러가던 선대본부를 박살 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 수 있습니까? 게다가 비상대책위원장에 그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중학교 3학년짜리를 임명하고요!”

평소엔 아버지에게 대들 생각도 못 하는 전재준이었다.

유재원에겐 너그러운 할아버지 같았지만, 미래 그룹 안에선 아직도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진 호랑이였다. 지그시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절로 날 정도였고, 노성이 터지면 거칠 게 없는 전명헌이다.

통일 국민당 안에서라고 다르지 않았다.

당내 민주주의가 안착이 되려면 아직도 먼 한국이었다. 민자당이나 민주당 모두 총재라는 이름으로 전권을 휘두를 수 있었다. 통일 국민당의 경우 총재 직위가 없고, 당 대표도 다른 사람이었지만, 다른 당과 상황이 다르진 않았다.

대선 체제가 되면서 모든 전권은 대통령 후보인 전명헌에게로 집중된 상태였다. 물론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 아무런 당직이 없었던 때에도 전명헌의 말은 당 대표보다 강력했다. 통일 국민당 의원 중 전명헌의 후광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금배지를 단 사람은 거의 없기도 했고, 당의 가장 큰 물주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전명헌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명헌의 말 한마디는 통일 국민당에서도 법으로 통했다. 그런데 지금 전명헌의 말이 처음으로 먹히지 않았다.

전명헌이 어제 지시를 내린 건 두 가지였다.

하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비상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였고, 다른 하나는 ‘비상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수혈할 것이며, 그는 ID 그룹 회장인 유재원이다’라는 지시였다.

둘 다 너무도 파격적인 지시였기에, 통일 국민당이 뒤집혔다.

그나마 첫 번째 지시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전명헌이 통일 국민당의 중앙 선대위를 해체하는 명분은 너무도 안일하고,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거라면 의원들과 당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이 보기에도 선거 준비도 미비했고, 공약집도 상당히 엉성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변명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 아직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하기 전이다. 후보 등록 마감이 며칠 남아 있을 만큼 여유가 있었으니 말이다.

더구나 멀쩡한 선대위원회를 없애고 새롭게 만드는 비상선거대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유재원을 임명하겠다는 건 파격을 넘어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세상에 그 어느 정당이 미성년자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삼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유재원이 특출나긴 했어도, 아닌 건 아니었다.

이렇게 전명헌의 발표에 가장 큰 반발 하는 사람들이 한데 뭉쳤고, 구심점으로 전재준이 되는 건 당연했다.

전명헌의 아들 중에 유일하게 금배지를 달고 있는 전재준이었고, 통일 국민당에서도 최고 의원직을 맡고 있었다. 기존 선거대책본부에서도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어서 이번 조치의 당사자이기도 했다.

그렇게 한 데 모인 통일 국민당의 불만이 지금 이 자리에서 전재준을 통해 전명헌에게 전달되는 중이다.

“할 말 다했느냐?”

전명헌이 천천히 되물었다.

헉 소리가 절로 날 뻔했던 전재준이다. 전명헌을 옆에서 오랜 기간 모셨던 전재준은 이 목소리가 화가 잔뜩 응축되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6살이라서 반대라…….”

책상을 톡톡 두드리며 중얼거리는 전명헌이다.

그 모습에 전재준은 더욱 안절부절못했다. 반대파의 기대에 부응하며 아버지께 목소리를 높인 건 좋았는데, 뒷감당을 생각하려니 너무 나갔나 싶었다.

“그럼 16살보다 못한 너희들은 뭔데! 응! 지금껏 한 게 뭐가 있어!”

드디어 전명헌의 사자후가 터졌다.

조금 전 잔뜩 목소리를 키웠던 전재준은 순식간에 자라목이 되었고, 전재준 주변으로 병풍처럼 서 있던 의원들도 움찔하며 물러섰다.

“조직을 만든다! 정책을 만든다! 온갖 이유로 내 돈이나 빼먹을 줄 알지,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잖아! 10억짜리 연구 결과가 겨우 이따위야!”

