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751화 (751/1,007)

727회

블록체인

=============================

“논문의 제목은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라는 것이었습니다.”

유재원은 아예 직설적으로 논문의 제목을 언급했다.

“제가 검토해 봤을 때 논문 제목에서처럼 P2P 전자화폐로서 종이 화폐를 완전히 대체하는 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아예 화폐로서의 기능은 없다고 대놓고 말했다.

그렇지만 유재원의 말에는 1%의 과장도 없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가장 큰 단점이란 실시간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이었기 때문이다. 아니, 블록체인의 단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개인 간 전자 지갑에서 옮겨지는 코인이 인정을 받으려면 블록체인 중 반 이상이 해당 거래가 정상이었다고 인정을 해 줘야 했다.

블록체인들이 거래 장부를 이어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하루였다. 트랜잭션 수치로 보면 명확해진다.

트랜잭션이란 데이터베이스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동작을 수행하기 위한 일련의 연산 작업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을 송금한다고 치면, 송금한 코인만큼 내주는 쪽에서는 차감이 이뤄져야 하고, 받는 쪽에서는 코인 잔고가 증가해야 한다. 코인을 정상적으로 받았는데, 보내는 쪽에서 차감이 이뤄지지 않으면 코인이 복사된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큰 문제다. 반대로 코인을 받지 못했는데, 내주는 쪽에서는 차감이 이뤄지면 코인이 증발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거래 작업의 프로세서에서 동시에 증감과 차감 작업이 이뤄져야 하고, 둘 중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원래대로 롤백을 시켜야 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성능은 7tps이다. 1초에 7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을 대체하겠다는 포부를 무색케 할 만큼 너무도 낮은 성능이다.

N페이만 하더라도 31만tps였다. 이 수치는 비씨나 마스터 카드의 트랜잭션 성능을 능가하는 것으로, N페이 결제 시스템이 버벅거려서 거래에 실패한 경우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물론 나중에 가면 비트코인을 따라 해 출시된 알트코인류가 쏟아져 나오고, 트랜잭션 성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코인들도 나온다. 하지만 아류 코인들이 비트코인의 시세를 뛰어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또한, 비트코인이라고 해서 마냥 답답한 건 아니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급행료를 내는 방법이 있었다. 암호화폐를 쓰는 사람들은 다들 수수료를 지불하고 사용했다. 대신 거래소를 통한다는 건 자유로운 암호화폐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저는 여기서 블록체인이라는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에 주목했습니다. 무척이나 참신하고 유용해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 개념을 저는 Z+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Z+의 컴파일러 인공지능을 사용함으로써 지능 향상에 이바지하는 이들에 대한 보상책을 찾는 유재원에게 비트코인 논문이 눈에 들어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Z+는 크게 두 가지 옵션으로 시장에 제공될 겁니다. 하나는 스탠드 얼론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온라인 버전이죠.”

스탠드 얼론 버전은 소스 코드를 외부로 유출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제공되는 것이다.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컴파일에 걸리는 시간이 무척이나 길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기계학습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는 건 동일했기에, 오래 사용하다 보면 지능 향상이 이뤄지면서 최적화의 수준도 높아지고, 컴파일 속도도 단축될 것이다.

온라인 버전은 컴파일러 인공지능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구동되는 제품으로 무시무시한 성능을 자랑한다. 지능 향상의 속도도 참여자가 많을수록, 스탠드 얼론 버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성장한다.

문제는 성장의 속도가 이용자들의 숫자와 비례한다는 점이었다.

이론적으로는 웬만한 개발자들이 다 온라인 버전을 쓸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는 반반이었다. 애써 만든 소스 코드를 클라우드 서버에 선뜻 업로드할 이들이 많지 않아 보였다. 그나마 개인 개발자들이라면 선뜻 참가하겠지만, 사업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온라인 버전을 구매하시고, 컴퓨터에 설치하시면 자동으로 Z+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됩니다.”

유재원의 말에 맞춰 메인 스테이지의 대형 스크린에 다이어그램이 떠올랐다.

