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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슈는 유재원의 짧은 답을 듣고 바로 알아차렸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다 그런 건 아니었다.
“휴대폰에 들어가기에도 너무 고성능에 너무 비싼 부품일 거 같은데요?”
반도체 사업부 일부 팀원으로부터 바로 반박이 나왔다.
그가 생각하는 휴대폰의 이미지에서는 도저히 고성능 모바일 CPU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의 머릿속에 박힌 휴대전화란 도 그럴 것이 군용 무전기와 비슷하게 생긴 모토롤라 다이나택 8000X와 그 아류였기 때문이다.
다이나택 8000X는 극악한 배터리 성능으로 10시간 충전 30분 통화라는 어처구니없는 성능을 자랑하는 물건이다. 자기가 무슨 케이블 절단된 에반게리온도 아니고 반나절 충전해서 30분 통화란 말인가. 결정적으로 통화 성능도 별로였다.
그렇지만 80년대 당시를 생각하면 최고 성능이었고 덕분에 휴대 전화의 디자인이 다이나택의 아류가 쏟아졌다.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으니, 이 시대 사람들에게 휴대전화 하면 바로 다이나택이 떠오른다.
최근에는 좀 바뀌었다. 모토롤라에서 다방면으로 크게 개선된 마이크로택 9800X가 나오면서 군용 무전기 모양에서 탈피한 것이다.
송화기 부분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최초의 플립형 디자인이었고, 주머니 안에 넣을 수 있다고 해서 포켓 휴대폰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1Kg에 가까웠던 다이나택을 350g까지 줄였으니 마이크로택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다.
덕분에 요즘 휴대전화들은 마이크로택의 형태를 많이 따라했고, 모토롤라의 휴대전화 시장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다.
휴대 전화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까지 진출해서 자체적으로 CPU를 생산 중인 회사였다. 68000시리즈는 게임 산업에서 대히트였고, 초저전력 CPU 라인업도 있어서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도 선전 할 수 있었다.
물론 유재원의 눈에는 다이나택이나 마이크로택이나 그게 그거였다.
“일단 만들어 봐요. 제가 그러면 그걸 가지고 얼마나 좋은 휴대전화를 만들 수 있는 지 보여드릴게요.”
유재원의 자신만만한 대답에 이의를 제기했던 연구원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력이 평범했다면 허세라고 놀렸을 테지만, 이제껏 유재원이 이룩한 성과가 워낙 대단했기에 누구도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단적으로 현재 엑스포에서 운영 중인 태블릿 PC만 해도 혁신적인 물건이라고 칭송이 자자했다. 처음엔 저런 물건이 어디에 필요할까 싶었는데, 엑스포 전시관에서 기가 막히게 사용 중이었다.
안내가 필요한 사람에게 말로 설명하기에 복잡한 사안도 태블릿으로 글과 사진을 함께 보여주자 바로 인식했다. 또한, 전시관의 현황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어서 태블릿 PC가 지급된 도우미들이 공유했기에 안내나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도 훌륭했다.
이후로도 초저전력 CPU 개발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다.
보안을 위해서 유재원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중요한 정보 중에 말해줄 수 있는 건 몇 가지되지 않았지만, 일부 툭 나오는 것들은 연구원들의 상식을 깨주기에 충분했다.
“적어도 휴대전화로 둠1 정도는 돌려야죠.”
여기에 유재원은 휴대전화가 달성해야 할 단기적 스펙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둠 1을 부드럽게 돌릴 수 있는 휴대전화.
유재원이 그리는 휴대전화에 대해 이보다 더 쉽게 설명해줄 문장은 없을 것이다.
비슷한 시각.
“실장님, 준비 됐습니다.”
“아, 그래요? 갑시다.”
친구처럼 익숙한 소리에 최강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전면 유리 너머로 서울의 번화가가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사무실 벽면 하나가 통짜 유리로 된 탓에 시야는 참 좋은데 8월에는 끔찍했다. 미래건설이 가지고 있던 건물을 인수해서 리모델링을 했는데, 유리 궁전 스타일로 바꾸어서 겉에서 보기엔 참 좋았다.