한 번 터진 전명헌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14대 대통령 선거, 통일 국민당 전명헌이라는 굵은 글씨와 함께 그의 상반신 사진이 표지로 된 얇디얇은 공약집을 쾅쾅 두드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예비 시안이라는 단서가 달려 있긴 했지만, 전명헌의 대선 공약집은 총선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걸 만든다고 든 돈이 무려 10억이다. 선거판이 돈이 많이 드는 승부이긴 했어도 이건 너무했다.

“너희들 중에 유재원이한테 지원받지 않고 금배지 달았다고 생각하는 놈이 있어? 당장 나와봐! 그런 배은망덕한 놈은 내가 모가지를 날려버릴 테니까!”

이어진 전명헌의 고함에 전재준은 반발심이 크게 들었다.

그의 지역구는 울산. 선거 운동은 거의 하지도 않았지만,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 울산에는 미래 중공업을 비롯해 미래 조선 등 미래 그룹의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한 도시였다. 울산은 미래 그룹의 심장이라도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만큼 울산에서 미래 그룹에 직접 고용이 되었거나, 미래 그룹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니 전재준이라면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었다.

“아버지!”

전재준은 다시 한 번 주먹을 불끈 쥐며 용기를 냈다.

“공과 사도 구분 못 하느냐? 후보라 불러 이놈아!”

그렇게 짜낸 용기는 전명헌의 대꾸에 바로 사그라졌다.

공과 사 이야기가 나왔으니 죽었구나 싶었다. 전명헌의 무서운 점이 가족이라고 무조건 두둔하는 일은 없었다는 점이다. 잘못하면 아들이라도 정강이뼈를 걷어차 버렸다. 물론 그건 전명헌이 미래 건설을 키워나갔을 때의 일화였지만, 형님들이 그렇게 까이는 걸 실제로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전재준이었다.

“예, 후보님!”

덕분에 전명헌을 부르는 호칭도 순식간에 바뀌었다.

“우리가 당장 철회하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면?”

“유재원이 예언했다던 두 가지 일 중에 하나라도 이뤄지면 깨끗이 물러나겠습니다.”

전재준이라고 무턱대고 반대만 한 건 아니었다.

그의 뒤에도 보좌관들이 있었고, 알음알음 선을 대고 있는 정치꾼들이 많았다. 무턱대고 반대했다간 전명헌의 분노를 모조리 다 뒤집어쓸 수 있다는 조언이 있었고, 대책도 만들어졌다. 그것이 바로 예언 중 하나만 맞아도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금융실명제와 대호 그룹 김우중의 대선 출마는 정치꾼들이 들었을 때 기도 차지 않는 이야기였다.

실제 전재준도 여당 쪽 라인을 타고 열심히 수소문했지만, 금융실명제의 금자도 들어보지 못했다. 김우중의 대선 출마는 그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였다. 그렇기에 전명헌의 화를 피하는 방법으로 조건을 거는 게 최선이라는 조언이었다.

“뭐라?”

역시나 반응이 달라졌다.

폭풍이 몰아치는 것처럼 버럭 하며 화를 뿜었던 전명헌은 이것 봐라 하는 표정으로 전재준과 그를 둘러싼 병풍들을 둘러 보았다.

잠깐 고민했던 전명헌이 뜻밖의 말을 했다.

“그러면 너희도 뭔가 걸어.”

“예?”

“그딴 식으로 유재원을 쳐 내려거든 너희도 목을 걸어야 맞을 거 아니냐?”

전재준을 비롯한 이들은 제 딴엔 좋은 의견이라고 들고 왔겠지만, 전명헌이 보기에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였다.

장사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고, 미래 그룹을 수십 년 이끌어 오면서 이만큼 키워낸 존재가 전명헌이었다. 아들 녀석을 비롯한 반발 세력의 속셈은 쉽게 간파했다.

“알겠습니다. 제 의원직을 걸겠습니다.”

모두가 전전긍긍할 때, 전재준이 나섰다. 전명헌은 언제나 못났다고 하는 전재준이었지만, 그래도 전명헌의 자식인지라, 누군가 나서야 할 때라는 건 잘 파악했다. 게다가 전재준은 애초에 정치를 하고 싶어 한 적이 없었다.

원대한 꿈은 미래 그룹의 후계자가 되는 것이었지만, 커다란 계열사 하나만 받아도 만족이었다.