다이어그램은 복잡한 구조나 프로세스를 단순화해서 보여주는 것인데, 지금 떠오른 화면은 반대로 복잡했다.

점과 점들이 서로 연결되어 촘촘한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된 개발자분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Z+의 컴파일러 인공지능에 본인이 소유한 시스템 자원의 일부를 제공해 주는 것이지요.”

세티@홈이라는 거대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가 있다.

전파망원경으로 수신되는 신호를 해석해 외계인의 흔적을 찾겠다는 대담한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전파망원경이 수집하는 신호는 너무도 거대한데, 이를 처리할 시스템은 너무도 작았다. ID 테크놀로지의 클라우드 시스템이라면 거뜬했겠지만, 주어진 예산도 그다지 없어서 언감생심이다.

그래서 찾은 돌파구가 전 세계의 놀고 있는 컴퓨터의 유휴 자원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프로젝트의 목표를 정확히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자 기적이 일어났다. 보상 같은 건 없었음에도 수많은 이들이 본인의 컴퓨터에 기꺼이 세티@홈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분산 컴퓨팅에 참여했다.

그렇게 해서 모인 세티@홈 네트워크의 컴퓨팅파워는 웬만한 슈퍼컴퓨터를 능가할 정도였다.

다만 세티@홈은 특수한 경우였다. 외계인이라는 모두가 관심이 있어 하는 주제를 연구하는 것이니 자발적인 참여도 많았다.

단백질 구조 분석이나 신약 개발 등등 비영리 단체의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들 중에 세티@홈을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달성한 건 거의 없었다는 게 이를 증명했다.

“이렇게 이바지를 해 주시는 분들에게는 활동 시간 성과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Z코인을 드릴 것입니다.”

유재원이 괜히 블록체인을 언급한 게 아니었다.

Z+ 온라인 버전을 설치한 이들 사이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Z코인이 생성되고 유통되는 것이다.

비트코인과의 차이점이라면 코인 채굴의 방식이다.

Z코인은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 소스를 만들어 Z+ 컴파일러 인공지능으로 컴파일을 하면 생성된다. 처음에는 메모장을 만드는 간단한 소스 코드도 Z코인이 나오겠지만, 컴파일러 인공지능이 고도화될수록 고도의 소스 코드가 필요해질 것이다.

그러면 고급 프로그래밍 능력이 없는 사람은?

컴파일러 인공지능에 본인의 시스템 리소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Z코인을 받을 수 있다. 세티@홈과 같은 방식이지만, Z코인이라는 대가가 주어진다.

반면 비트코인은 해시함수를 죽어라 연산해서 본인의 무결성을 증명해야 했다. 연산 작업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었고, 그 연산 결과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세티&홈은 그래도 외계인을 찾는 작업이라도 하는 것이지, 비트코인 채굴은 그저 에너지 낭비였다.

실제로 2030년쯤 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드는 전력의 규모만 해도 뉴욕시의 2개 분량에 달했다.

반면 Z코인은 프로그래밍과 컴파일러 인공지능의 지능 향상에 기여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고도의 지능이 형성된 컴파일러 인공지능의 진화는 인공지능 골드에게 이어져서 기술 특이점을 조기에 이뤄내는 힘이 될 것이다.

“그러면 Z코인으로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유재원은 자연스럽게 객석의 사람들 그리고 유튜브 라이브로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Z코인으로 이끌었다.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강력한 PC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Z+ 컴파일러 인공지능에 기여할 수 있다.

관건은 Z코인의 범용성이다.

“N페이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Z코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N페이와 Z코인이 호환이 되는 건 아니지만, 거래소를 통해서 Z코인을 N페이를 비롯해 각국의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니까요. 다만 시세는 고정되는 것이 아니고, 시장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겁니다.”

거래소는 당연히 ID 그룹에서 운영할 것이다.

하지만 거래가 자유로운 Z코인이었으니, 흥행 여부에 따라 사설 업체가 만드는 거래소도 등장할 거라고 보았다.

“저는 Z코인이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Z+ 사용자를 위한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Z스택닷컴이다.

형태는 넥스트컴 앤서와 비슷하다.