그나마 시스템 에어컨을 미리 넣어 놔서 다행이었는데, 공짜는 아니라는 게 문제다. 8월 전기 요금으로 수천만 원이 나오니 깜짝 놀랐다.
만약 최강욱 개인이 운영하는 건물이었다면 에어컨을 켜는 게 무서웠을 것이다. 그렇지만 거대 그룹이니 상황이 달랐다. 매년 내는 법인세가 큰 만큼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많았다. 운영비로 비용처리를 하면 에어컨을 트는 비용은 사실상 공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정말 사소한 일이었는데, 이거 하나로 한국이 대기업에게 얼마나 큰 혜택을 몰아주고 있는 지 체감할 수 있었다.
9월 중순이 되면서 그나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덕에 사정이 나아졌고, 덕분에 번화한 서울 시내를 볼 여유도 생겼다.
서울에서 제일 핫한 로데오 거리 가운데 떡하니 있는 덕에 늘 사람으로 붐볐다. 1층에 있는 플래그쉽 스토어는 약속의 명소가 되었고, 심지어 매출도 높았다. 강남개발로 돈 좀 만졌다 하는 사람들은 플래그쉽 스토어의 에그 시리즈를 사는 게 하나의 유행처럼 되었다.
자기 자식들이 제2의 유재원이 되길 바라는 부모님들의 욕망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었다. 이번에 뉴에그2가 출시하면서 가뜩이나 사람이 몰리는 곳에 사람들이 더욱 몰렸다.
한쪽에선 초저가 국민 PC로 뜨겁고, 한쪽은 초고가 PC에 사람들이 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최강욱은 참 세상 재미있게 돌아간다 싶었다.
더 재미있는 건, 두 가지 사업 모두 유재원이 관여한다는 점이다.
국민 PC 사업을 전명헌 총리가 처음 언급했다지만, 그 뒤엔 유재원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주는 지원금보다 데이콤의 ADSL 서비스를 신청할 때 주는 지원금이 더욱 컸다.
“허이구, 저 놈들 또 왔네.”
막 걸음을 옮기려던 최강욱이 창밖 모습에 혀를 찼다.
창밖으로 외제차 혹은 국산 중형 자동차를 끌고 나타난 젊은이들이 보였다. 최근 뉴스에도 오른 오렌지족들이다.
저 한량들을 볼 때마다 혀가 절로 차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저런 애들이 커서 뭐가 되려는지 모르겠다. 특히 그가 모시고 있는 유재원과 비교가 자동으로 되는 데, 그럴 때마다 세상 말세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하여튼 로데오 거리가 ID 그룹 덕에 뜨니 저런 애들이 몰려서 문제다. 그렇다고 로데오 거리 전체가 ID 그룹 소유는 아니니 쫓아낼 수도 없다. 그저 관할 경찰서에 순찰을 좀 많이 해달라고 부탁하는 정도가 최선이다.
다시 한 번 혀를 찬 최강욱은 쉘북을 챙겨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드르륵.
최강욱이 회의실에 들어서자 드르륵 하는 소리가 일제히 났다. 최상급자가 입장했다고 다들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이다.
“앉아요. 앉아. 이런 거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어요?”
그 모습에 최강욱은 손사래를 쳤고, 그제야 다들 주섬주섬 자리에 앉았다.
로데오 건물 3층 대회의실에서 만들어진 이 자리는 비서실장 주체 임원급 회의로 최근 있었던 ID 그룹의 조직 개편과 이에 따른 몇 가지 지시사항을 내리기 위해 만든 행사였다.
덕분에 ID 인베스트먼트 한국 지사장인 황재홍이나 ID 디스플레이 공장장인 강찬호도 참석했고, 전략기획실장 등도 자리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ID 인베스트먼트의 영업이사나 플래그쉽 스토어의 매니저도 맨 끝이지만 자리가 주어졌다.
각자의 자리에서 한 끗발 날리는 사람들이지만, 최강욱만큼은 아니었다. 명실상부한 그룹의 이인자였기에 다들 예의를 갖추는 게 당연했다.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미리 공지를 받은 게 있었을 텐데, 이 자리에서 확정해드리겠습니다. 테크놀로지 산하의 거대 사업부 일부가 완전히 분리되었고, 그에 따라 한국 조직도 개편이 되었습니다.”
