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65 테크노피아 1993 =========================================================================
“아, 그것이…….”
답변을 위해 나선 건 강찬호 공장장이다.
그의 본래 직업은 여주시의 조그만 간판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던 자영업자였는데, 유재원과의 인연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작년까지 덕진리 공단의 패키지 공장을 관리했다가 지금은 LCD 공장의 공장장에 임명된 상태다. LCD 공장이 완공된다면 최소 1천 명 이상의 생산직 직원들과 거대한 공장 전체를 관리하게 되니, ID 그룹 중에 가장 많은 부하직원을 거느린 간부가 된다. 당연히 직급도 이사급으로 올라가고, 대우도 그에 맞춰질 거다.
강찬호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 모습에 엄청나게 배가 아팠다.
운 좋게 폭풍 성장하는 ID 그룹에 초기 멤버로 들어가서 몇 년 만에 임원 딱지를 달았다고 말이다.
이건 하나만 알고 나머지는 모르는 소리였다.
ID 그룹은 초기 멤버라고 해서 무조건 특급 승진 열차를 태워주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 위치에 맞는 능력도 갖춰야 했고, 강찬호 공장장은 이를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하루가 짧았지만, 그래도 짬을 내서 야간 대학을 다녔고 MBA 과정까지 거치면서 거대 기업의 임원이 되기에 충분한 소양을 갖추었다.
단적인 예로 한국에는 아직 알려지지도 않은 6시그마 품질경영 혁신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만드는 데 웬 거창하게도 6시그마냐 싶겠지만, 은근히 불량률이 높았다. 그중에서도 원본 디스켓에 손상이 있는 게 가장 치명적인 문제였다.
ID 그룹은 선경의 SKC 디스켓을 사용했는데 불량은 보통 0.001%였다. 보기엔 무척 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10만 장 중에 한 장은 불량품이란 의미이기도 했다. 문제는 패키지 하나에 보통 10장 이상의 디스켓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패키지 1천 개 중 하나가 불량이라면 심각한 문제였다. 그도 그럴 것이 ID 테크놀로지가 전 세계 소매점을 통해 유통하는 패키지 개수는 백만 단위는 훌쩍 넘으니 말이다.
강찬호 공장장은 과감히 디스켓 공급 업체를 SKC에서 3M으로 바꾸었고, 디스켓 복사 기계에 오류 검정 기능을 추가했고, 복사 작업이 끝난 디스켓을 패키지에 넣는 방식도 개선하면서 불량률을 2ppb(parts per billion), 10억 개 중 2개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당연히 디스켓 공급 단가가 상승했고, 복사 기계의 작동 시간도 늘어났지만, 다른 부분에서 효율성을 개선해 전체적으로 보면 패키지 생산 단가는 큰 변함이 없도록 했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살펴서 큰 변화를 끌어냈기에 유재원은 강찬호 부장을 LCD 공장장으로 임명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그런 강찬호 공장장이 샤프의 엔지니어들에 대해 말할 때, 조금 망설였다.
역시나 93년도가 되었지만, 일본인들의 생각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생산설비를 다룰 실무진들이 물어봐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설비의 세팅도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설명을 듣기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흠, 그래요?”
유재원의 반응은 강찬호의 예상 밖이었다.
샤프 엔지니어들의 행태에 화가 목까지 차오른 강찬호였다. 그들을 구워삶지 못한 본인의 책임도 일부 있다고 생각해서 결심하기가 좀 어려웠다. 하지만 이대로 공장이 완공되었는데, 생산된 제품이 형편없으면 그게 더 문제였으니 불호령을 각오하고 작심해서 말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래요?’라니.
사실 유재원의 반응은 당연했다.
유재원이 보기에 샤프의 LCD 기술은 뭔가 거창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CCFL이라는 형광등을 연필심처럼 작게 만든 백라이트에 액정 판막을 끼우고, 편광 필름과 보호 유리를 씌우면 그게 바로 LCD 디스플레이였으니 말이다.
액정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기술에 따라 LCD의 품질이 결정되는 데, 샤프의 기술은 초보적이었다. 액정 제어 속도도 느리고 투박해서 잔상이 생긴다. 그런데 이게 시중에 나온 LCD 중에선 그나마 나으니 유재원이 선택했을 뿐이다.