넥스크컴의 앤서는 질문자가 포인트와 함께 질문을 올리면, 그 질문에 답을 아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댓글로 답을 준다. 그리고 질문자가 댓글에 달린 답변을 보고 가장 유용한 댓글을 선택하면 포인트가 정산된다. 선택받지 못한 댓글도 소정의 포인트가 나간다. 다만 인공지능 골드가 광고성 댓글이나 무의미한 댓글을 걸러내니 모든 질문에 의미 없는 댓글을 달아 포인트 작업을 하는 건 원천에서 차단했다.

Z스택닷컴의 경우 프로그래밍 관련 질문과 답변만 할 수 있는 특화 사이트다.

라이브러리가 있지만, 라이브러리만으로 프로그래머가 당면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진 못한다. 그렇기에 많은 프로그래머들은 넥스트컴의 검색과 앤서를 뒤적이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

Z스택닷컴은 프로그래머 전용 커뮤니티로서, 질문에 Z코인을 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훨씬 전문적이고 빠른 답변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Z+ 프로그래밍 언어의 보급부터 Z코인의 활용까지, Z코인의 가치에 기대고 있는 정도가 크다는 점이었다.

Z코인의 가치가 높을수록, 유재원이 만든 회심의 역작 Z+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유재원은 흥행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Z코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단초는 이미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N페이가 핀테크 시장에서 전 세계 점유율 50%를 넘긴 지가 한참 되었다. 그렇지만 N페이에도 단점이 있으니, 국제 송금이었다.

1N포인트의 가치는 한국에선 100원, 미국에선 10센트였다. 비슷한 가치였지만, 동일한 건 아니다. 유럽의 경우에도 10유로센트로 차이가 있다.

더욱이 국제 송금에서는 대다수의 나라에서 외환거래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기에 N페이는 겉으로 보면 같은 1N포인트지만, 내부적으로는 나라마다 가치가 달랐다. N포인트가 발행된 나라가 다르면 합쳐지지 않았다.

N페이 시스템에서도 내부적으로는 N_us, N_kr처럼 구분되어 처리되고 있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Z코인은 국가 간 구분이 없이 전 세계적으로 유통된다. 이것만으로도 국제 송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다. 프로그래머 전용 포털사이트인 Z스택닷컴에서도 화폐처럼 사용되니 최소한의 가치가 보장된 상태였다.

완전히 무에서부터 시작하는 비트코인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 가장 중요한 걸 빼먹었군요.”

유재원의 말과 함께 스크린에 Z+의 가격 정책이 떠올랐다.

객석의 관객들로부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저렴했기 때문이다.

Z+ 스탠드 얼론 버전은 1CPU당 39만 원. 온라인 버전은 1개월에 3만 원이었다. 학생 그리고 대학교는 대폭 할인된 가격인 3천 원에 공급받을 수 있었다.

막대한 컴퓨팅파워를 제공하는 온라인 버전의 특성상, 패키지처럼 단품으로 판매하는 건 불가능했다. ID 오피스 인공지능 버전처럼 월 구독제가 제일 적합했다. 관건은 가격이었는데, 월 3만 원이면 적당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유재원이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블록체인 버전이 있다. 단순히 Z코인 획득만을 위한 사람들에게 제공될 버전이었다.

이용료는 무료!

즉, 공짜다. 컴파일러가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로지 Z코인 전자 지갑 기능과 블록체인에 본인의 시스템 리소스를 제공해 주는 것에 한정되어 있다.

모든 발표를 마친 유재원은 무대를 내려오며 한숨 돌렸다.

객석의 반응이나,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무척이나 긍정적이었다. IDDC의 전통에 따라 Z+ 패키지도 유재원의 기조연설이 끝나자마자 판매를 개시했다.

3가지 종류 모두 종이 박스 형태의 패키지가 있었다. 블록체인 버전은 공짜였고, 온라인 버전에는 2개월 구독권이 들어가 있었지만, 프로모션 가격으로 3만 원이다. 프로그래머 중에 Z+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을 지라도, 한 번만 쓰고 마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행사장에서는 공짜인 블록체인 버전이 제일 먼저 동이 났다. 크고 화려하고 가격도 비싼 스탠드 얼론형 39만 원짜리 패키지도 빠르게 소진되었다.