유재원과 함께 몇 년을 함께 한 덕에 최강욱의 화법도 비슷해졌다. 불필요한 건 빼고 곧장 본론으로 직행했다. 곧이어 최강욱은 쉘북과 프로젝터를 연결했고, 준비한 화면을 띄웠다.
대대적 조직 개편으로 새롭게 바뀐 ID 그룹의 조직도였다.
맨 위엔 ID 그룹이라는 박스가 있고, 거기에 비서실과 전략기획실, 감사실도 붙어 있었다.
사실 유재원의 명함에 기재된 직책이 ID 그룹 회장이긴 했는데, ID 그룹이라는 실제 사업체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조직 개편으로 확실한 실체가 만들어졌다.
유재원이 보유한 각 ID 그룹 계열사 주식 중 51%를 출자해 지주회사인 ID 그룹이 만들어졌고, 거기에 비서실과 전략기획실이 포함된 것이다.
당연히 유재원은 지주회사인 ID 그룹 지분으로 그룹 전체의 지배권을 지금과 같이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그게 그거이니 왜 번거롭게 이런 조직을 만드나 싶겠지만, 이전과의 차이는 바로 지주회사 ID 그룹의 지분 중 49%와 나머지 자회사 지분 49%를 모두 처분해도 경영권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지주회사와 자회사들이 모두 주식 시장에 상장된다면 현재의 조직구도는 엄청난 힘이 된다. 주식거래소를 통해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한 크기의 자본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겨우 안드로이드 하나만 상장을 추진 중이니 당장의 일은 아니다.
“이 일로 인해서 요즘 여러분을 외부에서 무척이나 귀찮게 하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ID 그룹이 안드로이드 사를 상장한다고 하니, 덩달아 한국 임직원들도 밖에서 걸려오는 전화가 많아졌다. 돈이 되는 건수를 기가 막히게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이 하나의 정보라도 더 얻기 위해 움직인 것이다.
“한국의 계열사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니 다들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행동해 주시길 바랍니다.”
최강욱의 당부에 움찔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안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황재홍과 강찬호였다. 본인의 업무 자체가 외부와의 연락이 잦은 보직이었으니 움찔 할 수밖에 없었다.
강찬호의 경우 최강욱의 경고와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최근 그를 가장 불안하게 했던 건 혹시 자기가 맡은 ID 디스플레이도 테크놀로지로부터 분리가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었다. 천만 다행히 확정된 그룹 조직도에서 ID 테크놀로지 밑에 ID 디스플레이가 잘 붙어 있었다.
며칠 전 확정이 되긴 했는데, 이렇게 직접 그림으로 보니 안심이 되었다.
“그럼 이 이야기는 이쯤에서 하고, 새로운 안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최강욱은 스페이스바를 눌렀다.
그러자 화면에 가득한 조직도가 사라지고, 커다란 마천루 아이콘 하나가 나타났다. 평평한 땅에 우뚝 솟아오른 빌딩의 윤곽선만 나타난 아이콘이다.
“ID 그룹의 놀라운 성장세로 기존에 입주한 사무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여러 차례 언급되었죠. 이제는 끝입니다. 회장님께서 본사 빌딩 건설을 승인하셨습니다.”
아이콘을 보고 뭔가 싶었던 회의 참석자들은 최강욱의 말에 박수가 나왔다.
한국 지사만 해도 여러 계열사의 사무실은 여기저기 흩어진 상태였다. 최강욱도 로데오 거리 건물에 들어온 지도 얼마 되지 않을 정도다. 그전에는 본인이 변호사 시절부터 사용했던 서초동 사무실을 썼다.
하지만 리모델링한 로데오 건물도 최강욱의 사무실과 대회의실 하나를 만들고 나니 남은 공간이 없다. 게다가 2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던 ID 오피스 개발팀도 점차 숫자가 늘어나서 공간 부족을 호소했다. 결국 근처의 다른 사무실을 임대했는데, 공간이 떨어진 탓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세계 그 어떤 기업보다 온라인 업무 처리 시스템이 잘 갖춰진 ID 그룹이었지만, 직접 만나서 처리해야 할 일은 늘 있었으니 말이다.