“흠, 그러면 그 문제가 되는 샤프의 엔지니어는 돌려보내세요.”
유재원의 오늘 일정 중에는 샤프 엔지니어를 만나는 것도 있었다. 강찬호 공장장의 보고를 들으니 그럴 필요는 없었다.
“일본으로 돌려보내라는 말씀입니까?”
“네, 실력이 너무 떨어져서 세팅 값 하나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고, 좀 더 좋은 사람을 보내 달라고 해야겠어요.”
유재원은 갑질은 나쁜 거라고 배웠다.
그렇기에 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비즈니스를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누가 갑인지 확실히 알려주는 게 정답이었다.
“새로 온 엔지니어들의 태도도 별로면 바로 보고하세요. LCD 기술이 샤프에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같은 일본 기업이긴 해도 엡손이란 회사도 LCD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였다. 게다가 유재원의 머릿속에는 더욱 진보된 LCD 기술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IPS-LCD부터 시작해서 LED와 OLED까지도 완벽히 가져왔다. 그런데도 굳이 샤프와 기술제휴를 한 건 공장을 세우자마자 세대를 뛰어넘는 기술을 선보이는 건 상식 밖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일단 샤프의 기술력으로 1세대 LCD 제품을 만든 다음,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하고 차세대 제품을 내놓는 게 상식적인 행보 아니겠는가.
“알겠습니다!”
유재원의 생각이 확고하다는 걸 인지한 강찬호 공장장이 바로 대답했다.
이것으로 일본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는 한국에 와서 편하게 놀았던 샤프 엔지니어들의 웰빙라이프에 사형 선고가 떨어졌다.
곧이어 유재원은 공식 행사를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LCD 공장의 현판식이다. 이제까지 대전 LCD 공장은 적절한 이름이 없었다. 심지어 LCD 공장의 소속도 애매하기 그지없는 ID 테크놀로지 한국사업부에 속한 공장이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독립된 사업부를 정식 출범한다. 동시에 생산직과 사무직 그리고 임원들도 모집해서 적어도 내년 초부터는 LCD 사업을 대대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뭔가 순서가 잘못된 것 같지만, 아무렴 어떤가. 순서가 어떻든 기술로 세상을 풍요롭게 하고, 돈도 잘 벌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행사는 소박하게 준비했다.
거대한 공장 본체 옆에 5층짜리 건물도 하나 있다. 식당과 휴게소 그리고 현장 사무실로 사용할 건물이었다. 이 건물의 입구에다가 현판을 올리는 게 오늘 행사의 전부였다.
ID 디스플레이.
현판에 각인된 이름은 무척이나 성의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담고 있는 의미는 컸다. LCD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를 모두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었다.
시작은 모니터용이겠지만, 조만간 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만드는 초대형 사업체로 성장할 것이다.
며칠 후.
엑스포 개장일이 이제 2주도 남지 않았기에 유재원은 며칠 전부터 대전에 상주하면서 전시관 오픈 준비를 진두지휘 중이었다.
물론 하나부터 끝까지 모두 관여하는 건 아니었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모집된 도우미 관련 업무나 전기, 통신 등의 일은 최강욱이나 이찬수, 김택준 등등 ID 테크놀로지의 한국 지사 소속이 담당했다.
유재원이 하는 일은 아이템 세팅과 관람 시스템, 예약 시스템 같은 전시관 운영의 핵심 기능을 다루는 일이었다.
전생의 기억이 생생한 유재원은 어마어마한 인파가 엑스포로 몰린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실제로 본인도 엑스포를 방문했는데, 조금 큰 대형 전시관 하나를 보기 위해 반나절씩 줄을 선 기억밖에 남지 않았다.
유재원은 ID 그룹이 운영하는 전시관만큼은 긴 줄의 악몽이 없길 바랐다. 그래서 만든 것이 예약 시스템이었다.
PC 통신과 전화 등을 통해 미리 방문 일정과 시간을 정하면 예약권을 발부해서 줄을 설 필요가 없게 했다.