자신의 의견이 맞는다면 굴러들어올 돌을 저지시킨 일등 공신으로 통일 국민당에서 큰 지지를 얻는 것이고, 만에 하나 틀렸다면 지긋지긋한 여의도를 탈출할 수 있으니 뭐든 좋았다.

“그걸로 되겠어? 너희가 틀렸다면 모두 유재원이 밑으로 들어가.”

“예?”

“백의종군하라고.”

전재준은 여전히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이었다. 전재준의 머리 위에 있는 전명헌은 생각지도 못한 조건을 내걸었다.

“예, 후보님. 약속하겠습니다.”

인제 와서 뒤로 미룰 수도 없었기에 전재준은 내키지 않는 약속을 했다.

“좋아. 이제 됐지.”

“예!”

“그럼 당장 나가서 선거 준비나 해!”

다시 한 번 불호령을 터트려 못난 아들 녀석을 비롯한 귀찮은 녀석들을 쫓아낸 전명헌이었다.

적막해진 사무실에 혼자가 된 전명헌은 짧게 한숨을 쉬었다. 의미도 얼마 없는 직책을 줬다가 회수하려니 저렇게 반발이 크다.

능력이 없으면 욕심도 없어야 하는데, 욕심만 가득한 꼴이다. 게다가 무능력한 놈들과 어울리는 아들 녀석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재원의 예언(?)을 찰떡 같이 믿는 전명헌이었기에 걱정하는 건 없었다. 단지 한시가 급한 때에 쓸데없는 이유로 지체되고 있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재원이에겐 뭐라고 해야 하나?”

특히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유재원에게 할 말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아,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유재원은 조금 전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예상했다는 듯 반응했다. 빈말이 아니라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예, 회장님.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기다리던 전화는 아니었지만, 중요한 전화였다.

ID 그룹의 한국 총괄 지사장이 된 황재홍의 긴급 보고였다.

황재홍이 한국 지사장이 되면서 맡은 임무는 단순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유재원의 지시를 수행하고, 보고하는 것이 전부였다. 회사 운영의 경우엔 각 사업부의 책임자들이 알아서 운영하고 있어서 일일이 챙길 필요가 없었다.

그런 황재홍에게 유재원이 내린 최우선적인 명령은 한국을 아우르는 강력한 정보팀의 조직이었다.

예전 경험이 부족했던 시절이라면 막막했을 지시였지만, ID 인베스트먼트의 실무를 몇 년이나 보았던 황재홍은 이제 초보티를 많이 벗어던졌다. 게다가 ID 인베스트먼트의 현장 매니저를 하면서 유력한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어둠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게 되었다.

ID 인베스트먼트로 몰린 투자금 중에는 양지바른 곳에 있는 돈이 다수였지만, 검은돈도 상당한 규모였다.

덕분에 한주먹 하는 여러 조직과도 인연이 생겼고, 덕분에 유재원이 원하는 전국적 정보팀도 꾸릴 수 있게 되었다.

조금 전 보고는 그렇게 만들어진 정보 팀이 물어온 최상급 정보였다.

내용은 일성 그룹의 비서실 소속 직원들이 민자당과 은밀히 만났다는 보고였다. 여기에 일성의 비서실 직원들 몇이 지하 시장을 돌면서 만기가 찬 양도성예금증서를 모았다는 정보가 결합하면 재미있는 결과가 만들어진다.

일성 그룹이 민자당에 추적이 어려운 상당한 금액을 선거자금 명목으로 전달했다는 이야기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성 그룹과 ID 그룹이 크게 붙었다.

여론전은 기본이고, 일성의 입김으로 나온 게 분명한 다양한 압력들이 내려오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건이라면 ID 테크놀로지의 특별 세무조사였다. 나중에 흐지부지되긴 했는데, 국세청이 실제 움직이려고 했던 게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유재원이 일본에서 대박을 터트린 닛케이 지수 선물 투자금 중에 10%를 한국으로 돌렸고, 그 자금으로 일성 그룹 핵심계열사 지분을 무차별 매수를 시작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일 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일성이 현금으로 싸움해서 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ID 인베스트먼트의 무한 자원에는 일성도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목표로 삼은 일성의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모두 확보했고,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출했다. ID 인베스트먼트가 이사회로 추천한 인사들은 당연하게도 안티 일성 운동을 했던 사회운동가들이었다.