비슷한 문제를 겪은 부서는 ID 오피스 개발팀만 말고도 많다. 최강욱의 제안으로 ID 그룹의 전반적인 회계처리는 아직도 한국 지사에서 맡고 있다. 다루는 돈의 크기가 커지고, 거래처가 많아진 만큼 인원도 크게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유재원의 빌딩 건설은 시기적절한 결정이었다.
“도곡동에 본사 빌딩이 들어설 겁니다. 말로만 본사가 아니라 실제 ID 그룹의 본사는 우리가 지을 서울 빌딩입니다.”
유재원은 도곡동에 올라갈 빌딩 이름은 ID 글로벌 헤드쿼터로 지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엔 ID 테크놀로지 센터였고, 맨해튼 경우엔 빌딩 지을 땅이 없어서 매물로 나올 빌딩을 매수하고 ID 인베스트먼트로 확정했다.
이름 그대로 서울이 ID 그룹 전체를 관할하는 본사 빌딩이고, 다른 두 빌딩은 테크놀로지와 인베스트먼트 전용이다.
세계화로 인해 본사라는 이름의 중요성은 약해졌지만, ID 그룹은 여전히 한국 회사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했다.
“전략기획실은 건축설계사에 설계 의뢰와 함께 건설사 입찰을 시작하세요. 청사진이 나오는 대로 즉각 회장님께 보내 컨펌을 받고 그에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입찰이라고 하면 보통 최저가 입찰제를 쓴다. 하지만 유재원은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품질을 맞춰줄 수 있는 건설사를 고를 거다.
전명헌과의 친분 때문에 미래건설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겠지만, 미래 건설이라도 청사진이나 견적서가 엉망이면 가차 없이 탈락이다.
“회장님께서는 시에서 허가만 나온다면 서울에서 63빌딩을 대신할 새로운 랜드 마크가 될 만큼 크게 지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로열층을 쓰고 남은 공간은 사무실이나 상가로 임대해 수익을 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황재홍 지사장님.”
들으면 들을수록 놀라운 스케일인지라 그저 입만 떡 벌리고 있던 황재홍은 최강욱의 지명에 화들짝 놀라서 대답할 타이밍도 놓쳐버렸다. 최강욱은 이에 상관없이 딱 필요한 지시만 내렸다.
“시중 은행들과 만나서 대출에 대해 알아봐주시기 바랍니다.”
은행에 대출이라니!
황재홍이 제일 자신 있어 하는 임무가 내려졌다.
커다란 건물을 지을 때, 자기 돈 보다는 은행 돈을 들이는 게 낫다는 걸 황재홍은 이미 경험으로 채득한 상태다. 서울 땅값, 집값 오르는 속도는 무시무시했고, 세기말이나 21세기가 된다더라도 부동산 신화는 무너지지 않을 테니 말이다.
ID 글로벌 헤드쿼터 빌딩의 청사진이 나온 건 아니지만, 황재홍은 그 이름만 듣고도 대박이 날 거라는 직감이 딱 왔다.
“예, 최대한 빨리 결과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황재홍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최강욱은 쉘 북을 접었다. 그리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돌아보며 따로 할 말이 있는 지 물어보았다. 아무도 없자 회의 종료를 선언했다. 다들 정리된 자료를 들고 일어나는 데, 최강욱은 딱 한 사람을 콕 찍어 잡았다.
“김택준 부장님.”
“네네!”
“어제 회장님께 이메일 받으신 거 있죠? 저도 받았거든요. 함께 상의하라고 했으니 제 사무실로 가시죠.”
어려워하던 김택준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넥스트컴과 기업의 IT 솔루션을 담당했던 김택준에게 엉뚱한 지시가 내려와 곤란해 하고 있던 차였다. 최강욱은 한참이나 높은 사람이라 어렵긴 했다. 그래도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무거운 짐이 덜어진 기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택준이 받았던 이메일의 제목은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강의 시스템 구축이었다.
인터넷으로 수업을 하겠다는 개념은 이해했지만, 그걸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해서는 너무도 까마득했다. 게다가 선생님은 또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그런데 최강욱도 같은 메일을 받았다고 나서 주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최강욱을 따라 나라 나서는 김택준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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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강욱 같은 비서가 있었으면 매일 연참 할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