집마다 프린트가 있으면 바코드를 출력해 바로 입장권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프린터가 없다면 예약 번호를 발부해서, 입구에서 입장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입장권은 전시관 안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를테면 전시관 안에는 PC 통신이나 넥스트컴 2.0, 심지어 ID 소프트웨어가 출시한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는 뉴 에그 2 PC가 100대 정도 세팅이 될 예정이다. 100대의 PC는 인터넷은 당연하고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기에 무작위 화상채팅부터 멀티 플레이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이러한 PC는 기본 잠금 상태였고, 사용하려면 입장권의 바코드를 찍어야 한다. 그러면 서버를 통한 검증 절차가 이뤄지고, 유효한 바코드라고 판명되면 잠금이 해제되면서 PC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PC의 사용 시간은 정해져 있다. 입장권 한 장에 부여된 시간은 20분인데, 온전히 PC에만 사용할 수도 있고 전시관 내의 다른 체험 부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확하게는 강제 사항이다. 게다가 시간이 다 되면 일률적으로 퇴장하게 된다. 그리고 10분간 정비 시간을 갖은 후에, 다음번 관람객들이 입장하는 식이다.
20분이란 시간도 고정된 건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밀리면 18분, 15분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또한, 관람객들이 많이 사용하고, 적게 사용한 부스 등등의 누적 데이터를 얻어낼 수 있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 개선 작업도 훨씬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다.
이처럼 입장권의 바코드를 종합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제법 커다란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이력이 충분히 쌓인 유재원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게다가 ID 테크놀로지에는 인터넷에 익숙해진 개발진이 많이 있었기에, 유재원이 큰 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춰 일감을 분배하면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다.
“문제는 얌체들이지.”
바코드 인증 프로그램이 빠르게 세팅 중이지만, 유재원을 아직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요소는 예약 시스템을 악용할 사람들이다.
이대로 개시하면 분명히 예약 시스템을 악용할 암표상과 되팔이들이 나올 게 뻔히 보인다. 결국, 예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검증할 거냐는 문제로 귀결되는 데, 이건 유재원이라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음, 초기엔 학교나 단체만 예약을 받을까?”
엑스포의 주요 관람객은 학교였다.
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단체로 관람하는 게 전국 학교의 필수 코스였다. 20인 이상의 학교만 예약을 받아도 한두 달은 꽉 차게 운영할 수 있을 거다. 게다가 학교는 검증하기도 쉬우니 되팔이들이 설칠 일도 없어진다.
“음, 외국인들이라면 여행사를 통해 올 테니, 여행사 쪽에도 조금 배정해주면 되고.”
유재원의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이 빠르게 이뤄졌다.
여러모로 검토해봐도 이것보다 좋은 방침은 없었다. 8월 땡볕 아래에 무턱대고 줄 서는 그것만큼 고된 일은 없으니 말이다.
“개별 관람객들이 불만일 테지만, 다 만족할 수는 없는 법이지.”
9월 말쯤이 되어 엑스포의 열기가 한풀 꺾이게 되면 그때부터는 개별 관람도 열어주면 될 것 같다.
예약 정책을 확정한 유재원은 곧장 ID 톡으로 최강욱과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통보했다. 특히 최강욱에겐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이 정책이 성공하려면 홍보만큼 중요한 게 없으니 말이다.
돈이 좀 들더라도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미리미리 광고를 넣어서 홍보하면 효과는 확실할 거다.
똑똑.
“네, 들어와요.”
전시관 지하의 서버 실에서 한창 작업 중인 유재원은 밖에서 난 노크 소리에 작업을 멈췄다. 작업을 잠깐이라도 멈추면 저장을 하는 게 습관인 유재원은 프로젝트 저장을 눌러 열린 모든 문서를 저장했다.
곧이어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아직도 작업 중이니?”
역시나 문을 열고 서버 실로 들어오는 이는 요 며칠 사이에 제일 많이 보는 이용권 TG 사장이었다. 그의 옆구리에는 하얀색 상자 하나가 껴 있었다.
“와! 이게 그거죠?”
그 모습에 유재원이 반색하며 손을 내밀었고, 이용권은 옜다 하며 내주었다.