다음 날.

2일 차 IDDC의 메인 이벤트 시작까지 서너 시간이 남았을 때. 유재원은 서재에서 웹서핑을 즐기는 중이었다.

티파니는 평소처럼 혜성이를 안고 셰브롱으로 출근해서 집이 좀 썰렁한 감은 있었다. 그래도 유재원과 가족들을 위해 상주하는 인원들이 있어서 적막함 같은 건 없었다. 2일 차에도 유재원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서 이를 보조하기 위해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컨벤션 센터로 출발하기 전까지는 유재원이 제일 한가했기에 32인치 시네마 디스플레이로 이렇게 웹서핑을 즐길 수 있었다.

“음, 비트코인 측은 아직 반응이 없네.”

어제 IDDC에서 유재원은 비트코인을 혹평했고, Z코인을 띄웠다.

현실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파급력이 큰 유재원이었기에, Z코인은 핫이슈가 되어 전 세계 IT 전문 매체를 장악했다. 실제로도 Z코인 블록체인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빠르게 늘어났는데, 3개 버전 통합으로 50만 명이 넘었다.

채굴된 Z코인도 3천 개가 넘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많이 뿌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생성되는 Z코인의 양이 줄어들도록 설계했다고는 해도, 기대 이상의 수치였다.

이처럼 Z코인이 유재원의 힘을 받아 강력하게 떠오르면 비트코인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암호화폐라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사토시 나카모토가 본인이 대위기에 빠졌다는 걸 모르진 않을 거다. 다만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거나, Z+와 Z코인에 대한 연구를 해 볼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다.

사토시가 어떠한 대책을 내놓든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암호화폐의 헤게모니는 시작과 함께 유재원이 손에 완전히 넘어왔다고 말이다.

-비트코인 잔고: 12만360개

채굴작업을 시작한지 불과 일주일만에 거둔 성과다. 이 속도로 90일만 더 채굴하면 대략 200만 개를 채굴할 페이스다. 이 정도 잔고라면 유재원이 원했던 시세를 조절하는 큰손 역할은 당연했다. 게다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유재원의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71%로 과반을 넘어선치 한참 되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내거다.’라고 말해도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여기에 비트코인과는 차원이 다른 Z코인도 있다. Z코인은 비트코인과 다르게 코인을 모으진 않는다. 어제 기조연설에서 굳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클라우드 시스템 상에서 구동되는 Z+ 컴파일러 인공지능도 Z코인 채굴이 이뤄진다. 그렇지만 채굴되는 Z코인을 모으지 않고, 다른 참여자들에게 1/n로 나눠주고 있다.

그것이 Z+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가동된 지 불과 하루 사이에 3천 개의 코인이 채굴될 수 있었던 비밀이다.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 Z코인보다 더 가치가 있는 컴파일러 인공지능이 본인의 소유였으니 말이다.

“이로써 암호화폐로 일어날 수 있는 돌발변수들은 완벽히 차단한 거지.”

유재원은 보람찬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제의 발표도 깜짝 놀랄 만큼 대단한 진보였다. 다만 Z+라는 차세대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파일러 인공지능의 가치는 프로그래머라는 전문가집단이나 겨우 알아보았다.

오죽하면 유재원의 기조연설이 있은 다음날 ID 그룹의 주가들은 수직 상승했는데, 이번엔 그 상승폭이 역대 최하였다.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신호였다.

오늘 발표할 물건은 다르다!

이미 시중에 알려진대로 오늘의 주인공은 안드로이드 S8이지만, 진짜는 S8에 담겨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라도 단 번에 그 가치와 기술적 혁신의 수준을 깨달을 수 있는 아주 혁신적인 앱 말이다.

=============================

[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

채굴과정이 사회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설계된 코인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는 없는 거 같더군요. 아무래도 첫 단추가 잘못 꿰진 탓이겠죠.

그나저나 Z코인은 과연 떡상할 것인가!!!

0