이들은 주주의 권한을 통해 일성 계열사들의 배임과 횡령 혐의를 적발하고 고소했다. 그렇게 고소당한 임원이나 사장의 숫자는 벌써 10명을 훌쩍 넘었다.

더욱 무서운 점은 유재원의 자금력은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컴캐스트를 인수하고 나서도 1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이 남아 있었으니, 정면대결로는 승산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일성의 최현희 회장이 찾게 된 건 역시나 정치와의 유착이었다.

일성이 민정당에 얼마나 줬나 대충 헤아려보던 유재원은 예전의 기억 하나가 튀어나왔다.

“가만, 생각해보니 노 대통령이 김영삼 후보의 선거자금으로 3천억 원을 해줬다고 그랬던가?”

14대 대통령 선거의 선거자금 이슈는 크지 않았다.

검찰 조사를 한 번 받은 적도 없어서 밝혀진 건 없었는데, 노 대통령이 자서전을 쓰면서 의문이었던 것들이 상당 부분 밝혀졌다. 그중 하나가 바로 3천억 원대의 선거자금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구두쇠인 노 대통령이 자기 재산을 김영삼 후보에게 전해준 건 아니다. 기업에 여러 가지 이권을 약속한 후에 3천억 대의 선거자금을 갹출하도록 한 것이다. 100대 기업 중에 미래 계열사, ID 그룹 계열사 말고는 모두 털렸다고 봐야 할 거다.

“확인한 거로 충분해요. 책 잡힐 일은 만들지 말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으라고만 해요.”

-예, 회장님.

“아, 그리고 스페셜 팀은 준비됐나요?”

스페셜 팀이라고 거창한 이름은 붙였지만, 황재홍이 꾸린 정보팀에서 능력 좋은 이들 10명 정도를 따로 차출한 것뿐이다. 대선 중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 만든 조직이다.

-예! 준비는 진작 끝났습니다. 바로 가동할까요?

황재홍의 말에도 거침이 없었다.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다한다는 말이 있듯, 황재홍은 유재원을 위해서라면 뭐든 최우선으로 행동하는 중이었다. 스페셜팀을 만들라는 명령도 며칠 전에 부산을 다녀온 유재원이 내린 촉박한 것이었지만, 열성적으로 움직이면서 해치웠다.

“아뇨. 아직 저쪽에서 연락이 없네요. 일단 팀이 꾸려졌다면 회식이라도 거창하게 하면서 팀워크를 다져 놓으세요. 비용은 제가 보내드릴 테니까요.”

스페셜 팀이 제대로 활동하려면 유재원이 통일 국민당에서 전권을 가져야 하는데, 통일 국민당에선 아직 연락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그렇지만 이해는 한다.

조그만 조직이라도 기득권이 있고, 유재원의 요구는 그런 기득권을 완전히 박살을 내야 실현할 수 있으니, 주변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봐야 한다. 게다가 전명헌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무기도 두 개나 주지 않았던가.

전명헌 의원이 이것도 못 넘기면 대선은 보나 마나다.

그로부터 3일 후, 10월 24일.

-김우중 씨, 대선 출마 적극 검토!

대한 일보, 동하 신문 등 전국 일간지에 유재원의 예측했던 케이스 하나가 1면 머리기사로 쏟아졌다.

이제야 소식을 들은 이들은 전명헌과 비견되는 김우중도 대선에 나온다는 소리에 긍정부터 부정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개중엔 경악하다 못해 까무러치는 사람도 있었으니 전재준을 비롯한 통일 국민당의 기득권층이었다.

========== 작품 후기 ==========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

많은 분이 예상하셨겠지만, 트롤의 정체는 바로 6남 재준이!

실제 역사를 아시는 분은 잘 알겠지만, 상당한 트롤력을 보여주는 양반이죠.

그나저나 적정선도 지키면서 개연성도 맞춰여 하는 정치 파트는 언제나 쓰기가 어렵네요.

최대한 스피디하게 진행하면서 희망찬 93년으로 진행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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