밋밋한 겉모양과 달리 포장은 매우 꼼꼼했다. 골판지 상자부터 질감이 확 달랐다.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박스였고, 틈새는 모두 밀봉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먼저 열어 봤다면 그 표시가 확실히 남게 된다.
유재원은 거침없이 스티커를 뜯어서 상자를 개봉했다.
상자 안에서 나온 건 몇 달 전부터 열심히 설계했던 태블릿 PC였다.
“와우!”
탄성이 절로 나왔다.
컴퓨터로 설계를 하면서 렌더링 된 모습도 보긴 했지만, 실물로 본 것과는 확실히 느낌 자체가 차원을 달리했다.
무엇보다 직접 손안에 들어온 실물의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다. 상판과 하판의 결합한 부분을 열심히 돌려봐도 이음새의 유격은 보이지 않았다. 하단의 홈버튼이나 측면의 볼륨 조정 버튼, 전원 버튼과 USB 포트, 3.5mm 이어폰 잭도 흔들리는 것 하나 없다. 전면에는 30만 화소짜리 카메라 모듈까지 안정적으로 장착되어 있다.
이 정도 퀄리티를 양산단계에서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TG가 세계 1위 컴퓨터 제조사로 등극하는 건 문제도 아닐 거다.
유재원은 곧장 전원버튼을 5초 정도 눌렀다. 콜드 부팅과 단순한 스크린 오프 기능을 하나의 버튼에 넣어 놓았기에 버튼을 누르는 시간으로 구분을 지어 놓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먼저 써본 사람이라면 이 방식이 익숙할 테지만,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유재원 혼자였다.
드르륵거리는 소리가 났다.
2.5인치 초소형 하드디스크가 작동되는 소리다. 모터로 구동되는 거라 소리도 나고 진동도 살짝 느껴진다. 플래시메모리 기술이 대중화가 된다면 저장장치도 반도체로 만들어서 이런 단점을 차단할 수 있을 텐데, 아직은 요원한 일이다.
대신 부팅은 빠르게 끝났다.
유재원 본인이 직접 휴대용 기기에 맞게 최적화시킨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덕에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바탕화면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상징인 리본 인터페이스를 벗어나 완벽한 터치스크린용으로 거듭났다.
아이콘이 큼직해졌고 손가락 하나로 기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장님, 셀카 한 방 같이 찍으시죠.”
유재원은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며 이용권 사장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두 손으로 태블릿 PC를 최대한 멀리 뻗은 다음 잘 나오는 각도를 맞추고 촬영 버튼을 눌렀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웃고 있는 유재원과 어색한 표정의 이용권 사장의 모습이 태블릿 PC 안에 담겼다.
CCD의 성능이 불과 30만 화소짜리인지라 쨍한 느낌은 없었다. 반대로 흐릿한 느낌을 극대화한 뽀샤시한 보정 효과를 강조한 덕에 이용권은 완전히 딴 사람처럼 나와버렸다. 카메라까지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니 태블릿 PC는 완전한 성공이다.
“오늘 몇 세트나 가져오셨어요?”
“네가 들고 있는 거 빼고 100세트란다. 8월 2일까지 300개를 모두 납품할 거다.”
이용권은 장담에 유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태블릿 PC는 전시관에 시연용으로 배치하기도 할 아이템이면서 도우미들에게도 지급될 기기였다. 이더넷으로 태블릿 PC와 전시관의 중앙 서버를 연결해서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체험관의 빈자리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내해주고, 상황 발생 시 태블릿 PC로 즉각 조치할 수도 있다. 양방향 통신이니 미아가 발생하면 도우미가 즉각 관리실과 직접 소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용권이 가져온 태블릿을 시작으로 ID 하이테크에서 만든 전시용 기기들이 속속들이 도착했다. 단 하루의 오차도 없이, 배송 중 사고도 없는 완벽한 배달이었다.
그렇게 시간도 빠르게 흘렀다.
8월 5일, 전야제와 함께 대전 엑스포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기술로 이룩한 궁극의 유토피아를 주제로 열심히 준비한 ID 테크노피아 관도 역사에 길이 남을 오프닝 행사와 함께 닫혔던 문을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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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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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이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태풍이 올라온다네요. 별 탈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